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터널 KTX 탈선 사고

영동터널 KTX 탈선 사고
사건 정보
날짜 2022년 1월 5일 11:51
장소 충청북도 영동군 경부고속선 영동터널 인근
원인 차륜 파손으로 인한 탈선
인명피해 부상 7명

2022년 1월 5일 오후 12시 58분, 서울역을 출발하여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 #23 열차(KTX-산천 409호기)가 충청북도 영동군 경부고속선에 위치한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한 사고이다.

경과[편집 | 원본 편집]

5일 11시 51분, 차륜 파손 및 비상 정차
서울발 부산행 KTX #23 열차가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관내(서울역 기점 192.855 Km 지점)를 지나던 도중 5호차와 6호차 사이에 설치된 대차의 2번째 차축 오른쪽 차륜이 파손되었고, 이로 인해 차축도 대차에서 탈락하면서 비상제동이 체결되어 정지하였다. 당시 사고 열차는 김천구미역 방면으로 운행중이었으며, 대차 파손 당시 속도는 약 285 km/h 였다. 최초 차륜이 파손된 시점에서는 열차가 탈선하지 않은 상태로 약 1.3 km 정도를 주행하였으나, 이후 차축이 대차에서 탈락하면서 서울역 기점 195.7 km 지점부터 자동으로 비상제동이 체결되었으며 이후 약 1.9 km 가량을 더 주행한 후 서울역 기점 197.7 km 지점에서 정차하였다.
5일 14시 10분, 대체 열차 투입
코레일측은 긴급하게 비상대기 편성을 사고지점에 투입하여 사고열차 승객 300여명을 탑승시켜 목적지까지 운행하도록 조치하였다.
6일 07시 55분, 복구 완료
5일 사고 직후에는 경부고속선 대전~동대구 사이 상하행선이 모두 마비되었으며, 코레일은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열차들은 기존 경부선으로 우회하도록 조치하였다. 사고 여파 및 경부선 우회조치로 당일 경부선 KTX와 SRT는 모두 1시간 이상 지연을 먹었으며, 일부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기도 하였다. 경부고속선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코레일은 기중기 등 가용한 모든 복구장비를 총동원하여 탈선한 열차를 선로위로 올리고, 파손된 전차선 및 선로 복구에 돌입하였다. 밤샘 복구를 진행한 끝에 다음날인 6일에는 상행선 KTX, SRT는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을 시작하였고, 하행선은 선로점검 및 시운전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되어 오전 7시 55분부터 열차 통행이 정상화되었다. 물론 7시 55분 이전 기존 경부선으로 우회한 열차들도 존재하기에 하행선 일부 열차들은 지연운행이 불가피했다.[1] 복구된 이후에도 사고 지점을 통과하는 열차들은 정상속도보다 느린 90 km/h 정도의 속도로 서행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약 5분 가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난 편성은 인근 영동보수기지 구내에 유치되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2022년 12월 26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열차 중간부위의 사고차륜이 피로파괴로 인한 파손이며, 그 영향으로 사고차축이 통째로 대차에서 탈락하였으며 그 직후 자동으로 비상제동이 체결되어 정차하였다. 파손된 차륜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속철도차량 정비기준에 따른 차륜 삭정 및 초음파 검사 등 정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사고차륜의 직경은 869 mm로서 마모한계인 850 mm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므로 정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터널 내부 보수작업을 위해 반입한 기자재 또는 터널에 설치된 금속 구조물이 탈락하여 열차와 접촉한 후 4호차 대차에 충격이 가해져 탈선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터널 내부 구조물이라고 해봐야 전차선을 지탱하는 지지대 정도이며, 해당 구조물은 무게가 무거운 물체가 아니어서 열차가 탈선할 정도로 큰 충격이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하였다.[2]

사고 원인이 외부물체의 충격이 아닌 차륜 자체의 이탈 또는 이상으로 인한 탈선일 가능성도 거론되었다.[3]. 대차에서 이탈한 차륜은 사고지점으로부터 후방 약 3 Km 가량 떨어진 오탄터널 내부에서 발견되었고, KTX-산천의 경우 300 Km/h의 속도에서 비상제동 체결시 3,000 m 이상의 정지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원인 미상의 이유로 차륜이 대차에서 이탈하고 이상을 감지한 기장이 비상제동을 체결하여 멈춰선 지점이 영동터널 출구 인근이라는 것.

피해[편집 | 원본 편집]

  • 인명피해: 부상 7명
    연접대차 등 안전장치 덕분에 열차가 전도되거나 전복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고 충격으로 7명이 부상을 입었고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지만 모두 경상으로 파악되었다.
  • 재산피해
    차륜 및 대차 파손, 파손된 차륜의 파편으로 인한 객실 화장실 및 유리 등이 파손되어 사고 차량에서 약 9,637만원
    레일 및 침목 등 시설에서 약 5억 4,919만원
    전철주 및 전차선, 신호 설비 약 6,662만원
  • 열차 중단·지연
    수요가 많은 경부고속선 중간이 막혀버렸고, 복구가 완료되기 이전까지 기존 경부선으로 우회하면서 약 215편의 열차가 기본 1시간에서 최대 3시간 가까이 지연운행이 발생하였다. KTX, SRT가 죄다 기존선으로 우회하면서 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들도 덤탱이로 지연을 먹게 되었다.[4] 또한 사고 이후 서울 종착 후 호남선이나 전라선 계통으로 반복운전 스케줄이 잡힌 차량들도 심한 지연으로 서울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함에 따라 호남 및 전라선 계통 KTX도 지연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열차의 지연으로 이한 보상금 지급 등 코레일 추산 약 5억 4,402만원 가량의 영업피해액이 발생하였다.
    코레일측은 약관에 따라 지연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또한 사고 여파로 서울 및 용산 종착 열차들도 지연을 심하게 먹었기 때문에 전철 막차를 당일 새벽 1시 30분까지 임시연장하였다.

각주

  1. KTX 탈선사고 복구 완료…오전 7시 55분부터 정상 운행, JTBC, 2022년 1월 6일
  2. "철제구조물 추돌"vs"터널에 그런 구조물 없다"…탈선 원인 논란, 연합뉴스, 2022년 1월 5일
  3. 경부선 KTX 정상 운행…바퀴 훼손 원인은?, 서울경제, 2022년 1월 6일
  4. 운전정리 특성상 최상위 열차인 KTX, SRT가 운행하는 경우 일반열차는 대피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워낙 많은 편성들이 경부선으로 몰리다보니 이런 운전정리도 큰 효과는 보지 못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