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다양성(多樣性, 영어: Diversity)은 형태와 양식 등이 여러 가지인 특성을 아울러 가리키는 단어다.

자연과학적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자연과학에서 다양성은 곧 생물의 종 다양성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는 생물다양성(Biodiversity)라고 따로 구분짓기도 한다.

생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은 종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는데 하나의 종(Species)가 사라지면 다른 종이 연쇄적으로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인간 입장에서 유용하지 않은 종이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지구 환경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선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태계 다양성(Ecosystem diversity)은 지리적 위치 내의 생태계 변화와 인간 존재와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을 다루는 과학용어이다.

유전자다양성(Genetic diversity) 하나의 생물 종에서 나타나는 유전적 다양성을 의미한다.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한 종은 쉽게 멸종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반면에 유전적 다양성이 많이 존재하는 종일수록 멸종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당연하지만 자연과학계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정체성 정치와 연관이 없다. 이를 억지로 연계시키는 것은 주로 대안우파나 기후변화 부정론(혹은 지구온난화 음모론)자이다.

사회과학적 용어[편집 | 원본 편집]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인류의 문화, 문명, 인종 등의 획일화에 반대되는 용어이다.

구좌파가 무산계급의 해방을 주장했을 때 신좌파다양성을 내세워 사회적 소수자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신좌파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를 인정하는 리버럴과 중도우파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다.[1] 극우극좌[2]만 다양성을 부정하고 있다.

다양성은 정체성 정치와 연계가 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다양성도 포함되기 때문에 항상 그런 것이 아니다. 게다가 언어다양성도 사회과학적 의미의 다양성에 해당된다.[3]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문화 다양성 (Cultural diversity)
    이를 옹호하는 정치 이념에는 문화상대주의, 다문화주의가 있다.
    • 종교 다양성 (Religion diversity)
      이를 옹호하는 정치 이념에는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가 있다.
  • 인종 다양성/민족 다양성 (Racial and Ethnic diversity)
    인종/민족 문제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한 민족 정체성을 내세우는 민족주의와는 상당히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4][5]
  • 언어 다양성 (Language diversity)
    언어의 다양함의 최대한의 보존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언어 다양성 운동가들은 소수민족의 언어 보존에 큰 관심을 가지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기반한 영어 제국주의가 타국의 언어를 파괴한다고 부정적이다. 그 외에도 주류 언어라고 해도 사라지는 단어나 속어, 속담 등의 보존에 적극적이라 여러 분야에서 정치적 올바름과 충돌한다.
  • 신경 다양성 (Neuro-diversity)
    다양한 신경학적 상태가 인간 게놈의 정상적인 변이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학습 및 정신 건강에 대한 접근법이다. 주로 자폐, ADHD, 난독증 등이 속한다고 한다.
  • 젠더 다양성 (Gender diversity)
    남성과 여성 둘로만 분류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Gender binary)을 반대하고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인정하자는 것을 말한다. 또한 성별 다양성은 성별이 다른 사람들을 공평하게 또는 공정하게 대표하자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6]
  • 고로-다양성 (Gero-diversity)
    노화문제에 대한 다문화주의적이고 다양성에 접근방식을 의미한다. 목표는 고령 인구의 심리적, 의학적 치료다.[7]

논쟁[편집 | 원본 편집]

생물학적 다양성과 사회과학적 다양성은 같은가?[편집 | 원본 편집]

예를 들면 언어다양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여러 언어를 보존하는 것이 여러 종의 생물을 보존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의 언어를 상실하는 것은 박물관 하나를 상실하는 것과 같으며 이는 인류 발전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한 종의 생물이 상실되어 지구환경에 해가 되듯이 언어를 상실하는 것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다양성과 사회과학적 다양성은 다르다는 의견이 있는데 생물학적 다양성은 지구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다양한 종 자체를 보존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사회과학적 다양성은 지구환경과 무관한 인간사회만의 이야기이며 언어가 멸종한다고 해도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와 인간이라는 종이 멸종되지 않는다고 반론하고 있다.

생물학적 다양성과 사회과학적 다양성을 일치시키는 것은 진보주의적 관점이다.

오해[편집 | 원본 편집]

다양성=정치적 올바름?[편집 | 원본 편집]

다양성과 정치적 올바름은 같은 단어가 아니다. 정치적 올바름은 억압, 차별, 혐오에 반대하여 자유, 평등, 박애를 추구하는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과 다양성이 배치될 때가 있는데 특정 언어에 중립적인 표현이 없거나 파생어가 평등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정치적 올바름 입장에서는 부정대상이다. 그러나 다양성 지지자들은 이러한 표현을 부정하는 것은 언어다양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자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위반하면서 다양성을 지지하는 경우인데 억압, 차별, 혐오를 내포한 인습까지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8]

다양성=정체성 정치?[편집 | 원본 편집]

다양성과 정체성 정치도 같은 단어가 아니다. 정체성 정치는 개인보다는 집단 단위로 사회를 판단하는 정치이다.

다양성은 개인적인 경우가 있는데 정체성 정치는 개인적인 경우를 무시하고 있다. 또한 정체성 정치가 개인적인 다양성을 무시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적이고 근본주의적인 문화를 다양성이라는 명분하에 수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체성 정치를 지지하는 사람은 정체성과 다른 문화를 가진 개인에게 문화적 전유문화적 동화라고 정의하곤 한다.[9]

오용[편집 | 원본 편집]

우파들도 다양성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생물다양성(Biodiversity)과 민족다원주의(Ethnopluralism)이다.

생물다양성/인종다양성[편집 | 원본 편집]

여기서 말하는 생물다양성은 생물학적 용어는 아니고 대안우파인종주의를 정당화할 때 쓰이는 정치적 용어이다.

대안우파는 다문화주의더러 혼혈을 조장해 백인 학살을 자행하고 인종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사상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대안우파가 다문화주의를 곡해하는 주장이다. 다문화주의는 문화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것이지 인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개념이 아니며 난민, 이민자, 외노자의 자국 유입이 아니다.

또한 대안우파가 생각하는 인종개념은 생물학적이지 못해 종교, 민족으로도 생물학적 인종이라고 정의하곤 한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는 유고슬라비아인데 이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따라 인종을 구분했다.

민족다원주의[편집 | 원본 편집]

민족주의 성향의 우파가 내세우는 다문화주의로 민족은 국가별로 분리되고 이민을 막아야 다양성이 보장된다는 주장이다.

우파는 민족을 절대시하는 역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실제로 민족은 시공에 따라 변해온 것으로 밝혀졌고 전세계 우파들이 생각하는 민족은 길어야 19세기에 생겨난 관념이다. 그러나 우파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유대인이나 좌파의 음모 드립치면서 믿지 않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이로 인해 대안우파는 리버럴을 신좌파라고 우기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중도우파마저 신좌파적이라고 선동한다.
  2. 신좌파 중에서도 극좌성향이 있기 때문에 다는 아니다.
  3. 사회를 구성한 인간이라는 종만이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4. 다수민족이 주장하는 민족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소수민족이 주장하는 민족주의도 기존 공동체 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대개 해당 공동체에서 나가자는 분리주의, 독립 운동이기 때문이다.
  5. 다만 인권단체나 자유주의자, 신좌파가 말하는 인종다양성은 그저 자국 내 타인종이 배제당하지 않게 하는 의미 이상의 것을 지니지는 않는다. 대안우파처럼 혼혈이 인종의 특성을 없앤다고 헛소리할려고 쓰는 워딩이 아니다.
  6. 대표적으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가 성평등한 내각을 차린 것이 있다.
  7. 보통 소수자 운동은 청년층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있기에 노년층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보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나왔다. 예를 들면 노인 동성애자 문제, 장애를 가진 노인 문제, 소수 종교를 가진 노인 문제등을 다룬다.
  8. 정치적 올바름은 자유, 평등, 박애에 기반한 것을 문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9. 정체성 정치 지지자가 문화적 전유라고 정의하는 예시: 비무슬림이 히잡을 쓰는 것은 이슬람 문화를 도용하는 행태이다.
    정체성 정치 지지자가 문화침략이라고 정의하는 예시: 무슬림이 히잡을 안 쓰는 것은 서구 문화에 물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