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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제 아무리 '자유'가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자유로운 서술을 허용한다 해도 서술 방식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기울게 되면 서술의 분위기가 한 방향으로만 형성되고, 눈치가 보여서 자유로운 서술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자유로운 서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위키백과식의 진지한 서술을 싫어하고 경계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반대로, 제 아무리 '자유'가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자유로운 서술을 허용한다 해도 서술 방식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기울게 되면 서술의 분위기가 한 방향으로만 형성되고, 눈치가 보여서 자유로운 서술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자유로운 서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위키백과식의 진지한 서술을 싫어하고 경계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나무위키가 어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초기에는 엔하식 표현과 위키백과식 표현을 모두 허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있다가 일반인 유저들이 그 '자유'를 악용하여 규정을 바꿔버렸다. 여기에 사측 관리자들도 이들과 작당하다시피 하며 편집 방향을 독재하거나 편집 성향이 맞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각종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면서 편집권을 박탈하거나 이 위키백과화 문서의 작성조차 막아버리는 등 엔하계 위키 표현에 호의적인 유저들을 쫓아내버리는 부작용이 생겨나고 말았다.
나무위키가 어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초기에는 엔하식 표현과 위키백과식 표현을 모두 허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있다가 다양한 성향의 유저 간의 편집 분쟁과 갈등이 격화되었고, 일반인 유저들이 그 '자유'를 악용하여 규정을 바꿔버렸다. 여기에 사측 관리자들도 이들과 작당하다시피 하며 편집 방향을 독재하거나 편집 성향이 맞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각종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면서 편집권을 박탈하거나 이 위키백과화 문서의 작성조차 막아버리는 등 엔하계 위키 표현에 호의적인 유저들을 쫓아내버리는 부작용이 생겨나고 말았다.


설사 [[토론]]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더라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과 사고 방식은 천차만별이며,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수명이 다한 철 지난 [[개드립]]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혐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엔하식 표현에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은 현재는 대부분 사회 생활로 인해 위키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위키 기반 사이트들이 다 그렇듯이 집단지성의 특성상 다수의 세력들이 토론에서 이기는 건 예견됐던 일이다.  
설사 [[토론]]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더라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과 사고 방식은 천차만별이며,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수명이 다한 철 지난 [[개드립]]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혐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엔하식 표현에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은 현재는 대부분 사회 생활로 인해 위키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위키 기반 사이트들이 다 그렇듯이 집단지성의 특성상 다수의 세력들이 토론에서 이기는 건 예견됐던 일이다.  

2020년 3월 8일 (일) 20:21 판

위키백과화는 별개의 위키 사이트가 위키백과(그 중에서도 한국어 위키백과)처럼 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줄여서 위백화라고 한다.

상세

위키백과, 특히 한국어 위키백과는 문서 생성에 있어서 굉장히 팍팍한 기준을 적용한다. 저명성도 대중매체에 빈번하게 나오는 사람만을 작성해야 하며, 출처를 제시하여 출처 안에 있는 내용만을 위키백과에 적어야 한다. 또한, 위키백과는 일률적인 위키 문서 형식을 강제하기 때문에 인물의 프로필이나 사이트의 정보에서는 미디어위키에 호환되는 틀({{XX}})을 붙여 특정 방식으로 만들게끔 한다. 그래서 미디어위키 문법에 익숙치 못한 새내기 위키니트들은 멋도 모르고 새 문서를 생성하거나 서술을 덧붙였다가 "저명성이 부족하다", "출처가 불분명하다", "서식이 왜 이 모양이냐"라고 지적당하며 고배를 마신 사례가 많다.

거기에 한국어 위키백과 운영진들의 텃세도 한몫하는데, 백화점처럼 친절하게 굴기는 커녕, 오히려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초보자 위키러들을 쫓아내는 형세를 보이기도 한다. 오리 실험으로 생사람을 잡는 것도 문제를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명성·출처·고정된 서식을 따지지 않거나, 억울한 이유로 차단당할 일이 없는 리그베다 위키(구 엔하위키)[1]에 사용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리그베다 위키를 비롯한 오타쿠 위키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오타쿠계 위키에서 활동하는 위키러들은 위백화를 경계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나무위키리브레 위키 등이 스스로 대문에 '공신력이 없다'고 선언하며 위키위키의 문제점들과 어느 정도 타협하는 반면에, 위키백과는 출처 필요 제도를 이용해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연구 자료만을 인용하게끔 만듦으로써 최대한 공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2010년대 전후로 위키백과에서 상주했다가 다른 위키로 온 사람들 중 일부는 '모든 것은 정확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위키백과식 문서 양식이나 서술 방식을 다른 위키에 강요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현상의 핵심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디시위키처럼 정보의 정확성을 따지지 않는 유머향 위키위키로 가거나 편집 참여자가 적은 군소위키로 가서 위백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노 사람 노 스트레스 자기 생각대로 위키위키 편집에 참여하곤 한다.

행동 양상

주로 엔하계 위키의 편집 스타일을 '가독성이 나쁘다.', '정보 전달에 방해가 된다.'라는 명분으로 지우는 행위를 보이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행동 양상을 보이곤 한다.

  • 취소선 삭제 : 과거 엔하계 위키에서 취소선은 활동하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한 유머 용도로 자주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엔하계 위키에서 쓰였던 유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력을 잃어가면서 2015년에 나무위키로 새로 유입된 사람들은 재미 여부에 관계없이 취소선만 보이면 무조건 지우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엔하계 위키 표현인 볼드체나 (...)은 취소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감이 약한 편이다. 대개 위백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토론을 통해 '가독성이 훼손된다'는 명분으로 취소선 삭제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강경파는 아예 취소선만 보이면 다짜고짜 토론부터 발제하거나 보이는 대로 지워버리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나무위키에서는 취소선만 보이면 토론 없이 삭제하고 다니는 문서 훼손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레드위키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취소서노포비아라고 부르고 있다.
  • 암묵의 룰 자제 :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백괴사전의 영향을 받아 해당 어체를 그 어체로 쓰는 고유의 문화가 있었으며, 이것을 암묵의 룰이라고 불렀다. 나무위키 역시 리그베다 위키의 데이터베이스를 물려받아 암묵의 룰이 보다 다양한 문서에 적용되기 시작하였는데, 한 때 영어 문서에서는 문단의 제목을 한국어(영어)로 표기하는 암묵의 룰이 있었다. [2]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보기 안 좋다는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부분 축출되었으며, 암묵의 룰을 적용해도 가독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반말, 존댓말 문서 등의 개요 문단에 한하여 암묵의 룰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투리 관련 문서는 그 지역에서 살아보지 못 한 사람(특히 수도권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들)은 편집할 수 없는 부작용이 생기기에 토론 끝에 사투리가 적힌 서술은 결국 하단으로 내려보내기로 타협하였다. 이건 지방 방언들을 쓰지 말고 무조건 표준어 어법을 써야 한다는 표준어 제일주의 사상과도 연관이 있다.
  • 유머성 서술 삭제 : 현재는 유행이 지나간 과거 유머를 삭제하는 정도를 넘어서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은어·유행어를 표준어 어법에 맞게 바꾸는 행위. 나무위키엔하계 위키 표현 개선 프로젝트가 그 예로서, 위에서 설명한 취소선 삭제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 한줄요약 삭제 :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는 문서 최상단에 문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문화가 있었는데[3], 그게 정도가 심해서 일부 문서에서는 한줄 요약이 무려 십여 줄이나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일부 이용자는 이러한 내용을 보고 손발이 오그라진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서술을 보기 안 좋다고 지워버리는 일이 일어나자, 결국 문서 최상단 요약글을 두 줄 이하만 적을 수 있게끔 타협하였다.[4] 구스위키에도 이러한 문화가 남아있다. 그러나 끝내 한줄 요약문 금지토론이 열렸으며 토론 결과 결론이 나지않아 사측에서 직권으로 모든 한줄 요약문 서술을 금지하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요약문 제거 프로젝트까지 열린 상황이다.
  • 중립적 시각(NPOV) 강제: 위키피디아의 기본적인 정책 중 하나로서 편집자의 주관적/감정적인 시각과 의견을 배제하고 정보 전달, 설명만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위에 서술된 한줄요약 삭제를 넘어서 어떤 사건, 작품, 인물에 대한 주관적/감정적인 의견이 담긴 평가, 부정적 성어, 부정적 의미의 유행어 등에 실존 인물 예시나 실제 사건 및 사고 예시를 삭제하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 예시 정리 : 문서 아래 적힌 각종 예시들을 개별 문서의 등재 여부나 저명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리하는 행위. 일관된 기준이 없이 내용이 지나치게 폭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 개별 문서 삭제, 목록 통합 : 작품 내 등장인물 문서에서 많이 보이는 사례로 각 캐릭터별 문서를 하나의 목록 문서로 통합하는 행위. 예시 정리와 마찬가지로 저명성 문제, 내용에 비해 문서의 수가 지나치게 난립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 외래어 표기법 강제 : 문서의 제목 등을 국내 매스컴에서 자주 사용되는 저명성이 높은 표기법이 아닌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는 행위. 대표적으로 KBO 리그 외국인 선수의 문서를 KBO 등록명이 아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작성하는 식이며[5] 주로 서양권의 운동선수, 연예인 문서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례

나무위키

말리키 학파

나무위키에서는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이후 여성시대 대전을 계기로 오타쿠가 아닌 다른 분야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구글 검색의 영향으로 접근성이 강화되어 기존에 위키와 상관없던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는 위키백과처럼 프로필을 우측 상단에 붙여넣는 식으로 편집하거나, 드립 없이 진지하고 정확한 내용을 적는 것에 호감을 느끼는 반면, 세대, 성향 차이 등을 이유로 옛 리그베다 위키에 남아있던 엔하계 위키 특유의 난잡한 서식과 유머성 서술, 서브컬처 관련 문서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나무위키 위백화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토론 개정을 통해 특히 유머성, 비하적, 위키에 어울리지 않는 개인 어필성 서술을 삭제하거나 존치, 수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증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규정을 마련[6]하면서 과거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 적혀 있던 흥미 위주의 문체가 점점 기계적이고 건조한 문체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내용을 새로 추가하는 경우 그 사람에게 입증책임을 짐으로서[7] 뇌피셜의 우려가 될 법한 서술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위키백과가 앞에서 상술한 이유로 고인 물이 되어가면서 접근성이 악화되고 있고, 결정적으로 네이버에서 위키백과를 검색결과에서 한동안 제외함으로서 네이버를 통해 위키백과 문서를 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8]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 같았으면 위키백과에 갔었을 사람들이 2015년 여성시대 대전이 터진 이후 위키백과와 비슷한 인지도를 갖게 되면서 하나 둘 씩 나무위키로 가면서 문서를 기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무위키는 과거 리그베다 위키 시절의 오타쿠 유머성 위키위키라기보다는 여러 정보가 종합되어 있는 위키백과에 가까운 색채를 띠게 되었다.

이렇게 나무위키에 유입된 일반인 유저들은 뇌피셜이나 그들만의 밈 등 독자들이 보기 편하게 가독성을 중요시여기는 생각을 가지고 위키백과식 잣대를 들이대면서 토론을 통해 필요성이 떨어지거나 분류 카테고리로 대체가 가능한 난잡한 디자인의 틀을 수정, 간략화, 삭제하거나[9] 저명성, 등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편집지침 규정을 개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내용이 주관적이거나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 하더라도 청동이 그냥 방치함으로서 일정 부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리그베다 위키와는 다르게, 나무위키는 리그베다 위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취소선, 볼드체, (...) 등을 비롯한 엔하계 위키 표현들을 쳐 내고 폭주 우려가 있는 예시들 또한 편집 분쟁 방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쳐냄으로서[10] 흥미성 내용을 쳐 내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리그베다 위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청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몇몇 편집자는 위키백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출처 필요의 영향을 받아 그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출처가 없는 경우 삭제하는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취소선이나 자유로운 서술을 중시하는 구 리그베다 위키에서 나무위키로 온 기존 리그베다 위키 위키러들도 많은 편이고, 이들은 위백화 행위에 대해 나무위키가 엔하계 위키로서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나무위키가 리그베다 시절부터 물려받은 문화가 하나 둘 씩 사라져 간다는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엔하계 위키 표현이 삭제되면서 위백화가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위키백과와의 차별화를 위해 게임 공략이나 특정 대상에 대한 평가 및 비판 등 주관적 서술이 될 수 있는 내용 및 엔하계 위키 표현을 아직까지는 허용하고 있지만, 날이 갈 수록 신규 편집자를 중심으로 위키백과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소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친위키백과 성향의 신규 편집자들은 토론을 통해 나무위키 문서들에 일괄적으로 반영할 지침을 정하면서 존치측에 입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명분으로 자기 마음에 안드는 엔하계 위키 표현을 '가독성에 해가 된다', 혹은 '왜색이 너무 짙다'는 이유로 쳐 내기 시작였고, 한 발 더 나아가서 2016년 나무라이브 개설을 계기로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쓰였던 은어나 비속어를 표준어 어법에 걸맞게 고치는 프로젝트인 나무위키 엔하계 위키 개선 프로젝트는 나무위키가 위키백과의 대체제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결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면 위키백과와 다를 게 뭐냐"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거기에 나무위키 엔하계 위키 개선 프로젝트 역시 2017년 1월에 프로젝트 진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 프로젝트의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 시작하였다. 결국 토론을 통해 2017년 9월에 프로젝트를 폐기하기로 합의하였다.

엔하계 위키 개선 프로젝트가 폐기됨과 동시에 위백화 양상에 엔하계 위키에 호의적인 사람들(대부분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나무위키를 이용해 왔던 사람들)이 직접 토론에 나서서 이들의 의견을 반박하려고 하였으나, 나무위키 유저층의 다수를 차지하게 된 위키백과화에 찬성하는 세력들의 집단지성에 밀려 토론에서 패배하거나, 이들의 주장을 꺾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 하고 자기 의견을 고집하다가 끝끝내 과격한 언사를 내뱉는다든지, 위백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저격성 신고 등으로 인해 차단당하거나 바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무위키를 접으면서 위백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다시 힘을 얻는 것은 물론 이들의 주장이 하나 둘씩 토론 합의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그 예로, 다수에게 공감을 얻는 내용의 예시임에도 불구하고 발제자 입장에서 등재할 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내용으로 판단하고 토론 합의 없이 삭제한다든지, 집단연구 문서인데도 독자연구 잣대를 들이대어 예시를 정리하게 만든다든지, 오와콘과 같이 리그베다 위키 시절 토론을 통해 집단연구 문서화된 문서들의 예시와 집단연구를 도로 삭제하자는 내용의 토론이 받아들여지거나, 문서 서두의 요약글에 대한 규제를 건다든지,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칭이 비중립적이라는 이유로 사측 관리자가 개입해 문서의 제목을 수정한다든지 하는 사례가 있다. 또 가독성을 이유로 유용한 정보를 작성금지시키려 하기도 한다. 가히 악한이라 볼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 토론 참여자들은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모두 무시했다!

여기에 나무위키 사측 관리자들이 대놓고 친위백화 성향을 보이면서 예시와 취소선, 유머성 서술, 요약문 삭제, 가독성 개선에서 그치지 않고 위키백과화, 삭제충, 존치충 등 나무위키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가 적시될 우려가 있는 해당 문서들을 토론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날려버리고 편집 제한을 걸어버리거나 편집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거나 예시, 취소선, 유머성 서술 등의 폭주가 우려되는 문서들에 대해서는 비중립적 서술, 저명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삭제, 서술을 금지하며 분쟁을 기계적으로 진압하거나 편집 방향을 독재하는 등의 문제점도 파생되었다.

또한 이러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거나 위백화에 반대할 만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부정행위를 찾아내는 저격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든지, 부정행위를 발견하지 못하겠으면 VPN, Tor 등 부정접속, 전혀 상관 없는 사용자의 다중 계정이라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라레나를 시켜 무기한 차단시키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등 골병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나무위키 설립 4주년을 맞는 2019년에 이르러서는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나무위키를 이용해 왔던 사용자들이 각종 이유로 편집 참여에서 대거 배제되면서 이들의 입지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리그베다 위키의 사유화 사태를 경험했던 이들이기 때문에 나무위키의 민선 체제 폐지와 독재, 2차 영리화 논란을 거치면서 나무위키에 회의감을 느끼고 나무위키를 떠나거나 위키 계열 사이트에서의 활동을 중단한 경우가 많으며, 위키백과식 서술과 엔하식 서술을 모두 포용했기 때문에 나무위키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실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측이 친위백화 성향을 보이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저지른 것도 영리화 논란에 민감할 법한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논란을 잘 아는 사람들을 축출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의심될 지경.

리브레 위키

샤피이 학파

리브레 위키는 옆동네 나무위키보다 특히 더 위백화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왜냐하면 모니위키 기반의 리그베다 위키, 자체 위키엔진을 쓰는 나무위키와는 달리 리브레 위키는 위키백과와 동일한 미디어위키 엔진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엔진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까지 위키백과와 서로 호환이 되어서 위키백과 문서를 퍼 와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이 현상의 핵심이다.

또한, 리브레 위키가 서버 폭발 문제로 이용자가 100명대, 그것도 자는 시간 빼고 매 시간마다 위키위키 편집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10명도 채 안 되다보니, 부족한 일손을 보완하기 위해 위키백과 문서를 퍼오는 경우도 있고, 2024년 5월 현재 리브레 위키에 상주하는 사람은 위키백과 편집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위키백과에서 사용하는 각종 틀을 부착하기도 하고, 문법도 미디어위키 문법을 쓰고 있어서 모니위키 문법보다 매우 복잡하다. 이 때문에 위키백과를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섣불리 리브레 위키 편집에 참여하지 못 하는 심리적 거부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나마 나무위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리브레 위키는 나무위키에 비해 이용자 수가 적고, 엔하계 위키 표현에 대해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문서에 엔하계 위키 표현을 도배한다고 해서 죽창을 들이대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무위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엔하계 위키 표현 드립을 치기가 매우 용이한 편이나, 홍보 부족으로 위키백과에서 리브레 위키 문서가 삭제되어 버릴 정도로 리브레 위키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이러한 분위기는 네티즌들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위키백과화는 나쁜 것인가?

위백화를 경계하는 심리는 자유로운 편집 분위기와 사용자 유입을 유도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국어 위키백과의 딱딱한 규칙에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나무위키에서 위백화를 찬성하는 유저들의 과격한 토론 문화와 사측 관리자들의 행태로 인해 위키니트들은 소위 위백 문화를 연상케 하는 요소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반작용도 생기고 말았다. 일례로 아무 이유 없이 위키백과가 떠오르는 진지한 서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되돌리기 또는 삭제를 하거나, 위키백과에서 사용하는 이라는 이유로 일부러 편리한 틀을 쓰지 않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위키백과를 벗어나겠다는 이유만으로 가독성을 무시하고 문서 레이아웃을 꼬아놓는 예도 많다.

또한, 누구라도 편집에 참여할 수 있는 위키에서 '나쁜 것'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위키라는 것은 자유, 즉 아무런 형식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형식이 없기에 한국어 위키백과식을 쓰든 리그베다 위키식을 쓰든 모든 것이 허용된다. 오히려 '여긴 자유로운 곳인데 왜 위키백과식을 씀?'으로 나오거나, '여기는 진지한 곳이니 취소선 드립은 절대 쓰지마라'라는 식으로 나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위키백과식이나 리그베다 위키식을 '탄압'하고 특정 방식을 '강요'하는 독재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규정상 전혀 문제될게 없기 때문이죠.
제가 그 글쓴이, 댓글단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삭제충입니다
문제될게 없으니 반박할 필요조차도 못느끼고 항상 존치하고자하는 측들이 토론에서 보인 태도들이 보기 안좋았고 늘 차단당하고 다신 안왔죠
— 나무위키 익명 사용자, 나무위키가 갈수록 위백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에 이에 반박하는 댓글을 달며

반대로, 제 아무리 '자유'가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자유로운 서술을 허용한다 해도 서술 방식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기울게 되면 서술의 분위기가 한 방향으로만 형성되고, 눈치가 보여서 자유로운 서술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자유로운 서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위키백과식의 진지한 서술을 싫어하고 경계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나무위키가 어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초기에는 엔하식 표현과 위키백과식 표현을 모두 허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있다가 다양한 성향의 유저 간의 편집 분쟁과 갈등이 격화되었고, 일반인 유저들이 그 '자유'를 악용하여 규정을 바꿔버렸다. 여기에 사측 관리자들도 이들과 작당하다시피 하며 편집 방향을 독재하거나 편집 성향이 맞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각종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면서 편집권을 박탈하거나 이 위키백과화 문서의 작성조차 막아버리는 등 엔하계 위키 표현에 호의적인 유저들을 쫓아내버리는 부작용이 생겨나고 말았다.

설사 토론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더라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과 사고 방식은 천차만별이며,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수명이 다한 철 지난 개드립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혐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엔하식 표현에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은 현재는 대부분 사회 생활로 인해 위키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위키 기반 사이트들이 다 그렇듯이 집단지성의 특성상 다수의 세력들이 토론에서 이기는 건 예견됐던 일이다.

이건 위키백과처럼 자유를 완전히 막아버리자는 게 아니라 자유를 악용하여 편집방향을 뒤집고 독재하는 세력이 생기는 것을 규정을 정해서 방지하자는 얘기이다. 리그베다 위키나 구스위키, 백괴사전 등이 우리위키의 편집방향은 이러이러 합니다. 하고 대문에 명시하는 것은 이러한 분쟁을 막기 위해서이지, 운영자가 독단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 이를 막기 위해 리브레 위키에서는 편집지침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고, 자유로운 서술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리브레 위키 같은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위키에서 굳이 위키백과식으로 쓰는 행위가 나쁜 것은 아니다. 타인의 의사는 생각치도 않고 특정한 무언가를 고집하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나쁜 것이다. '여기는 위키백과와 같아야 한다'며 따지는 것도 나쁜 것이고, '여기는 위키백과와 달라야 한다'며 고집부리는 것과 편집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차별 저격성 신고나 차단 등의 불이익을 주는 것도 나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유를 표방하는 정체성에 걸맞게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줄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같이 보기

각주

  1. 이 쪽도 청동의 독단적인 행보 때문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한국어 위키백과, 나무위키처럼 아무 짓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차단당하거나 편집 방향을 독재, 강요하는 사례는 없었다.
  2. 나무위키 영어 문서 ver.950
  3. 나무위키 이대형 문서 ver.789
  4. 나무위키:편집지침 2.8. 인용문과 요약문
  5. 관련 토론: 카도쿠라와 클락. 더그 클라크 문서
  6. 나무위키:나무위키:편집지침/모든 문서#s-2.4
  7. 나무위키:나무위키:기본방침/토론 관리 방침#s-2.8.1
  8. 네이버와 한국어 위키백과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9. 틀의 대대적인 정리를 위한 편집지침 토론, 편집 제한 틀 디자인 개선, 간략화 제안, 틀:사건사고 삭제 토론, 나무위키:접근 제한/문서 목록 문서 삭제 및 ACL 안내 틀들 삭제를 건의합니다.
  10. 리그베다 위키 시절에도 예시 등재에 관해 편집 분쟁이 발생할 때도 있지만, 실제로 예시가 통삭제된 경우는 2015년 1월 경에 삭제로 결론난 만악의 근원 문서 말고는 그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평생까임권 문서의 경우 명예훼손 방지 차원에서 첫 작성 시부터 청동을 비롯한 운영진 직권(당시 엔하위키 시절이라 운영자가 여러명이었다.)으로 예시 작성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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