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풀라

보츠와나 풀라
화폐 정보
사용국 보츠와나
ISO BWP
기호 P
보조단위
1/100 테베(Thebe)[1]
지폐 10P, 20P, 50P, 100P, 200P
동전 5t, 10t, 25t, 50t, 1P, 2P, 5P
중앙은행 보츠와나은행 (Banka Ya Botswana)
인쇄처 DeLaRueLogo.png 데라루 (영국)
Oberthur Fiduciare (프랑스)
Harrison & Sons (영국)※구권 한정
환율 108원/P (2020.02.17 기준)
이전 화폐

영어: Botswana Pula 보츠와나 풀라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보츠와나에서 197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통화이다. 통화명 "풀라"는 현지 공용어인 츠와나어로 '비(雨)'를 의미하는데, 보츠와나가 칼라하리 사막에 위치하여 사시사철이 건조한 탓에 비가 내리는 그 자체를 신성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츠와나어에서 '풀라!'는 기쁨에 젖는 소리 그 자체를 뜻하기도 했다. 이에 빗대어 1975년, 독립 후 보츠와나 은행이 설립되었을 당시에 화폐의 명칭으로도 풀라라는 어휘가 통화명으로 선정되었다. 덧붙여 보조단위인 '테베'는 츠와나어로 '빗방울'을 의미한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보츠와나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독립과정이 얼떨결도 아닌 정식 절차를 걸쳐 독립하였고, 민족구성에서도 츠와나 족이 과반수를 차지한 덕택에 정치적 암투나 독재정권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기에, 풍부한 다이아몬드로 인한 자원의 저주를 겪지 않고 순탄한 발전을 이룩하여 세이셸과 맞장뜰 정도로 그럭저럭의 중진국까지 성장한 곳이다. 덕택에 풀라화 또한 막장궤도를 걸어본 적 없이 아프리카 통화 중에서는 제법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3] 주변국(남아공,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아예 준기축통화 수준으로 빌려다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 관련 산업 자체가 다분히 수출의존적이어서 세계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디선가 악재 한 번 터졌다 하면 일단 휘청거리고 보는 경향도 흔히 관찰된다.

달러 기준으로 2007년 17센트/P이던 것이 2009년 외환위기로 12센트/P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14~15센트/P로 회복했으나, 공업력 성장부진 등의 악재를 이기지 못하여 2015년 3월에 처음으로 10센트/P 선이 무너졌고, 2018년 2월에 잠시 10센트대로 진입한 것을 제외하곤 계속 9센트 대에 머무르고 있다.

내륙국인데다 한국에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관계로, 역시나 한국 내에서의 환전은 지원하고 있지 않다. (추심은 가능하다.) 보츠와나 내부에서 환전시 정석대로 미국 달러가 가장 좋으나, 내륙인접국의 이점으로서 남아공 랜드나미비아 달러도 나름 좋은 환율로 쳐준다. 그러나 짐바브웨 달러는 말할 것도 없고, 잠비아 콰차의 경우도 그렇게 썩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한다.

2010년대 초반 경에는 남아공 랜드와 1:1로 환전해주던 시기도 있었으나, 후반에 들어 랜드화의 폭락이 거침없어지면서 크게 역전되는 바람에 불가능한 바람이 되었다. (2017년 현재는 약 3풀라=4랜드 수준이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보츠와나 풀라는 특이하게도 액면별로 뒷면의 테마가 고정되어 있다.[4] 앞면의 인물 또한 10풀라 권종을 제외한 각 액면마다 특정 인물이 들어간다.

1999년부터 10풀라 권종 한정으로[5] 현직 대통령의 초상을 넣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바뀌면 지폐도 바뀌게 되지만, 보츠와나의 대통령직은 미국처럼 4년 연임제라서 교체 시기가 규칙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 첫번째 시리즈를 제외하곤 4년 만에 교체된 사례가 없다.[6]

자체 조폐소 및 인쇄국을 두고 있지 않아서, 영국의 데라루 및 프랑스의 FC 오베르튀르, 두 업체에 번갈아가며 주문 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동전[편집 | 원본 편집]

동전은 2013년에 새로 개편되어 5P, 2P, 1P, 50t, 25t, 10t, 5t의 8종이 유통되고 있다.

지폐[편집 | 원본 편집]

보츠와나 풀라 : 현행권 시리즈 (2009년 이후)
10P구형 이언 카마 4대 대통령 10P신형 모크위치 마시시 5대 대통령 20P 크갈레망 투메디소 모체테 (작곡가)
BWP201.jpg BWP203.jpg
50P 세레체 카마 (초대 대통령) 100P 보츠와나의 세 부족장[7] 200P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는 모습
BWP205.jpg BWP207.jpg BWP209.jpg
보츠와나 풀라 : 액면별 뒷면 도안
BWP050r.jpg50P 오카방고 강 위 고기잡는 물수리 BWP100r.jpg100P 다이아몬드 채굴장 및 선별 모습 BWP200r.jpg200P 얼룩말
5P 오릭스영양 BWP010r.jpg10P 가보로네 국회의사당 BWP020r.jpg20P 광업 시설
1P (1983년판) 소, 국장, 농작물 1P 젖소 젖짜기 2P 마을 아낙네들
  • 위 표에서 유일하게 1983년판 1풀라 지폐만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다른 소재의 용지(황색지), 그리고 탈규격(독보적으로 작은 사이즈)을 가지고 있다.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유는 불명이다.
보츠와나 풀라 : 구권의 시대별 앞면 변천사
1976/1979년판 : 세레체 카마 초대 대통령 1982/1983/1992/1993/1997년판 : 퀘트 마시레 2대 대통령 페스투스 모가에 3대 대통령 - 1999년판 페스투스 모가에 3대 대통령 - 2002년판

각주

  1. 영어 발음으로는 "띠브" 혹은 "씨베(...)"에 가깝다.
  2. 영국 보호령 시절인 '베추아날란드(Bechuanaland)'가 남아프리카 연방(現,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분리-독립하며 만들어진 곳이 보츠와나이다.
  3. 먼저 언급했듯 풀라도 나름 외부영향을 쉽게 받고 평가절하도 잦은 편이지만, 그래도 같은 선상에 있던 남아공 랜드의 평가절하 속도보다 느리다.
  4. 후술하지만, 딱 한 장 예외가 있다.
  5. 초창기엔 모든 권종의 앞면에 들어갔다.
  6. 1966년부터 자리에 오른 초대 대통령이 1980년에 췌장암으로 사망했는데, 풀라화를 처음 도입한 것이 하필이면 1976년이어서, 풀라화의 첫 시리즈는 본의 아니게 4년 만에 신권으로 교체되었다.
  7. 반과토족(Bangwato) 카마 3세 (Khama III), 바퀘나족(Bakwena) 세벨레 1세 (Sebele I), 반과케체족(Bangwaketse) 바토엔 1세 (Bathoen I). 2005년 경에 보츠와나는 북한의 만수대창작사에 거대동상 제작 발주를 넣은 적이 있는데 이들의 동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