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

지표면에 죽창이 설치되어 있다.

죽창(竹槍)은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이다. 어느 정도 굵기의 대나무가 자생하는 곳이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나무 자생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꽤 오랜 세월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형태[편집 | 원본 편집]

대나무는 가운데가 빈 파이프 형태이기 때문에, 비스듬하게 자르면 주사바늘처럼 절단면이 날카로워진다. 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보다 뾰족하게 가공하여 무기로 사용한다.

대나무를 다듬기만 하여 사용하여도 충분히 살상력이 있지만, 기름을 발라 구워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나무 봉 끝에 금속으로 된 창날을 달아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무예 24반에도 실린 낭선이 있다. 이 경우 대나무 가지를 남겨두는데, 적의 무기를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인 고부민란에서 농민군이 가장 많이 보유한 무기가 농기구와 죽창이었다. 민란을 일으킨 농민들이 가장 쉽게 입수할 수 있었던 무기였기 때문이다.
  • 관동대지진때 폭도화된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이 범죄를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고 있다며 재일 조선인을 이것으로 학살 했다. 묵념하자.
  • 태평양 전쟁일본은 소위 본토결전에 대비해서 징집한 국민의용대의 주요 장비로 이 죽창을 채용해서 학생, 주부, 노인들까지 죽창을 제조하는데 동원했다.
  • 한국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의 점령지에서 소위 인민재판을 열었을 때 이 무기를 이용하여 대상자를 살해하였던 전례가 있다.
  • 베트남 전쟁베트콩의 유격전용 무기로 사용되었다.
  • 대한민국시위 현장에서 과격 시위의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시위대가 죽창과 유사한 죽봉으로 전경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죽봉은 날을 세우지 않고 대나무 끝을 여러 가닥으로 나뉘도록 쪼갠 것으로, 대나무 가닥 끝이 사람의 을 찌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터넷 유행어[편집 | 원본 편집]

죽창 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자네같은 부자와 나같은 서민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바로 죽창 한 방이면 관통된다는 것이야!!!

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유행어.

유래는 디시인사이드의 한 와우갤러리 이용자가 그린 죽창맨이라는 잘 못그린 만화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부터다.

금수저와 부의 상징인 반포자○ 거주자들이 주로 죽창의 희생자가 된다고 한다. 사실 금수저 뿐만 아니라 노오력을 강조하는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그닥 가리지 않는듯 하다. 이 때문에 단지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배가 아프면 '죽창~주욱창을 가져와라!'를 외치는 것으로 변형되고 말았다.

위키갤에서는 재규어의 발톱 마냥 위키 운영진들이 대국적이지 못한 운영을 할 때 그들을 향한 롱기누스의 창 쯤 되는 것에서 별 시덥지도 않은 이유로 시도때도 없이 찔러댄다고 하여 그 의미가 변질되고 순식간에 가치가 퇴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온말이 프로죽창러.안습.

'싸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민중의 무기'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지[1] 탄압하는 소수에 다수가 맞설 때면 죽창을 찌른다고 흔히 표현한다. 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놈 한 대 후려갈긴다는 뜻이며 유사한 어감의 죽빵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정작 실제로는 죽창으로 쓸만한 대나무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물론 대나무의 자생 북한계선 이남지역에서는 의외로 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