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방송)

(クール)은 일본의 방송 용어로,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의 방송분을 세는 단위다. 달리 분기, 시즌(Season)으로도 부르며, 대한민국에서는 이쪽이 더 일반적이다.

용례[편집 | 원본 편집]

일본에서는 분기별로 방송 기간을 나누는데, 이때 한 분기의 방송분을 쿨이라고 일컫는다. 한 분기가 세 달이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는 일주일에 한 번 편성돼 있으므로 한 쿨당 대략 11화 ~ 13화 정도가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애니메이션이 2쿨 짜리다.'라고 하면 그 애니메이션은 2분기 동안 방영됐으므로 아마 22화 ~ 26화 정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여러 쿨로 이루어져 있는 애니의 경우는 오프닝 테마나 엔딩 테마가 쿨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의 영향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신작 방영 주기가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한국[1]까지도 TV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에피소드의 횟수를 보통 13의 배수로 만들고 있다.

쿠르와 쿨[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서브컬처 향유자가 일본 드라마 또는 일본의 TV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쿨』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하지만, 사실 이는 오역이다.

본디 일본어 『クール』는 프랑스어 『cours』에서 온 것으로 뜻은 상술한 바와 같다. 그러나 일본어를 거쳐서 한국어로 용어가 유입될 때, '쿠르'가 되지 못하고 '쿨'이 되고 만 것이다. 영어 『cool』의 일본어 표기 또한 『クール』인데, 한국어 화자들이 일본어 표기만을 보고 오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외래어에서는 곧잘 있는 사례다.

각주

  1. 그나마 주기가 규칙적으로 정해진 곳은 EBS 정도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