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오름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2457~2458번지 일대에 있는 오름으로 높이 136.7m 비고 107m에 거대한 외륜산이 있는 형태로 한자로는 응암산(鷹岩山)이나 응봉(鷹峰)으로 적는다. 이는 산 정상부에 도출된 바위가 멀리서 보면 매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서라 한다.

매오름은 생성 당시 환경이 얕은 바닷속에서의 화산 분화로 생성된 수성화산체로 전형적인 응회구의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설[편집 | 원본 편집]

옛날, 남해용궁 아들 삼형제가 남해 용왕국의 법을 어겨 제주섬으로 귀양을 오게 되었다. 헌데 용왕은 아들들을 귀양보내고 맘이 편치 않아 거북사자에게 귀양간 아들들을 살펴보라하였다.

거북사자가 제주 섬에 와서 보니 용왕의 아들들의 고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고 제주 섬 사람들도 가난하여 목에 거미줄을 칠 상태라 용왕의 아들들에게 대접할 겨를이 없었다.

거북사자는 용왕에게 사실대로 고하자 아들들을 데려오라 하였고 신세진 사람에게는 은혜를 갚아두고 오라하였는데 박씨 성을 가진 한사람만 마뿌리 한 사발을 줬을 뿐, 대접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고 하였다.

이에 용왕은 화가나서 거북사자를 시켜 박씨만 산꼭대기로 도망가 있으라 하고 며칠동안 물로 잠겨버리도록 명령하였다.

거북사자는 박씨에게 오름(지금의 매오름) 꼭대기에 피신하라 하였지만 영문을 몰라 말을 듣지 않자 매로 환생시켜 오름 꼭대기에서 3일동안 물고기가 보이더라도 먹지말고 기다리다 하였다.

한편 귀양이 풀린 용왕의 아들들이 남해용궁으로 돌아가려고 물에 빠지는 물고기로 변신하였는데 매로 환생한 박씨가 이를 모르고 용왕의 아들들이 변한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고개를 내밀고 있자 거북사자는 당황하여 매로 환생한 박씨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고 이것이 표선리 매오름 꼭대기에 매가 바다를 향하여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민 듯한 모습의 바위가 서있는 형상이라 한다.

출처 :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도청오름[편집 | 원본 편집]

매오름 외륜산 남동쪽 사면에 해당하는 표선리 2450번지 일대에는 남쪽으로 터진 말굽형의 분화구를 가진 알오름이 존재하는데 이를 도청오름이라 한다. 이 도청오름은 높이 100.5m, 비고 70m의 오름이다.

도청오름은 북서쪽에 붙어있는 매오름이 해저에서 수성분화를 일으키고 나서 육상에 올라온 뒤 다시 재분화를 하면서 형성된 오름으로 스트톰볼리식 분화에 의한 분석구의 형태를 보여준다. 보통 제주도에 있는 오름 중 수성화산들이 육상 환경에서 재분화하는 경우 응회구 내부에서 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도청오름은 특이하게도 응회구 바깥 외륜에서 분출을 한 특이한 형태의 복합화산체라 할 수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매오름의 응회구 내부에는 골재채취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오름의 북서쪽 외륜은 그 형태가 정확하게 식별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 도청오름의 정상부에는 해경 레이더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 매오름과 도청오름 사이에는 표선공동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