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리브르

레바논 리브르 (레바논 파운드)
ليرة لبنانية 리라 루브나니야툰ar
BanqueduLibanLogo.jpg
화폐 정보
사용국 레바논
ISO LBP
기호 ل.ل J.J가 아니다[1]
보조단위
1/100 키리쉬=피아스트[2]
지폐 1,000LL, 5,000LL, 10,000LL, 20,000LL, 50,000LL, 100,000LL
동전 (사실상 비통용)
25LL, 50LL, 100LL, 250LL, 500LL[3]
중앙은행 레바논 은행 (Banque du Liban)[4]
환율 0.0135원/LL = 97,250LL/US$ ※시장 환율
고정환율 15,150LL/US$ (이젠 아무도 안 믿는 공식)

Livre Libanaise 리브흐 리바네즈fr
Lebanese Pound 레바니즈 파운드en

소개[편집 | 원본 편집]

레바논의 리라-파운드(LB) 계열 통화로, 프랑스어로는 "리브르(Livre)"에 해당한다. 때문에 영어식 단위를 채용하여 레바논 파운드라고도 부르지만, 레바논 현지에서는 (몰론 아랍어가 1순위고)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더 익숙하게 사용하므로, 본 항목도 프랑스식 표현인 리브르, 혹은 리라로 서술한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2019년 이전[편집 | 원본 편집]

레바논 리브르는 한국에서 취급하는 통화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레바논까지 방문객이 조금은 있어서[5] 아예 못 접할 정도는 아닌데, 그 레바논에서 아래쪽으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격전지가, 위쪽으로는 시리아 내전지가 바로 붙어있어서 덩달아 레바논까지 조용할 날이 없는지라, 추심은 고사하고 개인처리의 수요마저 시망수준이니 남겨와도 별로 좋을 일이 없다.

리라로 환전하여 사용한다면 물가에 쉽게 익숙해지는 대신[6] 은근히 높아지는 숫자에 왠지 모르게 물가가 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다 못 써도 원금 회수하기 어렵다는 리스크가 있었다. 반면에 달러로 쓰고 다니면 확 낮아진 숫자로 인해 물가에 둔감해질 수는 있지만 재환전 리스크가 없어지는 메리트가 있으면서, 일일히 가격을 물어봐야 한다는 디메리트가 따라온다.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대개 사용자가 판단할 일. 현지에서 환전할 시 은행에서 공식 절차를 밟아 진행하면 미국 달러 고정환에 수수료까지 일정한 값으로 할 수 있고, 암시장 환전을 하더라도 같은 값으로 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환전방법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원래부터 주변 동네들에 비해선 인간적이지만, 여행자에게는 결코 만만한 물가가 아닌 것에도 주의가 필요하였다.

2019년 이후 (현황)[편집 | 원본 편집]

2019년 8월 경부터 은연히 레바논 내부에서 경제위기의 조짐이 있었고, 2020년 초반 경의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비산유국인 레바논을 먹여살리던 관광업 및 중개무역의 대침체[7]가 도래, 결정적으로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인하여 수도 베이루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자, 고평가로 인해 꾹꾹 눌려있던 인플레이션이 기어코 터저버렸다.

그 강력한 반동으로 레바논 국내 물자는 빠르게 소모되었고, 그리하여 달러 수요가 폭발하자 암시장에서의 리브르에 대한 달러 환율도 최대 800%까지 크게 폭등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껴 저축용 달러 수요까지 덩달아 올라 외화 고갈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다시 리브르 환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버린다. 그런데도 공식적으로는 고정환을 포기하고 있지 않고 있어서 공식 루트로 환전하는 건 특A+ 흑우짓이 되었고, 제 기능을 못하게 된 ATM은 격분한 시민들에 의해 파괴되기 이른다. 대략 2021년부터 기능이 마비된 은행 업무가, 2023년에 이르러서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달러 현찰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게 되었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달러를 충분히 챙겨갈 것이 권장된다.[8] 하지만 레바논 내부에서 달러를 직접 통용되지 않는 곳도 적지 않고, 명분이라도 공식 환율이 멀쩡히 살아있는 관계로 달러→리라 암시장 환전이 선제 필수사항이며, 카드 및 달러로 직접 결제하거나 있어도 기적급인 ATM으로 인출하게 되면 몇 배나 비싼 공식 환율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9]

2023년 3월 경, 비공식 암시장 환율이 미화 1달러당 10만 리라를 돌파하였고[10], 이에 따라 최고액권인 10만 리라 지폐가 사실상 기초 단위로서 유통되고 있다. 비유하자면 5만원권 지폐가 거의 천원짜리로 쓰이는 꼴이다.[11]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 2023년 04월 06일 : 0.087원/LL(공식) = 0.0135원/LL (약 97,250LL/US$, 비공식)
    • ▲ 2023년 2월 1일부로 공식 환율을 이전 대비 1/10 수준으로 평가 절하함 (1,507.50LL/USD → 15,075LL/USD)
  • 2022년 05월 26일 : 0.85원/LL(공식) = 0.036원/LL(약 35,600LL/US$, 비공식)
  • 2021년 06월 22일 : 0.77원/LL(공식) = 0.074원/LL(약 15,300LL/US$, 비공식)

레바논 은행권[편집 | 원본 편집]

현행권 (2차)[편집 | 원본 편집]

내전이 종식된 이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통화를 갈아엎을 필요가 있었던 레바논은행측이 구권 일괄 회수 조건으로 내놓은 신권 시리즈이다.

애초에 레바논은 내전만 아니었으면 날씨도 제법 온화하고 풍광도 좋다보니 옛부터 유럽인과 아랍인 가리지 않고 휴양 목적 여행지로 인기가 좋았는데, 하물며 불구대천의 원수일 줄 알았던 두 종교 사이가 기적적으로 화합(?)[12]을 맺은 모습에서 중동의 스위스[13]라는 이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에 따른 국가 이미지도 다시 좋아져 대외거래 증대에 따라 소득이 높아지고, 환율도 크게 회복하였으며, 그렇게 2019년 중순까지 유지한 고정환율이 확립된 2004 ~ 2006년에는 아예 유로화를 노리듯 유로화 규격에 맞춰 내는 세심함까지 보이기도 했었다. 허나 그 모든게 단지 모래성에 불과했음이 2020년의 불행한 사건의 연속을 통해 드러나면서, 국가 이미지와 환율과 물가까지, 모두 다 와장창 박살나고 만다.

레바논 리브르 : 기하 도안(Geometric) 시리즈
ل.ل1,000 ل.ل5,000 ل.ل10,000
아랍 문자의 기원 형상화
LBP201(3).jpeg
핑크색 사각사각
LBP203(3).jpg
노란색 창문같은 이미지
LBP205(4)s.jpg
LBP202(3).jpg
로마 문자의 기원 형상화
LBP204(3).jpg
유비트 16개 사각형
LBP206(3).jpg
삼나무를 배경으로 한 애국 기념상
ل.ل20,000 ل.ل50,000 100,000ل.ل
암적색의 창문같은 이미지
아무래도 푸른바다 위 똑딱선
청록색의 사각사각에 삼나무들
LBP208(3).jpg
오렌지 무늬와 계단무늬, 'LIBAN' 큰 글씨
LBP210(3).jpg
마이크로 칩 같은 이미지와 태양 형상
LBP212(3).jpg
포도, (잎사귀같은 줄기), (실뭉텅이)
ل.ل500,000 ل.ل1,000,000 ل.ل5,000,000 (계획중)
  • 1994년 발행분부터 25, 50, 100, 250, 500리브르화 동전을 발행해 쓰고있다. 일부를 제하곤 특별한 문양이 없는 편이고, 앞면은 아랍문자와 아랍숫자 표기법을, 뒷면은 로마자와 아라비아 숫자표기법을 따르고 있다.
  • 2023년 12월 1일에 10만리라 지폐 한정으로 크기가 추가로 작아진 개정판(147×82mm → 135×66mm)이 발행되었다. 이는 기존의 1만리라 지폐(127×66mm)보다 가로로 살짝 더 긴 정도에 불과하다.
  • 시대별 개정사항은 아래와 같다. 다만 같은 시기 내에서도 지폐용지 가공법이 다르거나, 글씨체 및 위조방지장치 등이 미묘하게 다른 이판본(異版本)이 제법 있으며, 아래 구분은 단지 규격 자체를 변경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였다.
LBP203(0).jpg1994~1997년 (초판본) LBP203(1).jpg1998~2003년 2004~2010년 LBP203(3).jpg2011년 이후
1,000ل.ل 및 10,000ل.ل 미발행 10,000ل.ل 미발행, 가로 길이 축소 유로화와 동일 크기로 조정 여백 삭제, 도안위치 이동

기념권[편집 | 원본 편집]

레바논 리브르 기념권은 2021년 12월 현재까지 4종류가 발행되었다.

  • 2013년 레바논 독립 선포 70주년 (1943 ~ 2013) 50,000리라
  • 2014년 레바논 은행 개업 50주년 (1964 ~ 2014) 50,000리라
  • 2015년 레바논 육군 창설 70주년 (1945 ~ 2015) 50,000리라
  • 2020년 레바논 건국 100주년 (1920.09 ~ 2020) 100,000리라

1차 (내전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1964년부터 1993년까지, 길게는 2004년까지도 유통되었다고 볼 수 있는 시리즈이다. 초기에는 금융강국 취급의 영향으로 3리라/USD라는 나름 그럭저럭한 환율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전이 길어지면서 꾸준히 떨어져, 막바지인 1992년에는 2,500리라/USD까지 추락하였다.

시리아-레바논 은행권[편집 | 원본 편집]

1952년 ~ 1964년[편집 | 원본 편집]

1945년 ~ 1951년[편집 | 원본 편집]

독립 이전[편집 | 원본 편집]

세계 1차 대전 당시에는 오스만 제국령이었기 때문에 오스만 리라를 썼다가 1918년 영국이 점령한 뒤에는 이집트와 묶어서 이집트 파운드가 흘러들어갔다. 전쟁이 끝난 후인 1924년에는 영국이 통치권을 프랑스에게 넘겼고,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와 한데 묶어서 시리아-레바논은행권(BANQUE DE SYRIE ET DU GRAND-LIBAN, 1파운드 = 20프랑스 프랑 고정)으로 유통시키고자 하였지만 1년 만에 와해되어 분리되었다. 정체성을 온전히 갖게 된 것은 1939년 발행분부터. 그런데 1941년 세계 2차 대전때 프랑스가 독일 제국에게 점령당해버리는 바람에 1942년부터는 다시 레바논 스스로가 영국에게 의지하는 형태로 바뀌었고(LBP 8.83/파운드), 이듬해인 1943년에는 아예 나라째로 독립해버렸다.

이야기거리[편집 | 원본 편집]

  • 레바논 은행(발권은행) 각 지점에서 구권 지폐 및 연결권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무제한은 아니고 잔고 분량을 기념품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며, 예를 들어 60~80년대 발행 1LL ~ 250LL 7종의 경우는 20,000LL(2019년 이전 당시 환율로 약 15,000원)에 판매하였다.

각주

  1. 라틴 문자로 치환하면 'L.L'에 해당하며, 실제로 'LL' 또한 많이 쓴다.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다보니 뒤집은 걸지도.
  2. 레바논 내전을 겪으면서 심각한 가치저하가 일어나 도태되었다.
  3. 250LL은 ¼단위, 500LL은 ½단위에 해당한다. 그래서 일상에선 두 분수로 표현할 수 없는 나머지 3종이 그리 잘 통용되지 않았다. 2019년 가치폭락 이후로는 동전 자체가 존재 의의를 잃고 전멸했다.
  4. 프랑스어 기준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리비아의 영어 표기인 "Libya" 및 (오타내기 쉬운 표기법의)"Lybia"와 혼동하기 쉽다.
  5. 주로 성지순례자이다.
  6. 대략 천리라짜리는 천원, 만리라짜리는 만원, 그렇게 인지하고 다녀도 무방했다.
  7. 특히 2020년 6월 말 ~ 7월 초 경에 크게 반영되었다.
  8. 유로,일본 엔,스위스 프랑,영국 파운드 등 메이저 화폐도 대우 받는지는 알 수 없다.
  9. 카드 결제의 경우는 현찰 공급의 어려움 때문에 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인지 그나마 보완이 되어서 Sayrafa라고 하는 정부 공인환율로 결제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으나, 이것도 암시장환율 대비로 작게는 1.2배, 많게는 2배 가까이 환차손이 나온다.
  10. 동시기 '시장환율(암시장이 아닌)'은 9만리라 정도.
  11. 실제 환율도 2019년 기준으론 73,000원 정도, 2023년 기준으론 1,350원이다.
  12. 내전 자체가 두 종교간의 분쟁이 원인이었지만, 일단 그게 (일단은) 끝나기는 했으니까.
  13. 심지어 레바논 내 일부 고지대에선 겨울에 이 내리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