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Ticonderoga Class Cruiser
US Navy 030903-N-5024R-003 USS Port Royal (DDG 73) departed on deployment.jpg
CG-73 포트 로얄함
선박 정보
종류 유도탄 순양함
건조 27척
운영 미국
진수 27척
취역 1983년
퇴역 베이스라인1 다섯척 전원
모항 각 미 해군 함대 모항
제원
엔진 LM2500 가스터빈 엔진 2개
추진력 가변피치 프로펠러 21500마력×4
속도 최대 32.6 노트
무장 MK.45 Mod2 127mm 함포 ×1
MK.41 VLS 96쉘(SM-2,SM-6,SM-3,ESS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아스록 대잠미사일), 하푼 대함 미사일×8
MK.32 어뢰발사관 3×2
MK.32 어뢰발사관 3×2
팰렁스 20mm CIWS ×1
전장 173m
선폭 16.5m
흘수 9m
배수량 7,800톤
10100톤 (만재)
세계 최초의 이지스 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Ticonderoga Class Cruiser)은 미국의 이지스 순양함이자 최초의 이지스함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세계 최초로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군함이며 소련폭격기를 동원한 파상 공격으로부터 함대를 방어하는 방공 순양함이다. 27척이 건조되어 냉전기 항모전단 주력 군함으로 운용되었지만 이직도 다수가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CSGN과 버지니아급 대신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의 확장 선체에 이지스를 올린 급조 순양함이란 단점이 있었으나, 본격적인 이지스함의 운용이란 의의가 있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원형인 스프루언스급과 타이콘데로가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건조 배경은 이지스 체계를 탑재하는 함정 건조에서 비롯되었으며 1970년대 이후 소련의 대 항모전단 전술인 파상적인 항공공격,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함대를 보호하기 위한 방공순양함 건조 계획 중 유일하게 실현된 계획안이다.

이지스함의 개념은 이지스 체계가 나오기 한참 전인 1950년대 부터 구상되어 있었다. 미 해군은 태평양 전쟁에서 경험한 대규모 항공 공격에 대해 함대를 방어할 수단을 구상해 왔고 냉전이 시작된 이후 소련의 폭격기 전력과 함께 대함미사일이 위협으로 부상하자 방공능력의 부하를 해결할 다목표 교전체계를 개발하게 된다.

타이폰 체계를 비롯해 현대 이지스 체계와 유사한 방식의 방공함들이 실험 단계에서 개발되었고 성과를 보이긴 했지만 당시 기술력으론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다목표교전체계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었는데 에일라트 쇼크를 이어 포클랜드에서 엑조세의 활약에 앞으로 미사일과 항공기가 해전의 주역이 되리란 걸 재차 실감한데다 한술 더 뜬 소련은 폭격기와 함정으로 대량의 대함미사일 파상공격을 가해서 미 항모전단을 궤멸시키는 전술을 수립하자 다시 새로운 방공 교전체계 개발에 나서는데 그것이 이지스 체계의 시작이다.

노튼 사운드에 시험 탑재된 이지스

초기의 이지스 체계는 상당히 거대했고 이지스 체계를 탑재하려 했던 CSGN(Strike Cruiser) 역시 2만 톤에 달하는 규모의 거함이었다. 그렇지만 CSGN은 예산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였고 기존 계획안을 축소한 사항도 나왔지만 결국 반려되면서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자 차선책이지만 미 해군은 이지스 체계의 플랫폼으로 대형 선체를 가진 버지니아급 핵추진 순양함을 선택했고 새로 개발하는 것 보단 비교적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버지니아급 순양함 기반 건조도 실현되지 못하자 이지스함 확보는 난항을 겪게 되고 미국의 해상우위를 실현하기 위한 건함사업에도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결국 이지스함의 확보를 위해 땜빵용 계획이 필요했기에 보다 축소된 사항이 제시되었고 이 계획은 당시 미 해군에서 다수 운용 중이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의 함체를 확장하여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선체를 확장했어도 대형 순양함에 맞춰진 이지스 설비는 구축함급 선체에 무리를 주었으며 설비를 넣기 위해 함교와 선체 구조물이 불가피하게 대형화 되었다. 당연히 무게 중심은 함저에서 위쪽으로 올라왔고 때문에 선체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게 되었다.

함교의 형상도 레이더 배치에 부적합한 면이 있어 하나는 후미에다 붙이기도 했으며 취역 후에도 갖은 결함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최초의 이지스함으로 취역 시점인 1980년대에는 최신의 함정이자 소련과의 해군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도록 해 주었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최초의 이지스함이란 칭호답게 한 척이 다수의 적과 교전이 가능한 전방위 동시 교전능력을 갖춘 강력한 군함이다.

초기형 이지스 체계에서 최신 이지스 베이스라인9 버전이 탑재되는 개량형까지, 현대전에서도 유효한 전력으로 사용 가능한 군함이다.

전투 체계[편집 | 원본 편집]

AN/SPY-1 레이더

타이콘데로가급의 이지스 레이더는 초기 AN/SPY-1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3차원 레이더로 운용하고 이와 같이 NTU[1] 함정의 레이더로 유명한 AN/SPS-49 2차원 장거리 레이더의 조합을 통해 200개의 목표를 동시 추적하고 여기서 4개의 AN/SPG-62 사격레이더가 각각 6개의 표적을 담당해 교전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 덕분에 모든 베이스라인은 공통적으로 후배 이지스함들의 동시교전 수량인 16개를 상회하는 24개의 동시교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현대 이지스함보다 1개 더 많은 4개의 일루미네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방공 구역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는 이론적인 것이며 실전 상황은 이상적인 환경과는 딴판이므로 그 숫자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초기형의 경우 기술적인 이유로 인한 레이더 배치도 자체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타이콘데로가급 베이스라인3 버전부터는 이지스 baseline3 사항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AN/SPY-1B 레이더를 탑재하게 된다. 이로 인해 베이스라인3의 탐지,추적능력은 초기 베이스라인 보다 향상되었다.

현역에서 운용중인 22척의 함정들에 대한 근대화 개장이 진행중으로 이지스 baseline 2에 불과하던 사항을 최신형인 이지스 baseline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합동교전시스템 CEC와 이를 수행할 데이터 링크 기능도 추가되어 해상 MD 체계의 지휘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최신 소나인 AN/SQQ-89A(v)15의 추가 등으로 현대 이지스함들과 대등한 수준의 전자 성능을 갖추게 된다.

무장능력[편집 | 원본 편집]

SM-3를 발사하는 레이크 이리

초기형과 후기형의 성능적인 차이점이 크다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초기형인 베이스라인1은 이전 세대의 미사일 순양함 설계를 따라 함수,함미에 각각 연장 미사일 발사대(Mk.26)를 장착했는데, 발사대에 탄을 일일히 장전해 쏴야 했기에 발사 속도가 현저히 느린데다 다른 방위에서 접근하는 목표를 잡으려면 터렛을 회전시켜야 해 전 방위에 대한 대응성과 신속성은 매우 떨어졌다. 더군다나 적재된 미사일 수도 80여발에다 토마호크 운용 능력도 없어 말 그대로 호위를 위한 방공 순양함에 가까웠다.

하지만 중기형인 베이스라인2 부터는 Mk.26 연장발사대를 Mk.41 수직발사대 122쉘로 교체해 베이스라인1에서 지적되었던 전 방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끔 하였으며 함대지,대잠 미사일들 같은 다목적 무장을 장착하게 되며 급속한 전투력 향상을 이루었다.

토마호크 사격

타이콘데로가급의 연장발사대에서 수직발사대 교체까지도 기본 함대공 무장인 스텐다드 SM-2MR/ER 미사일을 꾸준히 운용해 왔으며 수직발사대 교체 이후 대 탄도탄 미사일인 스텐다드 SM-3와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인 ESSM을 운용하게 된다. 추가로 함대지 무장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대지 타격 능력을 보유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타격 순양함으로 운욧될 수 있고 분리된 발사대에서 운용되던 대잠 로켓인 아스록도 Mk.41 수직발사대에 수납하게 되어 타이콘데로가급은 대공,대지,대잠 임무를 모두 동시에 수행하는 다목적 순양함으로 기능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된 근대화 개장으로 최신 버전아 이지스 baseline9이 탑재됨에 따라 신형 SM-3와 능동형 스텐다드 미사일인 SM-6을 운용하게 될 것으로 ESSM 쿼드팩도 적용되어 부차적인 개함방공 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대함 무장은 함미에 위치한 8개의 하푼 연장 발사관에서 8발의 하푼을 운용하고 3연장 Mk.32 어뢰 발사관으로도 대잠 공격을 수행한다.

근접 방어로는 CIWS는 팰렁스 두 기가 담당하며 구형 순양함 설계를 유지하고 있어 함수 뿐만 아니라 함미에도 127mm Mk.45 Mod2 함포를 장착했다는 특징이 있다.

선체[편집 | 원본 편집]

타이콘데로가급의 선체는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의 선체를 원본으로 하나 원양에서 속도를 내야 하는 순양함의 특성상 길고 좁은 세장비의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계열형[편집 | 원본 편집]

※주의[2]

베이스라인1[편집 | 원본 편집]

항해하는 타이콘데로가

1번함이자 선도함인 타이콘데로가를 포함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초도함이다. CG-47 타이콘데로가부터 CG-51 토머스 S. 게이츠까지 5척이 베이스라인1에 포함되며 초기형 이지스 레이더인 AN/SPY-1A형을 탑재한다.

이지스 시스템으론 지금 기준으론 구형인 이지스 baseline 1~4 버전을 탑재하고 있었다.

1~2번함인 타이콘데로가와 요크타운은 설계 문제 상 헬기 운용능력과 예인 소나를 보유하지 못한 채로 취역하고 3번함인 빈센스 부터 마스트의 설계를 변경해 해결한 것과 같이 선도함들 답게 잔결함들이 많은 편이였고 구형 순양함의 설계를 계승하여 MK.26 연장 발사대를 주 무장으로 운용했다.

이 방식은 갑판 밑 탄약고에서 미사일을 꺼내 장전하고 발사대기 후 쏘는 함포 비스무리(?)한 것이라 전방위에서 접근하는 대함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이 취약하다는 단점과 함께 한번에 발사되는 수가 2발 뿐이고(함미 발사대 포함시 4발) 재장전에 긴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동시교전 능력을 발휘하긴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다.

2004년 퇴역하는 타이콘데로가

대잠 무장인 아스록은 별도의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토마호크 운용능력을 확보하지 못해 타격력은 후기형들 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현재 베이스라인1 함들은 전량 퇴역하거나 치장물자로 돌려져 현역에선 모두 물러난 상태이다.

베이스라인2[편집 | 원본 편집]

말라카 해엽의 USS 벙커힐

CG-52 벙커힐 부터 CG-58 필리핀 시 까지의 7척이 베이스라인2에 포함되는 사항이다. 베이스라인2 부터는 베이스라인1에서 문제가 되었던 기계식 발사대 를 현대식 무장체계인 MK.41 수직발사대로 교체함으로써 연속 발사가 가능해 짐과 함께 전 방위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되어 이지스 시스템의 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성능을 낼 수 있게 된데다 덤으로 무장체계 면에서도 보다 다양한 무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수직발사관에 대공 미사일 외에 대지공격용 미사일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장비하여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타격용 순양함(Strike Cruiser)으로 거듭났고 별도의 발사대를 쓰던 아스록 대잠 로켓도 수직발사대로 플렛폼을 통합하며 96쉘의 수납 공간에 자유로운 무장 배치를 수행하게 된다. 전자장비와 소프트웨어는 베이스라인1과 거의 대동소이한 AN/SPY-1A와 대잠 소나의 성능이 강화된 것에 그친 반면 무장이란 하드웨어 부분에서 급격한 발전이 있었다.

현재에도 베이스라인2 사항은 상당수가 현역에 남아있다.

베이스라인3[편집 | 원본 편집]

CG-57 레이크 챔플레인

6척이 건조된 베이스라인3는, 기존의 AN/SPY-1A에서 AN/SPY-1B형으로 교체되어 기존 AN/SPY-1A 레이더를 사용하던 베이스라인1,2에 비해 전파 출력이 향상된데다 탐지각도 늘어나 이지스함의 약점인 고각 상부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동간 표적 식별 능력도 강화되었다. 여기에 레이더의 전파 출력이 올라감에 따라 자체 탐지,추적능력이 올라간 것은 당연하며 그에 비례하는 ECM과 대전자전 기능도 발전되었다.

베이스라인3 함정들은 베이스라인2 부터 탑재된 Mk.41 수직발사대를 보유하고 있어 대지 공격용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 미사일을 사용하고, 과거 대함용 토마호크도 운용한 전적이 있다.

베이스라인4[편집 | 원본 편집]

CG-73 포트 로얄

CG-65 초신(장진호)부터 CG-73 포트 로열함 까지가 베이스라인4이며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최종 사항으로 9척이 건조된 베이스라인4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중 가장 많은 수량이 건조된 사항이다.

베이스라인4도 역시 베이스라인3에서 장착된 AN/SPY-1B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며 소나를 비롯한 대잠 체계의 성능 개량과 내부 CIC의 장비들을 현대화 하는 소폭 개량된 모습을 보인다. 무장도 Mk.41 기반 다목적 무장을 운용하고 있으며 가장 후기에 건조된 사항들임으로 이전 베이스라인보다 더 장기간 운용될 것이다.

실전[편집 | 원본 편집]

20세기 후반에 발발한 전쟁 중 미군이 개입하거나 참전한 전쟁에 참가하였다.

이란-이라크 전쟁[편집 | 원본 편집]

이란-이라크 전쟁이 격화되면서 상대국의 유조선에 대한 통상파괴전까지 벌어졌고 페르시아만을 통행하는 제3국의 상선들까지 피해를 입자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은 군함을 파견하게 된다.

타이콘데로가급 역시 해당 해역에 파견되었고 민항기 격추라는 대형 항공사고를 일으킨 빈센스함도 포함되어 있었다.

빈센스함 사건[편집 | 원본 편집]

빈센스함이 발사한 대공미사일에 격추된 이란항공 655편

타이콘데로가급과 미 해군으로서 흑역사인 사건이 이 전쟁 동안 발생했다. 1988년, 이라크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때, 이란 영해 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함대 중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USS 빈센스함은 테헤란 인근의 페르시아 만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전쟁이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이성을 잃은 양 국가들은 상대국의 상선 등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항한 외국 함선도 예외가 아니게 되면서 미군과 서방권은 페르시아 만 일대에서 항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파견되었고 빈센스함도 마찬가지였다.

사건 당일인 7월 3일, 이란 해군의 무장선박이 빈센스함 인근에서 초계활동 중에 있었고 이를 위협 행위로 판단한 빈센스함은 탑재 헬기를 띄워 이란 해군함들을 쫓아내려 하지만, 이란 측에서도 헬기에 총격을 가하며 물러서려 하지 않았고, 결국 빈센스함은 주포인 127mm 함포로 이란 해군의 무장선박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애초에 화력 면에서 순양함을 무장선박으로 상대하는 건 불리한 상황이였고 이란 해군은 교전을 중단하며 해역을 이탈하려 했다.

그러던 중, 이란 테헤란 공항에 주둔중이던 이란 공군의 F-14 톰캣[3]전투기 하나가 테헤란 공항에서 발진해 곧장 빠른 속도로 빈센스함이 있는 방위로 접근해 왔고 빈센스함에선 경고 조치와 함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요격 절차에 들어갔다. 방금 전 일어난 교전에 대한 대응출격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빈센스함 승조원들은 긴장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냈지만 톰캣 쪽에선 응답이 없었다. 결국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자 빈센스함은 SM-2를 발사해 톰캣을 요격했고 그렇게 교전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빈센스함이 요격한 것은 F-14 톰캣이 아니라 이란 항공 655편 (에어버스 A300기), 즉, 전투기가 아니라 여객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이 참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이란측 사정과 미군의 실수로 인해 복합적인 원인이 중첩되어 일어난 사건이다. 이란의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 예정이던 655편은 1명의 출국 수속 때문에 27분간 이륙이 늦춰졌었다. 이 때문에 빈센스함의 페르시아만 민항기 운행표와 오차가 발생했고 일단 여객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림으로써 비극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655편의 잘못은 아니다. 빈센스함의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빈센스함에서 송출한 경고 무전에는 655편의 방위가 아닌 엉뚱한 방위를 송출했고, 누구에게 경고를 보내는지 알리지도 않았다.

문제가 되었던 레이더 화면 역시 655편이 완만히 상승중인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교전으로 심리적 긴장이 극에 달한 승조원들은 톰캣의 공격기동으로 간주하고 대응을 결심하게 되었다.

빈센스함은 스텐다드 SM-2로 655편을 격추시켰고 655편은 수면에 격돌하기 전까지 형체를 유지하고 있어 추락 직전까지 상당수 승객들이 생존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동안 미국은 사고 자체를 은폐했고 빈센스함의 함장은 훈장을 수여받는 등의 일이 있었지만 후에 사실이 밝혀지면서 격렬한 비판에 휩싸이게 된다. 결국 미국은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하였지만 미 해군에게는 지울 수 없는 흑역사로, 희생자 가족들에겐 영원한 상처로 남은 비극이다.

위성 요격[편집 | 원본 편집]

위성을 향해 발사된 SM-3

작전명 번트 프로스트에서 USS 레이크 이리가 발사한 스텐다드 SM-3가 퇴역 위성 USA-193에 직격, 파괴하면서 이지스함의 대기권 외 요격능력을 입증했다.

2007년부터 퇴역 정찰위성 USA-193이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궤도가 인구 밀집지역을 피해 있고 어차피 재진입 과정에서 소멸될 것으로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성의 크기가 큰 편인데다 유독 물질인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탑재하고 있었기에 만일 재진입에서 살아남게 되면 광범위한 구역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결국 궤도 요격으로 선회한다.

작전은 궤도의 우주왕복선이 귀환한 이후로 잡고 위성의 잔해가 대기권 내에서 살아남지 않도록 확실한 파괴를 위해 스텐다드 SM-3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을 결정한다.

2008년 2월 20일, 작전 당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USS 레이크 이리와 백업용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디케이터는 선단을 이뤄 작전 지역인 하와이 북서쪽 해역으로 이동했고 13시에 발사 승인을 받은 USS 레이크 이리는 동부 표준시 22시 26분에 한발의 SM-3를 발사해 수분 뒤 위성을 격추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격추된 USA-193

이 작전을 놓고 러시아와 중국은 강한 비판을 가했으며 당시 작전을 미국의 우주병기 개발이라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 작전을 두고 중국의 대위성 병기 시험에 대한 대응 시험이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미군 측은 부정하였다.

함정 목록[편집 | 원본 편집]

함번 함명 진수 취역 퇴역 형식
CG-47 타이콘데로가 1981년 1983년 2004년 베이스라인1
CG-48 요크타운 1981년 1983년 2004년 베이스라인1
CG-49 빈센스 1984년 1985년 2005년 베이스라인1
CG-50 밸리 포지 1984년 1986년 2004년 베이스라인1
CG-51 토머스 S. 게이츠 1985 년 1987년 2005년 베이스라1인
CG-52 벙커힐 1985년 1986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3 모빌베이 1985년 1987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4 엔티텀 1986년 1987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5 레이테 걸프 1986년 1987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6 샌 하신토 1986년 1988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7 레이크 챔플레인 1987년 1988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8 필리핀 시 1987년 1989년 현역 베이스라인2
CG-59 프린스턴 1987년 1989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0 노르망디 1988년 1989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1 몬테레이 1988년 1990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2 챈슬러스빌 1988년 1989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3 카우 팬스 1989년 1991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4 게티즈버그 1989년 1991년 현역 베이스라인3
CG-65 초신(장진호)[4] 1989년 1990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66 휴 시티 1989년 1991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67 샤일로 1990년 1991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68 안지오 1990년 1992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69 빅스버그 1991년 1992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70 레이크 이리 1991년 1993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71 케이프 세인트 조지 1992년 1993년 현역 베이스4라인
CG-72 벨라 걸프 1992년 1993년 현역 베이스라인4
CG-73 포트 로얄 1992년 1994년 현역 베이스라인4

각주

  1. New Threat Upgrade, 구형 순양함에 스텐다드 운용능력과 다목표 교전능력을 부여한 체계로 초기 이지스 체계보다 우위를 달성하기도 함.
  2. 베이스라인(Baseline)은 타이콘데로가급의 계열명에도 사용되지만 각 이지스 체계의 계열명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타이콘데로가급의 계열명은 한글로, 이지스 체계의 계열명은 로마자로 표기한다.
  3. 이란에 웬 F-14냐고 할 수 있을 텐데, 이슬람 혁명 전 이란의 친미정권이었던 팔레비 왕조 때 도입한 전투기다. 당시 이란과 미국은 동맹국 수준으로 사이가 좋았다.
  4. 장진호 전투에서 온 이름이다. 이름이 이렇게 된 이유로는 미군이 한국전쟁 때 본래 지명이 적힌 지도 대신 일본어로 된 지도를 사용하며 생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