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열차 추돌 사고

2017년 중앙선 사고.jpg

개요[편집 | 원본 편집]

2017년 9월 13일 새벽 4시 50분 경, 중앙선 양평역 ~ 원덕역 구간에서 시운전 도중 8569호 기관차(#7880)를 8252호 기관차(#7882)가 추돌한 사고이다.

사고 구간은 평창 올림픽 대비 경강선 원주~강릉 구간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운행 구간(강릉선)에 포함되어 기존 ATSATP로 개량하는 신호 개량공사를 진행하였다. 13일 새벽의 시운전은 신규 ATP 설비를 점검하는 절차로 8569호 기관차가 선행, 8252호 기관차가 후행하여 단행열차로 운행했다.

경과[편집 | 원본 편집]

중앙선 시운전 사고 신호체계.png
4시 55분 시운전 개시
선행열차가 먼저 원덕역을 발차하여 57분경 사고 지점인 폐색신호기 앞에 정차했다. 선행열차는 56분경 문제의 폐색에 진입하여 4시 57분 32초에 신호기 앞에 정차했으나, 4시 57분 8초경부터 신호시스템에서 궤도 점유 신호가 소멸했다.
4시 57분 신호 오작동
57분경 선행열차의 궤도 점유 표시가 사라지면서 시스템상에서 선로가 비어있는 상태가 되었고, 기입력된 다이어에 따라 TTC가 자동으로 진로를 개통하여 원덕역의 출발 신호기가 진행(초록)을 현시했다.
4시 59분 후행열차 발차
전방의 상황을 모른채 후행열차는 출발신호가 현시되자 정상 발차했다. 사고 지점은 곡선 구간이어서 중계신호기가 선행하나, 시스템의 오류로 중계신호기도 진행을 현시했다.
5시경 충돌
신호 오작동으로 선행열차가 없는 것처럼 되어 후행열차도 90km/h 이상의 고속으로 접근했으며, 야간 저시정 환경에서 커브에 진입하고 나서야 안개 속의 선행열차를 보고 비상제동을 취급했으나 추돌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 신호 시스템 오류
    궤도회로의 요소 중 수신모듈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버그가 생겼으나, 성능시험 없이 현장에 투입돼 시스템 오류의 원인이 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사고 지점 뿐만 아니라 개선구간 전체적으로 동일한 오류가 다수 발견되었다.
  • 휴먼 팩터
    열차의 운행지시는 철도무선전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나, 선행열차와 후행열차 간의 통신은 사설 무전기를 통해 동승한 시설공단 관계자끼리 통화하였고 시설공단 관계자가 기관사에게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해 선행열차가 사고지점을 통과해 양평역에 선착한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사고 직후 사고 구간은 양방향 통제되었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5분부터 하행 선로를 통해 단선 형태로 운행을 재개하였다. 사고열차 견인 및 선로 보수가 마무리된 오후 1시 경부터 양방향 통행이 재개되었다. 사고 여파로 이날 경의·중앙선 계통 수도권 전철 및 일반 여객열차들은 30~50분 가량 지연을 먹게 되었다.

  • 인명피해 : 1명 사망(8252호 기관사), 6명 부상(시설 관계자)
    추돌한 8252호 기관차의 45세 기관사가 현장에서 사망하였다. 그 외 양쪽 기관차에 탑승하고 있던 기관사와 신호수 등 관계자들 역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 중 8252호에 동승했던 1명은 머리와 가슴을 크게 다쳐 상태가 심각한 중상으로 추가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다. 아무래도 정지한 상태인 8569호의 후미를 고속으로 달려오던 8252호가 그대로 받아버린 관계로 충격이 8252호 운전실에 집중되었고, 사망자와 중상자 모두 해당 기관차에서 발생하였다.
  • 재산피해
    8252호(추돌한 기관차)는 차체가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였기 때문에 전방 운전실 부근의 프레임이 크게 휘어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5월부로 폐차.
    8569호(추돌당한 기관차)는 상대적으로 피해정도가 경미한 수준이다. 추돌한 8252호가 운전실 부근이 크게 손상되고 프레임도 휘어버린 심각한 파손을 입은 것과 다르게 8569호는 후방 운전실 부근 유리창 파손 정도에 그쳤다. 8500호대는 공통적으로 타오름 방지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충격을 다소 완화시켜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