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참모

작전참모(作戰參謀, Operation Chief)는 참모부를 구성하는 참모이며, 일반참모로 분류된다. 일반참모들 중에서 중요성이 가장 높은 부서이며 그만큼 업무 범위도 넓다.

특징

군대에서 작전이라는 의미는 흔히 생각하는 전투와 관련된 세부적인 전술같은 개념도 포함되지만, 부대 운영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항들도 작전에 포함된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하는 눈을 치우는 제설도 단순한 작업이 아닌 제설작전에 해당한다. 그만큼 작전참모가 관여하는 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다. 쉽게 말하자면 부대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과정에서 작전참모를 거치지 않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보참모와 묶여서 세트로 정작으로 불리기도 하며, 육군본부나 합동참모본부에는 아예 둘을 묶은 형태로 참모부를 구성한다.

그만큼 지휘관의 관심을 받는 참모이기도 하며, 무언가 부대 운영이 지휘관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사고가 터지면 1순위로 지휘관 방에 불려가서 까이는 존재이기도 하다. 사단급 작전참모는 대령 진급을 목전에 둔 꽉찬 중령이라서 사단장이 대놓고 까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급이 다른 실무장교를 불러들일 일도 거의 없다만 연대나 대대급으로 내려가면 지휘관이 실무를 담당하는 작전장교를 불러서 노골적으로 갈굼을 시전하는 광경은 생각보다 흔하다.

또한 부대 운영에 관여하는 부서답게 지휘통제실과 붙어있거나 그 자체를 사무실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야간에는 당직사령과 상황장교, 작전처 소속 병사가 조를 이뤄서 근무를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육군

독립여단급 이상

별도로 참모부를 구성하는 독립여단 급 이상 상급부대(사단, 군단, 기능사령부, 작전사령부)에는 참모장이 존재하므로 작전참모는 보다 전문화된 업무를 수행한다. 부대 전반을 운영하는 작전참모와 교육훈련을 조율하는 교육훈련참모를 분리하여 별개의 부서(교육훈련처, 약칭 교훈처)로 운영한다. 참모장이 있지만 작전참모는 그 중요성 때문에 다른 참모들보다 고참급을 임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사단 참모부 기준 작전참모의 계급은 다른 일반참모(정보, 군수, 인사)와 동일한 중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령 진급을 눈앞에 둔 중령 참모들 중에 최고참이 임명되는 것. 또한 사단급 작전참모 기준 소령급 보좌관과 실무장교를 2~3명 가량 거느릴 수 있으며 지휘통제실 운용도 담당하기 때문에 지통실을 지키는 상황장교도 별도로 거느린다.

부대의 위병소에 높으신 분이 통과하는 등 사소한 사항도 작전처로 보고가 올라오며, 예하 부대의 훈련 상황이라던가 각종 사건사고 발생 등을 정리해서 지휘관에게 보고서 형태로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지휘관이나 참모장 등 부대 지휘부의 다음날 스케줄 조율같은 업무도 작전처를 거친다.

그만큼 작전처에 쏟아지는 각종 보고와 부대 상황을 정리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업무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야근과 철야는 작전처의 일상생활처럼 여겨질 정도. 장교나 부사관들이야 작전처 경력이 자신들의 진급에 큰 도움이 되므로 힘든 내색없이 업무를 수행하지만, 간부들의 생활 패턴을 따라가는 작전병들 입장에서는 개인정비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참모부 계원들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군생활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연대·대대급

정식으로 참모부를 편성하지 않는 연대나 대대에서는 작전과장이 작전참모의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작전과장은 중령 진급을 눈앞에 둔 소령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고, 부대 지휘관의 업무를 보조하는 관계로 실질적인 작전과의 업무는 위관급 작전장교가 담당하며 연대급은 대위가 2명 임명되고, 대대급은 중위가 1명 임명된다. 연대급의 2명은 비공식적으로 "작전장교"와 "교육장교"로 구분한다.

상급부대의 작전처가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하므로, 당연히 하급부대인 연대나 대대의 작전과도 일에 치이는 부서이다. 게다가 작전장교에 인사장교 정도가 실무장교로 일하는 구조상 보다 많은 인가인원이 업무를 분담하는 상급부대보다 훨씬 열악한 근무환경을 자랑한다. 그래서 정보참모나 정훈참모가 보조를 맞춰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휴가나 외박을 제대로 쓰기도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휴가를 내놓고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경우도. 또한 지휘관인 대령이나 중령이 새파랗게 어린 대위나 중위급 작전장교에게 업무미숙 등의 이유로 폭풍갈굼을 시전하는 광경도 흔하다. 물론 대놓고 갈군다기 보다는 작전과장을 통해 내리갈굼 형태가 일반적.

무엇보다 연대의 작전장교가 대위인데, 예하 대대의 중대장들도 대위여서 발생하는 알력도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게다가 연대 작전장교보다 대대의 중대장이 선배기수라는 아름다운 상황도 왕왕 발생한다. 이게 대대 작전장교라면 더 심각한게 작전장교의 계급은 중대장보다 낮은 중위라는 것(...). 연대 작전장교는 그래도 같은 대위라서 좋게좋게 구슬릴 여지라도 있지만, 대대 작전장교는 중대장 대위들이 최하 3년 이상 선배기수이기 때문에 위에서는 대대장한테 까이고, 실무에서는 업무 협조가 잘 안 되는 선배기수 중대장들 틈에 끼여서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전장교의 능력은 출중하더라도 결국 지휘관인 연대장, 대대장 및 일선 중대장들을 잘못 만나면 작전장교 임기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안습한 경우가 발생한다.

포병 부대

보통 포병대대는 작전과장을 두고 실무 작전장교는 사격지휘장교가 담당하며 작전보좌관이라 불린다. 거기에 인원이 남는 화력지원장교가 교육장교라는 비인가 보직을 받는다. 포병 특성상 직접적으로 사단 혹은 인접 사단이나 군단과도 협조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보병부대보다 업무량과 범위가 크기 때문에 포병부대는 작전과장과 작전보좌관 모두 격무에 시달리는 편. 보통 작전장교는 부대 내부의 일과 작전을 관장하고, 교육장교는 외부 부대와의 협조 및 지원을 담당한다.

작전장교의 경우 평시에는 부대 운영을 관여하느라 일반 보병 작전장교와 다를 바 없는 업무량을 소화해야 하지만, 훈련이라도 닥치면 전포대장을 갈구며 본업인 사격지휘도 같이 해야하므로 업무에 부담이 가중된다. 훈련시 본업인 사격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결국 상관인 대대장의 평가를 깎아 내리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한다. 일반 보병부대는 각 중대장들이 전술을 소화하지만, 포병의 특성상 예하 전포대에는 사격지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하 전포들의 사격지휘도 관리해야하는 위치에 있다. 그렇다고 평시의 부대 운영도 소흘히 할 수 없으니 평상시 사격지휘반 교육훈련은 부사관인 사격제원통제관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격지휘장교는 보통 중위 2년차 이상이 맡는 경우가 많다. 이쯤은 되어야 짬도 있고, 주요 협조대상인 전포대장들과 동기이거나 선임이 되기 때문이다. 소위 또는 중위 1년차 이하가 맡는 경우는 단기 임관 자원 중 장기 희망자이거나, 대대장 눈에 띄었거나, 후방이라서 그리 일이 많지 않은 경우다.

교육장교는 원래 연대급 보직이지만 장교가 남는 포병부대 특성상 존재한다. 크게 부대 내부 훈련 관리, 교탄 관리, 외부 업무 협조를 수행하며 일반 보병과 다르게 포병의 훈련, 특히 실탄 사격의 경우 일정에 맞춰서 사격장을 빌려야하고, 혹여나 포탄 사격으로 인한 산불같은 대형사고에 대비하여 관할 소방서 등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또한 상급 부대인 사단이나 군단까지 선탑을 나가 협조 업무를 수행하는 등 굉장히 정신없는 보직이다. 문제는 외부 업무를 보러 돌아다니는 시간동안 밀려있는 부대 내부 업무가 기다리고 있어서 야근이 생활화되는 것.

교육장교는 보통 집에 갈 단기 자원을 꽃아넣는 경우가 많은 데, 보통은 작전장교와 동기라서 죽이 잘 맞는 편이다. 드물게 교육장교가 학사장교이거나, 작전장교가 장기 희망자여서 1차 보직을 그걸로 받은 경우 교육장교가 선임이 되는 형태가 발생한다. 본인이 선임이라고 손 놓고 있으면 불똥이 튀기 때문에 말년이라고 가만히 있는 건 아니고 적당히 일을 거들어 준다.

해군

해군에는 작전관이라는 보직이 작전참모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공군

공군은 항공작전과 기지작전이 나뉘어 있으며, 각 분야별로 과장이 편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