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Macarons, French made mini cakes.JPG

마카롱(Macaron)은 대표적인 프랑스 과자로, 백설탕과 달걀 흰자로 만드는 머랭에 아몬드 가루 등을 섞어서 구워낸 쿠키[1]에 버터크림[2]을 끼워넣은 것이다. 원래는 (지금으로선) 동명의 이탈리아 아몬드 과자(Macaron)[3]가 프랑스로 넘어왔을 뿐이었는데, 파리에 있는 과자점인 라뒤레(La Durée)에서 처음으로 두겹 마카롱 샌드위치를 개발한 것이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덕에, 가리키는 대상 자체가 뒤집어진 사례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크림에 특정 맛을 섞음으로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으며, 그 덕에 녹차맛, 초코맛, 딸기맛, 쿠키앤크림맛, 트뤼프맛(!) 등의 다양한 맛의 마카롱을 만들고 있고, 시그니쳐 맛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는 매우 실험적인 마카롱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데, 피스타치오 마카롱에 고추가루를 추가한다거나, 앞서 언급한 트뤼프 외에도 푸아그라, 캐비어 맛 마카롱을 만들기도 한다.[4]

대한민국 한정으로 필링의 양을 2~3배 이상 증량시킨 뚱카롱이라는 돌연변이 바리에이션이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도 비싼 과자로 악명(?)이 있는데, 이건 본고장인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마카롱을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한 라뒤레의 마카롱 가격은 악마도 실업급여 빼다 써야 할 정도로 사악하다.[5] 때문에 여러개를 묶어서 팔기보단 비닐에 한 개씩 포장하거나, 개별칸이 있는 전용 박스에 담아주는 광경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토록 가격이 비싼 것은, 마카롱 쿠키는 쿠크다스보다도 연약한 유리몸체인 것도 모자라, 온도와 습도에서도 까탈스럽게 구는 과자이기 때문이다. 오븐에 넣고 굽다가 깨지는 것은 기본, 식히는 과정에서 푹 꺼지거나 다시 깨지는 것도 흔하고, 때로는 너무 건조해서 깨지거나 반대로 너무 습해서 물컹해지거나, 크림 발라 넣으려고 핸들링 하는 과정에서 악력 조절에 실패하여 깨지는 것도 있다. 그리고 멘탈도 깨진다.

제조 및 생산[편집 | 원본 편집]

재료의 정확한 배합비율과 일정한 크기대로 찍어내는 기술, 그리고 굽는 온도 및 시간의 엄수 여부가 성공율을 결정짓기 때문에, 마카롱은 집에서 수제로 만들기보다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 분업화 하는게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6] 때문에 콜드체인만 잘 지켜주면 유통시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서, 마카롱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무렵부터 공장제 마카롱이 대량으로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나온 마카롱은 개당 1천원 혹은 50~80유로센트 수준으로 부담성이 크게 완화되었다.

각주

  1. 대개 꼬끄(Coq)라고 부른다.
  2. 대개 필링이라고 부른다. 사실 개념상으론 두 개의 "마카롱 쿠키" 사이에 잼을 끼우던 초콜릿을 끼우던, 뭘 끼워넣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나, 활용도에 있어 버터크림이 가장 좋은지라 버터크림이 가장 널리 쓰인다.
  3. "마카룬(Macaroon)"과는 또 다른 과자이다.
  4. 한 번 국가비 채널에서 소개된 바 있다.
  5. 2019년 기준으로, 개당 최소 2유로가 넘는다.
  6. 오해하기 쉽지만, 제 아무리 공장에서 만든다고 해도, 기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찍어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