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그림에 입문하려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IrudaYoon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20일 (목) 14:22 판 (→‎타블렛 PC)

이제 우리도 소비만 하지 말고 생산을 해 보아요.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만화보다는 인물화, 풍경화 등 일반적으로 '그림'이라 불리는 분야를 작성해 주세요.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의 많은 협조 바랍니다. 그리고 항목별로 단계별로 따라해보자항목에 사진과 한 줄 설명을 넣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그릴 수 있도록 예시를 넣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분류

크로키

Croquis. 어떤 사물이나 인물 등을 적은 시간빠르게 그려내는 것을 일컫는다. 고수들은 거리에서 바쁘게 오가는 사람도 그려내지만 초보자들은 움직이지 않는 물체나 사진으로 연습해보자.

크로키의 핵심은 디테일한 묘사가 아니다. 큼지막한 동세와 무게중심에 집중하자. 큼직큼직하고 대담하게 선을 그어보자. 표정보다는 몸짓에 주목해보자.

크로키는 관찰훈련이다. 많은 사람들을, 많은 물건과 풍경과 상황들을 관찰하고 크로키로 옮겨보자. 익숙해진다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 아니라 크로키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인물 크로키든 정물 크로키든, 크로키는 디테일하고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수적이다. 여기오는 대다수가 한번 쯤은 도전해 봤을만화 캐릭터같은 인물체를 그릴 때 동세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신체 비율을 안정적으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되며 풍경화와 정물화에서는 물체의 위치와 구도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크로키로 유명한 작가는 '재수의 연습장'으로 유명한 만화가 재수가 있고, 웹툰 수업시간 그녀도 참고할만하다.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아날로그 도구

연필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자 가장 저렴한 축[1]에 속하는 도구다. 연필 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스케치 도구로 많이 쓰이며 연습용, 낙서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그래도 최소한 미술용 연필이라 불리는 것을 사자. 싸구려로 갈수록 심이 종이에 걸리거나 깎을 때마다 부러진다든가 심이 연필 정중앙에 있지 않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가 그려진 연필은 절대 쓰지 마라! 재밌자고 하는 건데 이런 싸구려 연필은 여러분의 스트레스 수치를 팍팍 올려줄 것이다. 아니면 연필 만드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캐릭터가 그려진 고급 연필을 생산하도록 한다던가

미술학원에 따라서 연필 깎는 법부터 가르치는 곳도 있는 데다가 심지어 연필을 깎는 법을 주제로 다루는 책도 있다. 연필 소묘는 그 정도가 심한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흉기로 보일 정도.[2]

연필은 단순히 스케치 도구일 뿐만 아니라, 소묘에서 처럼 명암을 표현하고 덩어리감을 나타내는 용도로써 쓰일 수 있다. 보통 가는 직선을 계속해서 덧칠하고 덧칠하고 하는 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보다도 굉장히 폭이 넓은 미술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재료의 특성상 당연히 흑백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고 광원표현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섬세하게 그리려해도 투박한 느낌이 날 수 밖에 없다.

색연필

수채화 물감

수채화는 말 그대로 물에 풀어지는 수용성 물감을 이용한 그림이다. 수채화를 그리는데 필수적인 재료들은 일단 물감과 파레트, 붓, 물통과 스펀지(없다면 휴지)이다. 수채화는 색의 명도채도 조절 방법에 따라 투명 수채화와 불투명 수채화로 나뉘는데, 이 둘을 그리는데 가장 큰 차이는 '흰색과 검은색'의 사용 여부이다.

투명 수채화는 흰색과 검은색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투명 수채화의 가장 큰 특징은 말그대로 '투명함'에 있다. 덧칠을 했을 때 바탕색―종이가 비춰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3]흰색과 검은색은 물조절 따위로 투명한 느낌을 줄 여지가 매우 적은 색들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원색만 쓰느냐? 투명 수채화에서는 대신 물이 흰색의 역할을 한다. 물을 많이 섞으면 옅은 색이 나오는 식. 검은색은 사실 여러 색을 섞으면 자연히 비슷한 색이 나오기 때문에 별로 문제되지 않지만. 투명 수채화는 기본적으로 덧칠의 연속이다. 한 터치의 색감이 굉장히 얆고 투명하기 때문에 무거운 느낌이 필요한 곳은 많이 덧칠하고 밝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곳은 약간만 터치한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특징 상 어느 정도 말리며 그려나가야 하며 밝은색부터 어두운 색 순으로 칠해야 한다. 다만 빛의 유무와 오는 방향을 파악해서 빛이 들지 않는 부분을 먼저 어두운 색으로 칠해놓고 시작하는 '반사광'의 개념이 있다. 덧칠을 했을 때 배경색이 드러나기 때문에 어두운 색을 먼저 칠해놓는다면 자연히 그림자가 든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수채화는 보통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며 그 특유의 '물맛'이 느껴진다. 더불어 '종이'에 다량의 '물'로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수채화만 그린 스케치북은 언젠가 둘둘 말려들어가게 되어 관리가 빡세진다(...)

불투명 수채화는 투명 수채화에 비해 물을 덜 쓴다. 대신 흰색과 검은색으로 명도·채도를 조절한다. 그야말로 '불투명' 하므로 스케치나 원래 색이 잘 비춰보이지 않는다. 투명 수채화에 비해서 물맛이 덜하며 좀 더 어둡고 확실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다른 재료를 사용하면 그것만 붕 떠보여 개판이 되는 투명 수채화와 달리 불투명 수채화는 펜 등의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다. 붓으로 디테일울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교적 정교한 표현이 더 필요한 인물화, 혹은 인물이 나오는 풍경화에 많이 쓰이게 된다. 덧칠했을 때 배경색이 덮어지기 때문에 반사광 기법은 사용할 수 없으며 터치를 많이 할수록 그림이 엄청 두꺼워지기 때문에 하드보드지처럼 두꺼운 종이에도 많이 그린다.

수채화는 분명 쉬운 기법은 아니지만 유화보다 물감 자체가 싸고 종이도 그다지 가리지 않으며 기름 냄새도 안나고 물감이 옷에 묻어도 잘 지워지는 등 처음 이젤에서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기법이다. 그리고 유화에 비해 빨리 마르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더불어 물감 관리도 쉽다. 수채화 물감은 보통 파레트에 짜놓고 가만히 놔두면 자연히 굳는데, 여기서 그냥 붓에 물을 묻히고 슥슥 발라서 쓰면된다. 짜놓고 몇 달을 잊어버리다 다시 써도 쓸 수 있을 만큼 관리가 쉬운편이다.

아크릴 물감

아크릴 물감은 아크릴 에스더 수지제 물감이다. 수채화와 유화의 중간 정도의 색감을 가지고 있다. 일단 물에 녹여 쓰므로 수채화에 가깝지만… 이 녀석을 써서 투명 수채화를 그리는 사람은 적다.[4] 보통 흰색과 검은색을 적절히 사용하며 두껍고 선명한 표현에 좋기 때문에 나름 유화같은 질감을 내면서도 유화처럼 건조에 이틀 삼일씩이나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화 정도의 선명함과 깊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

그림을 그릴 때도 많이 쓰지만 더욱 많이 쓰이는 곳은 옷이나 신발 등에 그림을 그릴 때이다. 아크릴 물감은 잘 마르는 데다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한 면에서도 흘러내리거나 가라앉지 않는 데다 색도 그대로 나오므로 이런데 써먹기 아주 좋다. 더불어 섬유나 천에 그렸을 때 일반적인 세탁으론 거의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이건 다시 말하면 그림을 그리다 옷에 묻으면 안지워진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사용할 땐 꼭 앞치마를 착용하자.

유화 물감

현대 서양회화의 끝판왕은 유화다.

유화는 지용성 물감을 사용해서 그리는 그림이다. 색끼리 번지거나 섞이지 않으며 덧칠하면 아래 색이 아예 가려질 정도로 두텁고 깊은 느낌을 준다. 물감의 질감이 강하게 드러나 이러한 느낌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더불어 덧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수정이 용이하다.

물감 자체의 치덕치덕한 질감으로 인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 유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붓 뿐만 아니라 페인팅 나이프와 팔레트 나이프가 많이 쓰이는데 이게 밥 아저씨가 쓰는 그거다. 물론 참 쉽지 않은 기법으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연스럽게 물감을 흘리듯 하거나 마치 그림위에 떠서 올려놓듯 하는 기법들은 유화만의 특징.

밥 아저씨는 쉽다며 유화그림을 슥슥 그려대지만 유화는 비교적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회화 양식은 아니다. 일단 물감 가격이 다른 물감에 비해 미친듯이 비싸며, 물감을 희석시킬 테레빈유를 구하는 것도 어렵고, 보통 캔버스에 그리는데 요것도 화방 등에서 따로 구해야한다. 기름 냄새가 방안을 가득 매우기 때문에 환기도 자주 시키지 않으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나이프를 사용한다면 더더욱 어렵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르는데 이틀에서 삼일 정도까지 소요될 만큼 안마른다. 이걸 위해 미리 경화제 등을 섞어 쓰기도 한다.

목탄

목재를 탄화시켜 만든 덩어리이다. 생김새는 얇고 연필 길이 정도로 길게 생긴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필보다 더욱더 리얼한 명암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툭툭 털면 죄다 털어질 정도로 고착성이 없다. 때문에 고정제(픽사티브)를 바르거나 뿌린 뒤 말리는 것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요걸 하게 되면 더 이상 그 그림은 수정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된다. 그리고 지울 땐 식빵을 이용하는데 놀랍게도 잘 지워진다. 목탄화를 지우는 데 썼던 식빵을 먹어보면 숯가루가 매캐하게 목을 막아주니 절대 먹지말자(...)목을 막는다는 건 어떻게 안걸까

콩테

마카

일단 여기서 말하는 마카는 싸구려 보드마카와는 다르다(...) 미술용 마카는 개당 5천원에서 7천원 정도로 가격이 장난이 아니며 잉크값도 더럽게 비싸다. 미술용 마카는 일반 마카와 달리 정말 잘 번진다. 종이에서도 잘 번지지만 다른 잉크위에서는 미친듯이 번지기때문에 잉크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덧칠을 하면 그림이 개판이 된다. 즉, 마카로 그림을 그릴때는 한번에 그려야 한다는 것. 물론 일부러 그런 느낌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왕왕있다.

마카는 보통 가는 촉과 굵은 촉이 양쪽에 달릴게 보통이지만 브러쉬형태도 있고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느낌에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수도 있지만 마카는 빠르게 깔끔한 색조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도구이므로 열심히 써보자!

디지털 도구

기본적으로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데스크톱은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작업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물론 돈이 있다는 전제하에

컴퓨터 사양에 따라 작업 능률이 왔다갔다하기 마련인데, 다른 부품보다도 크기가 중요하다. 그 다음은 CPU. 취미 활동용이라면 3D를 동원할 일은 적을 테니 그래픽 카드는 메인보드 내장으로도 충분하다. 2015년 기준으로는 4~8GB를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모니터도 비쌀수록 좋긴 한데… 취미 활동용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소프트웨어

여기 소개하는 소프트웨어는 대다수가 프로용이다. 그리고 유료다.

프로그램의 가격을 보고 징징댈 수는 있지만, 불법복제는 하지말자. 저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복잡한 수학공식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계산해서 작업 속도를 늘리려고 카페인으로 몸을 절여가면서 지내고 있다.

다행히도 월단위 결제가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포토샵처럼 무서운 가격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들도 부담없는 가격에 쓸 수 있는 길이 생기고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결제해서 사용하자. 다만 월단위 결제라는 게 계속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이니 만큼 '내가 반드시 그 급의 프로그램이 필요한가?'를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웬만한 그림은 클립 스튜디오Paint tool SAI로도 충분하다. 유화 계열등에서도 ArtRage를 상위 툴의 하위호환 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말로 무료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 GIMPKrita를 테스트 해보자.

그림판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무리하지만 짤방을 만드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몇몇 전설적인 짤방은 그림판으로 만들어졌다.

그림판을 사용하는 유명한 작가로 엉덩국이 있다.

포토샵

CG 작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CG 작업의 표준.

다른 건 못 다뤄도 포토샵만 할 줄 알아도 장땡인 경우가 많다. 사진 보정부터 합성, 그리고 그림그리기가 가능한 만능툴. 태생은 사진 편집 툴이였던게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보면 지는 거다.

단점은 존재감 넘치는 가격이였었다. 아래의 클립 스튜디오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고가의 가격을 자랑했고, 그나마 싸게 살려면 학생 시절에 학생할인 프로모션을 노리는 게 최선이였다. 다만 CC버전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는데, 어도비의 저작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월단위 결제로 사용료를 지불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포토샵 역시 월단위로 돈을 내고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단품 가격은 결재 옵션에 따라서 다르지만 2만원을 살짝 넘는데, '어도비에서 한정으로 하려다가 맛들였는지 계속 굴리는'(…) 포토그래퍼 플랜을 사용하면 1년 정기 계약을 맺어야 하는대신 라이트 룸과 묶어서 1.1만원 정도에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CC버전의 설치 라이센스는 1PC/1노트북이다.

오픈 소스측 대항마로 GIMP가 있다.

클립 스튜디오

코믹 스튜디오(영문판은 '망가 스튜디오')로 유명한 셀시스의 차기작. PRO버전과 EX버전이 있는데 PRO버전은 한화 약 5만원 정도 한다. 영문판 기준으로 간간히 세일도 하니 잘 노려보자. 설치 라이센스는 PC 2대.

포토샵이 다양도 툴이라면 클립 스튜디오는 '그리는 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포토샵에서 '이건 왜 안 되지?'싶었던 것이 대부분 구현됐다. 만화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EX 버전은 출판만화 작가들을 위한 편의기능이 추가된 정도다. 두 버전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니 처음부터 무리해서 EX 버전을 쓸 필요는 없다.

Paint tool SAI의 개발자가 셀시스에 스카웃 된 뒤 나왔다 카더라. 두 툴은 가격 차이도 별로 안 나니 참고할 것.

일러스트레이터

페인터

페인트툴 사이

사이툴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용량이 작고 쓰기 간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용량이 작은 만큼 지원하는 기능이 적은 편이나 그림을 그리기엔 충분한 편. 일러스트레이션 외의 용도로는 사용 하기 부적절한 편이다.

하드웨어

스캐너

스캐너는 보통 손으로 스케치한 그림을 컴퓨터에서 채색할 때 쓰인다. 타블렛은 좋은 도구지만 마찰이 거의 없어서 익숙해지기 전에는 생각보다 종이에 그리는 것 처럼 선을 그리기가 힘들다. 게다가 좋은 태블릿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비하기가 힘든 반면 스캐너는 컴퓨터가 있는 대부분의 가정엔 복합기도 있기 때문에 보급률이 일단 높다. 다만 채색에 있어서는 복잡한 장비가 필요없이 여러 기법을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수정이 매우 자유로워 훨씬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스케치와 밑그림은 손으로 그리고 그것을 스캔해서 채색하게 되는데 이때 스캐너는 필수적이다.

타블렛(디지타이저)

정식 명칭은 '디지타이저'지만 작가들 사이에서는 타블렛이라고 불린다. 와콤사의 타블렛을 최고로 치며 이 분야에서는 사실상 독점 상태다. 크게 평판타블렛과 액정타블렛으로 나뉜다.

평판 타블렛은 아무것도 없는 판 위에 펜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는 제품이다. 이 영역을 보면 상당히 작은데, 이 영역이 모니터 화면과 1:1로 대응이 되므로 문제는 없다. 물론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연필로 잘 그려봐야 타블렛 들려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마치 등 뒤에 카메라가있고 자기 앞에 모니터랑 연결되어 있다치면, 그 상태에서 큐브를 등 뒤에 놓고 화면만 보고 맟추는 듯한 묘한 느낌이다. 심지어는 눈을 멀쩡히 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그리며 강제로 장님체험 하듯 그려진다

액정 타블렛은 모니터 화면에 펜을 직접 대고 그리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갤럭시 노트같은걸 떠올리면 얼추 맞다. 다만 막상 써보면 기계의 오차 때문에 직접 그리는 것까지는 못 따라간다. 뭔가 평판 타블렛을 넘어서는 만능의 도구처럼 느껴지지만 그런 거 없다. 편해지기는 하지만 이걸 쓴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그런거 아니다. 최소한 평판 타블렛에서 생기는 '손 움직임과 실제 선 움직임의 차이'로 인한 묘함은 사라지지만 펜끝과 화면의 미묘한 오차나 표면 질감등은 어쩔 수 없다.

타블렛을 보고 '타블렛만 있으면 뭐든 다 될거야!'라고 망상을 하기도 하는데 이걸 '타블렛 만능론'이라고 부른다. 앞 문장의 뉘앙스에서 눈치 챘겠지만 망상은 '말이 안돼서' 망상이다. 타블렛을 사면 여러분은 선긋기 연습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차라리 손그림 스캔해서 펜툴 노가다 할까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더라

'갤럭시 노트나 아이패드를 타블렛 대용으로 쓸 수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는데, 글쎄올시다. 아이패드의 경우는 맥 OS X용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다만 아이패드의 터치펜 수준은... 말을 말자. 정말 음울하다.포기하면 편해 제대로된 스타일러스가 달린 윈도우 타블렛을 사는 게 차선책인데 요런 놈들은 다른 윈도우 타블렛 보다 좀 비싸다. 다만 와콤에서 내놓은 비슷한 물건보다는 수배로 싸다.(...)

타블렛 PC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쪽도 엄연히 그림 그리는 도구로 쳐주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프로스러운 것을 원한다면 골치가 조금 아파질 수 있다. 정확히는 당신 지갑이 광속 다이어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패드의 경우 드로잉 관련 앱이 넘쳐난다. 무난한 앱은 유화의 ArtRage와 그 외의 그림 스타일을 위한 ProCreate의 두 가지로 적당한 가격에 고퀄리티의 드로잉 앱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펜으로 아이패드의 펜은 대형팁/소형팁/디스크 세 가지 방식 모두가 각기 장단점이 극명하고 어느 선택지든지 감수해야할 부분이 꽤 크다. 펜달린 아이패드 내놔! 아이패드가 있는 것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면 모를까, 아이패드를 그림용으로 사기에는 무리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패드에 펜이 달린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지만, 2015년 7월 기준으로도 현실화는 안 된 상태. 근시일 내에 무언가 나올 가능성은 있으니 나오면 수정바람.

안드로이드의 경우 와콤펜을 달고 있는 타블렛이 생각보다 꽤 있다. 오오 와콤 오오 유화는 안드로이드버전 ArtRage를 사용하면 되고, 그 외의 그림스타일이라면 메디방 페인트가 꽤나 쓸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윈도우 타블렛의 경우 제품마다 달린 펜의 품질이 다르다. 역시 채고조넘은 와콤이고, 엔트리그의 경우 와콤보다는 떨어지지만 듣보잡들 보다는 낫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윈도우 타블렛의 장점은 제대로된 펜으로 일반적인 PC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그릴 수 있다는 점이지만, 윈도우 타블렛 특유의 미묘한 위치ㅡ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타블렛보다 휴대성등에서 손해, 그런다고 해서 제대로된 노트북도 아니잖아?ㅡ가 약점이 된다. 다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윈도우에서 돌아가던 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쓴다는 이점 하나는 확실하다. 대신 사양은 잘 보고 사야하는 것이, 와콤 달렸다고 좋다고 질렀더니 저전력 CPU인 아톰이 뙇(…) 달려있는 경우 그리려는 것에 따라서는 사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성이 있다.

작업 환경만 고려하면 역시 와콤 달린 윈도우 타블렛이나 엔트리그 달린 윈도우 타블렛이 낫긴 하다. 아이패드처럼 펜으로 고통받을 일도 없고, 안드로이드처럼 SW에 고통받을 일도 없다. 포토샵이든 클립 스튜디오든 그림판이든 익숙한 툴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윈도우 타블렛은 '타블렛 컴퓨터라기에는 어정쩡하고, 노트북이라기에도 어정쩡한, 자신의 사용 목적이 명확해야 손해를 안 보는 기기.'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므로 냅다 사지 말고 잘 알아보고 사자.

단계별로 따라해보자


  • 사실 없으면 허전할 거 같아서 썼다 카더라만일 당신이 그림을 그린다면, '이건 뭔가 아니다.'라고 생각해도 일단은 완성해라. ( 그림은 원래 한번쯤은 수정해야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무언가를 보강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 그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리브레 위키처럼 말이다.
  • 일단 많이 그린다. 그림은 그리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 그릴 대상을 잘 관찰한다. 여기가 어떻게 구부러지는지, 조명의 위치에 따라서 색과 그림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등. 주변의 사물만 잘 관찰해도 그림 그릴 때 도움이 많이 된다.
  1. 연필 중에서도 비싼 건 뜨악하게 비싼 것도 있으니까.
  2. 연필심을 길게 뽑아 써야 흑연의 느낌을 잘 표현 할 수 있다고 한다(...)
  3. 덕분에 투명수채화를 그릴때 스케치는 매우 간략하고 연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안그럼 터치 밑의 지저분한 스케치 선들이 비춰보일테니...
  4. 아크릴 물감으로도 투명 수채화 기법을 낼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