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역 휠체어리프트 추락 사고

어제낮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 2층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가 7미터 아래 1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3급 장애인인 70대 할머니가 숨지고…하지만 제도적인 안전관리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장애인들은 사고에 무방비인 상태에서 리프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2001년 1월 23일, KBS 9시 뉴스 中

2001년 1월 22일. 설을 맞아 역귀성한 노부부는 막내아들집에 있다가 상계동에 있는 큰아들 집에 가기 위해 오이도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3급 장애인 이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2층에 위치한 역사로 올라가기 위해서 장애인용 리프트(수직형)를 탑승했고, 리프트가 2층에 도착하자 리프트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 순간 리프트를 지탱하는 철심이 끊어졌고 노부부는 그대로 7m 아래로 추락했다.

역무원들이 즉시 119에 신고하였으나 이송된 시화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다시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하였고, 결국 할머니는 길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하였다. 당시 오이도역은 2000년에 개통된 역으로 당연히 장애인용 리프트도 신형이었고(7월에 설치되었다.) 노후화 문제는 아니었다. 그 와중에 철도청과 관계부처들은 할머니가 사망하기 까지 9시간 동안 사고 사실을 신고 혹은 보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 사이 사고현장을 수습해 사고원인 규명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장애인 단체들은 “오이도역장애인수직리프트추락참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2001년 장애인 이동권 연대 투쟁이 시작되었다.

2월 6일 대책위는 3시부터 참사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시위 후 정부와 철도청의 성의없는 대응에 분개 4시50분 부터 약 30여분간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청량리 방면 선로를 약 30여 분간 점거하였다. 이후 경찰의 강제해산 과정에서, 강제해산 과정에서 최옥란(지체장애2급)[1]이 구타를 당했으며 노들장애인야학의 박경석(지체장애1급)이 휠체어가 전경들의 해산과정에서 전체파손되어 심한 부상을 입었다.

각주

  1. 장애인 운동가로 전 남편과의 양육권 분쟁 중(이혼 귀책사유가 남편에 있었기에 위자료와 아이를 만날 권리가 있었지만 둘 다 지켜지지 않았다), 양육권을 얻기 위해 노점을 시작했으나 돈을 모아 저축이 생기자 공공기관에서 저축이 있으면 임대아파트와 기초생활수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노점을 포기했으나 임대아파트비와 약값에도 못미치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다가 처지를 비관해 2002년 자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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