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외 사용 금지
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96
작성자 | 번역자 | O5 평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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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Dan | QAZ135 | 전자결재 |
제 목 : "부끄럼쟁이"(The "Shy Guy")
격리 등급 : 유클리드 (Euclid)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096은 항상 자신의 격리실, 즉 5 m x 5 m x 5 m 크기의 밀폐된 강철 큐브에 격리되어 있다. 매주 격리 공간에 금이나 구멍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은 의무이다. SCP-096의 격리실에는 그 어떤 카메라나 광학적 기기도 반입할 수 없다. 보안 직원은 SCP-096의 존재가 격리실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리 설치된 압력 센서와 레이저 센서만을 사용한다.
SCP-096을 찍어 둔 사진이나 비디오 혹은 그와 유사한 생물의 기록은 ███ 박사나 O5-█의 허가가 없이는 열람할 수 없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096은 신장 약 2.38m 정도의 인간형 생물체이다. 대상은 매우 적은 양의 근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 질량의 예비 분석이 약한 영양실조 상태를 보여주었다. 팔은 대상의 나머지 신체에 비해 극도로 비율이 어긋나 있으며, 각각 약 1.5 미터 길이이다. 피부는 색소가 거의 없으며 체모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SCP-096의 입은 보통 사람보다 네 배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다른 얼굴의 특징도 보통 사람과 비슷하나 눈은 예외적으로 역시 색소 부족이다. SCP-096이 앞을 볼 수 있는지의 여부는 불명이다. 고등한 두뇌 기능의 징후를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지능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SCP-096은 평상시에는 굉장히 온순하며, 격리실 내부의 압력 센서는 대상이 하루의 대부분을 시설의 동쪽 벽 주변을 돌아다니며 보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직접 보건 녹화된 영상이나 사진을 보건 관계 없이 SCP-096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대상은 상당한 심리적 괴로움을 겪을 것이다. SCP-096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대기 시작할 것이다. 첫 대면 후 약 1, 2분 후에 SCP-096은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다(이 시점부터 SCP-096의 얼굴을 본 사람은 SCP-096-1로 분류된다).
기록된 속력은 시속 35km 에서 시속 ███km이고, 이는 SCP-096-1과 SCP-096 사이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알려진 그 어떤 물질이나 방법으로도 SCP-096을 막을 수 없다. SCP-096-1이 실제로 어디 있는지는 SCP-096의 반응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SCP-096은 SCP-096-1의 위치를 아는 직감이 있는 듯하다. 주석:이러한 현상은 그림으로 그려진 얼굴을 보았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문서 096-1 참조).
SCP-096-1이 있는 위치에 도착하면, SCP-096은 SCP-096-1을 죽이고 [데이터 말소]한다. 모든 사례에서 SCP-096-1은 흔적도 남지 않는다. 그후 SCP-096은 몇 분 동안 그 자리에 온순하게 앉아 있으며 그후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한번 온순해진다. 그 다음에는 자신이 원래 살던 지역인 [데이터 편집됨]로 돌아가려고 시도할 것이다.
재단 기밀의 유출과 많은 민간인 피해를 포함한 대 연쇄 반응 때문에 대상의 회수는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 박사가 SCP-096의 즉결 처분을 요청했고(면담 096-1 참조), 현재 명령 승인을 대기 중이다. 처리 명령이 승인 되었으며, ███ 박사가 [데이터 편집됨]에 처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건 096-1-A 참조.
면담 녹음 기록 SCP-096-1[편집 | 원본 편집]
면담자: ███ 박사
면담 대상: █████████ 대령(퇴역), 전임 회수팀 줄루 9-A의 사령관
회수 사건, 사건 #096-1-A
<기록 시작>
[████████ ████████, 제██연구구역]
█████████ 대령: 처음 탈출한 SCP를 회수하는 일은 항상 엿같아. 현장 공돌이들이 긁어온 과장된 정보들 외에도 그 망할 물건이 뭘 더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그 정보들이 완전한 정보면 운이 좋은 거지. 그놈들은 그냥 "챙겨가지고 와라"라고만 한다고. 그 빌어먹을 것을 쳐다보면 안된다는 그따위 설명은 한마디도 없단 말이야.
███ 박사: 작전을 설명해 주실수 있겠습니까?
█████████ 대령: 아, 물론이지. 미안. 헬기 두 대가 있었는데 한쪽은 우리 부대가 타고 있었고, 다른 쪽은 지원부대인 줄루 9-B하고 ██████ 박사가 타고 있었어. 우리는 여기에서 북쪽으로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목표물을 포착했지. 내가 볼 때 그 녀석은 우리 쪽을 보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 만약 그랬다면 그대로 달려들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 박사: 보고서에는 SCP-096이 저온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써있지요? -██ ℃였죠.
█████████ 대령: 정확히는 -██도였어. 그리고 그래, 완전히 발가벗고도 떨지도 않더군. 어쨌든, 착륙했고, 목표에 다가갔고, ██ 상병에게 챙겨 갈 준비를 하라고 했지. 바로 그 때 ██████ 박사가 날 불렀어. 난 돌아서 답을 했어. 그리고 그게 날 살렸다고. 아마 그놈은 뒤로 돌았을 거고, 우리 부대 모두가 그 녀석을 보았었겠지.
███ 박사: 그 때가 SCP-096이 동요 상태가 된 시점입니까?
█████████ 대령: 맞아.[면담 대상은 말을 잇기 전 잠시 말을 멈추었다.] 미안. 잠깐 소름이 돋아서.
███ 박사: 괜찮습니다.
█████████ 대령: 음, 뭐, 냐야 녀석 얼굴을 못 봤지. 하지만 내 부하들은 모두 보았고, 그 덕택에 아주 뒈지게 좋을 보상을 받았지요. ███ 박사: 좀 자세히 말해주시겠습니까?
█████████ 대령: [잠시 침묵] 그래, 그래. 그 놈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짐승 우는 소리는 아니었고, 진짜 사람 우는 소리처럼 들렸었어. 그거 존나 소름끼쳤다고. [다시 침묵] 우리가 놈에게 총질을 시작했을 때 놈은 ██ 상병을 잡아서 다리를 뜯어 냈어. 주여, 그 불쌍한 친구는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댔다고… 아 망할… 어쨌든, 우리는 총질로 그놈의 살점을 날려대고 있었고, 탄창을 계속해서 쓰고 있었어. 개뿔도 소용이 없더군. 놈이 그 친구를 [데이터 말소]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거의 그놈을 놓칠 뻔했어.
███ 박사: 그 직후에 …[종이 뒤적이는 소리] AT-4 고폭탄 발사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요?
█████████ 대령: 대전차무기지. SCP-███가 탈출했을 때부터 가지고 다녔어. 탱크를 휴지조각처럼 날려버리는 걸 봤었지. 그래서 놈에게도 똑같은 짓을 해줬어.
███ 박사: 그래서 SCP-096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습니까?
█████████ 대령: 꿈쩍도 안하더군. 그 놈은 계속해서 내 부대원들을 상체가 반쯤 날라간 상태로 찢어버리더라고. [손가락으로 자기 상체에 커다란 반원을 그음]
███ 박사: 그래도 피해는 입히지 않았습니까?
█████████ 대령: 만일 입고 있었다고 해도 그런 티를 내지 않았어. 놈은 장기가 다 날아갔고, 피도 다 빠진듯 한데도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했어. 그렇지만 뼈는 멀쩡하게 남아 있었고, 그 뼈가 계속 내 부하들을 찢어 놓고 있었지.
███ 박사: 그럼 사실상 구조적 피해를 주지 못했던 거군요. SCP-096을 향해 발사한 탄환이 몇개라고요?
█████████ 대령: 최소한? 1000개는 썼어. 우리 도어 거너가 GAU-19 개틀링건을 최소 20초 동안 쏘고 있었지. 망할 20초라고. 그것만 해도 50구경 총알 600발을 박아넣은 거란 말이야. 침 뱉는 거랑 다를게 없었을지도.
███ 박사: 그리고 줄루 9-B가 도착했고요?
█████████ 대령: 그래. 그리고 우리 부대는 완전히 없어졌지. 줄루 9-B가 그놈의 면상에 자루를 하나 씌우는데 성공하자마자 놈은 그냥 주저앉더군. 놈을 헬기에 싣고 바로 여기 왔어. 나는 내가 어떻게 그놈의 면상을 못 봤는지 모르겠군. 신이나 부처나 뭐 그런 누군가가 내가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등신이.
███ 박사: 어떤 화가가 SCP-096의 얼굴을 그려 놓은걸 입수했습니다. 보시겠습니까?
█████████ 대령: [잠시 침묵] 있잖아, 그 놈이 지르는 소리를 한 번 듣고 나면, 그리고 내 부하들이 지르는 비명을 듣고 나면, 내가 들은 소리에 얼굴을 대입하고 싶지는 않은거같아. 아니요. 그냥…보기 싫어.
███ 박사: 좋습니다. 이정도면 된 것 같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대령님.
[의자 끄는 소리. 방 밖으로 나가는 발소리. 대령이 면담실 22호 밖으로 나간 것이 확인되었다.]
███ 박사: 이 기록을 내가 전에 한 SCP-096을 되도록 빨리 제거하자는 요청에 올리도록 하자.
<기록 종료>
문서 096-1[편집 | 원본 편집]
문서명 | 문서 #096-1(Document #096-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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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SCP:document-096-1 | 작가 | Dr Dan |
번역 | SCP-KO:document-096-1 | 역자 | QAZ135 |
문서 #096-1, 실험 096-1 기록
실험 096-1은 댄 교수가 담당했다. 실험의 목적은 SCP-096의 완벽한 신체적 특징의 묘사를 얻고 SCP-096의 능력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D-9031은 32살의 흉악범이며 문신 전문가이다. D-9031은 심해 잠수구 303-A에 들어가서, 뉴질랜드 해안의 통가 해구로 잠수했다. 제██기지의 SCP-096 임시 격리 시설과는 약 ███ km 떨어진 지점이다. 다음은 잠수구 303-A 내의 D-9031과 뉴질랜드의 육상에 있던 댄 교수의 사령 기지와의 통신 기록이다.
303-A는 수심 10,800 미터까지 도달했다.
D-9031: 멈췄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댄 박사: 어떤가? 어디가 아프거나 한 곳 없는가?
D-9031: 귀가 아픕니다.
댄 박사: 그건 예상했던 일이고. 그럼, 왼쪽에 보면 철제 상자가 하나 있을거야. 열어 보면 사진 몇장이 들어있는 마닐라 봉투가 있을거고. 봉투를 열고 첫번째 사진에 대해 묘사해주게.
D-9031이 이에 따랐다. 카메라는 사진을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다.
D-9031: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냥 빈 방이에요.
댄 박사: 고맙네. 그럼 그 사진은 자네 오른쪽에 상자 안에 엎어놓고 다음 사진을 보게.
D-9031: 같은 방인데… 발이 찍혀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발이에요.
댄 박사: 발에 대해 설명해 주게.
D-9031: 어… 창백하고 앙상하네요. 사실 좀 오싹하게 생겼어요.
댄 박사: 그 사진도 뒤집어서 상자 안에 넣고, 다음 사진을 보게.
D-9031: 네… [잠시 침묵] 오 이런 제기랄!
댄 박사: 사진에 대해 설명해주게.
D-9031: 이건… 모르겠어요. 아주 징그럽게 생긴 사람이군요.
댄 박사: 사진에 대해 설명해주게.
D-9031: 이런 망할! 창백하고, 눈알이 하얗고, 입에서 무슨 엉망진창인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바로 이 시점(13시 32분)에서, 댄 박사와 연구원들은 SCP-096이 시설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SCP-096-1과 SCP-096을 잇는 최단거리의 길에서는 민간인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다른 사진 저장 장치를 전부 제거했고, SCP-096의 위치는 목에 걸린 위치추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댄 박사: 오른쪽에 보면 다른 상자가 있을 거야. 열어보게.
SCP-096-1: 종이 하나하고 연필이 있네요.
댄 박사: 그래. 자네가 본 사진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게.
SCP-096-1은 욕설을 웅얼거린후 20분 동안 사진을 따라서 그렸다. 그림을 다 그렸을 때는 SCP-096은 SCP-096-1로부터 ███ 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CP-096-1: 다 그렸습니다.
댄 박사: 좋아. 그림을 상자에 넣고 상자를 닫게.
SCP-096-1이 상자를 닫고 나서 그 상자는 방수 부표 보관함에 매달려 잠수구 303-A에서 빠져나왔다. 상자 안에 있던 사진들은 수거용 선박의 소각로에서 소각되었다.
SCP-096-1: 이제 뭘 할까요?
댄 박사: 기다리게.
40분 뒤, SCP-096은 SCP-096-1의 위치에 도착한 것으로 나왔고, 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치추적장치는 수심 9,339 m에서 고장이 났다. 카메라는 잠수구가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감지했다. SCP-096-1의 반응을 볼 때, SCP-096이 SCP-096-1이 보이는 위치까지 잠수했음을 알 수 있다.
SCP-096-1: 오 씨발! 망할망할망할! 도대체 저거는 또 뭐야!
잠수구 303-A가 깨지자마자 비디오 전송 장치는 연결이 끊어졌다. SCP-096은 잠시 후 별 사건 없이 폭스트롯-303-A 표면 회수 부대에게 회수되었다. SCP-096의 그림도 회수되었고, 잠깐의 실험으로 SCP-096의 적대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림은 뉴질랜드의 실험 총독부로 보내졌고, SCP-096은 영구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
사건 096-1-A[편집 | 원본 편집]
문서명 | 사건 096-1-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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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SCP:incident-096-1-a | 작가 | Dr Dan |
번역 | SCP-KO:incident-096-1-a | 역자 | QAZ135 |
"그래서, 다시 격리되었습니까?"
"네, 박사님."
"보안 카메라 기록 좀 보여주시오."
“ <기록 시작>
연구실 중앙에 거대한 철제 큐브가 놓여 있다. 주변에는 연구원 10여 명이 둘러서 있다. 카메라 시야에는 큐브 안에 연결된 센서들의 출력값을 나타내고 있는 제어반이 보인다.
[1분 32초를 빨리감기함]
제어반이 앞으로 기울더니, 센서들에 읽히는 여러 정보들에게 경보음이 울렸다. 약 5초 후, 격리 큐브의 철벽이 밖으로 휘어지면서 상당한 틈을 내었다. 틈은 벽이 깨지기 전까지 점점 벌어진다. SCP-096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위해 큐브를 미는 것이 보인다. 격리 실패 음이 울리기 시작하자마자 비상용 셔터가 큐브 위에 떨어졌다.
[SCP-096의 격리 절차에 따라, SCP-096의 얼굴은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2개 보안부대가 SCP-096이 탈출한 방 안으로 진입했다. 실탄과 마취 주사가 발사되었으나, SCP-096에게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연구원과 보안 인원들 중 90%가 SCP-096의 얼굴을 직접 보았고, 리마급 경보가 내려졌다. 연구실과 주변 지역은 완전히 봉쇄되었고, ██급 신경 물질이 살포되었다.
약 2분 후 SCP-096은 ██기지를 빠져나가서 시속 ██ km로 사막을 지나서, ████로 갔다.
<기록 종료>
“
"에코 로미오-액츄얼(Echo Romeo-Actual)이 격리 실패 발생 즉시 출발했습니다. 그 탈주의 위험성을 생각해 보자마자, 우리는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진 집단이 이렇게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다니."
"그래서, 당신은 그게 당신의 잘못이라 생각합니까?"
"당연히 아니지요. 우리는 SCP-096의 새로운 행동을 발견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행동을 알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사건이 XK급까지 커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요."
“ <기록 시작>
ER-A 5가 장착한 헬멧형 카메라
[UH-60 헬기 내에서 촬영된 영상은 SCP-096이 사막에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음.]
ER-A 1: 여기는 에코 로미오-액츄얼이다! 타겟을 발견했다!-판독 불가-…[데이터 말소] 노트의 속력으로 이동하고 있고, 가속 중이다!
ER-A 1은 무전을 통해 내려오는 명령(명령은 댄 박사가 내리는 것으로 확인됨)을 듣는다. SCP-096은 조금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R-A 1이 카메라 화면 밖으로 나갔다. ER-A 3이 들어왔고, 개량형 XM500 대물 소총을 들고 있다. 두 발을 쏘았고, 첫 발은 빗나갔으나, 두번째 총알은 다리에 맞았다. SCP-096은 잠시 절뚝거리지만 금세 회복한다. 속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ER-A 1: -판독 불가-…복한다. 타겟에 효과 없다.
ER-A 1이 ER-A 3에게 손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ER-A 3이 세 발을 더 쏘았다. 첫 두 발은 빗나가고, 마지막 한 발은 머리를 맞추었다. SCP-096은 넘어져서 잠시 미끄러지다가 바닥을 서너 바퀴 굴렀다. 속도는 약간 감소했다. SCP-096은 잠시 후 발로 착지하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카메라 화면에는 V-22 오스프리 전투기 8대(기동특무부대 타우-1 소속)가 헬기 위로 지나가는 것이 보였고, 이 전투기들은 SCP-096과 같은 속도로 헬기를 지나쳐 따라갔다. 카메라 꺼짐.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비디오 인터뷰 기록 096-1-A
[올렉세이 박사는 침착하고 확고한 목소리로 모든 질문에 천천히 답했다.]
면담자: 탈주 당시 어디에 있었습니까?
올렉세이 박사: 휴게실에 커피 한잔 타러 갔습니다. 제가 그 격리 구역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운이었지요.
면담자: 탈주 직후부터 당신이 한 행동을 말해 주세요.
올렉세이 박사: 저는 에코 로미오 부대를 SCP-096이 탈주하자마자 출동시켰고, 댄 박사에게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 다음으로 SCP-096-1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SCP-096의 대략적인 이동 방향을 확인하고 나서, 저는 기동특무부대 타우-1을 보내서 SCP-096의 예상 경로에서 민간인을 대피시켰지요. 모두 격리 절차에 따라서 행동한 겁니다.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비디오 인터뷰 기록 096-1-B
[다니엘 █████ 박사는 침착하게 앉아 있다. 탁자 위에는 개량된 야간용 고글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
면담자: 기록을 시작하지요. 탈주 당시 어디에 있었습니까?
댄 박사: [데이터 말소]산에 있었습니다. SCP-096이 원래 있던 장소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요. 연구를 위해 아주 잠깐 자리를 비웠고, 그래서 올렉세이 박사에게 격리 시설을 맡겼지요. 그 친구는 상당히 유능해요. 다만 조금…열의가 필요할 뿐이지요. 이 사실은 서류 작업에서도 확인된 것이니까, 너무-
면담자: 그냥 기록용이에요, 박사님. 그 다음 질문은, SCP-096이 분노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왜 비상대응부대에게 저격을 명령했습니까?
댄 박사: 왜요? SCP-096의 속도를 늦춰서 타우-1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면 해봐야지요. ER-A에게는 어떤 위험도 없었으니까요. 사실 ER-A가 이 사태를 더 악화시켜 봐야 얼마나 악화시켰겠습니까.
면담자: 알겠습니다. 그럼, 이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면담자는 탁자 위에 있는 고글을 가리킨다.]
댄 박사: 예. 이건 프로젝트 SCRAMBLE입니다. ER-A와 타우-1에게 지급된 물품이지요. 올렉세이 박사와 제가 SCP-096만을 위해 개발한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초소형 프로세서를 장착해서, SCP-096의 얼굴의 특징적인 부분을 잡아내면, 눈으로 보기 전에 SCP-096의 얼굴 이미지를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뒤섞어 버립니다. 상당히 독창적이지요.
면담자: 그리고 비싸고요.
댄 박사: 아주 비싸지요. 거기다 작동도 제대로 안 되다니, 참 안된 일이지요.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기동특무부대 타우-1과 EG-3 조기경보기(호출부호는 "빅 브라더")와의 무전 기록
기동특무부대 타우-1: 오스프리가 현재 [데이터 말소]로 이동 중이다. 좌표를 보내주기 바란다.
빅 브라더: 연결 완료. 순항 고도에 도달했다. SCRAMBLE 프로그램을 카메라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중이다. 카메라 작동. 빅 브라더는 감시 준비 완료되었다.
기동특무부대 타우-1: 현재 타겟이 어느 지점으로 가고 있는가?
빅 브라더: 타겟은 현재 서쪽으로 이동한다… 계속 가고 있다… 이런 망할. 그래. 타겟은 현재 I-40에 있다. 방금 방향을 약간 돌린 것 같다. 어, 좌표는..[데이터 말소] 방향에서 [데이터 말소]도이다. 이 방향의 가장 가까운 마을은…[데이터 말소]이다. 한 몇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이런… 기동특무부대, 에코 로미오 팀에게 I-40의 대피를 맡기는 것을 권장한다. 지나가면서 차라는 차는 전부 부수고 있군.
기동특무부대 타우-1: 잠깐 기다려라. 반대한다. ER-A는 헬기로는 타겟을 따라갈 수 없다고 보고했다.
빅 브라더: 그러면 반대편 차선을 막도록 지시하라… 그 놈의 면상을 몇 명이나 봤는지 모르겠군.
<기록 종료>
“
"타우-1 부대의 처음 세 분대는 그 방향의 처음 세 개의 마을 사람들을 문제 없이 대피시켰습니다. SCP-096이 방향을 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마을들에는 SCP-096-1이 없었지요. 그런데 타우 분대의 기록 중에서 SCP-096-1을 [데이터 말소] 마을에서 찾아낸 기록도 있습니다. 그 뒤에 사건이 발생했고요."
"보여 주시지요."
“ <기록 시작>
기동특무부대 타우-1 부대의 4분대 헬멧형 카메라 기록, [데이터 말소]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광장에 모여 있고, 전부 눈을 가린 상태이다. 헬기가 마을을 수색하고 있고, 지상의 인원들과 헬기에 장착된 확성기들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지시가 내려지고 있다.
기동특무부대 타우-1(타우컴 무전과 확성기를 통해): 타겟이 현재 근접하고 있다. 분대원들은 모두 SCRAMBLE 기어를 작동시키고 주민들을 통제하라! 모든 민간인들은 움직이지 말고, 눈가리개도 풀지 마십시오! 움직이거나 눈가리개를 건드리는 사람은 저격할 겁니다! 반복합니다. 모든 민간인들은-[지시는 카메라 시야 밖에서 들리는 커다란 비명소리에 묻혔다]
2km 정도 밖에서 SCP-096이 언덕을 넘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SCP-096은 내리막에서 속도를 줄이려고 하지만 넘어져서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굴러오면서 집 몇 채를 무너뜨리더니 다시 발로 착지해서 달리기 시작한다.
확성기에서 나온 알 수 없는 목소리: [판독 불가]…민간인들은 움직이지 마시오! 움직이면 쏩니다! 반복…[판독 불가]
총성이 몇 발 들렸고, SCP-096에게는 맞지 않았다. SCP-096은 마을 주민들에게 달려들기 전에 1초 정도 멈칫하더니, 주민 몇 명을 옆으로 밀쳐버리고 다수를 밟고 지나갔다. 총성이 몇 발 더 들렸고, 주민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확성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SCP-096이 내는 소리로 인해 판독 불가능한 상태이다. SCP-096은 SCP-096-1을 찾아내었다. SCP-096-1은 중년의 남성이었고, 카메라는 군중들이 도망치면서 헬멧형 카메라에 부딪혀서 꺼지기 전까지 SCP-096이 SCP-096-1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비디오 인터뷰 기록 096-1-C
잭 윌포드 소령(현재 기동특무부대 타우-1의 지휘관): 저는 SCP-096-1의 집을 부대원들과 함께 수색했습니다. 그 불쌍한 작자는 등산가였고, █████████ 산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 친구는 풍경 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우연히 SCP-096이 배경에 찍혀 있었습니다.
[윌포드가 강조를 위해 손가락 네 개를 들었다.]
윌포드: 4 픽셀이요. 망할 놈의 4 픽셀이라고요. 그 친구는 아마 자기가 뭘 봤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보나마나 어느 날 사진을 보다가, 눈밭에 점 하나 찍혀 있는 걸 알아내고는, 그런 건 신경 끄고 그냥 던져 뒀을 거라고요.
면담자: 그건 어떻게 찾아냈습니까?
윌포드: 우리 SCRAMBLE 기어가 그걸 바로 잡아내더군요. 중위가 제가 그 사진을 볼 틈도 없이 그걸 헬기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 망할 괴물은 빅 브라더를 떨어뜨리고는 [이전]지휘관의 전차를 깨부수더군요. 완전 지옥이었습니다.
면담자: 그래서 SCRAMBLE 기어는 효과가 없었군요?
윌포드: 효과가 없다고요? 그 망할 SCRAMBLE은 특무부대를 전멸시킨 망할 똥덩어리였단 말입니다. 아마 저 포함해서 겨우 세명 살아남은 거는 아시죠? 그건 전부 다 썩을 돌대가리 작자들이 생각해낸 "최첨단의 SCP-096 적대 반응 대응 물체" 때문이라고요. 그냥 머리에다가 자루 하나 씌워서 끝냈으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아니요. 그 그 작자들 덕택에 우리는 최첨단의 빌어먹을 엿같은 SCRAMBLE을 사용해야 했다고요.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댄 박사: 그 망할 놈들이 나를 뭐라고 불렀다고요?
[댄 박사는 의자를 뒤로 빼더니 일어났다]
댄 박사: 내가 그 망할 개자식들에게 돌대가리가 그 작자들의 대갈통을 박살낼 수 있는지-[박사는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해댔다.]
[경비 두 명이 들어와 박사를 앉혔다]
면담자: 진정제 필요하십니까?
[박사는 잠시 크게 호흡을 하고 옷깃을 여민다]
댄 박사: 아니요, 아니요, 죄송합니다.[한숨] SCRAMBLE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SCP-096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몰랐다는 게 실책이었지요. 보시다시피, SCRAMBLE은 SCP-096의 얼굴의 특징을 찾아내어 그걸 뒤섞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잠깐 동안이라도, SCP-096의 얼굴 형태가 망막에 방해 없이 들어가게 되지요. 컴퓨터가 빠르기는 하지만, 빛보다는 빠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비록 인간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도 못할 정도의 시간이지만, SCP-096의 적대적인 반응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하지요.
면담자: 그래서, 이 사진에 대한 보고는…
댄 박사: 이게 사실 이 사건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문제입니다. SCP-096-1이 언제 이 산에 갔는지 아십니까? 199█년입니다. 그러니까 SCP-096이 거기 찍혀 있는지 모르고 ██년을 지냈다 그겁니다. SCP-096이 반응하는 데에는 뇌가 SCP-096을 인식했는지 여부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아마 전세계가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에 올라간 거나 다름없습니다.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SCP-096이 찍힌 사진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전에도 말했다시피, 저는 이 녀석을 제거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것도 당장이요.
<기록 종료>
“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박사님. 어, 정확히 무슨 어떤 계획을 하고 계셨습니까? 잭 윌포드 소령은 전략폭격조사단에서도 가장 뛰어난 대원이었지 않습니까?"
"저는 정찰대 의무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코카서스 산맥에 파견된 경력이 있지요. 해병대가 SBS보다 셉니다."
"아닙니다."
"둘 다 그만 하시오. 다음 기록."
“ <기록 시작>
비디오 인터뷰 기록 096-1-D
████ 선임상사(ER-A의 도어 거너): 제가 그 녀석의 머리에 자루을 씌웠습니다.
면담자: 예. 그건 아까 말했잖습니까. 다른 것을 좀 말해 주시겠습니까?
████: 그러니까… 그 놈은 그 짓을 다 하고…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요. 그냥 미니밴 하나 박살내고 나서요.[면담 대상은 침묵한다.]
면담자: 그리고요?
████: 저는… 웨스가 헬기를 착륙시켰고, 제가 나가서, 그 머리에다가 자루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그 놈은 조용해졌고, 그 사람들이 데리고 갔습니다.
면담자: 그러니까, SCP-096의 얼굴을 본 사람은 그 미니밴에 있던 사람이 마지막입니까?
[면담 대상은 말을 하지 않음]
면담자: ████ 씨?
[면담 대상은 이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잠시 후 풀려났다. 며칠 후 그는 자신의 침실에서 밧줄로 목을 매서 자살했다. 그의 손에서는 반쯤 부서진 고무 젖꼭지가 하나 발견되었다.]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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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시작>
비디오 기록 096-1-D, CNN 방송국에서 몰수된 테이프
[영상은 기자의 어깨 뒤로 박살난 비행기 잔해를 보여주고 있다.]
기자: 군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는 미군임을 나타내는 외부 표식이 없습니다. 현재 병력들이 비행기의 블랙박스를 찾아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 비행기가 조종석과 동체에서 동시에 발생한 다발적인 파손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손짓으로 비행기 측면의 큰 구멍을 가리켰고, 소방관 몇 명이 구멍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기자: 의무병들은 현재 시신 세 구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이 비행기가 제대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명 이상의 승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상한 점입니다. 경찰의 추정으로는-
[세 대의 슈퍼 스텔리온 헬기가 기자의 머리 위로 보인다. 두 대는 착륙하였고, 기동특무부대 입실론 부대원들이 헬기에서 내렸다.]
기동특무부대 타우-1: 카메라 꺼. 빌어쳐먹을 놈에 카메라-
<기록 종료>
“
“ <기록 시작>
올렉세이 박사: 끝났습니까?
면담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박사님. 듣기에 따라서는 그냥 문장이지만요. 우리가 알기로는 제 ██기지에는 휴게실이 없습니다. 커피도요.
[면담 대상은 침묵했다.]
면담자: 제 생각에는 당신이 해명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비디오 인터뷰 기록 096-1-A의 이후 기록은 편집됨]
<기록 종료>
“
"저게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지요?"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십시오, 박사님. 그가 전부 털어놓았습니다."
"…좋소, 그럼 뭐 거짓말할 필요 없겠군요. 안 그렇습니까?"
“ 음성 기록, O5의 판결문
O5-1: 당신의 진술과 모인 기록들을 확인했을 때, 그리고 올렉세이 박사의 진술을 확인했을 때, O5 인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신은 처분이 결정되었습니다. 죄목은 SCP-096의 탈주를-
댄 박사: 그리고 제 생각에 여러분도 "보다 더 큰 선"이라는 말을 아실 것 같은데요.
O5-1: 저의 참을성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박사. 이 사건의 중대성을 볼 때, O5는 SCP-096을 제거하자는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SCP-096을 제대로 이해한 인원이 없기 때문에, SCP-096의 처분은 철저한 감시 하에 당신에게 위임될 것이고, 제가 직접 당신의 계획을 검토할 겁니다. 당신의 처분은 그 뒤에 이루어질 겁니다.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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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도 안돼요, 박사님.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제 생각이 통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에 놈이 나타나고, 놈의 얼굴이 세계 뉴스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이제 허가를 받았으니 SCP-096을 죽일 수 있지요. 물론 그 다음에는 나도 죽겠지만 말입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인간형 SCP이긴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묘사로 보아 현생 인류는 아닌 듯 하다.
평상시에는 굉장히 온순한 녀석이라고 서술되어 있지만 안전 등급이 아니라 유클리드 등급인 것이다. 그리고 '부끄럼쟁이'란 별명이 붙은 건 이 녀석의 얼굴을 봤을 때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 그것도 실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사진, 그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이 녀석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이딴 일이 벌어진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건 상관없이, SCP-096의 얼굴을 슬쩍 보기만 해도 귀신 같이 알아채고 거기까지 달려간다. 한 마디로 이 녀석의 얼굴을 보면 반드시 죽는다. 우주로 나가면 어떻게 되는데
거기에 얼굴을 보는 걸 알아채는 건 참 칼 같이 알아채서 한 등반가가 자신이 등정한 산의 사진을 찍었을 때 저 멀리 건너편 산에서 자기 얼굴이 4픽셀 들어가 있는 걸 보자 찾아가서 죽여버렸다. 저 사진의 그 4픽셀 해당 부분은 검은색으로 지웠다 하니 안심하자. 등반가는 죽을 때까지 그냥 사진에 먼지가 묻은 줄만 알았다.
다만 얼굴을 그린 그림, 그러니까 초상화는 봐도 괜찮은 모양. 한 마디로 직접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게 아니면 되는 모양이다.
물론 이 녀석의 얼굴을 무엇으로든 보고 그린 화가분[1]께는 그저 묵념. 상세한 스케치를 그린 경우는 미니 잠수함을 타고 뉴질랜드의 통가 해구 수심 10,800미터에 잠수한 D계급 인원이 20분 동안 사진을 보고 매우 상세히 그린 사례가 있다. 물론 사진을 본지 1시간 뒤 SCP-096이 등장하고… 이런 걸 보면 우주에 나가서 사진을 봐도 효력이 있을까 의문이 들기는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재단은 SCP-096의 극히 일부의 얼굴만 보더라도 즉각적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해주는 고글을 만들었고, 이를 탈주한 SCP-096를 회수하는 작전에 쓰려고 했지만…… 결과는 대참사. [2] 결국 작전을 수행한 부대 하나가 전멸했다.
그나마 SCP-682 같은 놈과는 다르게 관리만 잘하면 평소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유클리드 등급을 받았지만, 일단 냅둬서 좋을 건 없기에 재단에서 폐기를 시도하고 있다.
SCP-682와 비슷하게 무적 기믹이 있어서 뭔 짓을 해도 살과 내장은 손상되어도 뼈는 남아서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을 죽인다. 뼈는 손상되지도 않는다. 부끄럼쟁이라기엔 심하게 민폐다. 그나마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을 다 죽인 후에는 몇 분 뒤 안정을 되찾으며,현자타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는다. 이 때는 SCP 요원들의 연행이나 포획에도 순순히 따르는 모양. 면담 기록을 참고하면 머리에 자루 같은 것을 씌워서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 연행하는 듯.
SCP-173과는 작동 메커니즘이 거의 정반대. 계속 자신을 봐줘야 문제가 안 생기는 SCP-173과 달리 보면 안 된다. 당연히 통제를 벗어났을 때 위험도는 SCP-096 쪽이 비교도 안 되게 위험하다. 한 번 군중 속에 나타나서 얼굴을 보게 되고, 난리가 벌어지고, 또 얼굴을 보게 되고, 또 난리가 벌어지고, 또 얼굴을 보게 되고, 그만해
그래서 SCP-096이 통제를 벗어나면 SCP 재단의 보안 규정을 어기거나 정체가 세상에 드러나거나 민간인 희생이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말거나 일단 SCP-096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이다. 방송이라도 타는 날에는 망했어요 이쯤되면 케테르가 아닌 게 신기하다[3]
SCP-682와도 대면한 적이 있다.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26시간 동안 소리만 질러댔다. 결국 피 튀기는 혈투가 벌어졌고 서로 몸이 엄청나게 훼손되었다. 이때 상대방에게 심각한 육체적 피해를 주었고 이쪽이나 저쪽이나 불사신이라 죽진 않았지만 어쨌든 반드시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을 죽여버리는 SCP-096이 SCP-682를 죽이지 못하고 이후에는 SCP-682와 대면하게 되면 방구석으로 고개를 처박았다. 시무룩
2차 창작 게임 《SCP - Containment Breach》에도 등장한다. 특정 격리동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주저앉은 채 무릎에 고개를 파묻고 있지만 정면에 가까운 쪽에 서게 되면 이 쪽이 힐끗 바라보더니 일어서서 얼굴을 마구 부비기 시작하고, 그 다음부터 죽어라 도망쳐야만 하는 데스 게임이 시작된다. 저 위의 서술만큼 순살당할 수준은 아니지만 굉장히 빠르게 뛰어오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솔직히 이거 달고서 엔딩 보는 게 가능하긴 할까
각주
- ↑ 부록 문서에 따르면 타투 아티스트 경력이 있었던 D계급 인원 한 명이 지시에 따라 전송된 얼굴 사진을 보고 크로키로 쓱쓱 그려냈다고 한다. 꽤나 경악하면서 '이건 사람 얼굴이라기엔 좀 많이 흉칙하다'는 평을 남겼으며, 당연하지만 완성한 지 몇 분도 안 돼서 096에게 끔살당했다. 지못미.
- ↑ 기계의 반응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빛보다 빠를수는 없기 때문에, 사용자는 눈치채지도 못할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SCP-096의 얼굴 형태가 망막에 맺히게 된다. 아주 일부의 얼굴을 아주 잠시동안 보는 경우에도, 즉시 공격적으로 변하는 SCP-096의 특성상….
- ↑ 맨 처음 작성될 땐 실제로 케테르 등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