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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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편집 | 원본 편집]

미국의 거대기업 크래프트 푸드(Kraft Foods)의 자회사, 나비스코(Nabisco)에서 생산하는 과자 브랜드.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현 나비스코)가 뉴욕에서 1912년부터 시판을 시작했다. 출시한지 벌써 100년이 지난 상품이다. 한국에서는 동서식품이 생산·판매하고 있다.

두개의 초콜릿 쿠키 사이 흰 크림을 샌드한 과자다. 새로운 형태가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오레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정 상품도 많이 나오는 편. 한국에서는 아니다 오레오는 고유명사로 불린다.

한국에서[편집 | 원본 편집]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본래 나비스코는 국내 무역업체 등을 통해 한국에 자사 상품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판매량이 신통치 않아 1995년 2월 해태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다.[1] 해태는 같은 해 7월부터 오레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거대 유통망을 확보했으니 판매량이 크게 느는 걸 기대해 볼 만 했으나, 그리 큰 반향은 없었다. 해태 이전에 들어온 물량도 남아있던 데다가 덤핑으로 인해 오히려 더 싼값으로 판매되는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품이라 국산 과자보다 좀 비쌌다.[2] 오히려 동양제과(오리온)가 96년 대항마로 출시한 '까메오'가 약진하며 월매출 14억원을 찍었다. 까메오 출시 전 월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던 오레오는 97년 1월 기준 7천~8천만원으로 쪼그라든 상태. 굳이 오레오만 그랬던 건 아니고, 당시 판매되던 외제 과자들은 국내 제과업체가 잇따라 비슷한 과자를 출시하면서 맥을 못췄다.[3]

나비스코가 다시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 했는지 97년에는 판매대행사를 매일유업으로 바꿨다. 다만 그 이전에 불거진 유통기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에서 시판되는 오레오는 유통기한이 6개월이었는데, 미국에서 제조 후 선적, 통관을 거쳐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동안 이 유통기한을 넘기기 일쑤였던 것이다.[4] 국내 생산품이 아니라서 생긴 해프닝. 그래도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가긴 했으나 여기서도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 97년 말 환율이 갑작스럽게 폭등하여 매일유업이 죄다 덤터기를 썼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이 국산품에 몰리면서 아예 실적 집계도 포기한 상황.[5] 애초에 그 당시 매출이 좋을 리가 없다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 매일유업과 나비스코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러다가 99년 초 나비스코 한국 지사('한국 지사'라 해도 별 활동은 없었다.)가 사무실을 매일유업 본사로 옮기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2000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매일유업도 나름 좋은 반응을 보이는가 싶더니......[6] 나비스코가 인수됐다! 인수한 기업은 미국의 거대 담배회사이자 크래프트 푸드의 대주주인 필립 모리스였다.[7] 이 인수는 동서식품이 2003년부터 오레오 판매를 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95년에 크래프트 푸드와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한 곳이 동서였기 때문이다.[1]

2008년에는 중국멜라민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동서식품은 오레오를 비롯한 여러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동서식품은 자사가 유통시킨 제품들은 안전하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이런 제품들은 결국 식약청의 대대적인 검사로 인해 잠시 판매중단 조치를 받았다.[8] 그리고 오레오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오레오와 함께 들여오던 리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검사한 식약청(1차 검사에선 '멜라민 없음' 판정을 내렸었다!)이든 들여온 동서식품(그런거 없다고 부정중이었다!)이든 먹어온 소비자(믿고있다가 뒷통수!)든 전부 충공깽에 빠진 상태. 설상가상으로 '오레오 초콜릿 웨하스 스틱'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 제품은 중국의 단일 공장에서 생산하여 아시아 각국으로 판매 중이었다. 그런 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의 조사 결과 멜라민 검출 판정을 받았고, 국내에 그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9] 오레오의 경우 결과적으로는 유야무야 넘어갔으나 소비자의 불신은 여전했다.

멜라민 파동 이후 동서식품은 오레오를 중국 외 지역에서 들여오려는 방안을 추진했다.[10] 별다른 진척이 없었는지 잠시 제과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가, 2010년 말에는 아예 국내 공장을 인수해서 직접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11] 주력 분야였던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져든 데다 기업의 성장이 둔화되어 사업방향을 다각도로 틀어보겠다는 의도였다. 동서식품은 2011년 초 크래프트 푸드와 합작법인을 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12] 오레오가 국내생산품으로 자리잡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한국 시장에 재출시된 오레오는 나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1년 10월 기준으로 오레오 샌드위치 쿠키의 수익은 잠시 판매를 중단하기 전인 2008년에 비해 189% 증가했다. 시장에 등장한 1월부터 9월 말까지의 수익은 90억원이었다.[13] 출발이 나름 괜찮으니 이제 잘나가는 게 아닌가 싶을텐데... 동서식품에겐 안타깝게도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2012년 10월 드러난 오레오의 제과 시장 점유율은 2%대였다.[14] 그 이후로도 별다른 굴곡없이 그냥 무난하게 시판되는 중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2월 기준 동서식품에서 생산·판매 중인 오레오 제품은 10종이다.[15]

  • 오레오 화이트크림 : 가장 기본적인 형태.
  • 오레오 초콜릿크림
  • 오레오 딸기크림
  • 오레오 더블딜라이트 : 땅콩 크림과 초콜릿 크림을 합쳐놓았다. 두 가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
  • 오레오 마일드스위트 : 기존 오레오 화이트크림에 비해 당류를 19% 낮춘 상품이다. 2012년 출시.[16]
  • 골든 오레오 : 오레오 화이트크림에서 쿠키 색만 노랗게 변했다. 2013년 출시.[17]
  • 오레오 파티팩 : 묶음상품. 기본형 3종(화이트, 초콜릿, 딸기)이 들어가 있다.
  • 오레오 웨하스 스틱 초코 : 2014년 출시되었다. 초코 웨하스에 초콜릿을 덧입힌 상품.[18]
  • 오레오 씬즈 티라미수 : 2015년 11월 새로 선보인 '씬즈'형 상품.[19] 기존 오레오에 비해 두께가 43% 줄어들었다.
  • 오레오 씬즈 바닐라무스 : 오레오 씬즈 티라미수와 함께 출시되었다.
  • 오레오 오즈 : 시리얼 제품. 분명히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상품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기묘한 물건.

각주

  1. 1.0 1.1 다국적 식품기업 한국시장 공략 1995-02-10 연합뉴스
  2. 해태제과 수입과자 판매부진에 고심 1995-09-05 연합뉴스
  3. 과자류,국산이 외제압도 1997-01-30 연합뉴스
  4. 美 나비스코 비스킷 국내 재상륙 1997-04-28 연합뉴스
  5. 매일유업,수입과자 환차손으로 고전 1998-02-10 연합뉴스
  6. 나비스코-매일유업, 한지붕 살림 1999-02-03 연합뉴스
  7. 필립 모리스, 나비스코 인수 (종합) 2000-06-26 연합뉴스
  8. 중국산 식품 305개 일시 판매중단 2008-09-26 연합뉴스
  9. 印尼서 멜라민 검출된 스니커즈.오레오 국내에도 수입(종합) 2008-09-30 연합뉴스
  10. 식품업체 ‘멜라민 파동’ 재발방지 분주 2008.10.06 파이낸셜뉴스
  11. 커피 1위 동서식품, 제과사업 나선다 2010-11-03 한국경제
  12. 오레오 '백살 잔치'… 사연도 별명도 많네 2012-03-07 한국일보
  13. 죽었다 살아난 상품들의 반란 2011.10.19 아시아경제
  14. 커피믹스만 1등?…동서식품 타사업 왜 맥못추나 2012-10-09 SBS CNBC // 동서식품, 모회사의 젖줄이 된 사연 2012.10.24 머니투데이
  15. 동서식품 홈페이지 참조
  16. 동서식품, 당류 19% 줄인 '오레오 마일드 스위트' 출시 2012.04.18 아시아경제
  17. <새상품> 동서식품 '골든 오레오' 2013-01-23 연합뉴스
  18. <새상품> 동서식품 '오레오 웨하스 스틱 초코' 2014-02-17 연합뉴스
  19. <새상품> 동서식품, 날씬해진 오레오 '오레오 씬즈' 2015/11/2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