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신

59.21.22.163 (토론)님의 2015년 10월 25일 (일) 02:22 판

육대신(六大神)은 판타지 소설로도스도 전기》과 TRPG 시스템 《소드 월드 RPG》의 무대가 되는 세계 포세리아들이다.

설명

포세리아의 탄생은 단순히 말하면 하나의 끝, 무언가의 결과이다. 이는 말하자면 영겁의 시간을 산 시원의 거인의 죽음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원의 거인은 「위대한 하나」, 「만물의 시조」라고 불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체에서 모든 것이 탄생되어 갔다.

최초에 거인의 육체에서 태어난 것은 신이었다. 신은 거인의 육체를 이어받아 이 세계에 강림했다. 특히 육대신 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여섯의 신들은 신들의 왕으로서의 운명을 받았다.
— 라벨나 루셴, 『아레크라스트 박물지』[1]

포세리아에서 가장 폭넓게 신봉될 뿐더러 신화, 종교상 중심이 되는 여섯 주신들. 일명 신들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런 만큼 힘도 강대할 뿐더러 교세도 세서, 관련작에서 등장하는 성직자들은 대부분 육대신의 신관일 수준. 포세리아의 현자 중에선 육대신이 이러한 위상을 차지한 건 그 진실된 능력, 위치와는 상관없이 단지 오늘날 가장 널리 섬겨지는 신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하는 자들도 있지만, 육대신과 여러모로 입장차를 보였던 중립신들조차 이들의 우위를 인정하는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어딘지 모르게 미흡한 부분이 있는 다른 신들과는 다르게 천지창조부터 사후세계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완성된 교리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육대신 뿐이다.

후술할 신들의 대전 또한 이들 간의 다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구성

육대신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지고신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이 중에서도 파리스가 가장 격이 높고 인기도 많지만, 그렇다고 다른 다섯 신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또 이들 중 유일하게 파라리스만이 재앙을 끼치는 사신(邪神)이기에, 그를 제하고 나머지 다섯만 일컫는 '오대신'이라는 명칭도 종종 사용되곤 한다.

신들의 대전

신화의 시대, 신들 사이에서 가장 시급하고도 중대한 문제는 세계의 완성이었다. 비록 육대신을 필두로 한 신들이 혼돈에 법을 세워 질서를 바로 잡아 가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세계의 완성은 좀처럼 요원한 일이었다. 신들은 피조물들의 힘까지 빌려가며 이 일에 몰두하였고, 그들 기준으로도 장구한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그 달성 일보직전에 도달한다.

하지만 바로 그 무렵, 세계가 완성된다면 과연 그것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두고 신들 사이에서 대립이 발생한다. 지고신 파리스는 법으로 통제된 세계를, 암흑신 파라리스는 완전한 자유를 추구했다. 사소한 의견 충돌에서 비롯된 대립은 이윽고 큰 다툼으로 변했고 결국엔 전쟁이 되었다. 신들은 크게 파리스와 견해를 같이 하는 빛의 진영과 파라리스가 이끄는 어둠 진영으로 나뉘었고, 이들은 서로를 없애기 위해 인간, 요정, 정령을 비롯한 피조물들은 물론, 자신들에게도 위협적인 드래곤 로드(용왕)들까지 수 천이나 소집해가며 싸운다. 전쟁은 대단히 격렬해 그 여파로 하늘이 갈라지고 대지는 흔들렸으며, 창조된 세계는 큰 파괴에 휩쓸렸다.

억겁과도 같은 시간 끝에 전쟁은 가까스로 종결되지만 승자는 어느 쪽도 아니었다. 용왕들은 모든 신들의 육체를 태워버리고 그 존재를 사라지게 했다. 불사인 신들은 혼만이 남아 3계로 흩어져 세계에 개입할 수단을 잃고 말았다. 용왕들 또한 신들을 모조리 없앤 뒤 자기들끼리 싸우다 공멸하여 결국 한 명만 남게 되었다. 이 최후의 용왕은 깊은 상처를 입어 자신의 육체를 재생하기 위해 긴 잠에 빠진다.

이리하여 신의 시대, 신화의 시대가 종언을 고한다.

각주

  1. 《소드 월드 RPG 월드 가이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