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 (포세리아)

정령(精霊)은 판타지 소설로도스도 전기》 및 TRPG 시스템 《소드 월드 RPG》 등의 무대가 되는 세계, 포세리아의 초자연적인 존재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정령은 정령계라는 세계에 거주하며, 정령력을 물질계로 보내는 일을 맡고 있다.

정령력이란 갖가지 자연 현상의 토대가 되는 힘으로, 정령들은 혼돈 속에서 지수화풍의 사대 속성을 비롯한 힘들을 분리해내어 정령력으로 가꾼다. 포세리아는 이 정령력을 기초로 세워진 세계이기에 정령은 세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정령들은 정령계에서 정령력을 가꾸어내고, 요정계의 요정[1]들이 정령력을 물질계로 보내는 일을 중개한다. 이렇게 정령계, 요정계, 물질계 삼계가 조화를 이루어 포세리아라는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정령의 소행인가![편집 | 원본 편집]

포세리아의 모든 자연 현상은 정령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자연 현상은 물의 정령 및 얼음의 정령력이 강해져서 생기는 현상이고, 불의 정령력이 지나치게 강한 토지는 사막이 되어버린다. 포세리아의 지형은 지구지리학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모두 다 정령력의 작용으로 설명된다.

자연 현상 뿐만 아니라 질병마저도 사람의 체내에 있는 정령력의 균형이 무너져서 발생하는 것이고, 이건 단순한 미신 같은 게 아니라 포세리아에선 엄연한 사실이다. 땅의 정령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몸이 석화되는 기괴한 병마저 발생하며, 심지어 정신병마저도 정신의 정령 때문이다![2]

정령 마법[편집 | 원본 편집]

통상 정령들은 물질계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정령사(샤먼)라고 불리는 이들은 정령을 물질계에 소환해 그 힘을 빌릴 수가 있다. 정령사들은 정령어(사일런트 스피릿)라 불리는 마법어를 사용해 정령과 소통하며 그 힘을 행사하는데, 이를 정령 마법이라고 부른다.

정령 마법은 강력하지만 주위에 해당하는 속성의 정령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결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아무런 도 없는 곳에선 불의 정령 샐러맨더의 힘을 빌리는 마법은 사용할 수 없다.

미친 정령[편집 | 원본 편집]

정령은 생명체라기보다 에너지에 가까운 존재이나, 그 개체는 각기 자아, 개성이라고 할 만한 독립된 의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3]로 인해 지각을 잃고 무차별적인 공격성을 띠는 일도 이따금 발생하는데, 이렇게 폭주하는 정령을 미친 정령이라고 부른다.

보통 정령이 생물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 건 바로 이 경우로, 정령사도 제어할 수 없는데다 설령 미친 정령이라 할지라도 정령으로서 자신이 관장하는 자연의 힘을 발휘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기 때문에, 그 위험함은 일반적인 몬스터를 월등히 상회한다.

정령의 목록[편집 | 원본 편집]

정령은 크게 속성에 따라 구별되며, 거기서 다시 하위 정령과 상위 정령으로 나뉜다. 단, 모두 그런 건 아니고 그 사이에 중위 정령이 끼거나 격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하나의 정령이 특정 속성을 전담하기도 한다.[4] 또 드라이어드나 셰이드처럼 동시에 개별적인 속성을 아우르는 정령도 있다.[5] 한편 상위 정령은 달리 정령왕으로도 불리며, 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다고 일컬어진다.

속성 등급[6] 정령 이명 비고
하위 운디네 물의 처녀
상위 크라켄 해마(海魔)
하위 샐러맨더 불도마뱀
상위 이프리트 불꽃의 마신 파괴를 관장한다
피닉스 불사조 재생과 부활을 관장한다
바람 하위 실프 바람의 처녀
상위 바람의 왕
식물 하위 스프라이트 자그마한 정령 부끄러움을 관장하는 정신의 정령[7]
중위 드라이어드 매혹을 관장하는 정신의 정령[8]
상위 엔트 숲의 왕
하위 노움 대지의 자식
상위 베히모스 대지의 마수
얼음 하위 프라우
상위 펜리르 빙설의 마랑(魔狼)
하위 윌 오 위스프
어둠 하위 셰이드 공포를 관장하는 정신의 정령
건물 하위 브라우니
하위 샌드맨
혼란 하위 레프라콘 외로움도 관장한다
생명 중위 알려지지 않은 생명의 정령 여성만이 사역 가능[9]
용기 중위 발키리 전투의 처녀 남성만이 사역 가능
분노 상위 퓨리 이 정령에 홀리면 광전사가 된다
중위 인큐버스/서큐버스 몽마
슬픔 상위 반시
색깔 불명 비프로스트 보통 정령사는 사역 불가


이외에도 드물게 두 가지 이상의 정령력이 융합한 복합정령이 존재한다. 포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복합정령은 고대왕국 카스툴을 멸망시킨 마정령 아톤이다. 아톤은 지수화풍의 사대 정령력을 모두 지니고 있다. 아톤 외에도 불과 땅의 속성을 지닌 용암의 정령 라바, 불과 얼음의 속성을 지닌 프로스트 샐러맨더도 등장한 적이 있다. 여담이지만 정령사들은 이러한 복합정령을 혼돈의 존재로 꺼려한다.

각주

  1. 엘프, 드워프, 그래스러너 등.
  2. 다만 이런 주장에 대한 의혹은 다소 존재한다. 이를테면 아레크라스트 대륙 북부에 위치한 '무의 사막'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정령력이 완전히 사멸해 버린 곳인데, 그렇다고 거기서 아예 자연 현상을 관찰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중력조차 정령력의 복합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포세리아의 상식으로는 좀처럼 해명할 수 없는 부분.
  3. 대개 주변의 정령력이 정상이 아니거나 정령사로부터 무리한 명령을 강요받은 경우다.
  4. 그러나 여기에도 일종의 위계가 성립하는 듯하다. 단편적인 정보긴 하나, 발키리는 용기라는 별도의 속성을 다루는 정령임에도 분노의 정령인 퓨리에게 포섭된다고.
  5. 공교롭게도, 밝혀진 바로는 모두 감정을 관장하는 정신의 정령이다. 해당 속성들 간에 어떤 관계가 적용되는지는 불명.
  6. 《소드 월드 RPG》 규칙상으로 1~4레벨까지는 하위 정령, 5~17레벨까지는 중위 정령, 18레벨 이상은 상위 정령이다.
  7. 세계관을 공유하는 형제 TRPG 시스템, 《크리스타니아 RPG》에서는 식물과 정신을 겸하나, 《소드 월드 RPG》에선 그저 정신의 정령일 뿐이다.
  8. 일반적인 정신의 정령과는 다르게, 식물이 있는 곳에서만 정신의 마법을 쓸 수 있다.
  9. 유니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