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공병(工兵, Military Engineering)은 군대의 축성, 가교, 건설, 폭파, 측량 등을 수행하는 병과이다.

병과[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육군 병과
전투 보병 기갑 포병 방공
정보 공병 정보통신 항공
전투지원 화생방 병참 수송 병기
행정 인사 군사경찰 공보정훈 재정
특수 의무 법무 감찰 전속부관
군종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전투공병의 주요 임무중 하나인 간편조립교 가설

대한민국 육군 공병병과 휘장

군대의 작전이나 일상에 필요한 토목, 건축, 측량 및 각종 폭발물을 다루는 병과로, 흔히 노가다 병과로 인식한다. 물론 공병도 엄연한 전투병과이나 보병, 기갑, 포병의 3대 전투병과에 비해 군내에서 중요성은 높게 쳐주질 않는다. 공병 병과를 선택한 장교도 진급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는 편으로, 어느 정도 토목과 건축 분야에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사회에 나가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편이다. 병사들의 경우에는 단순 노가다 업무는 사회에서 그닥 도움이 되질 않지만, 굴착기덤프트럭같은 중장비 운용을 했다면 전역 후 해당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여지는 남아있다. 공병은 세부적인 임무에 따라 전투공병과 시설공병으로 나눌 수 있다.

전투공병[편집 | 원본 편집]

영어로는 Sapper, Combat Engineer라고 부른다. 전투공병의 구호는 《First In, Last Out》을 사용하며 공병학교에서는《처음과 끝은 우리가!》로 번역하여 학교 구호로 사용한다. 일선 공병부대에서도 흔하게 사용하는 구호이다. 즉 전투 상황에서 아군의 진격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나 지뢰지대 개척, 도하를 위한 부교나 교량가설 등의 임무를 위해 전선에 먼저 투입되고, 아군이 작전을 수행한 이후에는 마지막으로 뒷정리를 한다는 의미이다.

  • 장애물 개척
    보통 보병과 기갑의 진격을 방해하는 철조망지뢰지대 개척을 담당한다. 또는 울창한 숲을 단시간에 개척하여 통행로를 확보한다던가. 평시 유실된 지뢰를 탐지하여 제거하는 임무도 여기에 해당한다. 평시에는 지뢰 방호복 갖춰입고 탐지장비를 들고 정밀하게 수색이 가능하지만, 전시에는 적군의 총알 세례가 쏟아지는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폭약을 활용한 폭파 방식으로 장애물을 개척한다. 이러한 용도에 최적화된 물건이 MICLIC(미클릭)이나 POMINS(포민스)같은 장비.
  • 장애물 설치
    장애물 개척과는 반대로 적군의 진격을 방해하기 위해 대규모 철조망 지대를 구축하거나, 도로를 차단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블럭으로 만들어진 도로 낙석을 폭파시킨다. 또는 폭발물(도로 대화구)을 활용하여 도로상에 커다란 싱크홀을 인위적으로 구축하여 적군의 진격을 방해하기도 한다.
  • 도하
    아군의 진격로에 폭이 넓은 하천이 가로지르는 경우 신속하게 문교나 부교를 설치하는 임무이다. 한반도의 지형 특성상 하천이 제법 많기 때문에 도하를 전담하는 공병부대가 별도로 조직될 정도로 중요하다. 군단 직속 공병여단 아래에 도하대대나 중대를 설치하는 방식이 대표적. 보통 도하장비로는 물에 띄우는 리본부교가 대표적이며, 강물의 유속에 따라 부교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별도로 교량가설단정을 띄워서 밀거나 당겨준다.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리본부교를 다수 연결하여 다리 형태로 가설할 수 있지만, 급박한 상황 혹은 선발대를 신속하게 도하시킬 필요성이 있다면 교절 1개에 단정 2~4대 정도를 붙여서 도하시키는 문교 형태로 운용한다. 도하대는 평소에도 5톤급 대형 트럭에 교절이나 가설단정을 탑재한 상태로 대기시킨다. 최소 50대 정도의 대형 트럭들이 일렬로 차량행군하는 모습을 보면 압도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 교량가설
    끊어진 교량의 일부 구간을 복구하거나, 아예 견고한 교량을 가설할 상황에서 선택한다. 부교는 물에 띄우기 때문에 오랜시간 유지시키기 어려운 임시 교량의 형태라면, 공병이 가설하는 장간조립교나 간편조립교는 해체하기 전까지는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교량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전시가 아닌 평시에도 공병이 가설한 조립교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장마나 태풍 등으로 수해를 입어 교량이 파손된 경우 정식으로 복구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임시로 조립교를 가설하여 민간인의 통행권을 보장하는 일종의 대민지원 봉사이다. 장간조립교든 간편조립교든 부속품들의 무게가 아무리 가벼워도 200~300Kg 수준이므로 보통 4명정도의 공병대원이 낑낑대면서 자재를 옮기고, 거대한 철주를 슬랫지해머를 휘둘러서 박아넣는 등 신체적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간편조립교는 단순히 장간조립교에 비해 부대의 높으신 분들이 보기에 가설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간편하다는 의미지 실제로 자재를 나르는 공병대원 입장에서는 어차피 무거운 쇳덩이에 불과하다.

시설공병[편집 | 원본 편집]

영어로는 Post Engineer, Facility Engineer라 부른다. 토목과 건축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 건설회사에 해당한다. 전시에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한다거나 평상시 주둔지 시설물을 건설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공사장에서 흔하게 보는 굴착기, 덤프트럭, 믹서트럭, 그레이더 같은 각종 중장비를 다룬다.

연식이 오래된 주둔지 건물은 대부분 공병이 건설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나, 현재는 민간투자사업이다 뭐다 해서 주둔지 건물 신축을 공병이 시행하고 민간기업이 시공하는 형태를 띠는 추세이다. 다만 비무장지대 등 군사보안상 민간인 출입이 어려운 지역의 건설임무는 시설공병이 투입된다. 시설공병에서 중장비 운전을 배운다면 전역 후 사회에서 충분히 중장비 관련 직종에서 경험을 살릴 수 있다.

시설공병 임무 중에는 보일러병, 배관병, 오수처리병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보일러병과 오수처리병은 각 부대별로 인원을 1~2명 뽑아서 운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중대급에는 행정보급관 주도하에 어지간한 시설보수를 다 하는 수준이라 큰 공사가 아닌 이상은 공병대에 지원을 요청하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공군의 경우 적군의 폭격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활주로가 손상될 경우 시설공병이 신속히 투입되어 활주로 복구를 수행한다.

군사특기[편집 | 원본 편집]

160: 공병(장교)
161
전투공병
161 101 야전공병
161 102 장애물운용(지뢰)
161 103 장애물운용(폭파)
161 104 야전건설
162
시설공병
162 101 측량
162 102 소방장비
162 103 배관 및 기계설비
162 104 전기설비
163
장비운용
163 101 장갑전투도저 조종
163 102 다목적굴착기 운전
163 103 교량전차 조종
163 104 도하장비 운전
163 105 정수장비 운용
163 106 전술교량 운용
163 107 공기압축기 운용
163 108 크레인 운전
163 109 도저 운전
163 110 그레이더 운전
163 111 도로포장기 운전
163 112 로더 운전
163 113 굴삭기 운전
163 114 발전기 운용·정비
163 115 공병장비 부대정비

참모[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국군의 참모부
일반참모
참모장
작전참모
(교육훈련 포함)
정보참모
(보안방첩 포함)
인사참모 군수참모 민사참모
(비정규 보직)
특별참모
공보정훈참모 군사경찰참모 정보통신참모 수송참모 화생방참모
병기참모 군종참모 병참참모 감찰참모 법무참모
공병참모 의무참모 항공참모 주임원사

공병은 특별참모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육군의 공병 병과장은 육군공병학교장이며, 계급은 준장이다. 군단 직할부대로 공병여단이, 사단 직할부대로 공병대대가 편성되며 각 부대장이 공병참모의 역할을 겸임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