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반응

틀:사건사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련되어 쏟아지는 정치권, 시민사회, 종교계 등의 반응을 정리한 문서이다.

정치권

청와대

여기는 반응이 문제가 아니라 역대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대통령의 자리와 정치생명마저 위태로워졌다.

10월 25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를 연상케하는 사전녹화 형식으로 짤막하게 방영되었다.

10월 28일에는 전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낼 것을 지시했고,[1] 그 중 일부를 실제로 잘라드렸다.[2] 그러나 그 뒤로도 독단적으로 책임총리를 지명하는 등 어설프게 꼬리만 자르려는 모습을 계속 보이자 여야 가릴 것 없이 불만과 비난의 수위는 높아졌고, 최서원이 혐의내용이야 어쨌든 구속되는 것을 손가락 빨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으며, 그 지지율도 역동적으로 하락하여 11월 4일 기준 5%, 그러니까 일부 지역 및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지지율이 오차범위 수준[3]까지 떨어져버리고 말았다.[4] 이로써 김영삼의 최저 지지율 6%를 1%p 뛰어넘은(?)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 달성.

11월 4일, 박근혜는 한 번 더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용서해달라는 통보를 9분 30초가량 읽었다. 이 때에도 자신이 물러날 뜻이 없음을 은연중에 표현하였으며, 자신은 사이비 종교와 관계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는 발언을 하여 편집일 현재 대선 토론 당시의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와 대비되어 조롱마저 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가 소속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JTBC의 보도로 국정농단이 사실로 증명되었고, 하루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로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20대 총선에서 친박과 비박의 계파갈등으로 공천파동의 홍역을 앓았고, 김무성 당시 대표의 옥새런 파동, 유승민의 탈당 및 무소속 당선 등의 내분을 보여주며 결국 과반의석 확보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제대로 수습하기도 전에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총선 이후 당지도부는 친박 대표주자인 이정현정진석에게 돌아갔고, 국정감사에서 비리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이정현 대표의 비공개 단식투쟁과 같은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었다.

박근혜의 사과문 발표 이후 새누리당의 내분은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의견을 모아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및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5]했다. 물론 편집일 현재 이정현, 정진석 등 지도부의 입장은 사태 수습이 우선이니 지도부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자세[6]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친박-비박의 계파싸움으로 의정활동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이며, 정당 지지율도 박근혜와 동반 폭락중인 최악의 상황. 20대 총선에서 공천파동을 겪으며 탈당한 이재오는 독자노선을 구축하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새누리당 해체를 언급하기도 하였다.[7]

더불어민주당

물 들어왔다 노 저어라

20대 총선 승리로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힘을 가진 상황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그야말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이다. 게이트 폭로 이후 야당이 주장하던 거국적인 중립내각, 특검을 오히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먼저 제안하였으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번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비리에 연루된 모든 세력을 정리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라며 제안을 거부한 상황. 또한 정치인들의 공식 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부역자[8]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9] 물론 '전략적 모호'로 놀림받았던 민주당답게 내외부적으로 의견다툼이 잦아 어느 한 방향으로 뚝심있게 나서지 못했지만, 박근혜-최서원과 그 휘하 친박들이 꾸준히 헛짓거리를 하고 (그리고 그것이 자꾸 특종보도로 걸리고) 있는 바람에 오히려 민주당이 연막을 친 것 아니냐는 소수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대통령 대국민사과가 발표된 후, 10월 3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들이 제안한 거국내각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의장실을 박차고 나가버렸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리니 망하지라며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10].

국민의당

물 들어왔다 노 저어라, 그래도 민주당은 견제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후 두번째로, 정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본 사태를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여 나머지 야당들과 함께 용어를 통일하는 데 앞장섰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JTBC 보도 다음날인 10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의혹과 관련하여 박대통령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고, 내각은 총사퇴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11]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신나게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폭격하면서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2] 게이트가 드러나기 이전인 10월 21일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봉건시대 발언을 한 이원종 당시 비서실장과 설전을 벌이며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거론[13]하기도 했다. JTBC 보도로 게이트가 사실로 밝혀진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의 공통적인 주장인 대통령의 책임문제, 중립적인 거국내각 등은 동의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검찰의 수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14]

정의당

심상정, 노회찬 정의당 의원 모두 박근혜 탄핵, 하야를 주장하면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상황속에서도 고정 지지율인 5%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며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끄는데 역부족인 상황.[15]

북한

거 위키러 동무, 날래 날래 팝콘 가져오라우~
김정은, 므흣한 표정으로 남조선 TV를 시청하며

그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도발 등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견지했고, 개성공단 폐쇄라는 강수를 두던 박근혜 정부가 이번 게이트로 한방에 떡실신 당하는 신세가 되버리자, 북한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미국역시 대선을 앞두고 현직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슬슬 방뺄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인지라 강경한 대북정책은 잠시 소강상태. 물론 이런 남한의 정치적 혼란을 악용하여 대남도발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아직은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는 상태.막말 외교의 대가인 북한답게, 게이트 폭로 이후 연일 상상을 초월하는 드립력을 발휘하며 박근혜를 비난하고 있다.[16]

언론

진보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 박근혜의 나팔수였던 종편, 조중동도 최순실에게 팩트폭력을 날리는 데 앞장설 정도로 좌우합작이 일어났다.

제대로 맛탱이가 간 MBC는 둘째치더라도 대북방송을 통해 체제우월성을 과시할 것을 주문받은 KBS는 10월 말까지만 해도 반강제로 이번 사태를 축소보도하고 있었는데, EBS가 대신 관련 보도를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견디다못한 KBS, MBC, SBS의 노조들은 일제히 정권의 눈치만 살피느라 국민의 알권리를 등한시하려는 행태를 비판했으며, 이런 언론인들의 자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한국기자협회에 게시[17]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지상파 3사의 노조들은 종편인 JTBC가 특종을 터트리며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동안 자신들은 그저 JTBC의 기사를 받아 적는 처지에 놓였다며 보도국 간부들을 비난했다. 결국 JTBC의 폭로 이후 다소 주춤거리던 지상파 3사도 시간이 흐르면서 줄을 갈아타려고 자신들의 역량을 총동원하며 특종들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전직 MBC 아나운서 출신 MBN 뉴스 진행자인 김주하10월 26일 방송된 뉴스8 진행도중 최서원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형식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문제는 브리핑 내용중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습니다”,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라는 표현이 논란[18] 이 되었다. 마치 최서원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박근혜가 피해자가 되버렸다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으며, 이는 박근혜는 아무런 죄가 없다는 변론으로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방송 이후 인터넷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도 해당 발언을 문제삼으며[19] 김주하는 곤욕을 치뤄야 했다.

인터넷

긍정적인 평가를 찾기 위해서 아무리 애를 써봐도 박근혜 정부가 남긴 성과는 전무하다.
나무위키 박근혜/평가 문서의 긍정적 평가 항목
유사국가라는 드립이 드립이 아니라 진짜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왜냐고? 니들은 박근혜나 문재인한테 투표했지 최순실한테 투표했냐?
디시위키 최순실 게이트 문서 중에서

거의 모든 웹사이트가 하나되어서 박근혜 탄핵 또는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보통 때라면 상상하지도 못할 일베저장소[20]를 포함해서 원래 보수 성향이였던 사이트들도 박근혜 정권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골수 친박 누리꾼들은 어느 편을 들어야 할 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동조하지 않는 웹사이트들도 있는데,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등의 소수 극우 커뮤니티는 박근혜와 최순실을 까는 사람들은 'JTBC가 선동하고 있다', '야당 혹은 북한의 음모다' 따위의 헛소리를 지껄이며 좌빨로 몰면서 박근혜 쉴드치기에 급급하고, 여초 커뮤니티들 중 페미나치 계열 사이트들은 이 사태마저도 '하필 대통령과 비선실세가 여자여서 더 쉽게 걸렸다'는 논조도 간간이 피력하고 있다.

시민사회

Researchview graph 2016 10.jpg[21]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과문 발표이후 급락하였다. 특히 박근혜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불리는 60대 이상 노년층 및 정치적 기반이라고 불리는 TK(대구-경북지역)의 지지율도 10월 28일 20%대가 붕괴된 이후[22] 단 며칠만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23] 지역 내 대학가와 시민단체들도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비판일색의 분위기다.[24] 사과문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우병우 비리의혹, 외교 실패, 경제난 심화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보수적인 성향의 60대 이상 노년층의 지지율이 박근혜의 지지율을 뒷받침하는 척도였는데, 사과문 발표 이후 대다수 노년층 마저도 박근혜의 실정에 실망하여 등을 돌려버린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박근혜 본인뿐만 아니라 그가 소속된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폭락하는 결과를 불러왔으며,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지지율도 끌어내리는 나비효과가 발생[25]하였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

전반적인 정권 퇴진 분위기 속에서도 박정희 기념재단을 중심으로 무려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26][27]하여 빈축을 사고있다. 이들은 "박정희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합친 정도의 위인"뭐라고요?이라는 정신승리급 기치를 내걸었으며,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서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설 수 있다는 취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미 구미시 박정희 생가에는 높이 5m 규모의 박정희 동상이 세워져있고, 1,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여론은 탐탁치 않은 상황[28].이것이 바로 반신반인의 위엄, 눈새 기질도 정도껏...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울특별시의 반응은 예상대로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당의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정한 존경은 동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효도는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여론도 대부분 매우 부정적으로, 박정희 동상이 세워지면 그날로 당장 부셔버리겠다, 북한의 우상화와 다를게 없다며 과격한 반응이 대다수.[29]

관제시위를 한다는 의혹을 받는 어버이연합도 어김없이 등장하여 이번 폭로를 주도한 JTBC 사옥 앞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30]. 이들이 시위에 사용한 피켓의 구호중에는 "JTBC를 믿느니 일베를 믿겠다!"는 내용[31]이 적혀있는데, 현재 어버이연합이 믿겠다고 하는 그 일베마저도 대다수 유저들은 박근혜를 일베의 증오 대상인 노무현과 동급 혹은 그 이하의 존재로 만들어 까고있다(...)[32]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2016년 11월 1일까지 90여개 대학이 시국 선언을 했다.[33]

해외언론

“Shaman fortuneteller” said to exert remarkable influence over South Korea's president, including editing speeches

무당남한의 대통령에게 연설문 수정 등을 포함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뉴욕타임즈 트위터 계정의 기사 소개[34]

미국, 중국, 일본의 주요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이 샤머니즘에 빠졌다는 점과 민간인 무속인에게 사실상 국정 의사결정권을 넘겨줬다는 초유의 사태에 대부분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연일 특종보도를 이어가고 있다.[35] 또한 박근혜의 정식 영문이름 표기인 Park Guen-Hye의 표기 오류, 직함을 대통령인 President가 아닌 총리인 Prime Minister로 오기하는 경우도 무척 많으며, 이러한 오류건수가 약 600건에 이른다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밝히기도 하였다.[36]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외교정책이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외국 정상과 만나는 일정과 동선 등이 국가 운영 시스템 밖의 사람에게 완전히 노출이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외교 같은 것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종교계

천주교

천주교는 11월 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를 유린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였다.

위원회는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 개입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썼다.

주교회의는 국내 총 16개 천주교 교구의 협의체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주교회의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로, 선언문은 전체 천주교의 입장이 정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37]

2016년 11월 3일 기준으로 서울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6개 천주교 산하 신학교 학사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다만 서울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추기경 선에서 허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걸 무시하고 그냥 시국선언을 감행했다가는 신학교 학사들 전원이 수스펜시오[38]에 걸리고 회장단의 직위해제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그냥 기도만 하라는 분위기이다.

불교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게이트가 폭로된 이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0개 불교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비선 실세가 권력을 뒤흔든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39]

개신교계

전반적인 개신교계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위아더 월드 상황임에도 가장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 개신교계라 할 수 있다. 일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분노하는 모습[40]이 있는데 반해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이비 종교와 엮이는 이런 상황에서도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헛발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한기총으로 국민 대통합에서 벗어나 있는 몃 안되는 곳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기총에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개헌 발언이 나오자 마자 바로 개헌은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라는 성명을 냈고, 이후 여론이 25일 JTBC의 보도로 악화되자 최순실 때문에 개헌논의를 하지 못하게 되고 국정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논점일탈의 성명서를 내기도 하였다. 박근혜 쉴드치기가 이단, 사이비 종교 척결보다 우선인가 보다.

국민일보는 사이비 무당인 최태민에게서 목사 호칭을 빼라고 하였으나 뒤늦은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에 직면하였으며 오히려 최태민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41]라는 곳에서 목사로 활동하였던 것과 박정희 대통령 당시 구국선교회에 앞장서서 참가하고 앞장서서 구국십자군이라는 조직에 참가하였던 흑역사까지 드러나게 되었다. 또한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등에 대해서는 나라가 망할 것 처럼 난리치며 앞장서서 시청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각종 집회를 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사건에는 "기도하자", "영성으로 돌아가자"와 같은 침묵을 종용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최순실과 정유라 모녀가 교회에 다녔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개신교 지도층 전반으로는 멘붕을 하는 와중에도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하자는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로마서 13장을 내세워서 대통령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라는 발언을 하는 곳도 있다. 11월 1일 해 달라는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발언[42]도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기도합시다"라는 말만 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프레임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11월 3일 KNCC 소속의 9개 교단[43]에서는 [44]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들이 시국기도회를 열겠다고 한 것은 1개월이 더 지난 뒤인 12월 8일로 이쯤되면 이미 사태가 마무리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다가 최태민에게 목사라는 호칭을 붙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으로 보아 진보 기독교측조차도 사건의 본질보다는 최태민의 목사 호칭을 더 불편해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신천지 계열

뭔가 찔리는 게 있는지 신천지에 대해 비판하거나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글마다 게시중단 태러를 가하고 있다. 그런 바람에 네이버에 "최순실 신천지"을 검색하면 최순실과 신천지는 무관하다는 식의 신천지 알바가 쓴 블로그 포스팅이 상위에 뜨고 있다.

이 사건과 신천지가 직접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하필이면 이번 사건을 통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재조명되고, 이 와중에 신천지측 인사가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같은 주요 당직자 등으로 들어가 있었던 사실이 재확인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천부교와 최태민, 그리고 신천지의 교주인 이만희의 상호 연관성이 재조명되어서 아주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거기에다 일베저장소와 신천지와의 관계 또한 이 시기에 의심받는 상황이 되어 이쪽도 뭔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의혹이 있다.


각주

  1. 박 대통령 "청와대 수석 전원 사표내라", MBN, 2016년 10월 29일
  2. 박대통령, 우병우·안종범·‘문고리 3인방’ 교체, 한겨레, 2016년 10월 30일
  3. 특히 호남은 지지율이 아예 0%였다. 이 또한 통계조사 개시 이후 초유의 상황.
  4. 데일리 오피니언 제234호(2016년 11월 1주), 한국갤럽, 2016년 11월 4일
  5. 비박계 "당 지도부, 안 물러나려고 의원들 회유·압박", 뉴시스, 2016년 11월 1일
  6. 이정현 대표 강력반발 "무슨 권한으로 나를 물러나라 하나", 매일경제, 2016년 11월 2일
  7. 이재오 "최순실 사태 새누리당도 책임…해산해야", 연합뉴스, 2016년 10월 28일
  8. 附逆者, 국가의 반역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다.
  9. 최순실 부역자 전원 사퇴 이뤄져야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한국경제, 2016년 10월 28일
  10. 여야 3당회동 결렬…與 "대통령 끌어내리겠다는 거냐", 뉴시스, 2016년 10월 31일
  11. 안철수 “최순실 의혹, 朴대통령 수사대상 포함하고 내각 총사퇴해야”, 매일일보, 2016년 10월 25일
  12. 박지원 ‘문재인 국정이양 발언’ 비판… “마치 자기가 대통령 된 것처럼 월권”, 동아일보, 2016년 11월 2일
  13. 이원종 "솔직히 비선실세 논란에 큰 무게 안 둔다", 오마이뉴스, 2016년 10월 21일
  14. 박지원 “특검보다 檢수사… 탄핵·하야 요구 안 돼”, 서울신문, 2016년 10월 27일
  15. ‘최순실 게이트’로 대폭 오른 야권 지지율, 정의당만 정체…이유는?, 해럴드경제, 2016년 10월 29일
  16. 북한,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 "산송장 신세" 비난, 중앙일보, 2016년 10월 30일
  17. ‘최순실 게이트’ 뒷짐 진 언론 자성하라, 한국기자협회, 2016년 11월 2일
  18. 김주하 앵커, “최순실, 언니에게 의리 보여달라” 브리핑 논란, 중앙일보, 2016년 10월 28일
  19. 정청래 “손석희 ‘국민’을 주어로 사용, 김주하는 ‘박근혜’ 주어로 사용”, 동아일보, 2016년 10월 28일
  20. 이쪽은 국정원 및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이 있었다가 이번 사태로 재조명받으며 베충이들이 멘붕한 탓이 크다.
  21. 부산 울산 경남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10% 붕괴 직전 / 최순실 게이트 여파, KNN, 2016년 11월 1일
  22.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 붕괴, TBC, 2016년 10월 28일
  23. 박대통령 끝내 '한자릿수' 지지율 추락...대구·경북은 더 낮아, 서울경제, 2016년 11월 1일
  24. 대구지역 시민단체 '박근혜 하야' 요구하며 천막농성, 오마이뉴스, 2016년 11월 1일
  25. 친박 '흔들'에 반기문, 동반 추락…누가 수혜주인가?, 데일리안, 2016년 11월 1일
  26. ‘최순실 국정농단’ 충격 큰데…박정희 기념재단, 광화문에 동상 건립 추진, 한겨레, 2016년 11월 2일
  27. 물론 광화문 광장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서울특별시의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서울특별시장이 누구인지 생각해 본다면 이들의 열망을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28.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총 예산 1천400억원, SBS, 2016년 11월 1일
  29.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여기가 북한인가" 여론 싸늘, 중앙일보, 2016년 11월 3일
  30. 어버이연합, JTBC 앞 집회 이틀째…"최순실 PC 입수 경위 밝혀라", 중앙일보, 2016년 11월 2일
  31. 어버이연합 "JTBC를 믿느니 일베를 믿겠다", 오마이뉴스, 2016년 11월 2일
  32. 일베서도 朴대통령 비판글…어버이연합은 여전히 옹호, 해럴드경제, 2016년 11월 2일
  33. 90여 대학서 시국선언 동참..도심 촛불집회도 계속, JTBC, 2016년 11월 1일
  34. 뉴욕타임즈에서 무당 (Shaman fortuneteller)이라는 단어를 주요기사 헤드라인에 올린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5. 외신, 박 대통령 퇴진 집회ㆍ최순실 집중 보도, 연합뉴스TV, 2016년 10월 30일
  36. 일부 해외언론 '박근혜 대통령'을 '총리'로 표기…영문표기 오류 600건, 뉴시스, 2016년 9월 24일
  37. 종교계도 일제히 분노, 국정 농단 최순실 의혹에 "정권 책임 물어야", 머니투데이, 2016년 11월 1일
  38. suspensio, 정직처분을 의미한다
  39. '최순실 국정 농단'...불교계도 화났다., BBS 뉴스, 2016년 11월 1일
  40.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퇴진해야" 기독교계 시국선언 잇따라, 노컷뉴스, 2016년 11월 1일
  41. 2016년 현재에도 존재하는 100여개 교회가 가입된 멀쩡한(?) 개신교 교단이다.
  42. 조원진 "朴대통령 회한의 눈물 흘려…대통령 위해 기도해달라", 연합뉴스, 2016년 11월 1일
  43.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한국정교회
  44. NCCK 9개 교단장 "박 대통령, '최순실 사태' 책임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