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더빙(Dubbing)은 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 작품의 대사만을 별도로 녹음하는 작업을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만든 영화라면 극중에서 영어로 회화하기 마련인데, 대한민국지상파 방송에서 방영할 때 이 영어 대사를 한국어 대사로 치환한 것을 들을 수 있다. 이 작업이 바로 더빙으로, 성우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 더빙[편집 | 원본 편집]

애니메이션 작품은 목소리가 없는 무성 애니메이션이 아닌 한, 더빙 작업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해외 애니메이션 작품의 대사를 한국어로 치환한 것 또한 그냥 더빙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현이다.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는 어디까지나 말 없는 그림이기 때문에 음성을 수록하려면 더빙 작업이 필수이며, 따라서 원래부터 음성이 없는 작품이 아닌 한 모든 애니메이션은 번역 여부를 불문하고 더빙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지도[편집 | 원본 편집]

원래 방송사에만 쓰이는 전문용어라 한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는 사회적으로나 대중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용어이다. 그러다가 1994년에 MBC가 봄 개편 당시 외화프로에 대해서 방송법 부가법령에 의거하여 한국어 녹음 대신 한글 자막판으로 방송하겠다는 표명을 하자 더빙 방송과 자막 방송에 대한 찬반여론이 들끓으면서 그 때부터 더빙이라는 용어가 알려졌다. 사실은 작품 말미에 제작진 명단에서 더빙이라는 직책이 나오기는 했으나 이것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관련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아후레코 (アフレコ)
일본에서 이 더빙 작업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이는 일본식 영어애프터 레코딩(アフター・レコーディング, After recording)의 약자다. 영상을 만든 다음에 녹음을 한다는 의미로 붙은 명칭.
아테레코 (アテレコ)
일본에서 대사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치환하는 방식의 더빙을 구분해서 가리키는 명칭. 외국 영화의 대사를 일본어로 더빙한 경우나 특촬 드라마의 음성 수록을 이렇게 부른다. 일본어로 '맡기다'는 의미를 가진 아테루(当てる)와 영어로 '녹음'을 뜻하는 레코딩(recording)의 합성어.
프레스코 (プレスコ)
프리스코어링(prescoring)의 일본식 약자. 애프터 레코딩이 사후 녹음을 뜻한다면, 프리스코어링은 사전 녹음을 뜻한다. 쉽게 말해 음성 녹음을 먼저 하고 그 음성에 맞추어서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애프터 레코딩에 비해 스케줄·코스트상 부담이 크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제작 방식은 아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