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 감리교, 監理敎會, Methodist Church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영국의 성직자 존 웨슬리[1] 의 사상을 중심으로 형성된 종파이다. 아르미니우스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칼빈의 신학 노선과는 정반대이다. 자유의지에 의한 구원과 예수를 본받아 닮아 가는 성화의 삶을 강조하며, 역사와 시대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신의 뜻을 실천하고 신의 정의와 평화를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중요시한다. 한국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며, 소수 교단으로 예수교대한감리회라는 교단도 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가 성공회 소속 사제였기 때문에, 개신교이면서도 보편교회로서의 특징도 나타낸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존 웨슬리[편집 | 원본 편집]

존 웨슬리(John Wesley)는 1703년 6월 17일에 출생, 영국 성공회의 사제였고 후에 감리교의 창시자가 되었다. 존 웨슬리는 동생 찰스 웨슬리, 조지 휘트필드 등의 동료들과 함께 옥스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거룩한 모임 (Holy Club)"이라는 이름의 종교 클럽을 조직해 경건 운동을 시작했다. 그로 인해 원칙주의자(Methodist)라는 조롱아닌 조롱을 받기도 했으나, 훗날 그것이 감리교(Methodist)의 이름이 된다.

존 웨슬리는 1738년 5월 24일 런던 거리에서 들은 마르틴 루터로마서 서문에 감화되어 전도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웨일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등을 다니며, 총 40만 km 에 달하는 거리를 다니며 전도했다. 성공회 사제였던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2]와 각종 언어와 철학에 정통했던 어머니 수잔나의 영향으로 인해 일찍이 인문학에 정통했던 존 웨슬리는 신학생 시절부터 설교에 능했다고 전해진다.

분리[편집 | 원본 편집]

사실 감리교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존 웨슬리는 평생 영국 성공회를 떠난 적이 없다. 비록 사제로서의 직무는 정지되었지만, 사제 직위는 박탈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성공회는 웨슬리의 야외 예배와 즉흥 기도 등을 들어, 분리주의자로 여겼다. 넌 그럴 자격이 없어! 법황청은 너를 이단자라 판단했다!

결국 1739년 한 편지에서 웨슬리는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신앙이나 실천에 있어서 성경이 말하는 법칙 이상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성경의 하나님이 나에게 무지한 자들을 가르치고, 악한 자들을 개혁하고, 덕 있는 자들을 격려하도록 명령하신다. 사람이 이런 일들을 남의 교구에서 못하게 금지하는데, 나는 나의 교구가 없다. 고로 나는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바라보노라."

이로서 웨슬리는 영국 성공회의 권위를 성경의 권위 밑으로 둠으로서, 사실상 감리교회의 분리가 시작되었다. 웨슬리는 독자적으로 연회(Annual Conferene)등을 열어 평신도 설교자들의 훈련 및 감독 체계를 세워갔고, 결국 1784년 9월, 영국 성공회의 인가 없이 독자적으로 5명의 감리교인에게 안수를 줌으로써 영국 성공회와 본격적으로 분리되게 된다[3]

기독교대한감리회 로고를 보면 방패 안에 십자가와 지구본이 찍혀 있는데, 이는 '온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웨슬리의 발언에서 유래된 것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신학적[편집 | 원본 편집]

신학적으로는 TULIP[4]으로 대표되는 장 칼뱅의 이중 예정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예지예정설을 보인다. 감리교의 예지예정설의 가장 큰 특징은 칼뱅의 이론과는 달리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한다는 것이며, 완전히 타락되었던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복음을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은혜가 회복되었다는 선행적 은혜 (Restored Grace)에서 기반한다. 예지예정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예정설 참조.

일반적으로 감리교는 신학적으로 온건한 진보적 성향을 보여준다. 구원에 있어서 자유의지의 개념을 인정했던 것처럼, 인간의 이성과 경험 역시 인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감리교 역시 미국의 복음주의에 기반한 신학적 노선을 가지기에, 기타 교단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한 개방성을 보여준다. 2015년 현재까지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그러한 점을 볼 수 있다. 미국 최대의 감리교단인 연합감리교회 (United Methodist Church)의 경우 교인의 동성애 성향이나 교단 소속 성직자가 동성 결혼에 주례를 서는 것은 용인하지만, 동성애자에게 성직을 안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반대한다[5][6]

또 감리교는 전통적으로 개인구원 뿐만 아니라 사회구원 역시 강조한다. 개인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인정하고 기독교에 귀의하도록 포교하는 것을 말하고, 사회구원은 기독교인이 기독교의 가치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감리교는 처음부터 노동자 교회로 컨셉을 잡고 출발했으며 초창기 노동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오늘날 노동조합 운동의 시초가 바로 웨슬리의 메서디스트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감리교는 정치적인 면에서 진보 성향이 강하며, 사회신경이라 하여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교리화하고 있다.

한국 감리교 역시 공식적으로는 진보 색채를 띠어서 11개 항목으로 된 사회신경에서 '모든 국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사회'와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추구' 등등 진보적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1] 또한 아예 교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위하여 '고난함께'라는 사회선교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아니 기감 교단의 공식 입장상으로만 봐도 감리교 간판만 단 한국의 일부 수구꼴통 극우 근본주의자들의 모습은 예외적인 것이다(...)

정치적[편집 | 원본 편집]

감리교는 장로교와 달리, 개교회주의가 아닌 보편교회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 마치 보편교회의 사제와 주교의 역할처럼, 감리교에는 목사와 감독 (Superintendent 혹은 Bishop)의 직분이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회 (Annual Conference)를 통해 교단 내부의 신학적 방향과 목회 방향을 조정하고 권면하게 된다.

한 번 주교가 되면 죽을 때까지 주교 타이틀을 유지하는 가톨릭이나 성공회와는 달리 감리교의 감독은 정해진 임기가 끝나면 다시 목사로 내려가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타이틀 좋아하는 높으신 분들이 감독 임기가 끝났는데도 감독 타이틀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달고 다니는 바람에 한 번 감독을 했으면 계속 감동님감독님으로 부르는 게 습관화되어 버렸다(...) 아르헨티나의 어느 축덕후는 주교에서 추기경으로 올라간 걸로도 모자라 교황까지 되고서도 여전히 자신을 3인칭화할 필요가 있을 때 '신부님'으로 지칭하는데...

예식적[편집 | 원본 편집]

감리교는 성공회에서 분리되어 나왔기 때문에 주일 11시 예배는 성공회의 영향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주일 11시 예배에서 목사는 장백의를 입고 교회력에 맞춰 스톨(팔리움)을 두른 채 강단에 올라간다. 장로교에서도 목사가 장백의에 스톨을 두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목사 개인 취향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반면(아예 양복만 입고 올라가는 경우, 양복 안에 클러지 칼라만 입는 경우, 클러지 칼라+양복+스톨 조합, 장백의만 입는 경우, 클러지 칼라 겉에 장백의, 장백의가 아닌 검은 가운, 검은 가운 겉에 스톨 등등 목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감리교는 거의 대부분의 목사들이 장백의에 스톨을 두른다.

그리고 장로교에서는 목사 1명만 올라가는 것과 달리 감리교에서는 예배에 참석한 목사는 모두 강단에 올라가서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순서가 되면 강대상에 선다. 이것은 가톨릭이나 성공회 예배에서 신부 전원이 제대에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목사가 회중들을 향해 예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신의 은총을 기원하면 회중들은 '목사님과도 함께하길 빕니다'라는 멘트를 넣는데, 이것은 가톨릭이나 성공회의 통상문에서 '또한 사제와 함께(하소서)'라는 멘트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표기도 시에 기도 주제가 바뀔 때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는 멘트를 전 회중이 넣는데, 이것 역시 가톨릭이나 성공회 예배의 영향. 장로교 예배에는 그런 거 없다.

성찬식을 할 경우에는 가톨릭이나 성공회 예배의 성찬 전례에서 사용되는 통상문을 거의 복붙한 멘트를 목사와 회중들이 주고받는다. 장로교 성찬식이 단순히 목사가 빵을 들고서 반으로 쪼개고 나서 멘트를 외우고, 다시 포도주를 잔에 따라 들고서 멘트를 외운 다음 바로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성찬식 하는 것만 보면 가톨릭, 성공회, 감리교는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성찬에 대한 교리나 사용하는 용어에 따라 몇몇 순서가 빠지거나 들어가고, 세부 단어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국예배의 경우에도 감리교식으로 치를 경우엔 이런 규격을 철저하게 따른다. 물론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는 가톨릭이나 성공회에 비해 훨씬 유연하다. 감리교 특유의 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따라 도수가 없는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빵 종류도 집례자 마음이다. 이 문서를 집필 중인 위키니트는 무려 안에 팥고물 넣고 겉에 콩가루 묻힌 인절미도 받아 봤다.

마지막으로 감리교 예배에 존재하는 '삼성경'은 다름 아닌 미사통상문의 '상투스(거룩하시다)'에서 유래된 것. 루터교와 성공회 예배에는 아뉴스 데이(하느님의 어린 양)와 글로리아(대영광송), 기리에(자비를 베푸소서)도 모두 남아 있지만 감리교 예배에는 나머지 셋은 없는 반면 상투스는 남아 있다.

한국의 감리교[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감리교는 1885년 4월 5일 입국한 아펜젤러 (Henry G. Appenzeller) 선교사 부부에 의해 처음 전해졌다. 미감리회 소속이었던 아펜젤러 선교사는 훗날 입국한 같은 교단의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와 함께 의료와 교육, 문서 사역에 중점을 두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재학당1885년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현재 정동제일교회를 세웠으며,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의 어머니인 매리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세웠다. 장로교와 합동으로 연세대학교를 설립하기도 했고 배재대학교 역시 감리교 재단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롸롸롸 시스붐바! 씨스뿜빠!

2015년 현재 한국의 감리교단은 기독교 대한 감리회(기감), 예수교 대한 감리회(예감), 기독교 대한 감리회(연합)(기감연합)의 3개 교단으로 나뉘어있다. 다만 예감측과 기감연합측은 정식 교단 소속 신학교가 없고 신학원만 있는 관계로 세력은 미미하다. 기감측 신학교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가 있다.

장로교와 같은 시기에 선교를 시작, 개신교 교단중에는 가장 역사가 깊다. 그로 인해 장로교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대표적인 소속 교회로는 중앙감리교회, 금란교회, 광림교회, 정동제일교회, 청파교회, 창천교회 등이 있다. 어째 욕먹는 교회가 보이는 것 같지만 이들은 단지 일부일 뿐이다.

한때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던 JMS의 기독교복음선교회는 한때 예수교대한감리회 애천교회라는 명칭을 썼었다. 정통 감리교와는 연관이 없으니 오해하지 말도록 하자.

참고로 원래의 감리교는 장로제도가 없고 권사의 직분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따라서 남녀 구분 없이 권사 타이틀을 달 수 있다. 원래 감리교에서 장로라 하면 목사를 장로급 목사와 집사급 목사로 구분하는 데만 사용하였다. 처음 목사가 되면 집사급 목사가 되는 것이고, 짬이 쌓이면 장로급 목사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장로교의 교세가 워낙 크고 많은데다 한국교회 전체의 장로교화 현상으로 상당수 감리교 교회들이 권사 직분 위에 장로 직분을 임의로 만들어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뱀발로 감리교의 권사는 장로교나 성결교에서는 대체로 나이 많으신 아줌마, 할머니들이 명예직스럽게 받는 직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감리교에 남자 권사가 있는 걸 보고 컬처쇼크를 먹는 타 종파 교인들도 많다(...)

읽어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요한 웨슬리/웨슬레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2. 성공회 사제는 결혼이 금지되어 있지 않다.
  3. 웨슬리는 이 행동이 성경적으로, 또 교회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4. Total Depravation (완전한 타락), Unconditional Grace (무조건적인 은혜), Limited Attonement (제한적 속죄), Irresistible Grace (거부할 수 없는 은혜), Perseverance of Saints (성도의 견인)
  5. http://www.umc.org/what-we-believe/what-is-the-denominations-position-on-homosexuality
  6. 304.3: The practice of homosexuality is incompatible with Christian teaching. Therefore self-avowed practicing homosexuals are not to be certified as candidates, ordained as ministers, or appointed to serve in The United Methodist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