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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 ==
== 특성 ==

2022년 3월 6일 (일) 03:14 판

틀:음식 제품 정보

러시아의 국민라면

팔도 도시락(러시아어: Доширак[1])은 1986년 출시된 팔도용기면 제품이다.

특성

용기

대부분의 용기면들이 원형 용기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도시락 라면은 흔히 이용하는 도시락 용기처럼 라면 용기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이가 낮고 밑면이 넓은 직사각형의 용기는 휴대가 간편하며, 야외나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라면을 먹을 때에도 엎질러질 위험이 적다. 더불어 동그란 그릇과는 달리 분명한 모서리가 있어 국물을 마실 때 흘릴 위험 또한 더 적다. 물론 모서리가 아닌 부분으로 먹으려 들면 지옥행 편도 티켓 확정

2014년에 리뉴얼되면서 포장지의 주부 모델은 사라졌고, 플라스틱 뚜껑은 알루미늄 호일 뚜껑으로 바뀌었다. 포장지에 적혀 있던 ‘얼큰한 맛’이라는 문구는 ‘구수한 맛’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실제 맛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러시아에선 플라스틱 뚜껑 버전을 팔고 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동그란 컵에 알루미늄 호일 버전도 팔고 있는 듯하다. 봉지면 버전도 있다.

짠 맛이 적고, 맑고 삼삼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일반 라면을 물로 씻어먹는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출시 당시에는 '나들이 갈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라면'을 모토로 생각한 것이라고 한다.

이 덕에 후술하겠지만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을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층이 압도적이다보니 별로 의미 없는 특성일 수도 있지만, 그나마 소수 있는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 층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는 제품이다.

인기

정작 원산지인 한국에서는 매우 안습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삼양라면, 신라면, 틈새라면 등 자극적인 라면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추세를 보면 알 수 있듯 대체로 자극적인 맛의 라면들이 인기를 끌고 그나마 인기가 있으면서 덜 자극적인 게 안성탕면 정도이니 싱숭생숭한 라면들은 대부분 설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다. 도시락 라면 또한 이 법칙을 벗어나지 못하여서 찾는 사람만 찾는 매니악한 인기를 자랑한다. 심지어 같은 팔도의 '정석을 따른' 용기면인 왕뚜껑이 더 잘 나가는걸 보면 말 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 라면은 러시아에서는 획기적인 인기를 끄는 의외의 성과를 내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러시아 내에서는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박을 냈다.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우선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서 장거리 이동이 빈번한 만큼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단이 절실한데 러시아 내에서는 바로 그렇게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단이 도시락 말고는 전무하다. 그 이유는 러시아의 공업 구조 때문인데, 중공업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 제법 진일보했어도 식품 같은 일상적인 분야의 공업들(줄여서 경공업)은 지원도 없고 다들 관심도 없어(...) 성과가 미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라면 같은 간단한 식품을 생산하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게 도시락밖에 없다보니 도시락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2]

물론 그렇게 보자면 모든 컵라면이 다 잘 팔려야 정상이겠지만, 상술했듯 많은 수의 컵라면들은 원형 용기를 채택하고 있어, 사각형 형태가 대부분인 각종 가방 등에 보관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도시락은 사각형이라 역시 사각형인 각종 가방들에 공간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딱 알맞게 수납할 수 있다. 상술했듯 장거리 여행이 잦은 러시아에서 이렇게 수납이 잘 되는 식품은 다른 모양의 제품 대비 더 많이 수납하여 다닐 수 있으므로 여행에 있어 유리하다.

더불어 한국인의 기준으로는 굉장히 삼삼한 맛이지만, 러시아인의 기준으로는 전혀 부담없는 수준의 맛이라는 점 또한 인기를 끌었다. 러시아 같은 경우는 오래전부터 추운 날씨 때문에 추위를 버티기 위해, 더불어 날씨 때문에 채소 경작이 어렵기 때문에 기름진 고기 요리를 주로 해먹었고 따라서 자극적인 맛에 매우 약하다. 이러니 자극적인 다른 한국 라면들은 설 자리가 없지만 도시락 만큼은 삼삼하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의 취향에 잘 맞는다. 삼삼하면 특히 상술한대로 커스터마이징의 폭도 넓어지는 점 또한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먹을 여지를 늘려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기타

어딜 가나 늘 그렇듯 도시락 라면 또한 별도 조리하여 먹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러시아쪽의 경우는 , 마요네즈, 치즈 등 각종 기름기 많은 식품들을 첨가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애초에 상술했듯 러시아란 국가 자체가 기후 탓에 느끼하게 먹는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인기가 좋다보니 팔도에서는 아예 러시아에 공장을 세워서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정작 모국인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도시락 TV 광고 영상을 만들어 송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헌정곡(?)도 나왔다.

각주

  1. 원래는 Досирак(Dosirak)이라고 표기했었으나, 어감상 안 좋다는 이유로 Доширак(Doshirak)으로 개명했다.
  2. 같은 맥락에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끄는 것 또한 러시아 내에서 따로 경쟁자랄게 없는 이유가 한 몫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