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900-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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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데이터베이스
목적 외 사용 금지

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8900-EX

작성자	번역자	O5 평의회
pooryoric	Cubic72	전자결재

제 목 : 하늘색 하늘 (Sky Blue Sky)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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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다음은 참조 전용으로 보존된 정보입니다.
현재 SCP-8900-EX에 적용되는 격리 규약은 없습니다.

SCP-8900이 [편집됨]에 있는 일부 미군 병사에 영향을 끼친 모습.

특수 격리 절차

SCP-8900은 격리하기가 극도로 어려워 케테르 등급으로 지정되었다. 이 시점에서는 격리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SCP-8900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나 사물은 즉시 격리한 후 섬광 소각으로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불꽃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완전히 어두운 진공 상태에서 진화한다. 어떤 경우에도 재단 인원이 SCP-8900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나 사물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부록 8900-1: 생물에 있어서 SCP-8900의 증상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완전한 암흑이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하커와 미리암 요원은 연구를 위해 구류되어 있다.

부록 8900-1

생명체에 SCP-8900의 증상이 전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 완전한 어둠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하커 요원과 미리암 요원을 가두어 연구하고 있다.

설명

SCP-8900은 가시 스펙트럼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인지 현상이며,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최신 기술로 촬영할 수 있지만, 촬영 과정이 대상의 효과를 더 빠르게 퍼뜨리는 것으로 보이기에 권장하지 않는다.

SCP-8900은 현재 격리되지 않고 이론적으로 격리할 수 없다. 1800년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 처음으로 특정 촬영 기술의 부작용으로 나타났지만, 사진 건판에만 효과가 국한되어 있었고 퍼지지 않았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진들에 SCP-8900이 나타난 것이 사진 기술의 [편집됨]로 보인다. 현재 우리가 아는 SCP-8900은 1935년 즈음에 █████사가 실시한 "3원색 감광 필름" ██████████ 기술 실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부록 8900-2

[O-5 명령이 있어야만 열람 가능한 항목] 

[O5-8로부터]

제군들, 우린 실패했다네. SCP-8900의 영향은 너무나도 널리 퍼져버려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네. 자연스러운 파란색이었던 하늘은 구역질 나고 부자연스러운 색조로 대체되었어. 나무의 초록색도 마찬가지로 더럽혀졌지. SCP-8900는 전체적인 가시 스펙트럼을 완전히 붕괴시켰네. 우린 이미 수세에 몰렸어.

이에 대항하는 '감염'을 만들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네. 실험 대상에게 자연스러운 색조를 되돌려 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색이 흐려졌어. 지금 그 작은 실험을 격리하는 데 실패했다는 전령을 받았어. 후세의 요원들은 그걸 당연히 SCP 개체로 취급해야 할걸세.

제군들, 우리에겐 이제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남아있네. 난 재단 최후의 안전장치인 권태 규약(Ennui Protocol)을 발동하고 있어.

이 메시지가 승인받은 이들에게 도착할 즈음에, 재단 시설들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감지하기 힘든 기억소거제인 ENUI-5 화합물을 전 세계적으로 살포했을 것이네. 이런 공포를 겪을 이유가 없는 사람들은 멈춰 서서는, 혼란스러워하고는 업무에 복귀할 거라네. 무엇을 잃었는지 모른 채로, 언제나 이랬다고 확신하면서 말이야. SCP-8900가 오염시키지 못한 사진만이 진실을 말할 것이네. 후회한다네, 제군들. 깊이 후회하고 있다네.

하지만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일세.

— O5-8.

확보. 격리. 보호.

해설

만일 우리가 매일 보던 파란색 하늘이 어느 날 갑자기 갈색으로 보이게 되고, 사람들의 얼굴이 갑자기 녹색으로 보이게 된다면 얼마나 무섭겠는가? 과거에 SCP-8900은 이렇게 모든 사물들이 다른 색으로 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에겐 파란색 하늘과 녹색 나무가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지만, SCP-8900에 감염되기 전의 사람들에겐 하늘과 나무의 색깔이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다른 색깔로 보였고,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그런데 SCP-8900에 의해 이 모든 색깔이 전부 바뀌어 버렸으니, 세상이 얼마나 기괴하게 보였겠는가?

결국 SCP-8900의 격리에 실패한 재단은 전 인류의 기억을 소거하고, 사물의 색깔이 원래부터 그랬었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위의 사진도 지금의 우리가 보기엔 아무 이상도 없지만, 당시의 사람들에겐 기괴한 색깔로 보였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시무시한 SCP.

이와 유사한 논의에 대해서는 위키백과:감각질#감각질에 관한 사고실험 참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에 수록된 《라비나슈만 드 블라슬라브의 이야기》도 이 내용과 비슷하다.

어떤 재상이 왕에게 말했다. "올해 거두어들인 곡식이 모두 어떤 팡이스트라솔름에 감염되었습니다. 이 곡식을 먹는 사람들은 정신에 이상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하면, 백성들에게 알려서 그 곡식을 먹지 못하게 해야겠구나." "하오나 그것 말고는 달리 먹을 게 없습니다. 만일 백성들에게 그 감염된 곡식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하면, 백성들에게는 그 오염된 곡식을 주고, 우리는 곳간에 비축해 둔 성한 곡식을 먹으면 되겠구나." "하오나 모든 백성이 미치광이가 되고 우리만 정신이 온전한 사람으로 남게 되면, 백성들은 오히려 우리를 미치광이로 여길 것입니다." 왕은 깊이 생각하다 재상의 말을 받아들여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길은 하나뿐이로구나. 우리도 백성들처럼 그 오염된 곡식을 먹기로 하자. 하지만 우리가 미치더라도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 이마에 어떤 표시를 하기로 하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라비나슈만 드 블라슬라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