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우파

대안우파(代案右派, 영어: Alternative Right)는 2010년대부터 인터넷[1]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우파~극우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약칭은 얼트라이트(Alt-Right), 상징은 페페 개구리이다.

역사

미국의 대통령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1980년대부터 시작되어 온 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를 물리치지 못했다. 신자유주의로 인해 도태된 신흥 백인 빈민·노동 계층을 민주당 정권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소외당한 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우파 선동가들에 의해 결국 대안우파 성장의 양분이 되었다. 그 결과 2016년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안우파는 미국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동유럽의 상황과 흡사하다. 한국과 동유럽 국가들은 20세기 중후반 시기 동안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것이 전부였지 다양성 포용에 대해 이해가 없어 폐쇄적 성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그 동안 남한에서는 한국인들 중심 사회였는데 1990년대에 갑자기 외국인노동자를 통해 외국인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차별이 늘어났다.[2][3] 덕택에 2010년대 중반 등장한 메갈리아·워마드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증오, 이슬람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한 경각심과 결합하며 대안우파로 발전하게 됐다.

그래서 2018년 예멘 난민 반대 시위가 일어난 것도 코리안 엑스포제의 구세웅 지적대로 과거부터 만연한 민족주의 교육으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4][5][6]

특징

대안우파는 과거 신보수주의와 달리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이성애자·남성·백인, 그 외의 메이저리티 정체성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거짓희생자의식을 선동하고 있으며, 기독교 우파와 네오콘이 상대에 대해 종교논리·인신공격·협박을 할 때 대안우파들은 그럴 듯한 과학적 논리와 일부 사실을 내세워 대중들을 현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논리에서 백인을 자국민(한국인)으로 치환해 이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는 한국형 대안우파들을 남초 커뮤니티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다.[7]

대안우파는 리버럴이 추구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반대하고 억압, 차별, 혐오를 정당화하며 그 근거로 진화심리학을 인용하곤 한다.[8]

대안우파는 정치적 올바름, 사회주의가 자유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유지상주의를 내세운다. 그러나 대안우파들은 어디까지나 혐오할 자유를 위해 자유지상주의 이름을 파는것이지, 이들은 절대로 자유지상주의자로 볼 수 없다.[9]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과 사회적 다수자에 대한 언PC한 발언이나 심지어 비판하는 발언까지 비난하는 이중잣대가 있으며 시장자본주의적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좌파의 자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진보좌파의 약점들만 모아 공격하는 체리피킹 수법으로 진보좌파 자체가 멍청하고 역차별을 조장한다고 모함하고 있으며, 여성들 때문에 남성들이 피해를 본다면서도 되려 여성들의 아름다운 외모를 자기들의 주장을 선전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이율배반적인 미인계 수법까지 쓰고 있다.자코뱅 잡지는 이러한 특성을 립스틱 파시즘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10]

성향상 신보수주의자들보다 더욱 우경적이며 극단적인 성향을 띤다고 평가된다. 대안우파들은 대체로 반-소수자, 반-이민, 안티페미니즘, 이슬라모포비아 성향을 보이고 경제관으로는 중상주의적, 반세계화 성향이 있다. 신보수주의자들마저도 대안우파들을 극우적이거나 차별적, 뒤틀린 쇼비니즘이라고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신보수주의자들은 경제관의 경우 대안우파랑 완전히 상극이다. 신보수주의자들은 친세계화적, 신자유주의적, 외교적으로는 패권적 개입주의 성향인데 이는 대안우파와의 결정적 차이점이다. 게다가 대안우파들은 단합이 잘 되지 않는다.[11]

소수자에 대한 어떠한 보호정책도 특혜,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비서구 지역의 보수우파의 언행을 비난하면서 비서구지역의 진보좌파를 지지하는 등의 이중잣대도 있다. 예를 들어, 대안우파는 이슬람교페미니즘, 자국의 리버럴들을 동시에 비난하면서 이슬람권 국가들의 페미니즘, 리버럴들을 지지하고 있다. SJW의 이중잣대를 반대로 바꾼 것이다.

문화절대주의도 대안우파의 특징이다. 이슬람을 왜곡하는 것을 비판으로 여기면서, 신좌파의 문화상대주의로 인해 이슬람을 자신들의 방법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서구 문화가 가장 우월하고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우파는 비서구 지역의 단점만 체리피킹하여 서구가 안전하고 우월하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서구의 장점만 부각하는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대안우파는 기본적으로 신우파와 달리 보수주의, 근본주의 성향이 약하고 세속주의적인 성향을 띠지만[12] 신우파와 달리 극우로 분류되는 이유는 다수자가 역차별당하고 있다며 다수자 기반 정체성 정치사회적 소수자 집단에 대한 교묘한 차별 옹호부터 극단적 증오선동까지, 반동적인 경제적 민족주의~중상주의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대안우파의 성향을 요약하면 사회적 소수자 혹은 사회적 소수자의 운동을 부정하며, 그들의 불리한 점과 사회적 다수자 집단의 좋은 점만 체리피킹하여 (거짓)희생자의식을 선동하는 이들을 칭한다.

현황

대한민국

대안우파의 존재 자체가 경제위기에 따라 신보수주의에 대해 반발이 생기면서 80년대부터 시작된 신보수주의를 위시한 패러다임에 가깝다.[13]

한국에서 이들은 대체로 반난민·반페미니즘을 주장하며, 2018년 제주 난민 사태 당시 난민 측을 옹호했던 정우성에 대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낸 바 있다.[14]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기성 우파들이 친재벌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민생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시선만을 고집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군사 독재 옹호, 일본제국에 대한 부역세력[15] 옹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모욕하는 등[16] 여러모로 파시스트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이에 크게 실망한 청년층이 대안우파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7] 2018년까지만 해도 '워낙 자유한국당이 꼴보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지지하였으나, 2018년 이수역 폭행 사건을 기점으로 성별 갈등이 점점 격화되면서 여성 장관들을 내각에 대거 기용시킨 문재인을 "페미니즘 옹호 정부"로 규정하고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몇몇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슈를 제외하면 대안우파와 유사한 성향을 띠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미국과 달리 "소수자정체성 vs 다수자정체성" 갈등이라기 보다는 "남녀 젠더갈등" 구도라서 잘 언급되지 않는 편.

바른미래당은 기본적으로 트럼프주의나 대안우파같은 극우와는 거리가 멀지만 2018년 들어 하태경과 이준석이 우파 포퓰리즘적 행보를 보이면서 대안우파 성향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그런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대안우파가 아니며 '합리적 보수'임을 자처하고 있다.

2020년 일베저장소의 몰락으로 인한 일베 젊은층 유저들의 대거 난민화와 남초 사이트들의 전반적인 반페미니즘, 여혐성향의 심화로 인하여 남초 사이트 과반수가 사실상 대안우파로 변했다. 대다수 디시 남초갤에서 일베에서 보이던 노무현 고인드립이나 피싸개 등의 여혐 용어 및 '페미니즘은 정신병', 중국인 및 조선족 혐오 프레임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페미나치들의 대안우파 몰이

일부 페미나치들은 자기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대안우파로 몰아 괴롭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대안우파라는 용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러한 경향이 심해졌다.

대안우파 온건파

온건파들은 자신을 대안우파라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강경파로부터 대안우파가 아닌 유대인 첩자나 패션우파라는 비난을 받는다. 때로는 이들을 Alt-Lite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테판 몰리뉴, 브리타니 페티본, 블랙 피전 스픽스는 온건파와 강경파 사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애당초 SJW는 명확한 기준 없이 신좌파나 리버럴들의 행태를 까기 위해 유연하게 쓰지만 온건파 대안우파는 지들 멋대로 대안우파의 정의를 백인 정체성 정치로만 한정해버린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정의한 대안우파와 SJW를 기계적으로 동일시하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 가령 온건파 대안우파들이 자신들을 제외한 백인 정체성 정치만을 대안우파로 칭하고 대안우파를 극우 SJW를 극좌라고 양비론하는 식이다. 백인우월주의와 흑인우월주의, 남성우월주의와 페미나치가 설령 같을 수는 있다고 쳐도 그들이 정의한 대안우파와 SJW는 네오나치와 단순 씹선비를 같다고 보는 격이다. 게다가 SJW는 사유재산을 부정하지 않고, 반체제 세력도 아니라서 극좌라고 보기는 힘들다.

관련 문서

각주

  1. 특히 영미권 유튜브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2. 한국인들은 외노자를 받아들이거나 결혼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다문화주의로 착각하고 있다. 이 사례만 봐도 한국인들이 얼마나 폐쇄적이고 다양성 포용도에 이해가 없는 지 알 수 있다.
  3. 1990년대에 한국처럼 외국인을 많이 접하게 된 핀란드 같은 경우 차별 금지법을 제정이라도 했지만 한국은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괜히 미수다에서 나온 핀란드인이 한국의 좌파가 핀란드 우파와 흡사하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다.
  4. 만약에 구세웅 지적대로 차별 금지법을 일찍 제정했다면 우경화가 일어나지 않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덜했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의 좌파마저 이에 대해 관심이 없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일이 없다.
  5. 왜 독일은 난민에 관대하고 동유럽은 적대적인가, 연합뉴스, 2015. 09. 17.
  6. 극우 현상? 한국도 다르지 않다, 프레시안, 2018. 10. 18.
  7. 물론 모든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대안우파는 아니다. 하지만 대안우파 성향이 짙은 환경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 주장에 더 쉽게 동조하리라는 것은 금방 예측할 수 있다.
  8. 그러나 진화심리학자가 말하는 개체의 차이는 대안우파의 주장과 다른데 대안우파는 주관적 편견 하에서 차이를 논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은 실증적으로 차이를 논하고 있다.
  9.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이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경제적으로는 최대한의 시장의 자유를 지지하기 때문에 신보수주의에 더 가깝고, 사회문화적으로는 사회적 소수자의 자유와 본성을 최대한 존중하려 하는 특성상 극진보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Libertarian-to-Alt-Right Pipeline라고 불리는, 자유지상주의자에서 대안우파로 사상 전향을 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기는 하다.
  10. 대안우파들은 기성 극우파들과 달리 자신의 준수한 외모를 내세워 이미지메이킹을 한다.
  11. 대안우파 온건파는 말할 것도 없고 강경파 마저도 자신을 대안우파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12. 대안우파 중에는 기독교 정체성을 내세우는 기독교 민족주의 성향을 띠는 이들도 많지만 이는 그저 정체성 정치일 뿐 기독교 전통을 따르려고 하지는 않으며, 성서무오설 같은 기독교 근본주의 성향은 잘 띄지 않는다.
  13. 사실 대안우파의 경제관은 보호무역을 중시해서 신자유주의나 신보수주의와는 성향과는 꽤 다르며, 신보수주의에 영향을 받았지만 소위 일부만 받아들인 거다 .
  14. 졸리 만난 정우성 "韓 反난민 정서 다소 과장된 것일뿐", 조선일보, 2018.11.05
  15. 소위 친일파라고 불리는 이들로, 일각에서는 민족주의 감정에서 비롯된 워딩이기 때문에 대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6. 자유한국당 행사에서 광주 유가족들을 '괴물 집단'이라며 모욕해 논란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9.02.08
  17. 대안우파도 물론 극우지만 수구적 보수주의나 파시즘, 네오콘과는 또 이질적인 극우 세력이다. 대안우파는 극우적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18. 본래 매스큘리즘은 신좌파 진영내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의 여성피해자 남성가해자 이분법을 탈피해 남성중에서 가부장제 피해자 또는 남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 논하는 비주류 사상이였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배척당하는 이데올로기는 아니였는데 2010년대 경제위기 여파로 대안우파들이 유입되 서양권에선 점점 여성혐오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극우 이데올로기라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페미니즘과 달리 점점 배척당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다만 Men Going Their Own Way는 래디컬 매스큘리즘이라고 분류하기도 애매하다. 마치 워마드를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