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면

쇠고기면
쇠고기면.jpg
식품 정보
종류 인스턴트 라면
생산 삼양
출시 1970년 10월 30일
가장 저렴하고 평범한 라면

쇠고기면은 1970년 10월 30일에 삼양에서 출시한 인스턴트 라면이다. 대한민국의 라면들 중 사실상 가장 저렴한 라면이다.[1]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쇠고기면은 1970년 10월 30일에 삼양에서 출시되었다. 당시 삼양의 주력제품이던 삼양라면닭고기 국물을 베이스로 한 제품이라면 쇠고기면은 소고기 국물을 베이스로 한 제품이다. 소고기 후레이크는 ‘눈을 씻고 봐도 없고’, 소고기 향만 약간 나는 라면이 ‘쇠고기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1970년 출시 당시로서는 쇠고기가 아닌 닭고기 국물이 라면이 라면의 표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해 출시된 농심의 소고기맛라면의 인기에 밀려서 히트는 치지 못했다. 아무튼 농심의 소고기맛라면이 히트를 치면서 닭국물 대신 소고기국물이 라면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고, 역으로 쇠고기면은 표준적인 맛의 라면이 되어 버렸다.

1997년 6월에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의 일환으로 최초로 북한에 제공된 라면이기도 하다.

한동안 원산지가 정체불명인 쇠고기를 썼었으나, 2019년부터는 무려 횡성산 쇠고기(!)를 쓴다.

내용물[편집 | 원본 편집]

저가형 라면다운 저렴한 내용물을 자랑한다. 사각형의 클래식한 면에, 스프도 하나뿐이다.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가 한 봉지에 들어있는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성분표를 보면 분말스프에 분명히 쇠고기가 포함되어 있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쇠고기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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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조리법보다 물을 적게 넣고 끓인 쇠고기면

쇠고기면은 옛날 라면의 맛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라면으로서, 1970년대 출시 당시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좋게 말하자면 가장 클래식한 맛의 라면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아무런 발전이 없는 라면이다. 그래서 옛날 라면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는 라면이기도 하다. 옛날 라면이 어떤 맛이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고추 대신 후추로 매운 맛을 약하게 내었으나 기본적으로는 짠 맛으로 간을 맞춘 라면이다. 약간 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삼삼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짜고 자극적인 요즘 라면의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쇠고기면을 싱겁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표준 조리법대로 조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너무 많이 넣은 맛이 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2] 면의 식감으로 보나 국물의 맛으로 보나 평범하기 이를 데 없으며 ‘이것은 라면이다’라는 것 의외에는 특별하게 내세울 만한 점이 없다. 좋게 말해주자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맛의 라면이다.

그래도 오래 팔린 스테디셀러여선지 국물 맛은 꽤 괜찮다. 다만 면발에 잘 스며들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요즘 라면들이 맨날 광고하는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면발과는 거리가 있는 부드러운 면발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라면 면발이 금방 흐물흐물해져 버린다.

다만,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맛있다는 평이 있다.

이말년과 쐬고기면[편집 | 원본 편집]

이말년의 웹툰 작품에 등장하는 쐬고기면(쇠고기면)

웹툰 작가인 이말년은 자신의 웹툰 작품을 통해 쇠고기면을 디스한 바 있다. 쇠고기면은 웹툰 작품 속에서 쐬고기면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하는데, 싸고 맛이 없으며 내용물이 부실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라면으로 묘사하며 극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급 라면인 무파마와 대비되는 존재로 등장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백괴사전에는 쇠고기면이 한국전쟁 때 나온 라면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워낙 옛날 맛이 나는 라면이다 보니 그렇게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인스턴트 라면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1963년이다.

  1. PB상품 제외. 2021년 5월 기준으로 PB포함 가장 저렴한 라면은 CU에서 출시한 라면득템(380원/봉)이고, 그 다음을 민생라면(390원/봉)이 잇고 있다. 쇠고기면은 최저가 기준으로 대략 400원 이상, 권장 소비자 가격은 700원.
  2. 싱거우면 물을 450mL 넣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물을 넣으면 너무 짜지기도 하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