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프급 원자력 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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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로프급 원자력 순양함
Тяжёлый атомный ракетный Крейсер
Проекта 1144 《Орлан》
Kirov-class battlecruiser.jpg
항진하는 2번함 프룬제(현 라자레프)
선박 정보
종류 유도탄 순양함(규모는 순양전함)
건조 5척[1]
운영 러시아
진수 4척
취역 1974년(키로프)~1998년(표트르 벨리키)
퇴역 2050년 예정
모항 북방함대(표트르 벨리키)
제원
엔진 중유 보일러 추진(보조), 핵추진 KN-3 원자로 2기
추진력 14만 마력
속도 순항속도 18노트, 최대 35 노트
무장

함포: AK-100 함포 2문(키로프) AK-130 130미리 쌍열 함포
대함: ,P-700 그라니트(향후 칼리브르, 지르콘으로 교체)

대공: S-300F/SF, S-400 해상형, 9K331, 9K33 OSA 해상형 등 모두 400여발
스타피쉬 대잠미사일
카쉬탄 × 6(표트르 벨리키), AK-630 × 8
항공기 Ka-27 대잠헬기
전장 252m
선폭 25m
흘수 9m
배수량 23000톤 이상
28000톤 (만재)

키로프급 원자력 순양함Крейсер Проекта 1144 Орлан》 은, 소련러시아의 핵추진 순양함이다.[2]

과거 순양전함으로 분류되기까지 한 대형 핵추진 순양함으로, 소련 해군에서 추진한 대양해군 건설 계획의 일부였다. 최후의 순양전함이란 별칭에 걸맞게 400여발에 달하는 대량의 유도탄을 탑재해 냉전기 서방권 해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군함이었고 현존하는 수상함 중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갖춘 함급으로 악명 높았으나 소련 붕괴 후 치장용으로 퇴역해 4번함인 표트르 벨리키만이 현역에 남아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키로프급은 소련 해군의 대양진출과 관련되어 있다. 연안방어에서 벗어나 전 세계 해역으로 전력 투사를 원하였던 소련 해군은 대양 함대 건설을 목적으로 대형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일 대양 작전용 순양함 건조 계획을 세우게 된다. 미국의 핵추진 순양함들에 영향을 받아 진행된 소련의 핵추진 순양함 개발은 방공형과 대함형, 그리고 대잠형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우선적으로 대잠형 사항부터 건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대양해군의 핵심인 8만톤급 대형 항모, 울리야놉스급 항공모함이 취소되며 항모전단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던 핵추진 순양함의 존재가치가 퇴색해 버렸고 결국 나머지 대함, 대공 순양함 계획도 항모를 따라 취소된다. 대신 그래도 상당한 진척을 보인 대잠용 순양함만은 설계를 변경하여 건조를 지속하는데, 취소된 대공, 대함형의 설계를 살아남은 대잠형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다목적 전투 순양함 설계를 추진하게 되니, 이것이 프로젝트명 1144 오를란, 즉 키로프급 원자력 순양함의 탄생이다.

함 설계의 개념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순양함과 롱비치급 순양함처럼 거대한 원자력 순양함이 대세였던 당시 해상환경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전투함이며 개발사에서 알수 있듯 원래는 미사일 순양전함이 아닌, 항모전단에 소속되어 미 해군의 원잠들을 색출해 파괴하고 이들로부터 함대를 보호하는 대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순양함으로 건조될 예정이였다.

그러나 핵추진 항모의 보유 포기에 따른 사실상의 대양진출이 좌절되면서 여기에 본디 대함.대공 임무를 수행할 순양함 계획이 돌연 취소되었고 이들 순양함이 수행할 능력을 개발중이던 키로프급에게 부여함으로서 대잠 순양함이 막강한 대함.대공능력을 가진 전투순양함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냉전기[편집 | 원본 편집]

정박한 키로프(현 어드미럴 우샤코프)
태평양 함대의 프룬제

키로프급은 취역 당시 거대한 선체로 2차대전 이후 사장된 순양전함이 부활한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실제 제인 연감은 한동한 키로프급을 순양전함으로 분류하기까지 하였다.

만재 28000톤의 배수량과 전장 25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함체, 그리고 역대 최강의 화력을 보유한 군함의 지위는 미국으로 하여금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했던 아이오와급 전함[3]을 현대화 하여 한 시대 뒤인 1980년대 재취역 시키는 강수를 두게 하였다. 그만큼 당시 미국에 있어서 키로프급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1974년부터 1998년까지 건조된 키로프급은 소련 붕괴 이전까지 모두 3척이 건조되었고 이 중 4번함 표트르 벨리키만이 소련 붕괴 이후에 완공된다.

1980년 취역한 1번함 키로프는 흑해함대에 배속되어 흑해와 지중해 방면을 작전 범위로, 러시아 남부 해역을 관할하였고 2번함 프룬제는 태평양 함대에 배치되어 동북아 해역을 작전 범위에 두었다. 3번함 칼리닌은 유사시 대서양으로 진출할 북방함대에 배치되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서양과 북극해 해역을 담당하며 항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함과 함께 작전하기도 하였다. 이들 3척은 서로 순환배치 방식으로 배치되기도 하였지만 순양전함과 맞먹는 유지비용에 원자력 추진이 더해지며 상당한 운용 부담을 요구하였고 냉전 말 경제적으로 몰락해 가던 소련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

그래서 3척의 키로프급은 주력함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며 대부분을 항구에서 보낸다. 또한 대앙작전을 위해 건조되었으나 미 해군 항모전단과 같이 전 세계에 대한 무력투사는 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소련 해군의 전력적 열세 때문으로 자신들 중요 해역인 북해와 지중해 등, 비교적 가까운 바다에서 영향력 확보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서유럽 방면 지상군에 전폭적인 지원과 1만대가 넘어가던 전차 보유수량에서 알수 있듯이 소련군은 육군 위주의 군대였고 상대적으로 해군에 소홀하였기에 해상에서 활동은 주로 접근을 거부하는 수세적인 입장이였다.

현대[편집 | 원본 편집]

러시아 해군의 표트르 벨리키
퇴역 후 독에 있는 나히모프

소련 붕괴 후 들어선 러시아 연방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만큼 소련 시절의 유산들을 유지할 여력 따윈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거대했던 붉은 함대는 대폭 전력을 감축당하며 붕괴하였고 대다수의 대형함들이 이 시기 퇴역한다. 이미 진수된 정규 항공모함[4] 마저도 눈물 머금곤 포기하는 수준인지라 항모 다음가던 규모의 키로프급들의 퇴역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소련 붕괴 이후 건조된 표트르 벨리키만 북방함대에 남은 채 다른 키로프급들은 퇴역하게 된다.

비록 좋지 못한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퇴역하긴 하였으나, 과거 미 해군을 긴장시켰던 그 키로프급을 쉽사리 포기할 생각이 없던 러시아는 좀약함대(모스볼 플릿)이란 예비함으로의 전환으로 재취역의 기회를 엿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2000년대 푸틴 집권기에 들어 러시아 해군은 공중분해 된 소련 해군의 파편들을 간신히 추스려 과거 해군 재건에 나섰다.

그러나 옐친 시절, 막장화 된 러시아의 경제로 인하여 함정들은 관리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고 심지어는 외화를 벌기 위해 자국의 군함들을 고철로 팔아넘기기도 하였다[5]에 넘어가기도 하는 등 온갖 수모는 다 당했는지라 과거의 군세를 되찾기란 힘든 실정이 되었다.

때문에 러시아는 해군 재건을 위해 그나마 멀쩡했던 함정들을 위주로 해군 전력을 재 확충 해 나가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키로프급의 재취역이 우선적으로 논의된다. 당시 4번함 표트르 벨리키만이 현역에서 북방함대의 기함으로 활동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극해와 대서양에서의 작전을 이어나가던 때였으니 남은 키로프급의 재취역은 러시아 본토 해군의 전력 판세를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퇴역 함정들을 개장해 재취역시키려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러시아 국내 사정으로 관련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았고 해군보단 육군 등에 우선 투자하던 러시아군의 전력 증강 방식 때문에 재취역 논의 속에서도 표트르 벨리키를 제외한 나머지 함들은 어중간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나 재건한 해군의 현대화 필요성과 노후함 퇴역으로 계속 전력이 약화되던 러시아 해군의 전력증강을 위해 마침내 15년만인 2014년, 세베로드빈스크에 계류되어 있던 3번함 어드미럴 나히모프함이 개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2020년 재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2번함 어드미럴 라자레프도 역시 개장에 들어갔고 개장이 완료된다면 나히모프와 라자레프는 각각 북방함대와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미래[편집 | 원본 편집]

맨 위가 개장후의 키로프급

2020년대 개장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퇴역이 확정된 어드미럴 우샤코프와 어드미럴 라자레프를 제외한 키로프급 2척은 각각의 함대에 배치되어 제 2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재배치된 나히모프는 표트르 벨리키와 함께 러시아 해군으로 재취역 후 2040년에서 최대 2050년 까지 운용할 예정이며 2021년 건선거에서 벗어나 재취역을 준비중에 있다. 반면 개장이 예정되었던 라자레프는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동안 입은 손상과 함께 높은 개장 비용 때문에 해체가 결정되었고 현재 연해주 포키노 항에 위치하여 스크랩 되는 중이다.

살아남은 키로프급 두 척의 개장이 완료되면 화력의 증강과 전자장비의 강화로 현대화를 달성하게 될 것이며 대대적인 현대화로 말미암아 냉전기의 유산이 줌왈트급 구축함 등, 새로 건조되는 신형 군함들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인 군함도 가능할 것이다.

개장 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화력 부분으로 신형 수직발사대 교체로 신형 무장들을 탑재한다. 탑재량은 무려 60발의 대함 순항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게 되며 P-800 오닉스/야혼트 미사일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장비할 수 있게 되어 과거 대양해군 계획에서 취소된 대함형 순양함의 재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6] 이들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신예 무기체계이며 차세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지르콘의 통합 예정으로, 단순 공격력 만으로는 줌왈트를 능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자장비도 과거 낙후된 구형 레이더 대신 시대의 흐름에 따라 통합 마스트 사용과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중인 신형 방공체계 탑재를 통해 미래에도 그 성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현재 나히모프는 재취역을 앞두고 있으며 주요 개장을 마치고 세부 전자장비의 추가만을 남겨둔 상태다.[7]

성능[편집 | 원본 편집]

화력[편집 | 원본 편집]

함수에 위치한 다수의 수직발사대

화력은 현존하는 군함중 최강이라고 평가받으며 역사상 가장 강한 공격력을 보유한 군함이라는 평까지 있다. 사실상 키로프급이 왜 미 항모전단에 위협적인 전력인가에 대한 답으로, 단함이 작은 함대 수준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키로프급의 존재 의의이다.

키로프급은 약 400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미사일들로 도배되어 있고 탑재하는 미사일 자체의 성능도 뛰어난 편이라 막강한 미 항모전단이라도 위력 자체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키로프급은 이전 세대의 함정들과 차별화된 수직발사대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함정으로 기계식 미사일 런처를 사용하는 우달로이급 구축함, 소브레멘니급 구축함이나 수직 발사대랍시고 S-300 대공미사일 캐니스터를 그냥 함체에 때려박은 모스크바급 순양함의 구형 수직발사대가 아닌 현대적 의미의 함선용 수직발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력한 화력 투사를 유감없이 해낼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키로프급 순양전함은 이전 러시아 군함들의 제한적인 공격범위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전방위에 대한 공격능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발사 후 바로 원하는 방향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낼수 있다는 점은, 대공능력에서 큰 이점을 가져오게 되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표트르 벨리키
키로프급에서 발사되는 그라니트

키로프급이 가진 가장 위협적인 무장은 역시 타격용 순항미사일로 스무발에 달하는 대형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장비한다. 함수에 위치한 20개소의 수직발사대엔 탄두 무게만 최대 1톤이 나가는 P-700 그라니트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주력 대함무장으로 20발 정도 탑재하고 작전하는데, 해당 미사일은 일격으로 항공모함을 격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으로 통상적인 대함 미사일과는 그 급을 달리한다. 거기에 종말 돌입속도가 최대 음속의 4배에 달하는지라 냉전기에는 제대로 된 요격이 힘들었고 이런 괴물같은 미사일 스무발로 연속적인 파상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함대 전체에 위협이 되었다. 이러한 타격력 덕에 단함으로 항모 전단도 격침시키는게 가능하리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항모 킬러라는 별칭이 괜한 별칭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 준다.

또한 그라니트와 함께 Kh-90 계열의 스텔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장착해 유사시에 적 함대를 향해 핵공격을 가해 전멸시키거나 연안 도시들에 대한 핵투발 능력을 확보하려 했었다. 다만 Kh-90은 개발 취소되며 현재 타격용 순항미사일은 그라니트 뿐이다.

Kh-90의 모습

하지만 그라니트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현대 해전에 부적합한 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예비함으로 대기중에 있던 키로프급을 재취역 해 운용할 계획이었던 러시아군은 재개장으로 무장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화 개수를 통해 2020년대 재취역 한 키로프급은 20쉘의 구형 수직발사대를 3S14란 신형 수직발사대 사항으로 교체하게 되며 쉘 수도 80쉘까지 증가하게 된다. 비록 순항미사일 단기의 위력은 그라니트보단 떨어지나 기존 대비 4배나 되는 미사일 수량과 발전된 현대식 순항미사일들을 수납할 공간을 확보하게 되어 과거와 비교해 보다 범용적인 타격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수량만으로는 과거 소련시절에 계획되었던 대함용 순양전함과 동일한 숫자다.

태평양 함대에 배속된 라자레프의 경우 예정대로 80쉘의 신형 수직발사대에 P-800 오닉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3M-54 칼리브르 계열의 순항미사일 배치를 완료하고 전열에 복귀하게 된다면 과거보다 증가된 화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8]

한편 세베로드빈스크의 나히모프는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통합도 예정되어 있다. 지르콘은 순항속도가 음속의 8배에 달하여 함대 방공망이 대응할 시간이 극히 짧기 때문에 실질적인 방어가 불가능한 수준의 미사일이다.

여기에 대공미사일 까지 합하면 총합 400발이 넘어가는 대공능력까지 있어 단함으로 작은 함대 수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하는 등 현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현대식 전함급의 군함이다. 이 막강한 힘 덕분에 키로프급은 함대에서 핵심 중추를 담당하며 수백발의 대공 미사일을 전개하여 대공 우산을 전개해 함대에 씌워주는 임무를 담당한다.

발사되는 대공미사일

자체 방공능력으로는 자체적인 구역방공 능력과 개함방공 능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함대에 가해지는 위협과 자함에 가해지는 위협에 동시 대응한다. 구역 방공망을 형성하는 원거리 대공미사일 체계는 러시아의 대표적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S-300의 해상형을 탑재하고 있으며 원거리 구역방공을 책임질 S-300의 요격체는 육상형과 유사한 전용 수직발사관에 96발을 수납하게 된다. 미사일은 콜드 런칭 방식으로 발사되는데, 각각의 요격미사일 사거리는 최대 150km에 달해 서방권의 대표적 함대공 미사일인 스텐다드 SM-2와 비슷한 수준이며 주로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에 대응한다. 96발의 요격 미사일 수량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비슷한 수량이지만 미사일 자체의 크기는 키로프급의 S-300쪽이 두 배 가까이 크며 그만큼 미사일과 항공기 대한 보다 확실한 저지능력을 담보한다.

S-400이나 S-500의 미 탑재로 탄도탄 방어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아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으론 사용할순 없었으나, 개장이 완료될 나히모프와 나히모프를 이어 개장 공사를 받을 표트르 벨리키는 S-400의 해상형 장착이 예정되어 있어 다중목표 대응능력 향상,탄도탄 방어 외에도 원거리 방공능력 확대와 스텔스 표적 및 낮은 RCS를 가지는 표적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무엇보다도 S-300보다 진보한 요격체계인 S-400의 장착으로 대공무장의 현대화와 대공능력이 강화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역방공보다 가까운 범위를 방어하는 개함방공용 단거리 체계는 두 종으로 나누어진다. 구역방공망처럼 개함방공도 지상군의 야전 방공체계를 해상화한 체계를 운용하며 9K33 오사 미사일의 해상형 44기와 9K331 토르 해상형 192기를 개함방공용으로 장비한다. 이 두 종의 요격미사일은 서방권의 RIM-7 시 스패로와 동급의 무장으로 볼 수 있으며 12km~15km 내에 진입한 위협체를 저지하게 된다.

덕분에 이들 미사일로 탄막을 형성해 접근하는 대함미사일을 차단할 수 있고 당대 웬만한 구축함 3척 수준의 방공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쉽고 우리나라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이 유사한 체급의 시 스패로 16발을 장착하는 것과 비교하면 키로프급의 개함방공 능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개함방공 가능 범위로는 통상 사거리 12킬로미터에 고도 3킬로미터에 근접한 대함미사일과 적 공격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방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무장 또한 함대 진형에 따라 타 아군함에 접근하는 미사일을 제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여기에 근접방어체계 카쉬탄까지 포함하면 무려 3중의 방공망을 구축하는 셈이 된다.

즉, 원거리는 S-300 등의 원거리 대형 함대공 미사일이 1차적으로 방공에 나서며 이 경우 함대에 대한 방공우산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후 20~10킬로미터 내로 접근한 표적에 대해 이들 단거리 대공미사일로 개함방공에 나선 뒤 카쉬탄 등 근접방어 체계로 방어하는 다중방공망을 형성한다.

키로프급은 모두 6개의 카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쉬탄과 같이 30미리 개틀링 건을 사용하는 AK-630 8문을 보유해 총 20개에 달하는 30미리 포와 9M331-1 단거리 대공미사일 발사대 8문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키로프급이 과거 2차대전기 군함같이 탄막형 방어체계를 다수 설치한 원인은 서방권의 시 스키밍형 대함미사일에 대한 확실한 저지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소련 해군의 작전교리에서 비롯된다.

앞으로 개장될 나히모프, 표트르 벨리키 기준으로 기존 해상형 S-300의 드럼형 수직발사대를 서방식 수직발사대과 같은 방식의 직렬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기존 무장능력의 효율과 이후 통합되는 S-400과 S-500의 해상형을 장착하기 위함이다.

전자장비[편집 | 원본 편집]

키로프급은 사실상 미국이지스함과 동등한 수준의 동시교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동시교전 수는 12개에서 24개의 표적과 동시교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준 이지스함[9]으로 분류되는 함정이다. 이는 키로프급과 동일한 전자장비를 보유한 모스크바급도 동일하게 분류된다. 다만 모스크바급 순양함의 경우는 키로프급보다 떨어진다는 말도 있고 최대 교전수가 6개로 제한되어 방공능력의 취약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S-300의 전자장비 체계를 사용하는 표트르 벨리키의 경우 육상형 S-300 체계 같이 36개의 표적과 동시교전이 가능하고 72개의 미사일을 목표로 유도가능할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확실치 않다.

MR-800 Voshkod 레이더
MR-710 레이더

장거리 탐지 및 탐색은 MR-800 Voskhod 레이더가 맡는다. MR-800 레이더는 최대 370킬로미터의 탐지거리와 고도 30킬로미터까지 탐지고도를 두고 있다. 현대적 함정용 레이더에 비해 현저하게 짧은 탐지거리지만 이래봐도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로서 당시 기준으로 밀리지 않는 탐지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대신 탐지거리 등 성능적 열세는 확실했고 이는 많은 러시아제 무기에서 보이는 단점이다. 이 레이더는 중앙 마스트 위 장비되어 있었고 대공 및 대수상 임무를 수행한 다목적 레이더이다. 주 임무는 표적탐지이며 그 이후 임무는 아래의 MR-700과 MR-710이 맡는다.

MR-800 Voskhod 레이더를 제외한 전자장비는 자매함간 조금 차이가 있다. 1~3번함은 대공레이더로 MR-700 레이더를 사용했지만 표트르 벨리키는 MR-710 레이더를 사용했다. 이 레이더는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이며 주로 대공 레이더로 사용된다. 생김세는 정사각형의 거친 철판 모양이며 구동축에 엇갈리게 앞 뒤로 배열되어 있다. 레이더 자체의 탐지거리는 290킬로미터, 25킬로미터 고도에 대한 탐지고도를 보유하고 있고 범위 내 수백 개 이상의 표적에 대한 동시추적이 가능한 강력한 강력한 위상배열 레이더이다. 이 레이더는 MR-800 레이더가 발견한 표적을 감시 및 추적하는 레이더로 수백 개 이상의 다중목표에 대한 각각의 전자파 조사로 MR-800이 발견한 목표를 본격적으로 탐색 후 목표를 선별하거나 접근하는 목표를 위협도에 따라 선별 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발사된 미사일 등의 무장을 유도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전자장비로 사실상 서방권의 AN/SPY-1 이지스 레이더와 유사한 포지션이라 볼수 있으며 키로프급이 군함으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해주는 레이더다. 즉 키로프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자장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이지스 레이더 같이 고정식이 아닌 회전식 레이더의 한계상 탐지범위에 사각이 많다는 단점도 있고 레이더 자체의 탐지거리가 서방권 동급 레이더의 20~30 퍼센트 수준의 짧은 탐지거리 보유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레이더 자체의 정밀성 자체도 마찬가지로 전자장비 상 서방권 군함과의 대등한 수준의 교전성능은 갖추었지만 그 외의 능력에선 확실한 열세를 보이며 일부 작전능력의 한계가 있다. 이들 레이더의 위치는 중앙 마스트 뒤에 배치되어 있다.

3R41 Volna 레이더

추적 및 주요 사격통제 레이더는 3R-41 Volna을 장비하는데, 함수와 함미에 두개가 장착된다.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최대 100킬로미터 정도로, MR-710 레이더가 탐색한 표적들의 정보를 인계받아 목표를 추적하고 보유 무장의 사거리 내로 들어오면 함에서 발사한 미사일 등의 무장을 목표까지 최종적으로 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 레이더는 6개에서 12개까지 전파빔을 목표에 동시 조사해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서방권의 일루미네이터와 유사하며 이 레이더로 키로프급은 이지스함과 대등한 수준인 12개 이상의 표적과 동시교전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일각에선 20개 에서 30개 이상의 동시교전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도 있지만 신뢰성 없는 정보로 확실치는 않다. 생김새는 사발을 붙여놓은듯한 특이한 생김새이며 크기가 커서 함수나 함미 구조물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FLAP-Lid

표트르 벨리키의 경우는 언급했듯이 함수 함교구조물에 FLAP-Lid 레이더를 사용한다. 모양은 꼭 널빤지 같이 생긴 직사각형의 위상배열 레이더인데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S-300의 사통레이더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느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S-300 레이더의 함정용 파생형 이니까 똑같을 수밖에. 동시교전 능력은 Volna와 유사한 6개 정도이며 표트르 벨리키의 함수에 위치해 있다. 대신 함미엔 똑같이 Volna 레이더를 장착한다.

키로프급은 위와 같은 전자장비를 이용해 300킬로미터 외의 적 표적들을 MR-800을 통해 공중표적과 MR-710으로 해상표적을 탐색하고 추적한다 만일 이들 레이더에 목표가 포착되었다면 추적에 들어가면 이후 Volna 레이더 사거리 내로 목표가 들어오면 Volna 레이더가 임무를 넘겨받아 탐색 후 추적에 들어가며 미사일이 발사 후 미사일을 목표까지 탐색해 표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MPZ-301,MR-360 사통레이더 2기를 보조적인 수단으로 장비하고 있으며 MR-145 사통레이더(1~3번함),MR-184 레이더 (4번함), MR-123 레이더 4기를 장착하고 있다(1~2번함).3~4번함의 경우는 MR-123 레이더 대신에 보다 발전형인 3P37 레이더 4기를 장착해 개함방공이나 근접방호체계, 그리고 함포사격에 대한 사격통제를 진행한다. 이들 레이더는 함체나 마스트 등에 장착되어 있다.

2021년 개장 후 재취역 후에는 지금보다 월등한 수준의 차세대 전자장비를 보유할 예정이다. 개장 후 예상도를 잘 보면 MR-800 레이더가 제거된 중앙 마스트의 레이더가 통합 마스트로 변경된 것을 볼수 있으며 고정식 레이더가 4면에 붙어있는 것을 볼수 있다. 이 개량으로 키로프급도 사각없이 전방위에 대한 실시간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고 최신예 이지스 체계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MR-800을 MR-650 레이더로 교체해 486킬로미터의 사거리를 보유할 것이며 중앙의 통합 마스트에 장착되는 레이더 성능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극히 적지만 장거리 탐색능력과 수백개 에서 천여개 이상 표적을 동시추적 가능한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이더는 당연히 위상배열 레이더를 사용하고 AESA 레이더를 장착하자는 논의도 나오는 중이다 AESA 레이더 장착시 추적과 미사일 유도도 동시에 가능해 진다는 장점도 있어 이에 대한 것이 논의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통합 마스트 내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가 수납될 것으로 잡다한 전자장비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고 다중센서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 할 것이다. 이밖에 Volna 레이더나 FLAP-lid 레이더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지스함과 같은 탄도탄 방어 등의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

키로프급은 주요 대잠 탐지장비로 MGK-355 함수 소나와 Platina 가변심도 소나를 사용한다. 특히 함수 소나의 성능이 출중한 편인데, 50킬로 밖의 잠수함도 잡아낼수 있을 정도로 예민한 고성능의 소나이다. 이는 기존 대잠순양함 계획의 잔재로, 현대의 최신식 대잠함들에 비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우세한 면도 있다. 가변심도 소나의 경우 수온약층 등으로 잠수함 탐지가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다.

함체성능[편집 | 원본 편집]

최후의 전함이라는 별칭답게 과거 대전기 전함과 같은 투박한 외형과 달리 당시 기준으로 혁신적인 설계들이 다수 적용된 군함이다. 특히 현대적 수직발사대의 전면 적용과 레이더 반사면적 감소를 위한 노력들이 있는 등, 그 외헝과 별칭과는 달리 건조 당시 최신예 기술들이 적용된 군함이란 의미이다. 그래도 순양전함으로 분류된 이름값을 하는지, 종이장갑인 냉전기부터 현대의 군함들과 달리, 과거 순양함처럼 두터운 방어용 장갑을 두르고 있다. 특히 측면에 76미리 장갑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갑판장갑도 50미리에 달한다. 특히 원자로와 기관 구획들은 따로 100미리에 달하는 장갑으로 방어되고 있어, 통상 5인치 함포탄을 지근거리에서 방어가능하다. 특히 두꺼운 장갑과 중요부위의 집중방호로 하푼급 대함미사일 두세발로는 무력화 시키기 힘들고 여러 방수구획이 나누어져 있는 등, 방어력은 과거 대전기 순양전함을 연상시킨다.

또한 미사일 발사관이나 포탑같은 각종 무장들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어 돌출부들이 많던 기존의 러시아식 군함 형식에서 수직발사대의 적극 사용으로 무장의 내부수납을 통한 피탐지율을 크게 낮추었다. 특히 크기가 대형인 그라니트 미사일 발사대를 갑판 아래로 내려 노출을 최소화 하였고 현대식 수직발사대에 대공미사일을 수납하며 외부 돌출물을 최소화 하였다. 함교와 선체구조물도 스텔스성을 위해 일정 각도의 경사를 주어 설계되었고 선체구조물의 수납화 및 형상의 단순화를 통해 선체구조물의 형상이 이전 함종들에 비해 매끄러워 졌다. 덕분에 모스크바급이나 우달로이급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새련되고 날렵하단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 거대한 선체에도 불구하고 레이더 반사면적을 큰 폭으로 줄여 생존성을 늘렸다.

추진은 핵추진 방식으로, 최대 14만 마력의 출력을 낼수 있다. 기관부에 탑재한 KN-3 원자로에서 핵반응을 통해 그 힘으로 추진하며 원자력 함선들이 그렇듯 반영구적인 항해가 가능하다. 또한 고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핵추진 선박의 특성상 3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장시간 항해가능 하다. 특기할 점은 핵추진 선박으론 이례적으로 핵추진과 중유 보일러로 복합추진을 하는 방식인 CONAS 추진을 사용하는데, 재래식 추진의 경우 연안항해와 항구 출입항 시 사용하고 원양 장기간 작전시 핵추진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정 목록[편집 | 원본 편집]

키로프[편집 | 원본 편집]

맨 앞의 함정이 키로프

키로프급의 초도함이자 네임쉽인 키로프함은 2차대전기 키로프급 순양함의 함명을 계승한 함으로, 소련 붕괴 후 러시아 해군으로 편입되면서 어드미럴 우샤코프로 개명된다. 1974년 진수하여 1980년에 취역하였으며 소련 시절에는 북방함대에 배속되어 함대의 기함으로 활동하였고 이후 1990년 까지 지중해에서 활동하였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 해군 소속으로 변경되지만 유지 능력을 상실한 러시아는 키로프를 예비함으로 돌리며 사실상 퇴역시킨다. 재취역 논의도 있었고 실재 현대화 개장 계획도 있었지만, 1999년 원자로 사고로 인해 운용이 불가능해진데다 다른 자매함들의 부품 공급용으로 운용된 전적이 있어 복구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결국 스크랩 처리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전망은 불명확하다고 보는 게 정확하며 아직까지 세베로드빈스크 항구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어드미럴 라자레프(프룬제)[편집 | 원본 편집]

어드미럴 라자레프

키로프급 2번함인 프룬제함은 1981년에 진수되었고 1984년에 취역하여 소련태평양 함대에 배치되었다. 관활 해역을 벗어나 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거나 다른 공산권 국가들에 방문하기도 하는 등, 냉전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지만 소련 붕괴후 운용이 중단되었다가 결국 1999년 예비함으로 퇴역한다. 본 이름은 칼리닌 이지만 러시아 해군으로 소속이 변경되며 어드미럴 라자레프로 변경된다.

그렇게 2009년 까지 예비함으로 블라디보스톡에 정박해 있었지만 2014년에 결국 재취역이 결정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의 조선소에서 대규모 현대화 개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개장 내용은 기존 20발의 P-700 그라니트 미사일 대신 신형 P-800 오닉스/야혼트 60발을 대함무장으로 사용하는 현대식 군함으로 개량될 것과 함께, 발전하는 대함공격 수단에 보다 확실한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공용 무장도 발전된 S-400 해상형 탑재가 예정되어 있어 방공능력도 비약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자장비 역시 통합형 마스트와 AESA 레이더 장착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초기 설계보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대폭 줄이는 개량도 진행된다. 라자레프함의 개장은 2021년 재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취역 후 러시아 태평양 함대에서 운용될 것이다.

미 태평양 함대나 일본 해자대에겐 위협적인 전력이 될 것으로, 특히 해자대가 보유한 어떤 함정보다도 우세한 공격력을 갖춘 개장 후 라자레프는 재취역할 시 쿠릴 열도와 북동해 연안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3번함 나히모프의 재취역이 결정되며 라자레프의 해체에 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여기에 그동안 표트르 벨리키 등 동형함에 부품을 공급하며 손상된 부분이 많아 개장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스크랩이 결정되었다.

현재 포키노 항의 플로팅 독에서 해체 진행중이며 함체가 절단되고 상부구조물이 철거된 폐함 단계로, 2025년까지 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10]

어드미럴 나히모프(칼라닌)[편집 | 원본 편집]

어드미럴 나히모프

키로프급 3번함인 칼라닌 함은 1983년에 진수되었고, 1986년, 소련 해군에 취역하였다. 소련 해군 시절, 북방함대에 배치되어 활동하였으며 나중에 극동관구의 태평양 함대로 순환배치 되기도 하였다. 소련 붕괴 후 어드히럴 나히모프함 으로 개명되었으며 2번함 어드미럴 라자레프를 따라 1999년 예비함으로 돌려져 사실상 퇴역하였다. 북방함대의 모항이 있는 세베로드빈스크에 정박해 있다가 독으로 들어가 보관처리 되었다. 그리고 2013년, 재취역이 결정되면서 현대화 개장 개약이 체결되었고 2014년, 본격적인 개장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개장 담당은 소련 시절부터 군함을 건조한 유서깊은 군함 조선소인 세브마쉬 조선소이며 개장이 끝나는 2022년 이후부터 북방함대의 기함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개장 내역은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2번함 어드미럴 라자레프와 동일하며 역시 노후된 P-700 그라니트와 그라니트 발사관을 수직발사대로 교체해 주요 대함무장으로 P-800 오닉스/야혼트 미사일 60발과 신형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및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운용 능력이 부여될 예정이다. 대공무장도 어드미럴 라자레프와 동일한 S-400의 해상형이 배치될 것라고 하며 노후화 된 전자장비를 최근 개발된 AESA레이더로 개량하고 통합형 마스트 적용 등, 함체구조물의 개량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2021년 기준 나히모프는 건선거를 벗어나 중요 부분의 개장을 완료했으며 몇몇 전자장비의 탑재만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2022년 말에서 2023년 상반기 재취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표트르 벨리키(유리 안드로포프)[편집 | 원본 편집]

표트르 벨리키
함대와 항해하는 표트르 벨리키

키로프급 4번함 표트르 벨리키는 소련 말 냉전 종식기에 건조되어 취역하였다. 유일하게 현역에 남은 최후의 키로프급이었으며 함명인 표트르 벨리키는 러시아 제국의 1대 황제였던 표트르 대제에서 유래했다. 이전 이름은 유리 안드로포프로, 이 이름은 고르바초프 전임 소련 서기장 이름에서 유래했다. 현 배치는 북방함대로, 북방함대의 기함으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두번째로 큰 전투함이며[11] 북방함대에서 대서양과 북극해 말고도 전 세계의 해역을 돌아다니며 작전을 수행해 왔다. 특기할 사항으로 2009년, 소말리아에서 대해적 작전 중 해적선 3척을 나포하기도 한 실전 전과도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덕분에 4척의 키로프급 중 가장 인지도도 높으며 키로프급 사진 대부분은 측면에 099라는 함번이 찍힌 표트르 벨리키함이 대다수다.

표트르 벨리키도 다른 자매함들과 같이 재취역을 위한 현대화 개장이 예정되어 있고 노후화된 장비 현대화와 미래 해상전장 환경에 맞는 형식으로 나히모프의 개장이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악화된 경제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부담이 큰 것인지 나히모프의 재취역 후 퇴역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확정은 아니나 함을 포기할 여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식적으로 퇴역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차후 나히모프의 재취역과 함께 러시아군의 사정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극해 및 대서양을 담당하는 북방함대의 기함으로 주 모항은 무르만스크 군항(폴랴르니)에 거점을 두고 있다.

파생함[편집 | 원본 편집]

전자정보 수집함 우랄[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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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함명인 우랄 함이라고 한다. 키로프급의 설계를 바탕으로 함체를 10미터 늘리고 함폭을 늘리는 변화가 있었다.[12] 전투함인 키로프와는 달리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은 군함으로 탄도탄 추적, 우주 궤도우 비행체 추적 및 탐색, 상대국 레이더 및 전자파 정보 수집, 위성정보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함이다. 1989년 취역했고 태평양 함대에 배치되었다. 우주 궤도 비행체 추적 임무를 취역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미국의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를 추적한 특이한 이력도 있지만 원자로 사고로 인해 작전불능 상태가 되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고 잇다른 기관의 화재로 인해 기동능력을 상실한 채 방치되다 2017년 해체되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처음 이 함급이 등장하였을 때 제인 연감과 같은 군사잡지에서는 크기 덕분에 이 함급을 순양전함으로 분류하기도 하였었다.
  • 현대 군함 VS 전함 떡밥의 단골 소재기도 하다. 특히 야마토급 전함과의 대결은 해상 관련 떡밥 중 가장 뜨거운 소재이기도 하고. 최후의 전함(?) 대 최대의 전함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둘을 붙이는 경향도 많다. 비슷한 걸론 세종대왕급이나 한체급 아래 모스크바급이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현대 미사일 시대 군함인 키로프급이 야마토급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건 당연하고 단순 화력 면에서도(기준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대개 키로프급의 우세다. 유일하게 장갑이 야마토급이 키로프급을 압도하는 부분인데 P-700 그라니트 앞에선 그 야마토의 장갑도 의미없다. 8톤짜리 전투기 만한 비행체가 음속의 2~3배에 달하는 속도로 사정없이 내리 꽂히는데 계획상으로만 존재하는 중전함들도 이건 버티기 힘들다.

각주

  1. 5번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는 취소되고 대신 함명만 자국 항공모함에게 넘어간다.
  2. 풀 네임은 원자력 유도탄 중순양함 계획 1144 《오를란》 (Тяжёлый атомный ракетный Крейсер Проекта 1144 《Орлан》), 또는 통상명칭 키로프급 유도탄 중핵순양함이다.
  3. BB-72 미주리, BB-73 위스콘신.
  4. 쿠즈네초프급 2번함 바랴그.
  5. 우리나라로 키예프급 항모 노보로스크와 민스크가 고철로 팔려온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건조중이던 항모 바랴그는 중국에 매각되기도 했다. 랴오닝함 문서 참조
  6. 키로프급의 모체가 된 핵추진 순양함 중, 대함형의 VLS 갯수가 60개로 개장된 키로프급과 동일하다. 다만 체급 차이는 그라니트가 오닉스보다 2배 정도 크다.
  7. https://www.navalnews.com/naval-news/2022/02/russias-sevmash-shipyard-says-it-will-deliver-admiral-nakhimov-in-2022/
  8. 그러나 라자레프는 해체가 결정되며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9. 준 이지스함은 이지스함보다 성능이 조금 못미치는 함을 말하는 것 보단 유사 체계를 의미한다.
  10. 현재 라자레프의 좌표는 42.929907,132.419880로 구글 지도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11. 첫 번째는 배수량 6만 톤의 항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함.
  12. 이게 와전되며 건조 취소된 5번함(어드미럴 쿠즈네초프)의 함체를 사용하였다는 루머가 생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