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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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老敎, Presbyterianism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예정설과) 장로주의를 신봉하는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한 종파. 종교 개혁 시절 장 칼뱅의 신학 사상이 스코틀랜드로 유입되어, 칼뱅의 직계 제자인 존 녹스가 스코틀랜드 특유의 클랜 전통에 맞춰 장로 정치를 도입해 교회 체제를 확립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일반적인 장로교회는 성경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대소 교리문답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취급하며, 이외에도 도르트 신조,[1] 벨직 신앙고백[2] 등 교단마다 약간씩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단 신정통주의 장로교는 그런 거 없고 이런 것들을 다 폐기하였으며, 예정설에 대한 기존 관점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 칼 바르트의 신학 노선을 따라 자기네들만의 신앙고백서를 만들어 사용한다.

유럽 대륙(대표적으로 네덜란드와 스위스)의 칼뱅파 교단들은 영미권과 신앙고백이나 전통이 달라서 '개혁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장로주의[편집 | 원본 편집]

교단이나 교회 내에 감독을 두지 않고, 신자 중에서 추대된 장로가 예배,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것을 주로 하는 것으로, 각 교회의 자주적인 독립을 중요시하는 개교회주의 성향이 강한 것이 특성이다. 이러면 목사가 교회 내에서 목회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목사도 "목회 장로"라고 하여서 장로로 본다. 다만, 장로교의 교회법상으로는 교인들이나 장로들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당회와 총회에서 의결하면 목사를 견제하는 것이 상당히 쉬운 편에 속한다. 물론 현실은...

장로의 선출은 우리나라의 대의민주주의제도로 국회의원격인 각 장로들은 교인들의 총회인 공동의회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 성찬식을 염두에 두고 20~30명당 한 명이 선출된다.(합동측 기준으로는 세례교인 25명당 1명의 장로를 선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물론 주요 교단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1. 선출할 필요성이 있을 때 한 교회의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모임인 당회에서 후보자를 선출한다.
  2. 선출된 후보자들은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2/3의 찬성을 받아 장로로 선출된다.
  3. 선출된 장로후보자들은 노회에서 승인을 거친 후 장로고시라는 시험을 봐서 합격한다.
  4. 합격한 장로후보자들은 교육을 받고 장로로 정식으로 임명된다.(임직식)

한국의 장로교[편집 | 원본 편집]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한국의 장로교 계보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한국의 장로교는 1885년 4월 5일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와 함께 인천에 입국한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미국 북장로교 소속이었는데, 그로 인해 한국의 장로교는 미국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대다수의 교회가 장로교회라 봐도 무방할만큼 많은 장로교회가 있다. 소스마다 숫자가 다르지만, 장로교 자체에서 집계하는 바로는 간판에 "장로회"를 달고 있는 교단의 갯수는 250여 개[3]. 너무 많은거 아냐? 이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IPC 한국준노회' 두 교단을 제외하면 나머지 교단들은 대부분 '대한예수교장로회(OO)' 식으로 표기하고 줄여서 예장OO로 지칭한다.

대체로 근본주의복음주의 계열은 예정설에 입각한 칼빈의 정통 개혁주의 신학을 따르고, 신정통주의 계열은 칼빈 신학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변증법적으로 재해석한 칼 바르트의 신정통주의 신학을 따른다. 전자는 가톨릭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히 강한 편이며, 후자로 갈수록 가톨릭에 대한 적개심이 옅어진다.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 가장 규모가 큰 교단이며 근본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다. 툭하면 장자교단을 자처하고 나서는 교단. 교단 신학교는 총신대학교이다. 가톨릭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인 편이다. WCC에 반대, 후술할 예장(통합)교단과 1959년에 분열하게 된다. 대표적인 소속 교회로는 사랑의 교회, 삼일교회, 제자교회 등이 있다. 어째 문제있는 교회들만 소속된것 같지만 이들은 단지 일부일 뿐이다. 국외에서는 WCC총회 반대집회를 연 하프통 교단으로 유명하다고 카더라[4]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하는 교단. 뭐... 여기도 장자 교단 운운하는 것은 똑같다. 애초에 장로교 대분열이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후 장로교가 사분오열 된 것이니까... 성향은 합동과 분리된 처음에는 개혁주의이지만 WCC를 적극 지지하는 중도보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종성 박사가 교단 신학 노선의 헤게모니를 쥐면서 개혁주의 색채가 줄어들고 신정통주의를 일부 수용하게 되었고, 현재는 아래의 기장보다는 온건한 신정통주의 성향이 주류가 되었다. 교단 신학교는 장로회신학대학교이다. 가톨릭에 대해서는 교리를 인정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2014년 총회에서 '우리와는 다른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라 결의하였다. 대표적인 소속 교회로는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명성교회, 소망교회, 온누리 교회 등이 있다. 어째 꾸준히 욕먹는 교회들만 소속된것 같지만 이들은 단지 일부일 뿐이다. 정치적인 성향은 극좌부터 극우까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정치 스펙트럼을 다 보여준다. 대형교회의 목사들은 극우 성향을 강하게 띠는 경우도 있지만 교단 내에는 반대로 상당히 진보적인 목사들도 많이 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 원래 3위를 쭉 유지해 오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4위로 밀렸다. 합동측보다 더 심한 근본주의 성향이다. 오죽했으면 교회에 드럼과 전자기타가 가장 늦게 도입된 교단일 정도. 교단 신학교는 고신대학교이다. 의외로 기독교세가 약한 영남지방이 그 근거지이다. 서울에서 목회하는 고신측 목사들도 영남 출신이 많다. [5] 이는 고신측이 분열한 사유 중 하나가 신사참배 문제였으며,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으로 저항한 사람이 주기철목사를 비롯한 영남지역의 목회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고신대학교의 전신인 고려신학교도 부산에 위치해 있었었고... 가톨릭에 대한 입장은 적대적인 편이다. 장로교단에서 가장 먼저 1952년에 분열했다. 워낙에 꼬장꼬장한 교단인지라 그렇게 인기있는 교단은 아니다. 심지어 산하 대학생 선교단체인 SFC에서 진화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다고 하여 간사에 대한 조사까지 벌였을 정도.
  •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 원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진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다가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과 합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정통이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예 교단의 대학교 이름인 백석으로 이름을 바꿔버린 경우이다. WCC를 지지하고 여성안수를 허용하는 등 표면상으로 상대적으로 근본주의 색채는 덜하다고 하지만 뭐... 실상은 거기서 거기다. 교단 신학교는 백석대학교이다. 가톨릭에 대한 입장은 역시 적대적인 편이다. 막상 해당 교단 신학교에서 하는 태도를 보면 위의 합동측 저리가라 수준.
  • 한국기독교장로회 (기장) : 한국의 개신교 교단들 중에서는 군소 교단인 기독교대한복음교회를 제외하면 성공회와 함께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다. 애초에 이쪽은 개혁주의나 근본주의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칼 바르트의 신정통주의 계열 쪽이 주류이며, 학문적으로는 성경 비평학은 물론이고 해방신학, 민중신학까지 수용하는 몇 안 되는 교단이다. 정치적으로도 진보 성향이 압도적이어서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강조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근본주의 성향의 타 교단과는 달리 적대적인 태도를 멀리하며 포용과 화해를 중요시하고 있다(개별 목회자별로 스펙트럼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문익환 목사를 필두로 조헌정 목사, 박종화 목사, 한상렬 목사 등 이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북한을 많이 방문한 바 있다. 교단 신학교는 한신대학교. 가톨릭에 대해서는 거의 같은 종교 취급이며, 타 종교에 대한 포용주의 성향으로 인해 가톨릭뿐만 아니라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등등 완전히 다른 종교에도 가장 우호적인 교단이다. 단 예배의식 면에서는 보수적인 편이라 예배 방식만 놓고 보면 반대쪽 극단인 예장고신처럼 키보드와 드럼 사용을 멀리한다. 새로운 방식의 예배를 도입을 했는데 그것이 국악이다(...)
  •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 1979년 예장합동 총회에서 총회 당국에 불만을 품은 목사들이 무더기로 교단을 탈퇴함에 따라 교단이 사분오열되게 된다. 이 가운데 '총신 이사회의 횡포에 불만을 품은' 목사들이 주축이 되어 1980년에 설립한 교단이다. 신학 노선은 고신측보다 더 심한 근본주의 성향으로, 여기보다 더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교단은 최소한 메이저 교단들 중에는 없다. 가톨릭에 대한 적개심이 문자 그대로 하늘을 찌르는 교단이기도 하다.
  •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 1961년에 다른 교단들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출범한 교단이다. 예장백석 교단의 설립자 장종현 박사는 원래 이 예장대신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나서 교단을 차린 것이다. 때문에 대신과 뿌리가 같은 백석이 통합하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2014년에 결국 통합을 결의하긴 하였으나 대신 교단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반발 의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신학 노선은 역시 합동, 고신, 합신, 백석과 마찬가지로 근본주의 성향이다. 가톨릭에 대해서는 적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표 신학교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 대한예수교장로회(한영) : 한영신학대학교를 교단 신학교로 가지고 있다. 근데 이 교단은 원래 성결교 계열의 교단인 "기독교한국성결회"(혹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교회)였다가 갑자기 칼뱅주의 신학을 하겠다고 하면서 장로교로 간판을 바꿔버린 상황. 카더라에 의하면 교단 사유화나 분쟁이 있었다고 한다.
  • 국제장로교회(IPC) : 한국 교단은 아니고 영국에서 출범한 군소 교단인데, 이 교단이 유럽 노회(영국 현지인으로 구성)와 한인 노회(영국 거주 한인으로 구성)로 되어 있다 보니까 한인 노회에서 목회하던 한국인 목사들(방인성, 박득훈 등)이 한국에 돌아와서 교회를 개척함에 따라 'IPC 한국 준노회'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다. 교단 신학교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이다.[6] 신학 성향은 예장통합 정도의 중도 진보 교단이며, 정치적으로는 기장처럼 진보 성향을 강하게 띤다. 가톨릭에 대한 입장은 교리는 인정하지 않으나 까지도 않는다.

위에 언급된 교단 외에도 무수히 많은(...) 교단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교회 두 개, 심지어 한 개가 교단 하나인 경우도 있다. 또한 한국의 장로교 교단들의 경우 자신들의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7] 규모가 가장 크다는 부심으로 장자교단임을 유독 강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외의 장로교[편집 | 원본 편집]

장로교가 개신교 교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은 스코틀랜드 외에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들어온 선교사 중 한 명인 언더우드 선교사가 장로교 소속이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친듯 하다. 또 남침례교, 감리교, 모르몬교에 밀려 락라인(...)이긴 하지만, 미국의 장로교 역시 영향이 큰 교단이다. 미국의 장로교는 크게 두 개의 교단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 Presbyterian Church (PCUSA):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 한국의 예장통합과 기장 사이의 신학적 노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허용, 논란이 되고 있다. 비교적 온건하고 개방적인 신학을 보여준다. 대표 신학교는 프린스턴 신학교.
  •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PCA): 두 번째로 큰 장로교단이며, 개혁주의 및 복음주의 노선의 신학. 한국의 예장합동과 고신 사이의 신학적 색깔을 띠고 있다. 동성애자 목사 안수는 개뿔, 여성에게도 목사안수를 하지 않을 뿐더러, 사실상 기혼자여야만 목사안수의 자격이 생긴다. 그만큼 보수적이지만, 또 PCUSA 못지 않게 영향력이 큰 것도 사실이다. 교단 소속 신학교는 아니지만, 펜실베이니아필라델피아 근교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관계가 깊은 편.

이 외에도 한국 못지 않게 수많은(...) 교단들이 있으며, 각기 다른 신학적 노선을 보여준다.

스코틀랜드의 경우에도 교단 분열이 어느 정도는 있으나 가장 큰 교단은 역시 스코틀랜드 교회(Church of Scotland). 한때는 국교였으며 정교분리가 이루어진 지금도 스코트어로 교회(The Kirk)라 하면 이 교단을 가리킨다.

유럽 대륙에서 굳이 장로교 비슷한 교단이 대세인 나라를 찾자면 그 유명한 네덜란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나라는 흔히 1960년대 이후로 세속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개신교가 힘을 잃어버렸다는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으나 아직도 개신교 신앙을 고집하는 베이벌호르덜이라는 지역이 존재할 정도이다. 미국에서도 'Reformed church'라는 명칭이 붙은 교회들은 네덜란드계 이민자들에 의해 생긴 교회라고 본다면 틀리지 않다.

각주

  1. 네덜란드의 도르드레흐트라는 도시에서 이루어진 종교회의에서 채택된 고백문이다.
  2. 'Belgic'이란 단어는 현대의 벨기에 뿐 아니라 과거 베네룩스 3개국을 모두 통틀어서 일컫던 명칭이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신앙고백'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3. http://www.cupnews.kr/n_news/news/view.html?no=3056
  4. 합동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5. 그래서 고신측 교회에 가면 동남 방언의 억양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6. 단 이 신학교는 교단 직속은 아니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형원 원장과 국제장로교회 한국 준노회 방인성 노회장 사이에 MOU를 체결한 것이다. 교수진 가운데 교단 소속 목회자는 박득훈 목사 한 명뿐이다.
  7. 물론 한국 개신교 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