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비르

에티오피아 비르
የኢትዮጵያ ብ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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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정보
사용국 에티오피아
ISO ETB
기호 ብር, Br
보조단위
1/100 산팀(Santim)
지폐 (구권 : ብር1, ብር5),[1] ብር10, ብር50, ብር100, ብር200
동전 1s, 5s, 10s, 25s[2], 50s, ብር1
중앙은행 에티오피아 국립은행 (የኢትዮጵያ ብሔራዊ ባንክ)
환율 40원/ብር (2019.10.13 기준)
이전 화폐

Ethiopian Birr (이씨오피언 비르en)[3]

소개[편집 | 원본 편집]

에티오피아에서 1945년 7월 23일부터 쓰이는 통화이다. 암하라어의 발음법상 "브르"라고도 한다. 외국어로 지칭할 때는 '탈러'라고도 하는데, 구미지역에서 번역할 당시 편의상, 혹은 임의로 달러처럼 부르던 것이 정착된 것으로, 달러 계열인 것은 아니다. '비르'의 어원은 암하라어로 귀금속 을 뜻하며, 18세기 경 쓰여지던 무역통화인 마리아 테레사 탈러(Maria Theresa Thalers) 은화에서 유래한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통화이나,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환전소가 군데군데 잘 보이는 편이므로 달러를 들고가면 환전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일단 에티오피아는 면세점 쇼핑이나 비자 수수료 지불 정도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은 달러화 직접거래를 하지 않으므로, 언젠가는 환전을 반드시 해야한다.

다만 달러로 비르를 환전하는 것은 수월한데 반해, 그 반대(비르→달러)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대량을 한꺼번에 바꾸지 말고 필요한 만큼을 조금씩만 바꿔서 쓰는 것이 권장된다. 환전하고 나면 거의 대부분이 최고액권으로 지급될텐데, 그래봤자 장당 고작(?) 4천원 남짓에 불과하고, 의외로 쭉쭉 쓰일일이 많으므로 사용이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거스름돈으로 받는 지폐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므로, 그게 더 불편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ብር5, ብር10, ብር50, ብር100의 네 권종이 가장 원활하게 유통되고 있는데, ብር10 권종이 대략 미국 1달러권이나 한국 1천원권과 같은 위치에 있다.

2010년대 초반 기준으로는 식비가 약 50비르를 넘기지 않고, 커피는 어지간한 별다방급 퀄리티라도 5비르(250원)가 넘지 않으며, 과일도 kg당 10비르면 충분하다. 택시(50~100비르)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버스가 5비르정도고, 숙박비도 500비르(25,000원)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반면 이 나라 사람들의 평균 월급은 2,000비르(10만원)를 넘기기 힘들고, 시장판에 하루종일 물건을 팔아도 30비르(1천500원) 벌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나.

그러나 2017년 말 ~ 2018년 경에 들어서 또다시 15% 가량의 가치절하 일어나면서 물가가 폭등하였다. 때문에 수입품은 말할 것도 없고, 식당 물가나 서비스 물가 등등이 어지간한 동남아와 맞먹도록 급격하게 올랐다. 수도 아디스아바바 같은 경우는 일부 농산품 같은 생존 필수품이 아닌 이상은 한국 소도시 물가에 거의 근접하였고, 특히 방 월세 등은 어지간한 수도권 도시급으로 비싸졌다. 그러나 월급은 거의 제자리걸음이고, 그나마 고소득층이 겨우 수천비르[4] 벌고 있는 것에 불과하여, 삶이 매우 팍팍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항공사로는 최초로 에티오피아 항공이 인천에 취항하기도 하고, 워낙 기독교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종교관련 종사자들도 많이 가므로 아프리카 쪽으로 갈 일 있다면 쉽게 접하게 될 것이다. 다만 가난한 지역 등지에선 외국인을 발견하자마자 원비르! 원비르!하며 쫓아오는 아이들 때문에 성가셔 보일 수도 있겠다.[5]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 2004년 140원/ብር (ብር8.3/US$)
  • 2008년 100원/ብር (최고값은 11월 21일 153원 (ብር9.5~10/US$))[6]
  • 2010년 85원/ብር (ብር13.4→16.4/US$ (20% 가치절하))
  • 2017년 10월 48원→40원/ብር (ብር23.1→26.8/US$ (15% 가치절하))
  • 2020년 1월 36원/ብር (ብር32.0/US$), 그리고 2020년 4월 22일 현재는 37원/ብር (ብር33.2/US$)을 기록하고 있다.

신권 (2020 ~)[편집 | 원본 편집]

ብር200 신 고액권이 추가되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ብር10 ~ ብር100 권종까지 모두 새로운 형태로 교체되었다. 구권의 교환기간은 신권 출시 이후부터 30일간만이 주어졌고, 현금 인출(창구교환)은 1인당 10만 비르(약 370만원)씩, 현금 소지 한도는 150만 비르(약 4천만원)까지로 한정하였다. 그 이상은 (개인 한정으로) 교환 자체가 불법[7]이며, 10만 비르 미만은 3배의 기간인 90일간 교환이 이루어졌다. 에티오피아는 자체적으로 조폐국을 두고 있지 않은 관계로, 이번 신권은 독일(G&D)과 영국(데라루)에 분할 발주 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3기 비르 : 현행권 시리즈 (2020년판)
ብር10 ብር50 ብር100 ብር200
ETB301.jpg ETB303.jpg ETB305.jpg ETB307.jpg
 발권은행 정책에 따라 폐기되거나 시중에서 사용이 중단되어, 국내외 환전도 할 수 없는 통화입니다.
 해당 국가 방문시 현금거래 중 받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단, 1비르 및 5비르 지폐는 구권도 사용할 수 있다.

공화정 및 연방기 (구권)[편집 | 원본 편집]

1977년부터 2020년까지 유통된 시리즈이다.

Ethiopian 2nd Birr Series
ብር1 양치기 소년[8] ብር5 커피 수확 ብር10 메솝(Mesob)을 만드는 여인[9]
ETB201.jpg ETB203.jpg ETB205.jpg
청나일의 티시삿 폭포 쿠두 & 링크스 트랙터
ብር50 (신형) 쟁기질
(구형) 과학 연구/교육
ብር100 (신형) 쟁기질
(구형) 창과 방패를 든 남자
ETB207.jpg ETB209.jpg
파실 게비 (곤다르)의 달걀성[10] 현미경을 보는 남자
※비고 : 회색칸 안에 있는 것은 구권의 형태이다.
  • 장기간 유지한 시리즈다보니 세월이 변하면서 아래와 같은 사소한 변화점이 생겼다.
  • 1997년부터 색깔이 전면 교체되었다. 1비르(녹색→회색), 5비르(황색→청색), 10비르(적색→갈색), 50비르(청색→금색), 100비르(적색→녹색)
  • 고액권(50, 100비르)의 경우 1997년에 신권형으로 교체되었다.
  • 2003년부터 고액권에 홀로그램띠 처리가 생겼다.

각주

  1. 1비르 지폐는 2010년대 즈음하여 동전으로 교체되고 있고, 2020년 시점에선 거의 사멸하였다.
  2. 25센트(세무니(semuni)라고도 부른다.) 미만의 동전은 구경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3. 1976년 이전에는 달러 혹은 탈러라고 칭했다.
  4. 라고 해도 최대 20~30만원 수준이다.
  5. 이 부분은 봉사활동 단체의 후기글을 참고로 한 서술이므로 참고.
  6. 이때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연쇄작용으로 일어난 미국발 금융위기로 원화 가치도 많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7. 정확히는 지하자금을 교환하려는 의도로 간주하여 수사하겠다는 것.
  8. EthiopianBirr.jpg 1957년 고잠(ጎጃም)에서 촬영한 사진이 원본.
  9. 에티오피아 요리의 중추인 인제라를 받치는 용도로 쓰이는 그릇. 지푸라기 비슷한 식물섬유로 만들며 벌레가 꼬이지 않게 뚜껑을 덮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10. Enqulal Gemb. 1636년 파실라다스 황제가 주도한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