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KTX 충돌 사고

사고 현장

2007년 11월 3일 오전 6시 30분, 대한민국 부산역 구내에서 승객 승차를 마치고 출발하려던 KTX 110 열차와 출고를 마치고 부산역으로 진입하던 KTX 112 열차가 정면충돌한 사고이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사고를 발생시킨 열차는 당일 오전 6시 25분, 부산철도차량정비단에서 출고하여 6시 40분에 부산역에 도착하는 KTX 112 열차이며, 사고를 당한 열차는 오전 6시 30분, 부산역을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가는 KTX 110 열차이다. 사고 당시 정비단에서 출발한 112 열차는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110 열차를 보내기 위하여 부산진역 장내에서 대기하였다. 이후 관제에 따라 오전 6시 27분 부산진역을 출발하여 부산역으로 향했다.

당시 부산역 운전취급자는 9번선에 정차중인 110 열차가 출발한 후, 112 열차를 동일한 9번선에 도착시킬 예정으로 장내신호기 앞까지 폐색을 설정하였고, 해당 신호기는 정지신호를 현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산진역을 출발한 112 열차는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9번선으로 진입하였으며 출발 대기중이던 112 열차를 발견, 급히 비상제동을 체결하였으나 제동거리 부족으로 정면충돌이 발생하였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사고 원인은 112 열차 기관사의 과실로 판명되었다. 110 열차가 출발한 이후에 9번선에 진입하도록 관제를 받고도 대기하지않고 진입하였으며, 9번 선로의 신호기가 정지를 현시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였고, ATS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기관사에게 경보를 울렸지만 해당 기관사는 이를 통상적인 절차대로 복귀 버튼을 눌러[1] 경보를 꺼버렸다. 이후 장내에 진입하여 출발 대기중인 110 열차를 발견하고 황급히 비상제동을 수행하였으나 거리가 미치지 못해 멀쩡하게 서있던 110 열차의 전두부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112 열차 기관사의 졸음운전 또는 부주의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 인명피해
    • 부상 : 1명

정면충돌이었으나 서행이 필수적인 역 장내를 운행중이라 속도가 높지 않았으며[3], 뒤늦게라도 112 열차 기관사가 비상제동을 체결하여 속도가 줄어든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110 열차를 들이받은 112 열차의 전두부는 110 열차의 전두부를 타오르며 철로에서 약 60 cm 가량 떠올랐으나 탈선은 면했다. 110 열차 역시 전두부가 크게 손상되었으며, 당시 110 열차에 탑승하였던 승객 190명은 후속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사고 복구는 당일 오전 11시 10분에 완료되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사고 원인을 놓고 철도노조는 무리한 1인 승무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각주

  1. 통상적으로 ATS의 경보를 수신한 기관사는 신호를 확인하고 열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통상적으로 경보음 수신시 ATS의 복귀 버튼을 눌러 경보를 해제한다고 한다. 만약 경보를 끄지 않고 5초 이상 지나면 자동으로 ATS가 개입하여 열차를 정지시킨다.
  2. KTX-I 25호기(110 열차), 38호기(112 열차)
  3. 사고당시 112 열차의 속도는 시속 30 km 수준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