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정치

정체성 정치(正體性政治, 영어: Identity politics)는 정체성에 기반한 집단의 관점과 이익에 몰두하는 정치 포지션을 의미한다. 정체성 정치에서 사회적 집단의 대상은 젠더, 종교, 장애, 민족, 인종, 성적지향, 문화, 지역, 언어 등이 있다.

정체성 정치의 범주?[편집 | 원본 편집]

어디까지가 정체성 정치인가에 대해서는 서양 정치학계에서조차 명확히 정의된 바는 없다. 즉 '정체성 정치'의 기준 자체가 불분명하다. 누가 해석하기 나름이냐인 수준.

막말로 특정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이익과 관점만을 집중적으로 대변하는 움직임이나 사회적 다수자 정체성에 '백인 특권' 따위의 낙인 찍기를 하지 않아도, 정체성 갈등에 기반한 투쟁을 하지 않아도, 단지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나 약자가 자신의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을 반대하고 권리를 신장하는 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 그 자체도 정체성 정치라고 볼 수도 있고 그냥 이슬람주의래디컬 페미니즘같은 자신의 정체성에 집착하는 이들만 정체성 정치로 칭하기도 하고 그냥 정체성 정치와 그것이 아닌 것을 나누는 개념이나 기준 자체가 상당히 불확실하며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다.[1]

정체성 정치가 아닌 것[편집 | 원본 편집]

  • 과격환경운동: 지구환경을 정체성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인간보다 환경을 중시하는 환경근본주의가 원인이다. 다만 에코파시즘은 환경근본주의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적대적인 정체성들을 지구환경을 내세워서 말살을 정당화하는 사상이다.[2]
  • 인식전환운동: 몸 긍정 , 젠더다양성, 생물다양성, 신경다양성이 이에 속한다. 비만권리운동, 성소수자운동, 동물권리운동, 자폐권리운동과 혼동하기 쉬운데 전자는 특정 정체성을 내세우는게 아님 주류 모습만 정상이고 나머지가 비정상이라는 인식을 비판하는 것이라 정체성 정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후자는 특정 정체성의 권익에 집중하기에 정체성 정치에 포함된다.[3]
  • 이념설파: 사회주의, 과학주의 같은 이념을 대중들에게 설파하는 것을 의미한다. 페미니즘도 이념이기 때문에 이를 설파하는 것은 정체성 정치는 아니지만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단체가 여성집단의 입지를 내세우면 그 것은 정체성 정치이다.
  • 생물보존: 생물의 멸종을 방지하는 활동은 정체성 정치가 아니지만 특정 생물의 입지를 내세우는 것은 정체성 정치이다. 예를 들면 과격생물단체는 인간 이외에 생물에 정체성을 부여하여 그들에게도 권리를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개빠들은 인간보다 개의 입지를 더 중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정체성 정치라는 용어는 1970년대에 최초로 등장했다.[4] 이에 조던 피터슨 같은 대안우파신좌파운동이 활발했던 1970년대에 생겼으니 신좌파의 특징이라고 주장하지만 원래는 19세기에 우파가 먼저 민족 정체성을 내세워 정체성 정치를 먼저 시작했다. 정체성 정치는 그럼 좌파 버전 파시즘 이란거잔아 이건 이거대로 막장인데

마르크스주의를 위시로 한 구좌파는 생산수단을 독점하는 자본가 계급을 반대하여 노동자의 단결로 사회주의를 건설하거나 권력을 반대한 아나키즘을 내세우곤 했다. 그러나 이는 노동계급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운 활동이 아니라 노동자가 단결하여 시장자본주의를 폐지하자는 것이었고 아나키즘도 집단 정체성으로 세계인을 분열시키고 이를 이용해 지도자 권력을 정당화하는 민족주의를 반대하여 반권력을 추구했다.

1960년대에 신좌파가 등장하였는데 일부 신좌파가 마르크스의 이론을 곡해하여 계급투쟁과 정체성을 혼합했고 정체성 갈등과 계급투쟁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신우파가 신좌파를 탄압하기 시작했고 1990년대에 공산진영이 무너짐에 따라 일부 신좌파가 시장자본주의 체제에 동조하여 마르크스가 말한 계급투쟁을 포기했고 정체성 투쟁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또한 주류 리버럴이 오히려 신좌파보타 정체성 정치를 수용하기에 이르렀다.[5]

이러한 부작용이 2010년대 초에 대안우파의 등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16년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정체성 정치에 대한 비판이 좌파 내부에서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피해호소형: 주로 사회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이 피해받고 있다고 알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구제를 요구하고 있다.[6] 예를 들면 BLM과 각국 여성인권단체들이다.
  • 이기주의형: 정체성을 팔아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대개 극우 집단들이 그러고 있다.[7] 대안우파가 좌파, 리버럴을 매도할 때 주로 이야기하는 정체성 정치가 여기에 속한다.
  • 긍지형: 자신의 정체성이 음지로 숨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퀴어축제, Aspies For Freedom , World Hijab Day를 내세우고 있다.

비판[편집 | 원본 편집]

대안우파의 주장[편집 | 원본 편집]

신좌파가 내세우는 정체성 정치는 소수자 정체성=선, 다수자 정체성=악 이라는 이분법에 빠져 소수자 정체성이 어떠한 패악을 자행해도 다수자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역차별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면서 정당화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고는 카를 마르크스의 계급투쟁론의 연장선이다.

특히 조던 피터슨은 신좌파의 정체성 정치는 백인우월주의, 기독교근본주의, 이슬람근본주의와 다를 바가 없으며 후기에 나치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구좌파의 주장[편집 | 원본 편집]

정통 구좌파는 정체성 정치가 체제순응적인 문화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8]현대에 발생하는 모든 차별들은 다수자 정체성이 원인이 아니라 시장자본주의를 수호하는 보수우파 지배층이 원인이며 이들은 대중들을 정체성을 내세워 이간질시키는 식으로 체제를 수호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미국 민주당 같은 리버럴 정당이나 유럽의 사민주의 정당도 비판하고 있는데 이들은 신좌파의 정체성 정치를 수용하여 다수자 정체성에게 죄책감을 주고 시장자본주의와 결탁하고 있다고 사회주의자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볼셰비키그룹 같은 트로츠키주의 단체는 한국의 자유주의자들이 지지하는 메갈리아-워마드를 또 다른 파시즘 단체라고 정의했으며 이는 시장자본주의가 유발한 사회악에 불과하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편집 | 원본 편집]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정체성 정치가 규정하는 정체성이 구성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미시성을 무시하는데 개인을 개인으로 보지 못하고 공통적인 정체성으로 규정하여 같은 정체성 내에서 개인의 미세한 차이를 보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정체성 정치는 정체성을 절대화하기 때문에 시공에 따라 정체성의 정의가 바뀔 수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개인마다 정체성을 정의하는 사고방식이 제각각인데 이런 측면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 주류 사회주의자들의 주장[편집 | 원본 편집]

여기서 말하는 사회주의자는 구좌파나 신좌파로 명확히 나뉘지 않는 21세기 기준의 버니 샌더스 같은 민주사회주의자나 노암 촘스키 같은 리버테리언 소셜리스트를 말한다.

현대 사회주의자들이 정체성 정치를 비판하는 논지는 이는 대안우파나 외골수적 구좌파의 정체성 정치 비판과는 다르다. 대안우파나 외골수적 구좌파들과 달리 '정체성'에 기반한 모든 사회적 소수자의 '정치'적 운동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자 중심 정체성 정치[9], 다수자 정체성 전체를 기득권으로 상정해 무차별 공격하는 행태를 까는 것이다.

현대 사회주의자들이라고 해서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자나 정통 트로츠키주의자가 아닌 민주사회주의자, 리버테리언 소셜리스트들 상당수는 소수자 운동 자체는 지지한다. 예시를 들자면 사회주의자들은 BLM이 백인 정체성을 가진 모두에게 백인 특권 운운해 민중을 분열시키는 것에는 비판적일 지언정 BLM이 속된 말로 경찰 개새끼라고 비난하며 경찰권력에 맞서 흑인 권리를 쟁취하는 행위에 있어서는 오히려 지지한다. 또한 페미니즘도 남성 특권 운운하며 중하류층을 포함한 모든 남성을 적대시하며 민중을 분열시키는 분리주의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지 노동계급 여성권리에 초점을 맞춘 운동이나 성노동자 권리를 지지하며 남녀의 소득임금격차를 비판하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10]

즉 이는 정체성 정치#정체성 정치의 범주?에서 서술했듯이 정체성 정치와 그것이 아닌 것을 나누는 개념 자체가 상당히 불확실하며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자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정체성 정치는 보통 무슨무슨 특권 운운하며 다수자 정체성에 대한 감정적이거나 증오를 통한 민중분열이나 대표자 중심 정체성 정치이지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소수자 정체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여성, 흑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권리 증진과 그러한 정체성과 관련된 이슈에 기반한 모든 운동을 전부 다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위에서 적혀 있듯 정체성 정치를 나누는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최대한 넓은 범주로 서술했다.

  • 신체
    • 비만 수용 운동(Fat acceptance movement)
      몸 긍정의 하위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몸 금정 자체는 상술되어 있듯 정체성 정치라고 볼 수 없다.
    • 장애인 당사자주의
      모든 장애인 운동이 속하지 않는 이유는 장애인이 아닌 이들이 논하는 장애인 권리는 당사자의 관점에서의 고충을 알 리 없기 때문이며 자칭 장애인 단체중에는 실질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시혜적 시선을 기반한 차별적인 단체들도 존재한다.
  • 뇌기능, 정신, 신경
  • 범국민 운동 - 다만 얘들은 보통 우파~극우와 연관이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온건파 강경파 할 거 없이 대안우파들이 이 점을 악용해서 모든 페미니즘, 모든 흑인운동, 거의 모든 장애인 운동, 거의 모든 퀴어운동을 정체성 정치로 칭하면서 정작 정체성 정치를 비판할 때는 타자의 대한 적대 때문이라며 핑계대며 정치적 트롤링을 범하곤 한다.
  2. 대안우파는 과격환경운동을 에코파시즘으로 매도하고 있다. 대안우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 나무위키 정체성 정치 문서에서 과격환경단체들을 적어놓았다.
  3. 나무위키의 정체성정치 문서에서는 신경다양성이 정체성 정치에 포함되어 있지만 잘못된 서술이다.
  4. Wiarda, Howard J. (8 April 2016) [1st pub. Ashgate:2014]. Political Culture, Political Science, and Identity Politics: An Uneasy Alliance. Abingdon: Routledge. ISBN 978-1-317-07885-2. OCLC 982044314. Retrieved 21 February 2018. "There are disputes regarding the origins of the term 'identity politics' .... Almost all authors, even while disagreeing over who was the first to use the term, agree that its original usage goes back to the 1970s and even the 1960s."
  5. 신좌파는 사회주의에서 파생된 이념이고 소련 붕괴 이후 우경화된 2000년대~2010년대에도 신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리버럴보다 급진 성향을 띤다. 즉 단순히 정체성 정치를 옹호하는 리버럴이 곧 신좌파라는 것은 나무위키발 선동에 가깝다. 신좌파들은 오히려 정체성 정치에 대한 지지여부 할거없이 2016년 대선 때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 경우가 대다수였고 오히려 리버럴 성향 SJW들이 샌더스 정체성이 백인남성이라며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6. 물론 일부 남성들도 남성주의를 내세워 피해호소를 하고 있지만 (2010년대 이전엔 아니었지만) 2010년대 이후론 대안우파와 연계되어 거짓희생자의식을 내세우고 있다.
  7. 여기서 극우 집단은 사회적 다수자나 서방정체성 뿐만 아니라 이슬람주의, 흑인우월주의, 여성우월주의, 퀴어국민주의, 에코파시즘도 포함한다.
  8. 미국에서 정체성 정치가 비판받는 이유
  9. 정치적 대표자가 소수자이냐 아니냐임을 따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주의자들은 대표자가 백인남성 성다수자 비장애인이라도 노동계급과 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적극 대변하는게 진보이며 정체성이 소수자여도 대표자가 특수 이익단체에게 수백만 달러를 긁어 모으는 경우라면 진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10. 이것이 버니 샌더스가 정체성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BLM을 지지할 수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가 미투운동에 있어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해명 기회를 줘야한다고 하거나 섹스토이,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등 주류 페미니즘과 충돌하는 논리를 펴면서도 남녀동일임금을 지지하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논지이다. BLM이나 페미니즘 자체를 정체성 정치라고 하더라도 샌더스나 코르테즈를 정체성 정치 운동가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11. 단순한 생태주의와 녹색 정치는 포함되지 않는다.
  12. 당연히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도 정체성 정치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