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악

  • 御昇生岳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에 자리한 높이 1,169m의 오름이다. 어승생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임금님이 타는 말이 나는 곳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름은 원형의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비가 올 경우에는 이 곳 분화구에 물이 고여 일시적으로 산정화구호의 형상을 갖추지만 분화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일년 내내 물이 들어차 있지는 않다.

일제 동굴진지[편집 | 원본 편집]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
건축물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220-1번지
소유 산림청
대지면적 405,509 m2
문화재 정보
종목 등록문화재 제307호
지정일 2006년 12월 4일

어승생악의 정상부에는 일제가 만들어 놓은 동굴진지 시설이 있다. 이 시설물은 일제강점기였던 1945년 4월 무렵 일본군 제58군 사령부는 한라산을 방어진지로 구축하여 지구전을 펼치겠다는 전술적 목적하에 어승생악에 2개의 동굴진지를 건설한 것이다.

이 2개의 동굴진지는 약 30m간격을 두고 동북쪽과 서북쪽을 참호로 연결하였는데 이 곳은 지금의 제주시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이 동굴진지는 가마오름 동굴 진지가 함락되었을 경우 최후의 저항 거점으로 삼기 위해 건립된 시설로 2006년 현재에도 여전히 그 견고한 시설이 유지되고 있으며 한번에 5~6명이 내부에 서 있을 수 있는 구조이다.

당시 일본군은 제주도민들을 강제로 노역에 동원하여 이 진지를 만들도록 하였으며 이 곳은 제주도민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침탈당한 역사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어승생악의 경우 어리목에서 출발하는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다. 어리목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1시간으로 비교적 가벼운 코스에 속한다.
  • 어승생악의 이름에 얽힌 전설이 하나 있는데, 이는 누명을 쓰고 귀양온 관리가 이 어승생악에서 숨을 거두면서 자신은 다시 태어나서 임금님이 타는 말이라도 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이 곳에서 아주 뛰어난 명마가 나타난 것을 본 사람들이 그 관리가 환생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말을 잡아 왕에게 진상하였고, 그 뒤로 어승생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