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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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2006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weizhong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너무 무시무시한 (Too Spooky)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로봇 몬스터스크린샷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2006은 제118기지의 밀폐된 격리실에 격리한다. SCP-2006의 형태상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이루어져야 하며,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즉시 기록되어야 한다. SCP-2006과 접촉하는 모든 직원들은 공포와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진 연기 수업 과정을 이수할 필요가 있다.

매달 SCP-2006에게는 최소 한편의, 이전에 본적이 없는 극히 낮은 수준의 공포 영화 혹은 공포 요소를 가진 공상과학 영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SCP-2006과의 모든 상호작용은 SCP-2006이 계속 이러한 작품들이 극한의 공포를 묘사하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2006는 기본적인 상태에서 대략 50cm의 지름을 가진 변칙적인 구형의 개체이다. SCP-2006은 자신의 목적이 최대한 많은 인간에게 두려움 그리고/혹은 공포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진술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CP-2006은 자신의 모양, 질량, 부피, 밀도, 화학 조성, 목소리를 자신이 바라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SCP-2006에게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상의 변형 능력의 범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무한할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현재 SCP-2006은 자신이 본 여러 공포 영화와 SF 영화에서 나온 존재들과 악당의 모습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SCP-2006이 가장 자주 취하는 모습은 1953년작 로봇 몬스터에서 나온 "로-맨"의 모습이다.[1]

SCP-2006는 본디라면 말을 할 수 없는 개체의 형태를 취할 때에도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SCP-2006은 자신와 접촉하는 어떤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를 놀라게 하거나 혹은 겁을 주려고 하나, 그 이후에는 매우 상냥하고 친절하게 행동한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자신의 목적이 최대한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여러 차례 언급하기는 했지만, SCP-2006은 인간을 공포스럽게 한다는 개념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대상의 이러한 뒤떨어지는 인지능력은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는 것에 있어서도 적용되며, SCP-2006은 인간이라면 확실히 알 수 있을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SCP-2006 면담 기록[편집 | 원본 편집]

면담자: 루에프Louef 박사
면담 대상: SCP-2006

(루에프 박사가 방에 들어간다. SCP-2006가 문 근처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SCP-2006은 "로-맨" 형태를 하고 있다)

(SCP-2006은 웅크린 상태에서 폴짝 뛰어오르며, 팔을 허공에 펼친다)

SCP-2006: 두려워하라 필멸자여. 나는 위대한 로-맨이다! 공포로 움츠러들어라아아아아아아!

(루에프 박사가 비명을 지르고,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들어 앞을 가린다)

루에프 박사: 제발 위대한 로-맨이시여! 저를 해-해치지 마세요!

SCP-2006: (웃으며) 하하! 그냥 나야, 박사! 나 너한테 꽤 무서웠지, 안 그래?

루에프 박사: SCP-2006? 오-오 신이시여, 너 그때 정말 무서웠어. 나 거의 심장마비 걸릴 뻔 했다고.

SCP-2006: 그게 내가 하는 거야, 박사! 하하… 어흥!

(루에프 박사가 다시 넘어진다)

SCP-2006: 헤헤… 아직도 무서워하네. 그래서, 나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 박사?

루에프 박사: 으-응. 구-궁금한데 말이야…. 너는 정확히 왜 다른 사람들에게 공포를 일으켜야 한다고 느껴?

SCP-2006: 질문을 이해 못하겠어.

루에프 박사: 그러니까, 왜 사람들을 겁 줘?

SCP-2006: 아! 그건 쉽네. 난 그게 재밌으니까 사람들을 겁 줘. 그리고, 너도 알지만, 그게 내 일이야. 네가 하는 그 박사같은 일이랑 똑같지. 나는 그 분야에서는 최고야! 나보다 더 겁 주게 만드는 존재는 없을 걸?

루에프 박사: 네 말이 맞아. 그럼 난 이제 가볼게.

SCP-2006: 빨리 다시 와! 다음 번엔 정말로 무서운 걸 준비해 놓을게. 그리고… 네 영혼을 먹어치우겠다아아아!

루에프 박사: 나 여기서 나갈래! 무서워서 죽을 거 같아!

루에프 박사 혼신의 연기

부록[편집 | 원본 편집]

제118기지의 현 감독관이 SCP-2006에 관한 다음의 메모를 제출했다.

저는 SCP-2006에 보인 몇몇 느슨한 태도에 보고를 받아 왔습니다. SCP-2006이 새 영화를 보거나, 개인들을 겁주려고 시도하는 것을 감독하면서 많은 인원이 웃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원들은 왜 SCP-2006을 케테르로 분류했는지 물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무해해 보이더라도, 케테르급 개체는 케테르급 개체라는 점을 여러분께 상기시키고자 이것을 씁니다. 네 맞아요. SCP-2006은 난폭한 반신(半神)도, 재생하는 슈퍼 도마뱀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재단이 격리한 어떠한 케테르와도 같은 위험도가 있습니다.

SCP-2006의 목적을 생각하십시오. 이것은 사람들을 겁주고 싶어합니다. SCP-2006이 격리를 탈출하고, 무엇이 진짜 사람들을 겁 주는지 알아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십시오. 만약 이것이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를, 또는 각각이나 모든 인간에게서 보편적인 편집증과 공포증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을 봤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이 핵무기 대학살이나 XK급 시나리오의 진정한 공포를 알았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제 그 사실을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개체와 결합하면, 왜 이것을 케테르로 분류했는지 이해하실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인원은 적절히 처벌했습니다. 이런 일을 다시 안 듣길 바랍니다.

랜달 오윙스 박사

제118기지 감독관

해설[편집 | 원본 편집]

텀블러 등에서 볼 수 있는 2spooky4me라는 태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문서를 읽었으면 알겠지만 무섭고 웃긴 것들에 붙이는 태그.

재단 인원들의 연기력으로 훌륭하게 격리하는 케테르급 개체.

SCP-2006이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겁먹을 만한 것으로 바뀌어 사람들을 겁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 케테르라고 하기엔 참 미약한(...) SCP이다. 다행히 인간 정서의 이해도는 그 변신 능력에 비해 매우 떨어지기에 B급 영화와, 참으로 어설픈 SCP-2006의 겁주기에 일부러 겁먹은 연기를 하는 불타는 연기혼의 재단인원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격리한다. 듣기엔 웃기기만 하고 실제로도 재단 안에서 SCP-2006을 폄하하며 왜 케테르 등급인지 모르겠다는 시선이 있었던 듯하나, 지금 SCP-2006의 무해함은 인간이 뭘 정말로 두려워하는지를 전혀 몰라 싸구려 영화 괴물로나 변신해서다.

SCP-2006이 케테르급인 까닭은, 스스로 변신한 대상의 능력이나 기능을 완벽하게 베낄 수 있어서다.[2] 그래서 만약 SCP-2006이 탈출이라도 해서 깨달음을 얻었다간(...) 무슨 무시무시한 결과가 날지 모른다. 핵무기나 전염병 같이 현실에 나올 법한 일이나, 어떠한 창작물의 공포스러운 존재로도 바뀔 수가 있어서다. 《더 씽》 같은 공포영화에 나오는 진짜 무섭고 위험한 괴물, 심지어 크툴루 신화의 초월적인 존재로 변신해서 세상을 멸망시킬지(...) 아무도 모른다. 하다못해 온 재단이 두려워하는 모 무적도마뱀이나 온갖 무기를 난폭하게 난사하는 모 반신을 안다면…….

웬만한 조크 SCP보다도 웃기면서도 확실히 위험하다라 느낄 만한 데다가 특출난 참신함 덕분에 +230이 넘는 레이팅을 받았다.

각주

  1. 로봇 몬스터는 초기의 3D 영화인데, 너무나도 못 만들어서 도리어 컬트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현대의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간간히 언급되는 정도. 로-맨은 저 사진에 나오는 이 영화의 로봇 악당이다.
  2. 간단히 말해, 누군가가 무서워하는 것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보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