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69-1번지 해안가에 위치한 서우봉(犀牛峰)은 원추형의 오름으로 서모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오름은 정확히는 2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 남쪽의 서모봉과 북쪽의 망오름을 합쳐서 서오름으로 부른다. 다만 두 봉우리간의 위치가 매우 가깝고 경사도 완만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생성 시기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어 별도의 오름으로는 분류하지 않고 있다.

일제 동굴진지[편집 | 원본 편집]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건축물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86, 2664-2, 2664-3, 2664-5
소유 이성훈
대지면적 850 m2
문화재 정보
종목 등록문화재 제309호
지정일 2006년 12월 4일

1945년 건립된 이 동굴진지는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치닫던 당시 일본군이 제주도 북쪽 해역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에 대한 자살공격을 하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동굴식 갱도 18개소와 벙커 2개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王자 모양의 동굴진지는 제주도 내의 다른 일본군 동굴진지에 비해 훨씬 치밀하게 건설된 것으로 이쪽은 제주항이 가까운 곳이다보니 제주도민들 이외에 타 지방 사람들까지 강제로 징용되어 고통에 시달렸던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이 서우봉으로 올레길 19코스가 지나간다. 해변을 지나 언덕을 돌아가는 길의 조망이 이 코스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 이 일대는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 당시 삼별초를 진압하기 위해 건너왔던 김방경 장군의 군사와 삼별초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 북쪽 봉우리인 망오름은 조선시대인 1500년경 서산봉수가 세워졌던 곳이다. 망오름이라는 이름도 멀리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다만 봉수의 흔적은 현재 사라지고 없는 실정이다.
  • 1700년도에는 나라에 바치는 말을 키우는 목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었다.
  • 서우봉 서편에 함덕해변(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서우봉의 이름을 붙여서 함덕 서우봉해변이라 부르기도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