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봉

제주시 사라봉[편집 | 원본 편집]

사라봉(沙羅峰)은 제주항 뒤편에 자리한 높이 148m가량 되는 야트막한 오름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에 자리하고 있는 오름이다. 제주시내[1]에서는 대략 2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정상부에는 체육공원과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일제 동굴진지[편집 | 원본 편집]

제주 사라봉 일제 동굴진지
건축물 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라봉동길 74(건입동)
소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대지면적 124,006 m2
문화재 정보
종목 등록문화재 제306호
지정일 2006년 12월 4일

사라봉의 기슭에는 일본군이 건설해 놓은 동굴진지가 8개소에 걸쳐 산재해 있다. 이 시설물은 1945년 일본의 패망 직전에 건설된 동굴진지로 제주도의 북부 해안(현 제주항) 방면으로 상륙하는 연합군을 저지하고 진뜨르 비행장과 정뜨르 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시설물이다

입구가 2개인 ㄷ자형과 1자형, 입구가 3개인 Y자형 등 8곳의 동굴진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는 이 동굴진지를 건설할 당시 도내의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였으며 이러한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제주도를 전략기지화 하였던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인근에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 이 곳의 낙조를 두고 "사봉낙조"라고 하여서 영주10경 중 하나로 꼽는다.
  • 올레길 18코스가 이 사라봉의 정상부를 지나간다.

알오름(사라난악)[편집 | 원본 편집]

사라봉과 동쪽 별도봉 사이에는 표고 96m, 비고 21m의 작은 알오름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궁도장(한라정)과 정수장[2] 시설물이 오름의 정상부가 있었던 자리에 들어서서 오름의 원형 자체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지만 올레길 18코스의 안내도에서도 "알오름 건입동종점"이라는 명칭으로 이 알오름의 명칭이 살아있다.

이 알오름은 전체 명칭은 사라알오름이지만[3] 실제로는 별도봉쪽에 좀 더 가까이 붙어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적인 알오름들은 오름 본체에 딸린 오름인 경우가 일반적이고 본 오름이 생성된 뒤에 따라 생성된 경우가 많지만 이 사라알오름은 사라봉과 별도봉보다도 먼저 생성된 오름이고 해안에서 관찰되는 화산쇄설층과 화강암 조각이 포획된 노두가 대량으로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다. 또한 제주도의 공식 오름 목록 작성시 어지간한 알오름들은 그 목록에서 빠졌으나 이 사라알오름은 오름 목록에 등재되어있기도 하다.

사라봉 등대[편집 | 원본 편집]

이 오름의 북쪽 중턱에는 등대가 하나 자리하고 있다. 보통 오름의 이름을 따서 사라봉 등대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식 명칭은 산지등대라는 유인등대이다.

각주

  1. 구제주 기준
  2. 별도봉정수장
  3. 난악(卵岳) 혹은 사라난악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