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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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7일 (월) 10:31 판

아프리칸스어 : Suid-Afrikaanse Rand (쥐트아프리칸스 란트) / 영어 : South African Rand (사우스 애프리캔 랜)

소개

SouthAfricanReserveBank.jpg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행 및 사용하고 레소토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며,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짐바브웨모잠비크는 몰론, 남아프리카의 또다른 강세국인 보츠와나에서 조차도 간간히 사용되는 남아프리카 통화의 실세에 해당하는 통화이다.[1] 한때 "사람대신 동물이 주인행세하는 돈"이라며 컬트적인 인지도를 높여놓은 바가 있었으나 2012년 신권 등장으로 다시 사람이 들어가면서 과거형이 되었다. 실제 발음은 "란트"에 많이 가깝지만 영어식 표현인 "랜드"가 정착된 표현이라 랜드로 서술토록 한다.

통화명 '랜드'는 영어 Land가 아니라 네덜란드어 Rand이다. 그래서 흔히 연상될 법한 "Land (땅)"라는 뜻이 아니고 "Ridge (언덕)"이라는 뜻이다. 그거나 그거나 이는 노다지를 찾고자 요하네스버그로 향한 네덜란드계 백인들이 마침내 금맥을 발견한 곳에 흰 줄기로 내리는 폭포를 보고는 "하얀 폭포의 언덕이로다. (Wit(비트) Waters(바테르스) Land(란트))"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덧붙이자면 저 '비트바테르스란트(Witwatersland)'는 지금도 요하네스버그에 실존하는 지명이기도 하다. 단, 영어식 발음인 '위트워터즈랜드'라고도 한다.

전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운드(교환비 1파운드 = 2랜드)이나 시기상 국가체제가 다소 달랐기 때문에 사실상 랜드가 남아공의 첫 통화이다. ISO 4217코드는 ZAR, 기호는 R, 보조단위는 센트(Cent), 인플레는 3.6%(2010년 추정치)로 남아프리카 실세답게 선방하는 편. 그러나 국가 내부적으로 불안정해서 사건사고가 많은지라 자주 하락세를 타면서, 자원수출에 의지하는 경제구조 때문에 외세에도 자주 휘청거리고 있다는게 함정이다(...) 더군다나 소득격차가 심각한데다 대외적 이미지 콧대나 세우기 위해 풀어주는 통화량이 무척 많다보니... 실제로 2008년 인플레이션 추정치는 무려 8%대에 달했고, 2015년 말에는 권력싸움이 터져서 재무장관을 2차례나 갈아치우는 사이 투자가들이 등을 돌리는 바람에 양적완화가 그대로 통수치기가 되어 환율대폭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6년 6월 현재 환율은 79원/R이다. 2011년 초 160원/R, 2013년 말 100원/R인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 루블의 환율반토막이 차라리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일 수준으로 심각하다.

환전 및 사용

명색이 KEB하나은행에서 취급하는 기타통화이며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 이미지에 걸맞는 유일한 아프리카의 통화인데[2],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지점이 거의 전멸이다. 사실상 인천공항점 한정으로 구할 수 있고, 공항점 특유의 수수료 폭탄이 그대로 적용되므로 인터넷 환전을 따로 신청하지 않는 이상은 한국에서 환전하는 시도는 그닥 하지 않는게 더 좋을 것이다. 반대로 랜드를 파는 경우엔 일부 출장소를 제외한 전 지점에서나 받아주니 그냥 편한 마음으로 방문하면 된다.

현지에서 환전하고자 한다면 미국 달러를 매개체로 환전한다. 단, 남아공의 치안이 좋다고 하기엔 심히 무리수가 따르니 수수료를 좀 더 주더라도 반드시 평일 낮에, 경찰이 상주하는 은행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연하지만, 영업시간 아니면 그냥 환전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ATM을 통한 인출이라도 외부에 있는 것 말고 가급적, 현금이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이 아닌 이상은 건물 안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바꾼 현금을 가방이나 지갑에 넣지 않고 그대로 팔랑팔랑 들고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남아공에서 허접한 부자처럼 행동하면 자신을 범행해달라고 광고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현찰 시리즈

5차 (2012)

2010년대 이후, 원자재 수출에 의지하는 경제 특성상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여전히 심각한 빈부격차로 인해 발생한 노동력 확보 미비, 이어서 지연된 개발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악재가 겹치고 겹쳐 최대 10랜드까지 널뛰기를 하고있어 차후를 좀 더 느긋하게 지켜봐야 하는 통화가 되었다.

Suid Afrika Rand 5th Series
ZAR501.jpg
ZAR502.jpg
ZAR504.jpg
앞면 공통

넬슨 만델라

R10

코뿔소

R20

코끼리

ZAR506.jpg
ZAR508.jpg
ZAR510.jpg
R50

사자

R100

케이프 버팔로

R200

표범 (레오파드)

  • 세로 70mm 고정, 가로 128mm 부터 6mm씩 증가한다.
  • 여기에 쓰여진 남아프리카 토착어는 후술할 4차와 동일한 패턴으로 적용되어있다.
  • 뒷면에 나오는 다섯 동물은 남아공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흔한(?) 다섯 동물 = 빅 파이브(Big Five Animals of South African)라고 한다.
  • 2018년에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넬슨 만델라의 생애가 담긴 5종 시리즈가 통용 목적을 겸한 기념권으로 발행되었다. 앞면 좌측에는 "Mandela Centenary 1918-2018"의 문구가 삽입되어 있고, 뒷면에는 기존 도안 대신에 넬슨 만델라의 상반신 초상화와, 그의 활동 배경지를 나타내는 도안 5종류를 삽입하였다.

3, 4차 (1992, 2005)

점차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에 대한 비난이 남아공 내에서도 만연히 퍼져 흑인(= 지금까지의 가난뱅이들)을 위한 법안 및 정치적 운동이 실현되려하자 국제사회는 랜드화가 더욱 더 활발히 풀릴것으로 기대해 환율을 3랜드, 4랜드, 6랜드/USD까지 꾸준히 떨어트리게 된다. 그리고 2001년, 짐바브웨의 토지 대개혁[3]이 남아공에도 전수되어 몰락하는 점차 백인이 등장하면서 환율은 14랜드/USD까지 광속하락하였다. (그래도 짐바브웨보다는 상식적으로 진행되었다. 짐바브웨 달러항목 참고.)

10년만에 10배에 달하는 폭락을 그냥 지켜보기 꺼렸던 정부는 결국 칼을 빼내어 강력한 통화조치로 대응하였고, 그 결과 6랜드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모든 흑인을 배려한다는 상징을 담은 4차 시리즈가 등장할 2005년경에는 사실상 6랜드/USD로 굳어져 가는 것 같았다.

Suid Afrika Rand 3rd-4th Series
ZAR401(1).jpg
1992년판(3rd) 앞면

(R10)

2005년판(4th) 앞면

(R10)

ZAR402(1).jpg
1992년판 뒷면 (R10)

농업 테마

2005년판 뒷면 (R10)

아프리칸스어+스와티어

R20 (광업)

은데벨레어(남부)+츠와나어

R50 (제조업)

벤다어+코사어

ZAR408(2).jpg
ZAR410(2).jpg
R100 (관광업)

소토어(북부)+송가어

R200 (무역/통신업)

소토어+줄루어

  • 등장하는 동물 및 권종 크기는 현행권(5차) 구성과 완전히 동일하다.
 발권은행 정책에 따라 폐기되거나 시중에서 사용이 중단되어, 국내외 환전도 할 수 없는 통화입니다.
 해당 국가 방문시 현금거래 중 받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차 (1970)

대 국제적인 환율압박은 1985년에 들어서야 겨우 풀려나 일종의 사업체와 국가간의 줄다리기의 산물로 환율이 2.4랜드/USD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계속 떨어지는 환율로 자본을 풀어줄 형편은 안되었기에 2랜드/USD까지 강제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로 1990년에 다시 2.5랜드/USD가 깨져버렸다.

Suid Afrika Rand 2nd Series
모습 앞면 뒷면
R2 하부구조 정유업
R5 다이아몬드 광업
R10 프로테아(꽃) 농업
R20 그로트 콘스탄티아 (대양조장)[4] 얀 반 리베크의 상륙모습
R50 사자 자연환경
  • 모든 지폐 앞면에 얀 반 리베크는 공통적으로 여전히 들어간다.
  • 여기까지 시리즈는 아파르트헤이트법안 폐지와 동시에 모조리 폐기되어 통용이 불가능하다.

1차 (1961)

아파르트헤이트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 국제적인 따돌림으로 인해 수출에 지장이 생기게끔 강력한 평가절하가 이루어져 1982년까지 1.00~1.30랜드/USD라는 엄청난 값을 자랑했다.

각주

  1. 레소토, 스와질랜드, 나미비아의 경우는 아예 남아공 랜드와 1:1 고정환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무늬만 다른 셈이다.
  2. 이집트(북아프리카)는 굳이 말하자면 중동권에 더 가까우니.
  3. 대지주(백인)의 땅을 뺏어다가 흑인들에게 나눠주는 것
  4.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가장 오래된 포도주 양조장. 남아공은 나름 대규모 포도주 생산국 중 하나인데,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시절 흑인들에게 봉급을 포도주로 주는 바람에 생긴 알코올 중독현상이 지금 들어서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걸로 치면 그닥 자랑스럽게 느껴지진 않을테지만 여튼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