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열차

Pika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2월 15일 (토) 17:43 판 (→‎O-train)

근성열차대한민국의 철도 매니아 사이에서 통용되는 속어다. 엄청나게 긴 거리 혹은 아주 긴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을 환승 없이 달리는 열차들을 근성으로 달린다고 빗댄 표현이다. 그 외에도 매우 괴랄한 운행계통으로 인해 최단거리 및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동했을 때보다 매우 긴 운행시간을 자랑하는 경우에도 근성열차라는 칭호가 붙는다.

생기는 이유

러시아라던가 중국 같은 나라들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근성열차들이 생기기 딱 좋지만, 국토가 좁은 대한민국에서도 가끔씩 시간이 7시간을 넘어가는 근성열차 편성들이 생긴다.

보통 아래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면 높은 확률로 근성열차가 된다.

  • 지나가는 단선구간이 많음 : 단선구간에선 알다시피 마주오는 열차와 비켜가기 위해서는 중간의 역이나 신호장 등지에서 교행을 해야한다. 근데 만약 한쪽의 열차가 늦어지기라도 하면...
  • 선형이 나쁨 : 선형이 나쁘면 열차가 빨리 달리지 못하니 시간이 마구마구 늘어난다.
  • 험난한 지형 : 예를 들면 영동선같은 선로들. 여기저기 급경사 구간이 널려있어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매우 괴랄한 운행경로(...) : 예를 들면 가까운 길 놔두고 먼 길로 빙 돌아서 가는 경우(...)나 쌩판 남남이던 노선을 그냥 억지로 이어붙인 경우(...)

근성열차의 종류

대한민국

청량리 ↔ 부전

위 열차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소요시간을 자랑하는 열차들이다. 서울역부터 부산역까지 가는 열차는 근성열차라 하기 뭣하지만 이 열차는 서울특별시에서 부산광역시까지 가는 진짜 근성열차다. 참고로 야간에 운행하는 1623, 1624열차는 어지간하면 선택정차역은 통과하는데가 야간이라 교행할 일도 적어 낮에 운행하는 1621, 1622 열차에 비해 소요시간이 적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1623열차는 청량리역을 21 : 13에 출발해 부전역에 04 : 09에 도착하며 1624열차는 부전역을 22시 45분에 출발해 청량리역에 05 : 38분에 도착한다. 두 열차 모두 종착역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안있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서 진정한 의미의 야간열차라 할 수 있다.

동해 ↔ 부산·부전

지도로보면 1681, 1682열차가 지름길로 가기에 훨씬 더 빠를것 같지만, 단선에 상태가 좋지 않은 중앙선을 거쳐서 가기때문에 별로 빠르지 않으며(...) 1691, 1692열차는 상태도 좋고 빨리 달릴 수 있는 경부선 구간으로 달리지만 지연이 일상이라(...) 결국 두 열차가 실질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원래는 최장시간 동안 운행하는 열차였지만, 동해선 복선전철화 완료와 2020년 3월 2일부터 종착역이 강릉역에서 동해역으로 변경되면서 시간이 단축되었다.

용산 ↔ 순천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가는 열차다. 그냥 종착역만 떼놓고 보면 그냥 평범한 열차 같지만 그 순천역까지 가는데 호남선과 상태가 매우 안좋기로 유명한 서부경전선으로 돌고돌아서 순천역까지 가기에 그냥 전라선 무궁화호를 타면 4시간 30분 정도밖에 안걸릴 순천역까지 가는데 7시간 가까이 걸린다. 대신 보성군에서 수도권을 직통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열차기에 내일로시즌만 되면 내일러들로 득실득실거린다. 물론 내일로 시즌이 아닐때는 열심히 공기만 퍼다 나른다(...)

목포 ↔ 부전 / 포항 ↔ 순천

단선에 상태까지 안좋은 경전선의 모든 구간을 경유하는 바람에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목포역에서 삼랑진역까지 가는데 대전광역시를 거쳐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포항까지 넘어가는 1943 열차는소요시간이 6시간을 조금 넘기는 경우라서 시간상으로는 근성열차라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 경우는 그냥 쌩판 남남이던 부전~포항 노선과 부전~순천 노선을 억지로 이어붙인거다(...) 덕분에 6시간으로 길어지는 괴랄함을 자랑한다. 동부경전선·동해선 개량으로 점차 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달픈 열차.

용산 ↔ 서대전

이 열차 역시 종점만 똑 떼놓고 보면 평범한 열차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굉장히 괴랄한 운행계통을 자랑하는데 서대전역에서 용산역까지 가는데 장항선을 거쳐서 돌고돌고 돌아서 간다(...) 대전조차장을 거쳐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익산역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익산역에서 장항선을 타고 천안역까지 가서 천안역에서 경부선으로 합류해 용산역까지 가는 열차다. 때문에 2시간 조금 더 걸릴 서대전역까지 5시간이 걸리며(...) 천안역 이북구간에선 이 열차 표를 안끊어준다.

동대구 ↔ 영주

동대구역에서 영주역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중앙선경북선을 내버려두고 대전역을 거쳐 충북선을 경유해서 돌고돌고 또 돌아서 영주역까지 간다(...) 덕분에 2시간 내지 3시간이면 갈 거리를 5시간이 넘게 걸리고 C자형의 괴랄한 운행경로를 자랑하는 열차가 탄생했다(...)

대전복합터미널이나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환승 없이는 갈 수 없는 충북 동북 지역과 서남 지역을 이어줄 목적으로 충청북도코레일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2014년 5월 개통된 노선인데,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도의회는 자유한국당이 과반수를 넘기는지라 연말만 되면 자유당 의원들이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공갈을 치는 통에 영원히 고통받는(?) 노선이기도 하다(...)

O-train

중부내륙순환관광열차이다. 별명 O-train. 이 열차 한편성을 태백선에서 날려먹고는 수원역출발 편성이 사라졌는데 정선아리랑열차가 개통되면서 정선아리랑열차와 운행구간이 너무 많이 겹친다는 이유로 지금의 경로와 같이 마개조(...)를 당한 결과 W자형의 괴랄한 형태의 노선이 탄생했다. W-train으로 개명이 시급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개조를 당한 결과 태백선구간이 몽땅 빠져버려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역인 추전역을 가려던 사람에게는 그저 지못미

폐지

러시아

중국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