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파시즘의 발원이 된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공의 적

파시즘(Fascism)은 제1차 세계 대전 뒤 일어난 전체주의, 국가주의 관련 정치 이념의 통칭이다. 결속주의(結束主義)로도 번역되나 대중적인 명칭은 아니다.

어원은 로마 제국의 사법관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가졌던 나무의 묶음을 가리키는 라틴어 파쇼(fascio)에서 유래한 것이며, 베르사유 체제하에서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일본 등 이른 바 식민지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나라(어디까지나 영국프랑스에 비교해서)에서 크게 일어났었다.

추축국 삼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 일본, 이탈리아가 파시즘의 대표적 예시이다.

정치적 특성[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권위주의가 특징이다. 좌파 중에서도 파시즘이 존재하기 때문에 좌우파 중 한쪽에 끼워넣기에는 무리가 있다.

파시즘이 내세우는 정치적인 지향점을 보면 대체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국회 기능을 부정하고[1], 국가제일주의를 내세워서 언론, 문화, 경제를 통제하며, 권위주의에 의한 독재정치를 지향하는 특성을 가진다. 제2차 세계 대전은 이 파시즘의 발로와 떼어놓을 수 없는데, 추축국이탈리아나치 독일,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소비에트 연방마저도 파시즘의 그늘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멸칭[편집 | 원본 편집]

냉전 시대에 파시즘이라는 용어는 멸칭으로도 사용되었다. 미국을 위시한 자유진영과 소련을 위시로 한 공산진영이 서로를 비방할 때 파시즘이라고 지칭했던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추축국을 이기면서 자신이 반파시즘 진영이라고 선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파시즘이 정치 이념이 아닌 상대를 비방하는 용어로 변질된 것이다.

냉전 이후에도 파시즘이라는 멸칭은 신우파신좌파가 사용하고 있는데 2000년대에 신우파가 이슬람을 파시즘이라고 지칭한 적이 있었으며 2010년대에 신좌파가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대안우파 전체를 파시즘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빌헬름 라이히의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신좌파의 선구자인 빌헬름 라이히는 당시 추축국이었던 독일, 이탈리아, 일본 사회를 연구하면서 정치 이념으로서 기존의 파시즘과 다른 의미로 파시즘이란 용어를 정의했다.

라이히는 추축국 사회가 억압적이고 불평등한 특징이 있으며 소수 지배층이 대중을 신비주의적으로 기만하고 공포선동하고 사회적 소수자, 약자를 마녀사냥하는 것이 추축국만의 모습이 아니라 전근대 시대부터 이어진 병리현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라이히는 이런 현상을 별개의 단어로 정의하지 않고 파시즘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에 신좌파 사이에선 정치 이념으로서가 아닌 사회현상으로서 사용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임지현의 《일상적 파시즘》에서 파시즘의 의미는 정치 이념적인 의미가 아닌 사회심리학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후기 연구[편집 | 원본 편집]

라이히 이후에 제임스 드메오사하라시아라는 신조어를 창시했고 라이히의 이론을 고고학, 역사학, 인류학을 동원해 규명했다.

2005년에 영국의 심리학자 스티브 테일러는 《자아폭발》'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그는 빌헬름 라이히, 제임스 드메오의 이론을 수용하면서 파시즘 현상이 대략 기원전 4000년 경에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원인이 과도한 자아라고 서술했다. 게다가 그는 이러한 파시즘을 치유하기 위한 사상적 조류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소개했다.

각주

  1. 전제군주제 비슷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