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 영어: Reformed Theology (Calvinism)
  • 네덜란드어: Gereformeerde Theologie[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종교개혁 시대의 신학자인 장 칼뱅이나 츠빙글리와 같은 개혁교회에서 주창된 신학 사조를 의미한다. 동 시기 루터교와 마찬가지로 당시 로마 교회의 사제주의를 비판한 것은 동일하지만 루터교가 성서에서 금지하지 않은 교회의 전통을 인정한 것에 비하여 개혁주의는 성서에 나와있지 않은 전통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견해를 가지면서 당시로는 상당히 급진적인 형태의 종교개혁운동에 기반하고 있는 신학 사조에 해당한다. 즉 이 개혁주의에서 말하는 개혁의 대상은 천주교가 아니라 이미 종교개혁으로 교파가 갈라져 나온 루터교를 그 대상으로 하는 성격이 짙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주의의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신학자인 칼뱅의 이름을 따서 칼뱅주의라 부르기도 한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개혁주의의 사상을 요약하면 성경중심, 하나님중심, 교회중심이라는 세 가지가 된다.

성서의 권위[편집 | 원본 편집]

개혁주의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는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위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 내부의 운영이나 교회 정치에서는 일체의 특권층이나 위계제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으며[2]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전통을 배격하는 특성을 가진다.[3] 이러한 이유로 개혁주의 교단들은 정교회공교회, 루터교, 성공회 등에서 강조하는 교회의 전례 같은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간략화된 형태로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한국 장로교[4]의 예배 형태는 영미식 청교도 신학의 영향으로 즉흥적 성향이 강하다. 반대로 대륙식 개혁주의, 특히 네덜란드식을 따르는 교회들은 전례적인 면이 일부 남아있다.

이러한 성서의 권위 때문에 이들은 성서의 신적 권위를 강조하며, 성서는 성서 자신이 해석한다는 관점을 견지한다. 문제는 여기에 너무 심취해서 소위 개혁주의의 후예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문자적 무오나 성서를 글자 그대로 봐야 한다는 극단적인 신학 사조들이 등장하게 되고 결국 개혁주의자를 주창하지만 실상은 근본주의로 가는 고속도로가 되기도 한다.

하나님 중심[편집 | 원본 편집]

이 사상을 다르게 설명하면 인간이 신앙의 중심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것은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한데 당시 종교개혁을 하던 시기에 신앙의 중심에 서 있는 인간은 바로 로마교회의 수장, 즉 교황에 해당한다. 즉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교황 또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당시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주장을 펼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개혁주의에서는 인간과 신을 철저하게 구별하며, 인간을 특정한 위치에 놓거나 인간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배격하게 된다. 또한 인간의 구원문제는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철저하게 신에게 있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예정설과 같은 사상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으나, 전통적으로 유럽의 개혁주의 교회들은 예배 시작 선포를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있도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도와줄 자가 없다는 개혁주의 신학 사상이 예배 의식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교회론[편집 | 원본 편집]

개혁주의의 교회론은 교회를 이중적인 구조로 바라보았다. 즉 구원받은 성도로 구성되는 우주적인 교회 혹은 무형교회와 땅 위의 인간들이 다니는 유형의 교회 혹은 제도교회의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이들은 지상에 있는 제도교회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교회는 늘 완전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는데 이러한 추구가 바로 교회의 개혁운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신앙고백(교리와 신조)[편집 | 원본 편집]

이들 개혁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다른 종교개혁으로 발생한 교파와의 차별점을 두고, 자신들의 신앙의 체계성을 두기 위하여 신학을 교리화시키는 작업을 하였는데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나타난 결과가 바로 일련의 신앙고백이나 요리문답들에 해당한다. 독일지역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이 개혁주의자들에 의해서 신앙고백이 작성되었으며, 네덜란드 지역에서는 도르트 신조와 벨직 신앙고백이 만들어 졌으며 영국 지역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이를 사용한 요리문답이 작성되게 되었다. 이들 개혁주의자들은 이 신앙고백을 성경과 동급의 수준으로 놓지는 않고 있으나 개혁주의에서는 자신들의 신조나 교리의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

한국에서 영미식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중시하는 데 비해,[5] 네덜란드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 벨직 신앙고백을 더 강조하며, 이 셋을 통틀어 "하나 되는 세 고백서"(Drie Formulieren van Enigheid)라고 부른다.

성만찬[편집 | 원본 편집]

개혁주의와 루터교가 가장 차이나는 부분 중 하나이며 대한민국의 대다수 개신교 교회들이 성만찬을 어쩌다 한 두번 하는 이유. 영미권과 네덜란드에서는 일반적으로 1년에 4번 정도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통한다.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가래 끓는 소리를 곁들여서 '허레포르메이르더 떼올로히'라 읽는다.
  2.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개혁주의를 자처하는 교단들은 본래 개혁주의에서 상당히 변질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3. 성화, 성상 등 시각적 요소의 경우 아예 성경에서 금지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어떤 전통보다도 적극적으로 배격하는 경향이 강하다.
  4. 신정통주의에 긍정적인 한국기독교장로회나 예장통합 진보파 제외
  5. 그나마도 공기수준의 인식인 경우가 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