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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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348

작성자 번역자 O5 평의회
Zyn KKH313 전자결재

제 목 : 아버지의 선물(A Gift from Dad)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국수 수프가 든 SCP-348.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348은 제19기지의 표준형 사물함 안에 보관해야 한다. SCP-348을 이용한 실험을 시행하기 원하는 인원은 3등급 이상의 권한을 취득해야 하며, 실험 대상자들에 대한 자세한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348은 지름은 약 20 cm이고 높이는 약 9 cm이며, 백색 바탕에 연한 청색 꽃무늬가 그려진 도자기 그릇이다. 제작자의 인장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릇 옆면에 한자로 “당신을 생각하며” (想着你, “xiǎng zhe nǐ”) 라고 새겨져 있다.

가벼운 병이나 부상(예를 들어 가벼운 감기, 콧물 흘림, 찰상)을 앓는 사람 앞에 놓이면, SCP-348은 수프로 채워지게 된다. SCP-348에 의해 만들어진 수프의 재료들은 다양하지만, 어린 실험 대상자들(4세에서 18세 사이)은 일관되게 식사를 즐겼다고 말했으며, 가끔 자신들 부모의 요리가 생각나게 한다고도 말하였다. 실험 대상자들은 허용할 시 수프를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SCP-348로부터 나온 수프를 먹는 어린이들은 수차례 행복감을 표출하며, 혼자서 식사하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부록[편집 | 원본 편집]

부록 SCP-348-1[편집 | 원본 편집]

재단은 █████████의 █████에 거주하는 한 어린이가 눈에 띌 정도로 비상한 회복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소문을 입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SCP-348을 획득하였다. 조사 결과 문제의 어린이는 자택의 다락에서 SCP-348을 처음 발견하였으며,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 뒤로 그것에 의지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의 부모는 양쪽 모두 전업 직장인이었으며,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 진술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아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공립 학교에서 새로운 급식 요리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 조사로 위장하여 시행하였다.

부록 SCP-348-2[편집 | 원본 편집]

SCP-348이 만든 수프를 섭취한 후, 그릇 안의 바닥에 어떠한 메시지가 형상화된다는 사실이 이따금 언급되었다. 글자들이 생기는 그릇 표면은 도자기 그릇의 기존 성질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는 수프를 섭취하는 자에게 가장 친숙한 언어로 나타난다. 수 시간 후(혹은 SCP-348이 또 다른 수프를 생성할 때), 글자들은 사라진다.

실험 기록 SCP-348-1323-█

실험 대상자: 가벼운 인후염을 앓던 8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친밀하게 생활함
비고: 실험 대상자는 약 30분 동안 수프를 섭취하였으며, 후에 목 통증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험 대상자: 최근 자전거를 타다 부상 (가벼운 멍)을 입은 10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자주 다툼
비고: 칫솔질하는 것 잊지 말아라.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감기에 걸린 11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음
비고: 네가 행복하다니 기쁘구나.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감기에 걸린 9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 함께 거주하며, 짜증을 자주 내는 것으로 알려짐
비고: 실험 중이나 실험 직후에 주목할만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실험 대상자는 그다지 수프를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도, 그녀는 수프를 맛본 뒤 계속 수프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추후 조사에서 실험 대상자의 감기 증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대상자: 최근 친구들과 함께 놀다 부상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6세 남아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은 이혼하였으며, 현재 모친과 함께 거주 중
비고: 미안하다, 아들아.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기침 증세가 있던 7세 여아
간략한 가정환경: 부친은 사망하였으며 (교통사고), 모친과 조모와 함께 거주 중
비고: 사랑한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부록 SCP-348-3[편집 | 원본 편집]

실험 결과 18세 이상의 사람이 SCP-348이 만든 수프를 섭취하려 할 경우, 당사자의 수프를 모두 먹으려는 욕구가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사람들은 "무언가가 빠졌다"고 지적하나, 대다수는 단순히 수프에 이상한 점이 없다고 말한다.

더 높은 나이의 실험 대상자들로 실시한 추후 연구들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사람에게도 메시지가 나타나긴 하지만, 메시지의 외양은 닳고 바랜 상태라고 한다. (실험 기록 참조)

실험 기록 SCP-348-2635-█

주석: 관찰 결과 100여 명이 넘는 실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시행했지만, 다섯 명 미만의 실험 대상자들만이 SCP-348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실험 대상자: 두통을 앓던 30세 여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과의 관계가 좋지 못함. 부친의 직업 연수에 대한 권유를 거부했으며 현재는 홀로 사는 중
비고: 왜?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기침 증세가 있던 35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은 이혼하였으며, 한 달에 한 번씩 부친과 양모를 방문하지만, 친모는 그녀의 고집 때문에 방문하지 않고 있음
비고: 점점 더 나아질 거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인후염을 앓던 40세 여성
간략한 가정환경: 양친에게서 떠나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돈을 보내 양친 모두 요양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썼음. 최근 부친은 사망하였음.
비고: 실험 대상자는 수프 맛이 처음에는 썼으나, 끝 맛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고맙구나.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 대상자: 가벼운 등 통증을 앓던 40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약 일 년 전 부친을 살해하였음
비고: 실험 대상자는 수프를 맛보고서는 맛에 대해 불평하며 수프를 섭취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실험 대상자는 얼마 후 가벼운 복통을 느꼈다. 내용물을 버린 후, SCP-348은 즉시 소금물로 추정되는 내용물로 채워졌고, 그 내용물은 세시간 동안 남아있다 사라졌다.

실험 대상자: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앓던 45세 남성
간략한 가정환경: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거주. 일주일에 한 번 가족과 함께 부친을 방문함. 모친은 사망.
비고: 네가 자랑스럽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남

실험으로부터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SCP-348이 보여주는 메시지들이 실험 대상자들의 부친들에게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SCP-348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부록 SCP-348-4[편집 | 원본 편집]

SCP-348은 불치병을 앓던 6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사용된 적이 있었다. 실험 대상자는 다수의 손자가 있던 조부로, SCP-348이 만든 수프가 "여태껏 살면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실험 대상자는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꼈으며 병에 인한 통증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주일 후 실험 대상자는 평안히 숨을 거두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가벼운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 앞에 놓이면 저절로 수프를 생성하는 도자기 그릇이다. 섭취하면 병의 증세가 호전되거나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걸 보아 모티브는 미국에서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부모님이 만들어주는 닭고기 국수(chicken noodle soup)인 듯하다. 특이한 점은 수프의 회복 효과뿐만 아니라 수프를 섭취하는 사람의 아버지의 메시지(로 추정되는 것)가 나타난다는 점. 아버지가 하고 싶었지만 직접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 전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뚝뚝하고 엄격해보이지만 사실은 항상 자식을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버지상을 생각하면 훈훈하고 짠해지게 만드는 SCP.

다만 부록에 의하면 위의 효과는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고 어른들이 섭취할 시 수프에 대한 만족감도 약간 덜하고 메시지를 받는 경우도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 어른이 되어 부모님과 소원해지거나 좋은 관계더라도 어릴 때처럼 항상 붙어 있지 않은 걸 생각하면 씁쓸하다. 세 번째 부록을 보면 먹는다고 마냥 좋아지는 건 아니고 불효자에게는 역시 좋지 않은 효과가 나타나는 듯하다. 하지만 부친을 살해했음에도 염산 같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눈물로 채워지고 가벼운 복통으로 끝나는걸 보면 결국 모든 아버지는 완벽하지 않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완벽하다는 말의 증명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