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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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I 안테나를 세우는 유선병

야전통신(Military Communication)은 전투요소별 의사소통을 도모하기 위한 통신수단을 말한다. Military Signal이라고 하기도 하며, 여기서 따서 SIG라고 줄여부른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야전통신은 군사의 태초부터 존재했다. 명령이 수행되려면 어떠한 형태로던 해당부대에 전달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근거리에서는 수신호, 신호깃발이나 등화 등으로, 장거리로는 전령, 전서구, 봉수 등의 수단을 강구했다. 포병 숫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기통신이 발명되면서 빠르게 기존 수단들을 밀어내고 장거리 통신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용량의 전술통신과 기동성의 전투무선으로 분화되었다.

구분[편집 | 원본 편집]

전략통신[편집 | 원본 편집]

대용량, 고부가가치 통신망으로 위성통신을 제외하면 광통신 등 이동의 거의 불가능한 유선 중심 통신망이다.

  • 위성통신
  • 마이크로웨이브망(MW망)
  • 국방전산망(통칭 국방망)
  • 전화교환망
  • 지휘소자동화망(해군 KNTDS, 공군 MCRC 등)
  • CCTV망(동축망)

전술통신[편집 | 원본 편집]

군사작전간 필요한 기초 통신망을 일컫는다. 대충 "유선통신"이라고 부르는 데 말단 부분이 유선이지 대부분의 기간망은 무선으로 연결된다. 전투무선보다 이동성이 떨어질 뿐이다. 위성통신은 "전술"보다 "전략"의 범위에 넣는 편이다.

잦은 진지변환을 고려해 기간망 접속을 흔히 말하는 "RLI"라는 안테나를 치고 무선으로 하고, 무선접속부 밑으로 야전선을 깔아 음성통화, C4I 등의 데이터 통신을 연결한다. 필요한 경우 기간망을 유지하는 통신소(노드)도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기동성이 부여된다.

전화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처럼 전술통신은 교환원에 의존하는 통신망이었으나, 민간통신이 발달하면서 야전통신도 그것을 받아들여 디지털화되어 자동교환, 데이터통신 등의 차세대 기능을 들였다. 여기에 C4I 체계를 접목하여 지휘관의 결심을 앞당겼다. 야전전화기가 공전식·자석식을 겸할 수 있는 이유도 이것으로, 구형 교환대에는 자석식으로, 집선기에는 공전식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석식은 직통 인터폰으로도 많이 활용한다.

포병의 각 화포는 사격지휘소와의 연락망을 유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포수들이 무전기를 안고 있는 게 아니라 야전전화기를 쥐고 있다. 견인포까지는 이게 별 문제가 없었는 데, 자주포가 되고 매우 잦은 진지변환이 기본이 되면서 사격임무에 잠깐 쓸 통신망을 가설했다가 철수하는 작업이 매우 번거로워졌다. K9나 K55A1처럼 최신 자주포는 전투무선으로도 사격제원을 받을 수 있으나, K55는 그렇지 못해서 일일이 야전선을 급히 깔았다 급히 치워야 한다.

전투무선[편집 | 원본 편집]

중대장 무전병

영어로 CNR(Combat-net radio)이라고 부르며, 흔히 말하는 "무전"이다. 지휘소와 달리 전선 일대는 한가하게 전화망이나 깔고 있을 시간이 없으므로 전송망이 열악하지만 기동성이 우수한 전투무선을 투입한다.

기동성을 극대화한 소부대무전기, 데이터 통신 등의 다기능을 추구한 범용 무전기 등이 있다. SDR 기술 도입으로 파편화된 전투무선체계를 통일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체계운용[편집 | 원본 편집]

암호장비를 운용·정비하거나, 컴퓨터를 접목한 소프트웨어 및 C4I를 개발·운용하거나, 외부의 네트워크 침입을 탐지하는 정보보호의 부분이다.

병과[편집 | 원본 편집]

전인범 예비역 장군이 생각하는 야전통신

대한민국 국군 역시 통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국방부 직속으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약칭 국통사, 지통사)를 최상위 통신기능사령부를 설치하여 운영중에 있다. 또한 육군, 해군, 공군 모두 각 군별 교육사령부 예하에 통신학교를 설치하여 통신병과 장교, 부사관, 통신병들을 양성하여 예하 야전부대로 배출한다.

국방부 직속[편집 | 원본 편집]

육군[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육군 병과
전투 보병 기갑 포병 방공
정보 공병 정보통신 항공
전투지원 화생방 병참 수송 병기
행정 인사 군사경찰 공보정훈 재정
특수 의무 법무 감찰 전속부관
군종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대한민국 육군의 통신병과 휘장

육군 정보통신병과장은 통신학교장이며, 계급은 준장이다. 각 부대의 정보통신 관련 참모는 해당 부대장이 겸임한다. 예를 들어 사단의 정보통신참모는 사단 직할부대인 정보통신대대장이다.

해군[편집 | 원본 편집]

공군[편집 | 원본 편집]

특징[편집 | 원본 편집]

국방부 직속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사령관 계급이 소장~준장급 장성이며, 육해공군 통신병과 교육기관인 정보통신학교장은 준장, 야전통신부대인 통신단이나 통신여단의 지휘관은 대령급이다. 합참으로 올라가도 지휘통신부장이 소장급이다. 즉 장교들의 세계에서 통신 주특기는 아무래도 전투병과보다 진급에 있어서 한계점이 분명한 편으로 인식된다. 아무리 군대 내부에서 통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해도 군대의 근간인 전투병과보다 취급은 낮은 편. 물론 병과분류상 통신도 전투병과에 속하나 현실적으로 적과 맞부딪히며 직접 전투하는 병과인 보병, 기갑, 포병 등에 비하면 전투병과 색채가 약하다.

안테나를 세우며 해머로 땅을 까는 야전 병과 중 하나지만 부사관이나 통신병은 대체로 직접적인 전투임무에 투입되는 병과가 아닌 기술 병과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일선 보병소대로 내려가면 소대장 통신병은 무거운 무전기를 짊어진 불쌍한 소총병으로 구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연대급 이상 상급부대에는 교환이나 FAX, 암호실 같은 누가봐도 땡보라 불리는 보직도 있다.

야전통신은 크게 유선과 무선으로 구분되는데, 인공위성이 날아다니는 시대에서도 여전히 육군의 통신체제는 구닥다리 아날로그 장비를 운용하는 상황으로, 원활한 야전통신은 갈길이 멀다는 평이 대세이다. 해군이나 공군은 미군 연합작전에 쓸 데이터링크도 신경써야 하고, 각 개별 군함이나 군용기에 필수적으로 통신장비가 부착되기 때문에 육군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아무래도 육군은 전투병과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다보니 정작 전투수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신에 대한 투자가 다소 뒤쳐진 것으로 평가된다.

주특기[편집 | 원본 편집]

통신병의 일상

육군 기준 통신병은 보직에 따라 근무환경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 일선 부대 지휘관의 통신병은 지휘관 성향[2]에 따라서 군생활 난이도가 달라지긴 하지만, 보병 중대장이나 소대장의 통신병이라면 일반 소총병과 다를 바 없는 최전선에서 구르는 일개 보병취급이다. 행군을 한다면 일반 보병의 무거운 군장에 추가로 통신병이기에 무전기에 배터리가 추가된다. 거기에 적군도 아군 통신을 마비시키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기 때문에 적군 저격수의 우선순위 타겟[3]이 되기도 쉽다.

가설병 역시 빡세기로 유명한 통신병 보직이다. 보병 소총수가 평상시 소총보다 을 많이 잡는다면, 가설병은 소총보다 니퍼를 많이 잡는다. 평상시에도 부대 내부 전화의 감도가 안 좋다거나, 악천후 이후에 통신이 불량이면 여기저기서 가설병을 호출하기 때문. 거기에 통신병 인가가 적은 부대라면 각종 전자장비 수리까지 담당하게 된다. 또한 야지에 훈련을 나가면 통신선을 둘둘 말아놓은 일명 방차를 등에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통신망을 개통하기 위하여 돌아다닌다. 또한 통신선의 길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최단거리로 선을 가설해야 하므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산등성이를 돌파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거기에 방렬 후 이동이 필수적인 포병의 가설병이라면 설치했던 선을 회수해서 다음 이동지에 다시 선을 깔아야하는 극한직업이 펼쳐지기도 한다.

반면 교환병, 팩스병, 암호병 등 어디서 뭘하는지 모를 꿀보직도 존재하며, 사단급 이상 상급부대 통신부대는 대부분 통신장비 보호를 목적으로 밀폐된 일명 박스카 안에 냉방과 난방을 가동하므로 안테나 설치하는 얼마간의 시간만 좀 고생하고 순조롭게 망이 개통된 이후에는 박스카에 틀어박혀 에어컨이나 히터바람 쏘면서 유유자적할 기회가 주어진다.

모든 통신망에 암호장비가 적용되므로 암호장비를 취급하기 위한 비밀취급인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국군안보지원사령부를 통해 신원조사가 이뤄진다. 여기서 튕겨서 통신 특기를 받고도 통신소대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또한 무전병은 비밀문서(CEOI)를 직접적으로 취급하므로 문서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170: 정보통신(장교)
171
전술통신
171 101 통신 운용/정비 가설
171 102 무선전송장비 운용/정비 중계·반송
171 103 무선장비 운용/정비 전투무선
171 104 이동통신장비 장비 운용/정비 RAU
171 105 정보통신망관리장비 운용/정비 통제기
171 106 영상음향장비 운용/정비
171 107 교환시설 운용/정비
171 108 기록통신장비 운용/정비 FAX
172
위성·MW
172 101 M/W 장비 운용/정비
172 102 위성 장비 운용/정비
173
암호
173 101 암호 체계 관리
174
특수통신
174 101 레이다 운용/정비 비통신보직
175
정보체계
175 101 네트워크 운용/정비
175 102 전술C4I 운용/정비 ATCIS
175 103 정보체계 운용/정비 SW관리병
175 104 정보보호 CERT(써트)
175 105 S/W 개발

각주

  1. '군 비밀통화 핸드폰' 최신형으로 교체..2G 폴더폰→5G 스마트폰, 연합뉴스, 2020.08.23.
  2. 대대장급만 되더라도 대대장 전용 1호차에 탑승하며, 평시에도 대대장 지근거리에서 대기하거나 당번병 노릇을 하는 등 나름 편하지만, 만약 대대장이 초FM이어서 예하부대 훈련 시찰시 행군을 같이 한다던가, GOP 순찰하는 섹터의 대대라면 순찰도는 대대장 뒤를 따라서 무거운 무전기 둘러메고 철책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강행군이 일상이 된다.
  3. 보통 부대 지휘관, 통신병, 기관총 사수 등이 가장 높은 저격목표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참모부
일반참모
참모장
작전참모
(교육훈련 포함)
정보참모
(보안방첩 포함)
인사참모 군수참모 민사참모
(비정규 보직)
특별참모
공보정훈참모 군사경찰참모 정보통신참모 수송참모 화생방참모
병기참모 군종참모 병참참모 감찰참모 법무참모
공병참모 의무참모 항공참모 주임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