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포

127 mm guns firing aboard USS Bon Homme Richard (CVA-31) c1962.jpg

함포(艦砲)는 해군의 함정(艦艇)에서 사용하는 병기 중 화포로 사용되는 병기를 의미한다. 참고로 해군에서 일반적인 소총의 경우 소병기라고 따로 구분하여 칭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동아시아[편집 | 원본 편집]

화약의 발명과 함께 함포의 개발도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송대에 이미 전장에서 사용하였기 때문에 선박에서도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 실제로 몽골의 일본 원정에서도 사용되었으며, 한국사에서는 고려시대 최무선의 왜구 토벌 때 이미 선박에서 화약무기를 사용하였던 기록이 있다. 이후 임진왜란 당시 판옥선에서 사용되는 화포인 각종 총통류는 중세시대 선박이 보여줄 수 있는 함포전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중화권에서는 불랑기포홍이포 등의 화포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동아시아권의 함포는 거의 대부분 사석포[1]에 그쳤으며, 육상의 화포와 크게 구분되는 양식으로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유럽 및 서구권[편집 | 원본 편집]

유럽의 경우 백년전쟁에서 영국 함대가 함선에서 화포를 사용한 것이 최초의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함선대 함선간의 전투가 함포전으로 나타난 것은 1571년의 레판토 해전으로 이 해전으로 기존의 도선전 위주의 해군 전술이 함포전 위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초기의 화포가 그러하듯이 유럽쪽도 동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전장식 사석포의 형태가 먼저 나타나게 된다. 즉 함포의 사거리와 정밀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최대한 바짝 상대방 함선에 붙어서 흘수 부근을 타격하는 방식의 전투 양상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도선전 역시 계속해서 해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었다.

그러나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후장식 화포가 탄생하고, 가공기술의 발달로 포신 내부에 강선을 도입하게 되면서 명중률이 기존의 사석포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거기에 뇌관의 개발과 알프레도 노벨에 의한 무연화약의 발명으로 돌덩이(?)만 날아가던 바보 탄환에서 포탄 내에 폭약이 내장되는 작열탄이 등장하면서 몇 방만 제대로 명중해도 함선이 침몰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결과 함포가 해전의 주된 무기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등장한 모니터함에서의 회전포탑 개념이 확산되면서 기존에 함선 측면에 다수의 함포를 장비하던 개념에서 함선 일부분에 포탑을 장착하고 필요한 연장 수 만큼의 포를 장착하는 개념으로 변화를 하게 되었다.

거함거포주의[편집 | 원본 편집]

미사일의 등장과 함포[편집 | 원본 편집]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사일이 등장하게 되었고, 특히 1967년 중동전쟁에서의 스틱스 쇼크와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의 엑조세 쇼크로 미사일 한방에 거대한 전투함이 격침 내지는 대파되어 전투불능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훈으로 등장하면서 각국의 해군은 기존의 군함에서 함포의 수를 줄이고 미사일을 다량 탑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된다.

즉, 거함거포주의가 완전히 폐기된 것. 그러나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현대 해상전에서도 함포는 여전히 중요한 병기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선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 공군이 미사일 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다가 어떤 참사를 겪었는지 직접 체험을 했었기 때문이며, 이외에 미사일에 비해 함포는 보다 다수의 포탄을 탑재 가능하며, 가격도 미사일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 함포의 수는 줄었을지언정 함포의 성능 개량과 개발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대 해전에서 미사일이 함포의 위치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미래[편집 | 원본 편집]

단순히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함포의 발사 장치로 레일건이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초기 실험 단계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외에 레이저를 함포의 포탄 대신 사용하자는 개념도 등장하였다. 육상의 경우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어 베터리의 크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해상에서의 경우 함 자체 발전기가 어느 정도 설비될 수 있는 해군과, 심지어 원자력 추진 군함의 경우 전력이 남아돌기 때문에 가능한 개념.

육상포와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함포와 육상의 화포와의 가장 큰 차이는 동일 구경 대비 구경장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즉 곡사보다는 직사를 목적으로 하는 직사포이며, 이 때문에 직사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구경의 육상 화포보다 더 긴 사정거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상의 함포전은 별다른 엄폐물이 존재하지 않고 포 발사시의 반동을 상대적으로 더 큰 크기인 함체와 바다가 충분히 흡수를 해 줄 수 있어서이다. 또한 현대 함포는 대부분이 완전 자동화가 되어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 때문에 발사 속도 역시 육상의 화포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구분[편집 | 원본 편집]

  • 연장에 따른 구분
    • 단장포
    • 2연장포
    • 3연장포
    • 4연장포
  • 용도에 따른 구분
    • 함포
    • 대공포
    • 양용포
    • 덱건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射石砲, 폭발력이 없는 탄환이나 투사체를 발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