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짯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9월 2일 (월) 00:4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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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정보
사용국 미얀마
기호 K
지폐 K50, K100, K200, K500, K1000, K5000, K10000
(희귀) P50, K1, K5, K10, K20
동전 (희귀) P1, P5, P10, P25, P50, K1, K5, K10, K50, K100[1]
환율 0.8원/K (2019.9.1 기준)
고정환율

개요

미얀마에서 사용하는 화폐단위.

흔히 이 단위를 영어식으로 읽어서 크야트, , 크얏등으로 쓰기 쉬운데, 이나 으로 쓰는게 일단은 표준이다. 보조단위도 마찬가지. 피아스등으로 쓰기 쉽지만 로 쓴다. 다만 실제 현지 발음은 굳이 말하자면 '젟'에 가깝다. 그렇다고 항목명을 듣도보도 못한 "젟, 짹, 젯, Jack!"등등으로 표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통용표현인 짯으로 서술한다.

근현대화폐(Modern Issue)로서의 짯은 3기부터 해당된다. 역사가 끊기고 부활하고만을 반복했기 때문에 특별히 화폐개혁을 일으킨 적은 없다. 다만 국명은 1989년부로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뀌었으므로 전신은 버마 짯이 되는데,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흐름이 일직선인 관계로 동시에 서술한다.

환전 및 사용

법적으로 미얀마 짯은 SDR에 페그되어있는데... 문제는 미얀마라는 나라에 돈이 어딨겠는가? 그래서 2010년만 하더라도 K6.51/USD라는 매우 흠좀무한 공식 환율값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기의 시장에선 K1,000/USD 내외라는 경이로운(?!) 값을 쳐줬었다. 그래서 무조건 암시장을 통해 환전해야만 했는데, 국가 차원에서 설치한 양곤의 밍글라돈 국제공항 환전소마저 관광객에게 잘해주겠다고 꼬시고는 K300~500/USD으로 환전해주는 묘한 사기를 쳤을 정도였다(...) 경험자에 의하면 무조건 접히지 않은 빳빳한 100달러짜리를 준비해서[2],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외국인에겐 걸려도 그냥 눈 감아주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엄연히 중죄급이며, 짜고치기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권이 바뀌고, 저런 과거도 청산하여 은행에서도 시장환율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개념찬 환율로 바꿔주기 시작했다. 또한 정부의 주도하에 ATM기가 비교적 많이 배치되고, 자국통화 사용을 홍보하고 있어 과거보다는 달러 편애현상이 많이 완화되었다. 그래도 교환시엔 가급적 깨끗한 달러화를 가져가야 하는 건 변하지 않은 듯 하다.

거래 최소단위는 명목상 K0.01(1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K10인데, 대개는 K100 단위로 거래한다.

미얀마 짯

3기 (4차)

1989년 혁명 직후에 도입되었다. 여기서부터가 "미얀마 중앙은행"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다. (Central Bank of Myanmar) 현행권이라 불리는 시리즈이며,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세월에 따른 가파른 가치하락으로 차츰 거래단위가 커져가면서 저액권은 서서히 유물화 되어가는 중이다.

Myammar 3rd Kyat Series - High Digit
액면 앞면 뒷면
K5,000 코끼리
MMK425.jpg
K10,000 흰 코끼리가 연꽃을 들고 미얀마 지도를 감싸고 있는 불교풍 문양 해변 위 미얀마의 어떤 풍경
  • 2009년 10월 1일, 오랜 침묵을 깨고 K5,000이 발행되었고, 2012년 6월 15일에는 K10,000 신 고액권이 출시되었다. 이때 앞면에는 모두 친테(Chinthe, 상상의 동물)를 넣는다는 암묵적 규칙이 깨져버렸다.

친테(Chinthe)[3]

Myammar 3rd Kyat Series - Chinthe
K1

양곤 깐도지(Kandawgyi)호 뱃놀이

K5

친론(Chinlone)[4]

K10

카라웩(Karaweik)

K20

양곤의 흔한 공원과 코끼리분수

K50

칠기공방의 장인과 다양한 칠기들

K100

유명한 절[5]

K200

코끼리 목수와 티크나무

K500

마하반둘라 장군 동상

K1,000

재무세입청

  • K200, K500, K1,000의 3종은 2004년 10월 11일부로 크기가 조금 줄어든(165*80▶150*70) 신권이 발행된 바가 있다. 이때부터 K100 이하는 지폐라도 모두 잔돈취급이 된다.
Myammar 3rd Kyat Series - Low Digit
액면 앞면 뒷면
P50 사웅 가욱

(Saung Gauk)[6]

매듭 무늬
K1

(구형)

아웅산 장군 쌍룡 조각
  • 동전의 경우는 앞서 언급했듯 1999년에서야 신 시리즈가 등장하였다. 총 5종(K100, K50, K10, K5, K1) 구성. 2008년에 K100, K50의 신 버전을 내놓았다.
  • 발행이력은 1990년 3월 1일에 K1(1996년 개정판 발행) & 3월 27일에 K200, 4년 후인 1994년 3월 27일에 P50, K20, K50, K100, K500 등장, 1995년 3월 1일 K5, K10이 등장했다. K1,000은 1998년 11월에 발행했다.

버마 짯

3기 3차

3기 3차 후반부

1985년 11월 3일, 갑자기 고액권 3종(K25, K50, K100)에 대해 사용금지령이 내려졌다. 교환량도, 교환기간도 매우 작게 주어져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던 가운데, 뜬금없이 K75이라는 괴상한 화폐를 도입하였다. 이유는 그저 75번째 생일 기념이라서(!)... 당시 대통령=독재자이던 네윈(Ne Win)의 기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86년 8월 1일에는 K15과 K35이라는 괴상한 단위를 또 도입하였다. 그리고 결국 일생 최대의 병크를 일으키고 말았는데, 1987년 9월 22일, 9가 행운의 숫자라는 소리를 듣고 K45, K90만 남겨놓은 채, 다른걸 죄다 강제로 폐기시켜버렸다! 장비를 정지합니다.[7] 이 병크는 결국 1년 후인 1988년 8월 8일, 미얀마에 자스민8888 민주화운동을 일으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자꾸만 집안 재산을 X로 만드는 정책에 견딜 수 없었다는 것. 현금이 없으면 카드를 쓰면 되지

모습 앞면 뒷면
K15 군복입은 아웅산 민 하르

(버마식 나무인형극에 등장하는 왕자역할)

K35 좀 더 두텁게 입은 아웅산

공작새

낫 타르 (신화 속 춤꾼)

공작새

K45 포흘라기

(노동연합장)

유전과 유전의 노동인
K75 소박한 아웅산 라우카낫

(평화와 번영의 신)

K90 사야산 모내기 & 쟁기질

3기 3차 전반부

1972년부터 등장했다. 발행명이 다시 버마연합은행으로 회귀하고, 종류도 다시 6종류로 복구되었다. 다만 K20 대신 K25이 도입되었다는 것만 다르다. 독일 Giesecke & Devrient사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직접 생산한, 흔치 않은 사례.

모습 앞면 뒷면
K1 인민군복 차림의 아웅산 물레
K5 뭔가 조금 어려보이는 어리버리한 아웅산 야자수
K10 사회민공풍 군모를 쓴 아웅산 불교축제용 장식그릇
K25 짬을 먹은 듯한 아웅산 신화 속 동물
K50 두건을 두른 민간인풍 아웅산 낫 타르 (신화 속 춤꾼)
K100 소박한 모습의 아웅산 사웅 가욱

3기 (2차)

1965년에 출시된 시리즈. 이때 발행명은 버마국민은행(Peoples bank of burma)이었고, 영국풍의 국장이 새겨져 있었다. 도안이 매우 세밀한 그림으로 바뀌었고, 암시장에 대처하겠다랍시며 단위가 큰 상위 2종을 삭제해버렸다.

모습 뒷면
K1 통발을 쳐서 고기잡으려는 어부
K5 강렬한 햇살 아래 소 이끄는 아줌마
K10 목화따는 아줌마
K20 트랙터 모는 아저씨
  • 앞면은 여전히 아웅산 장군.

3기 (1차)

1952년 등장하였고, 이때부터를 본격적인 현대식의 미얀마 짯에 해당한다. ISO 4217코드인 MMK도 3기만을 가리키는 것. 이때의 발행명은 버마연합은행(Union Bank of Burma 부르마 은련)이다. 동전은 6종류(1짯, 50, 25, 10, 5, 1뺘)가 이 시기에 처음 선을 보였다. 다만 1뺘는 1966년, 5/25뺘는 1987년, 10/50뺘는 1991년에 순차적으로 퇴출되어서, 1999년 새 시리즈가 등장하기까지 8년동안은 동전이 소액단위도 없이 1짯 한 종류밖에 없었던 기이한 체계가 유지된 적도 있었다. (심지어, 50뺘짜리 지폐도 있었는데! 버림받았지만) 이 시기의 지폐는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 오히려 최근 발행분(4차)보다도 정교하고 아름답다고 할 정도.

모습 뒷면
K1 굉장히 큰 사각돛을 단 가옥선(家屋船)
K5 전통방식으로 실을 잣는 전통복장의 여인
K10 코끼리를 탄 목수와 코로 통나무를 나르는 괴물코끼리
K20 모내기하는 아줌마들
K50 만달라이 사원
K100 두 마리의 소와 농부
  • 앞면은 디자인이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 아웅산의 초상화이다.

태환권

미얀마도 일단 근본이 사회주의 국가인지라, 태환권이라는 것이 있었다. 1993년에 도입.

과거 미얀마는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300태환짯(=300달러!)을 의무적으로 환전해야만하는 법률을 근거로, 싼 값에 반해 동남아를 찾은 여행객들을 경악케 했었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되려 여행객이 확 줄어서 관광수입이 바닥을 치자 의무환전금액을 200짯으로 내리더니, 2003년 8월부로 폐지를 선언하면서[8], 이 태환권도 사실상 운명을 다해버렸다. 공식적으론 여전히 효력이 남아있긴 해도, 애초에 이 미얀마의 태환권이라는게 중국의 태환권을 모방한 것인데다, 질도 조잡해서 받아주는 쪽이 심히 꺼려하기 때문에 쓸 만한 물건이 아니다.

위 사진에도 쓰여있지만... 미국 1달러가 미얀마 1짯이다! 가격 자체로도 도저히 시중에서 쓸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9]

2기 짯

1943년, 영국이 물러가고 일본제국이 이 지역을 지배했을 시기에 일본에 의해 발행되었다. --이거, 흑역사로 쳐줘야하지 않나?-- 이때 보조단위는 센트(Cent). 1기때와는 반대로, 동전이 하나도 없었다. 초기에 1, 5, 10, 100짯이 소개되었고, 1945년에 100짯이 개정되어 나왔는데, 그 직후에... 일본이 망했어요.

그렇게 얼떨결에(?) 독립해버리고 7년동안, 또 루피화를 쓰게 되었다.

1기 짯

공교롭게도 "짯"은 1852년, 영국인이 버마남부를 모조리 먹었을 때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엔 1뺘 = 5뻬, 1무 = 2뻬, 1맛 = 4뻬. 1짯(금) = 16짯(은)의 체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보다시피 10진법이 아니다. 분명 누군가로부터 배워왔을 터. 응? 그리고 영국이 버마를 완전히 정복한 1889년에는 폐지시켜버렸다. 이후 인도 루피가 자리를 대신하였다.[10]

참고로 이때 발행된 짯은 모두 동전이었고, 발행 순서대로 1뻬, 1무, 1맛, 5무, 1짯, 1뻬(금), 1무(금), 1/8뺘, 1/4뺘, 1/4뻬, 2뺘, 1뻬, 2.5무, 5무짜리가 발행되었다. (장사는 먼저 동전 외우기부터) 연도는 버마력으로 표기되어있기 때문에, 서력으로 볼려면 637을 더해야한다.

각주

  1. 나름 꾸준하게 찍어내고는 있는데, 대체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도록 통용되질 않는다.
  2. 법적으로 낡은 돈은 환전이 불가하여, 이거 가지고 대판 싸우는 일도 많다고.
  3. 액면별로 좌우 번갈아가면서 배치되어 있다.
  4. 전통놀이. 리드미컬하게 공을 땅에 떨구지 않고 드리블처럼 발로만 튀기는 것이다. 인원수는 제한이 없는 듯.
  5. 레알, 공식적으로 이렇게만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까 어디냐고?!
  6. 돛단배처럼 생겼지만, 현악기이다.
  7. 유예기간이나 교환기간 그런거 없었다. 바로 교환 안 하면 갖고있는 돈을 모두 X로 만들어버렸다. 무려 나랏돈 75%가 갑작스런 이 사태로 SALHAE되어버렸다.
  8. 완전 폐기는 2012년 말.
  9. 주요 용도는 공공요금을 낼 때였다. 탁상행정의 달인, 정부선생은 달러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 문제는 그 요금도 100달러가 넘어가면 다행일텐데... 그리고 여행객들이 공공요금 낼 곳이 어딨을까?
  10. 하지만 엄밀히는 인도 루피와 다르다. 미얀마에서 통용되는 것은, 겉에 "Burma"라고 따로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