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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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이후 육지 및 바다의 평균 온도 변화. 온도 눈금의 기준선은 1950~1980년 평균이다.

지구 온난화(地球溫暖化, 영어: Global warming)는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을 의미한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1도 가량 상승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상승 추세이다. 그 원인으로는 공업화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증가해 온실 효과가 일어난 것이 가장 유력한 상황. 이러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나 강우량 변화, 빙하 감소 등의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 이를 막기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지구 전 역사에 걸쳐서 기후가 온난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20세기 이후 시작된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anthropogenic global warming)”를 가리킨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이산화탄소, 프레온 가스(CFC), 메탄가스 등의 온실 가스가 증가가 원인이며 편의상 이 현상을‘지구온난화’라고 한다. 본 문서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 변화를 다룬다.

지도로 나타낸 1880년부터 2020년까지의 지구 온도 변화

출현 배경[편집 | 원본 편집]

온실 효과는 고기후 연구가 한창이던 19세기에 기후 변화 요인을 대표하는 한 가지 이론으로 정립되어 있었다. 기후의 일반적인 변동은 지구의 자전 및 공전의 변화, 태양 복사 에너지, 해수의 운동, 수증기, 이산화탄소 및 메테인과 같은 온실 기체의 양 등으로 결정되는데, 이들 중 온실 기체가 지구에서 우주로 내보내는 복사 에너지를 흡수하여 지구로 다시 되돌리는 과정이 온실 효과이다.

지구의 온도를 측정 장비를 이용하여 기록하는 것은 1879년 국제기상기구(IMO)[1]에서 세계 각지의 기상 데이터를 취합하고 표준화를 시작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장비를 이용한 지구 온도 측정 기록은 보통 1880년이 시작점이다. 관측 방식에 따라 1850년부터 시작하는 온도 그래프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는 관측소가 충분하지 않았다.

산업 혁명은 18~19세기 무렵에 시작되었지만 초창기에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었고, 화석 연료의 소비가 활발하지 않았다. 산업 혁명 이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이었고 1950년대에 들어와서 300ppm까지 증가하였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전후 경제호황에 들어서면서 미국소련, 서부 유럽과 동아시아 등지에서 대규모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이 시기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기 중 농도는 매년 1~2ppm씩 꾸준히 증가하였다.

1960~70년대에는 1980년대 이후 지구 한랭화와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논문이 각각 여러 건 올라왔다. 이 시기에는 이산화탄소의 빠른 증가가 시작된 직후였지만 온도 상승은 직접 관측되지 않았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지구 한랭화 관련 떡밥이 돈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1965년에서 1979년 사이 피어 리뷰를 거친 논문 중 지구 한랭화는 7건, 지구 온난화는 42건, 중립은 19건으로 대체로 온난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았다. [2]

1980년대 들어와서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지구 평균 온도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구 온난화 관련 뉴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8년 6월 23일 제임스 한센 박사의 발언이 나올 때이다. 그는 온실효과와 실제 관찰된 온도 상승의 인과관계가 윤곽을 드러낼 정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었다고 말하였다. 또한 바로 다음날인 6월 24일 뉴욕타임스의 1면에 이 발언을 인용하는 기사가 실렸다. [3]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온실 효과 이론은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 기구와 국가별 행정부, 시민 단체 다수가 모여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고안 및 추진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온 인류의 존속이 걸린 사안인 만큼 교토 의정서, 파리 기후 협약과 같이 세계적 규모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온도 상승 현상이나 기후 변화 현상 외에도 이에 뒤따르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재난 대비를 위한 적응 방안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명칭[편집 | 원본 편집]

흔히 말하는 지구 온난화의 정확한 의미는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이지만 편의상 인간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삼아서 앞 부분을 생략하여 부른다.

지구 온난화와 함께 많이 쓰이는 명칭으로 '기후 변화'(climate change)가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온실효과라는 원인을 나타내는 표현이라면, 기후 변화는 온난해진 기후로 발생하는 여러 결과들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지구 온난화, 학계에서는 기후 변화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는 말도 등장하였다. 기후 변화의 원래 의미는 지질학적 시대를 가리지 않고 기후가 변화하는 일반적인 현상을 뜻한다. 단지 현대의 기후 변화가 사회적 이슈로 쪽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이며, '기후 위기'는 이를 좀 더 명확히 구분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즉 현재 진행 중인 기후 변화가 기존의 자연적 변화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르며, 인류의 삶을 위협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그 밖에 지구 온난화의 빠른 변화를 강조하는 표현인 '지구 열대화'(global heating)나 기후 위기의 비슷한 말인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기후 재난'도 간간이 쓰이고 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는 인위적 요인과 자연적 변화가 가설로 제기되고 있다.

  1. 온실 가스 증가에 의한 지구온난화 : 환경 문제로 지구온난화를 제기하는 측에서 가장 유력하게 지지받는 이론이며 학계에서도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실 가스가 지구의 평균기온을 상승시킨다는 이론.
  2. 자연적인 현상 : 지구의 온도는 빙하기와 그 사이 기간인 간빙기로 주기성을 가지며, 현재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소빙하기 다음의 간빙기로 나타나는 국지적인 현상이라는 이론.
  3. 지구의 자전축 각도 변화와 지구와 태양의 거리, 태양활동 활성화 등 우주차원의 자연현상으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한다고도 한다.

온실 기체 증가[편집 | 원본 편집]

지구 온난화 문제에서 거론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단연 온실효과이다.

온실 기체(greenhouse gases)는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로, 대기 중의 열 평형 온도를 올리는데 기여한다. 대표적인 온실 기체는 이산화탄소로, 산업화 시대에 들어오면서 대기 중 농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하였고 온실 효과 영향력이 막강하기에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구 대기 중 온실효과를 주도하는 온실 기체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테인, 오존이다. 기여도는 수증기 30~70%, 이산화탄소 10~20%, 메테인과 오존은 각각 10% 미만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UNFCCC)에서는 메테인, 아산화질소, 수소플루오린화탄소, 과플루오린화탄소, 육플루오린화황까지 포함하여 6대 온실 기체로 지정하고 있다. 이는 교토 의정서에서 1차 온실 기체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감축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다. [4] 여기서 수증기는 대기 중 물의 순환에 따라 양이 달라지고 지역 별로 습도 편차가 심하기에 인위적 요인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또한 오존은 대부분 성층권에 분포되어 있고 인간의 배출에 따른 변화는 크지 않다.

온실 효과 이론에서 중요한 점은 인간 문명이 20세기 중반 이후의 지구 온난화의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19세기 이전까지는 자연적 주기 변동이 기후를 결정하였다면, 최근 일어나는 온실 기체의 급증은 이러한 자연 요소를 압도하고 있다.

화석 연료 사용[편집 | 원본 편집]

이산화탄소의 주 발생원은 탄소 화합물인 화석 연료이다. 땅속에 있는 석탄과 석유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의 역할을 하며 연소를 통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부산물이 공기중으로 배출된다. 자연적 연소인 산불도 배출 요소이지만 인간의 화석 연료 사용은 자연의 탄소 순환(대기 방출과 탄소 고정) 평형에서 벗어나게 한다. 특히 화력 발전과 가솔린·디젤 기반의 교통 체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토지 이용[편집 | 원본 편집]

화석 연료가 이산화탄소를 직접 배출한다면, 토지 이용은 간접적으로 이산화탄소 증가에 기여하며 마찬가지로 인간의 배출량에 포함한다.

삼림 벌채가 대표 사례로, 나무가 줄어든 만큼 광합성 활동이 줄어 이산화탄소는 증가한다. 여기서 식물은 광합성과 호흡을 동시에 하지만 둘의 효과를 상쇄하더라도 알짜로 탄소 고정 역할을 한다. 또 수명이 다해 시들어서 미생물 분해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일부 탄소는 석탄과 같은 형태로 육지 내부로 들어가므로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탄소 고정 규모는 삼림의 면적에 비례하는데, 벌목으로 개체 수가 줄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를 방해하게 된다.

다른 예로 축산업이 있다. 가축이 배출하는 메테인 역시 온실 기체 증가에 관여한다.

사례[편집 | 원본 편집]

이상기상현상[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이 여름엔 지옥불반도로 변하고, 겨울엔 겨울왕국으로 변하는 것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 카더라
  • 엘리뇨/라니냐 현상

대멸종 현상[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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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편집 | 원본 편집]

지구온난화가 사실은 다 거짓이라는 음모론이 있다. 현재 지구는 그저 자연스럽게 기후가 온난해지는 기후 사이클에 접어들었으며, 사람의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사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관련 다큐멘터리 등에서 과장된 자료를 사용하기는 한다. 이를테면 여름철마다 녹아내리는 북극해의 얼음을 마치 지구온난화 때문에 녹아내리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는 식으로. 지구온난화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왜곡되고 과장된 자료를 이용해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지구온난화가 조작이라는 주장은 크게 설득력이 없는데, 지금 지구가 온난해지는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기온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다 속의 탄산가스 농도도 문제가 되는데, 지구가 자연스럽게 따뜻해지는 상황이면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가 탈출하여 바다의 탄산가스 농도가 떨어져야함에도 오히려 탄산가스 농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에 의해 방출되는 대기중의 탄산가스로 인해 바닷물의 탄산가스 농도가 유지 또는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주로 이 주장을 하는 연구자들의 경우 그 연구비를 대는 쪽이 어딘가를 잘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각주

  1. 이 당시에는 국제기상기구로, 1873년 설립된 조직이었다. 이후 1951년 세계기상기구(WMO)로 이어져 창립되었다.
  2. Skeptical Science, "What were climate scientists predicting in the 1970s?"
  3. The New York Times, "Global Warming Has Begun, Expert Tells Senate" by Philip Shabecoff, 디지털 문헌으로 아카이브 보관됨
  4. Kyoto Protocol - Targets for the first commitment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