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투그릭

몽골 투그릭
Монгол төгрөг / ᠮᠣᠨᠭᠭᠣᠯ
ᠲᠥᠭᠥᠷᠢᠭ
몽골 투그루그mn
Mongol bank.jpg
화폐 정보
사용국 몽골
ISO MNT
기호
보조단위
1/100 뭉그 (мөнгө)
지폐 ₮10, ₮20, ₮50, ₮100, ₮500, ₮1000, ₮5000, ₮10000, ₮20000
(드물게 통용) 10м, 20м, 50м, ₮1, ₮5
동전 (희귀) ₮20, ₮50, ₮100, ₮200, ₮500[1]
중앙은행 몽골은행 (Монголбанк)
환율 0.39원/₮ (2020.12.01 기준)
이전 화폐

러시아어 : Монго́льский ту́грик 몬골스키 투그리크
영어 : Mongolian tögrög·tugrik 몽골리언 투그릭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몽골 투그릭(몽골 투그루크)은 몽골에서 사용하는 (圓) 계열의 통화이다. (몽골어 '투그루크'의 원래 의미가 '둥글다'이다.)

한국어 맞춤법에는 몽골어 표기를 위한 표준 시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러시아어[2]영어 표기를 중역하고 있는데, 때문에 '투그릭(러시아어: Ту́грик 투그리크, 영어: Tugrik 투그릭)'을 표준 표기법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본 문서도 '투그릭'으로 서술한다.)[3] 단, 실제 몽골어 'төгрөг / ᠲᠥᠭᠥᠷᠢᠭ /ˈtʰɵkrɵk/'의 발음상 근사치 표기는 '투그루그(관용 표기는 투그룩)'에 더 가깝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투그릭화는 2012년 7월부터 외환은행에서 몽골의 칸 뱅크(몽골어: ХААН Банк, 영어: Khan Bank)와 협약을 맺어 정식으로 취급하였던 권종이었다. 허나 전적으로 몽골 이주민들을 위한 편의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했기도 하거니와, 근본적으로 한국인들의 수요가 워낙 없기 때문에 일부러 수입해오지 않아 유통량은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몽골 투그릭화 자체가 개도국 통화 특유의 약체다보니 취급수수료가 날강도 수준이다. (하나은행 기준으로 살 때 16.4% / 팔 때 23%) 사실상 피치못한 사정으로 남겨온 경우, 혹은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위한 정도에나 이용했지, 정식 취급 이후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몽골 현지로 날라가 환전하는 일이 더 잦았다. 2018년 6월에 중개 금융업체를 통한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여러 통화가 단종되었는데, 몽골 투그릭도 포함되었다. 시간이 흘러 러시아 루블이 전쟁 특수로 30~40%라는 스프레드를 얻어맞는 꼴은 못 보게 되었다.

다만 몽골 투그릭으로 대량 환전이 필요한 경우엔 그냥 한국 원을 현지로 가져가서 하면 된다. 몽골 현지에서는 한국 원화의 수요가 꽤 많은 편이라 환전율을 미국 달러보다도 잘 쳐주는 경우도 있는 매우 희귀한 동네이다(!). 선호하는 단위는 1만원권과 5만원권. 몰론 미국 달러를 가져가도 손쉽게 환전이 가능하다. 은행에서 환전해도 되고 인근의 시장통에서 환전해도 되지만 당연히 안전성은 은행이 월등하고 환율은 시장통이 우월하다.

실질적인 최소거래단위는 ₮10, 명목상으로는 ₮1 혹은 ₮0.1 단위이다. 특히 통장이나 영수증에는 ₮1단위까지 꼬박꼬박 찍히는데,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통용범주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물 유통은 거의 안 되고 있으므로, 만일 1단위까지 챙겨줬다면 재고 처리용으로 줬다던가, 어쩌다 신권을 받게되어서 인심좋게 정산해 준 경우라 보면 된다.

지폐 발행 비용을 줄이고자 동전을 해외발주로 의뢰하여 들여온 적은 있지만, 워낙에 낮은 인구밀도 때문에 결국 실패했고, 2019년 현재까지 모든 현찰거래를 지폐로 해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증하듯, 지폐는 ₮1(혹은 ₮5)부터 있는데도 동전은 ₮20부터로 시범 발행한 적이 있었다. 몽골여행기를 다룬 네이버 웹툰, <한 살이라도 어릴 때>에서도 "동전을 사용하지 않아요. 한국돈으로 10원짜리도 지폐더군요."라고 직접 언급한 바가 있다.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1993년 신 투그릭화가 도입되었을 당시 대미화 환율은 약 ₮400/USD(※이하 /USD 생략)을 가리켰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약 800원 내외였으므로, 원투그릭 환율은 2원/₮ 이하가 된다.

그러다 한국 경제도 나락으로 떨어트린 1997년 태국발 아시아권 외환위기가 몽골까지도 덮쳤고, 대미화 환율이 약 2배 가량(₮800)으로 폭락하였다. 이후로 회복하지 못하고 1999년에 추가 절하(₮1000)하였고, 2000년대에 ₮1100내외에서 줄타기를 하였다. 그러다 2008년 미국발 외환위기(리만 사태)에 다시 타격을 먹어 ₮1500까지 올랐다가 2011년까지 ₮1250으로 회복하였다.

└이 시기 원투그릭 환율은 한국측의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해 대략 2.2원/₮으로 아주 잠깐 오르다가, 점점 1.0원대/₮까지 하락하는 그래프를 그렸다.

2012년 이후로는 절상이 사실상 사라지고, 버티기 줄다리기만 하다가 어느 한 순간에 큰 폭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치 절하시키는 기록만 반복되었다. 2013년 8월 ₮1600 돌파, 2015년 10월 ₮2000 돌파, 2016년 11월 ₮2500으로 25% 절하, 2020년 8월까지 ₮2900 코앞으로 떨어지다 잠시 주춤했으나, 2022년 4월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간접 영향으로 순식간에 ₮3000대가 뚫리며 다시 폭락이 진행되었고, 2022년 11월(₮3400)에도 현재 진행형에 있다.

└원-투그릭 환율도 당연히 꾸준한 하락그래프(원화 강세)를 그렸는데, 2012년 초 시점에서 이미 1원/₮ 미만(0.8원/₮)으로 떨어졌으며, 2014년에 0.6원/₮, 2016년부터는 0.4원대/₮를 줄다리기 하다가 2020년에 처음으로 0.40원/₮선이 잠시 깨졌다. 그러나 그 이후엔 원화 가치도 절하되어서 2022년 11월 현재까지도 0.40~0.42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몽골국 (1992(1993) ~ 현재)[편집 | 원본 편집]

동전[편집 | 원본 편집]

신 투그릭화 동전은 1994년에 4종 구성(₮20, ₮50, ₮100, ₮200)으로, 지폐와 병행하여 실험적으로 발행한 적은 있다. 그러나 거의 유통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환상의 존재 취급을 당하고 있다. 다만 발행량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닌지라, 수집품으로서 구하기는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다.

₮100 미만은 알루미늄화, ₮100 이상은 백동화이며, 시중 유통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이후로는 ₮500 권종의 기념주화만 생산하고 있다.

지폐[편집 | 원본 편집]

1993 ~ 1997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2000 ~ 2003년 경에 개정판(2판)이 발행되었다. 2009 ~ 2012년 경에 일부 권종의 폰트가 변경되었으며, 2018 ~ 2020년 경에 고액권 위주로 또다른 개정판(3판)이 발행되었다.

몽골국 투그릭화 시리즈 (1993년 이후)
Mnt201.jpg Mnt203.jpg MNT208c.jpeg
₮1 앞면
(사자)
저액권(₮5 ~ ₮100) 앞면 공통도안
담딘 수흐바타르
중고액권(₮500 ~ ₮20,000) 앞면 공통도안
칭기스 칸 ??? : 속지마, 개놈이야
Mnt204.jpg Mnt205.jpg Mnt207.jpg
저액권 뒷면 (₮100 / ₮50 / ₮20 / ₮10 / ₮5)
뜯어먹는 풍경
중액권 뒷면 (₮5,000 / ₮1,000 / ₮500)
이동하는 중인 유르트
₮10,000 뒷면
전통 거리와 건물들
Mnt209.jpg MNT2Mongo.jpg
₮20,000 뒷면
몽골 부족의 전통 깃발 (9개)
소액 3종(10м, 20м, 50м)
(※사실상 통용 불가)
  • 2019년 1분기에 ₮5,000 권종의 개정판이 발행된다. 큰 차이는 없고, 앞면의 국장 부분(소욤보)이 금속박인쇄(3D Spark)로 바뀐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나머지 권종들도 서서히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발권은행 정책에 따라 폐기되거나 시중에서 사용이 중단되어, 국내외 환전도 할 수 없는 통화입니다.
 해당 국가 방문시 현금거래 중 받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용 가능 구권 ₮20,000
  • 2020년 3월 1일부터 구권(2006년 발행 초판) ₮20,000 권종의 통용이 금지되며, 2022년 2월 말일까지 중앙은행에서 교환하여 사용해야 한다. 해당되는 구권과 신권은 거의 똑같은 디자인에 보안방지요소 적용여부만 다르므로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단, 투명창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권종인 2009년(2판) 및 2013년(2판2쇄) ₮20,000 권종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몽골인민공화국 (1924 ~ 1992)[편집 | 원본 편집]

소련으로부터 (나름대로) 자치권을 인정받은 몽골은 처음엔 완전히 독자적인 몽골 달러를 발행하여 소련 루블을 대체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후 1925년(몽골력 15년)에 소련 루블의 은본위제 체계(1루블(1투그릭) = 은 18g)를 그대로 복붙하여[4] 만든 투그릭으로 통화 독립을 재시도하였다. 때문에 교환비도 소련 루블 패리티(1:1)로 적용하였다. 공급 또한 소련 인쇄소 및 조폐국에 의뢰하여 찍어낸 것을 수입하여 유통시켰다.

동전[편집 | 원본 편집]

1924년 최초의 몽골 동전은 당시 소련식 은본위제 통화 시스템을 복붙하여, 액면에 따라 은 함량도 달리하는 3종 형태로 발행하였다. 다만 1928년 은본위제를 폐지하면서 그리 큰 의미는 없어졌다.

고액권 (은 90%) : ₮1 / 50몽고
중액권 (은 50%) : 20몽고 / 15몽고 / 10몽고
저액권 (구리 100%) : 5몽고 / 2몽고 / 1몽고

1937년(몽골력 27년)에 중액권을 백동으로, 저액권을 알루미늄과 청동을 사용한 것으로 소재를 변경하였다.

1945년에 기존 소욤보 문양을 인민공화국 국장으로 바꾸었다.

1959년에 중앙은행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중국 생산으로 옮기면서 구성도 바뀌었는데, 죄다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말 타다가 잘 떨어트리라고 말이다.

1970년에 새로운 규격의 동전이 일괄적으로 발행되었다.

지폐[편집 | 원본 편집]

몽골인민공화국 투그릭화 시리즈
경제산업은행 발행권 국립은행(УЛСЫН БАНК) 발행권
1925/1928년판(몽골력 15/18년) 1939/1941년판(몽골력 29/31년) 1955년판(몽골력 폐지) 1966/1981/1983년판
MNT1stfront.jpg MNT2ndfront.jpg 앞면 MNT3rdfront.jpg MNT4thfront.jpg
뒷면
몽골 문자 + 소욤보
지렁이 꾸물꾸물
소욤보1939년판 + 담딘 수흐바타르
국장1941년판 + 담딘 수흐바타르
기본 표기 : 몽골 문자
₮25 색상 : 자색1939 ▶ 갈색1941
비고 국장 + 담딘 수흐바타르
기본 표기 : 키릴 문자
₮25 색상 : 청색(앞)+갈색(뒤)
갈색 : ₮1, ₮100
녹색 : ₮2, ₮10, ₮50
청색 : ₮5
자색 : ₮25 ↔ 적색 : ₮20
후면 도안 : 몽골 총독부
(₮20 한정으로 산업 도안)

각주

  1. 거의 사용하지도 않고, 잘 찍어내지도 않는 까닭에 "몽골에는 동전이 없다"라고 여겨도 이상하지 않다.
  2. 몽골 근현대 문화는 러시아-소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3.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옆 동네 일본도 '두구루구(トゥグルグ)'로 표기하고 있다.
  4. 단, 3단위 말고 2단위를 넣었다는게 소소한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