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Jks84562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5월 26일 (화) 01:3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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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Macaron)은 대표적인 프랑스 과자로, 백설탕과 달걀 흰자로 만드는 머랭에 아몬드 가루 등을 섞어서 구워낸 쿠키[1]에 버터크림[2]을 끼워넣은 것이다. 원래는 (지금으로선) 동명의 이탈리아 아몬드 과자(Macaron)[3]가 프랑스로 넘어왔을 뿐이었는데, 파리에 있는 과자점인 라뒤레(La Durée)에서 처음으로 두겹 마카롱 샌드위치를 개발한 것이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덕에, 가리키는 대상 자체가 뒤집어진 사례이다.

크림에 특정 맛을 섞음으로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으며, 그 덕에 녹차맛, 초코맛, 딸기맛, 쿠키앤크림맛, 트뤼프맛(!) 등의 다양한 맛의 마카롱을 만들고 있고, 시그니쳐 맛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마카롱을 취급하는 곳으론 라뒤레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에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4]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비싼 과자로 악명(?)이 있는데, 이건 본토인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라뒤레의 마카롱 가격은 악마도 실업급여 빼다 써야 할 정도로 사악하다.[5] 때문에 여러개를 묶어서 팔기보단 비닐에 한 개씩 포장하거나, 개별칸이 있는 전용 박스에 담아주는 광경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이토록 가격이 비싼 것은, 마카롱 쿠키는 쿠크다스보다도 연약한 유리몸체인 것도 모자라, 온도와 습도에서도 까탈스럽게 구는 과자이기 때문이다. 오븐에 넣고 굽다가 깨지는 것은 기본, 식히는 과정에서 푹 꺼지거나 다시 깨지는 것도 흔하고, 때로는 너무 건조해서 깨지거나 반대로 너무 습해서 물컹해지거나, 크림 발라 넣으려고 핸들링 하는 과정에서 악력 조절에 실패하여 깨지는 것도 있다. 그리고 멘탈도 깨진다.

재료의 정확한 배합비율과 일정한 크기대로 찍어내는 기술, 그리고 굽는 온도 및 시간의 엄수 여부가 성공율을 결정짓기 때문에, 마카롱은 집에서 수제로 만들기보다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 분업화 하는게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6] 때문에 콜드체인만 잘 지켜주면 유통시키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서, 마카롱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무렵부터 공장제 마카롱이 대량으로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나온 마카롱은 개당 1천원 혹은 50~80유로센트 수준으로 부담성이 크게 완화되었다.

한국 한정으로 필링의 양을 2~3배 이상 증량시킨 뚱카롱이라는 돌연변이 바리에이션이 있다.

각주

  1. 대개 꼬끄(Coq)라고 부른다.
  2. 대개 필링이라고 부른다. 사실 개념상으론 두 개의 "마카롱 쿠키" 사이에 잼을 끼우던 초콜릿을 끼우던, 뭘 끼워넣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나, 활용도에 있어 버터크림이 가장 좋은지라 버터크림이 가장 널리 쓰인다.
  3. "마카룬(Macaroon)"과는 또 다른 과자이다.
  4. 이 곳은 매우 실험적인 마카롱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피스타치오 마카롱에 고추가루를 추가한다거나, 앞서 언급한 트뤼프 외에도 푸아그라, 캐비어 맛 마카롱을 만들기도 한다. 한 번 국가비 채널에서 소개된 바 있다.
  5. 2019년 기준으로, 개당 최소 2유로가 넘는다.
  6. 오해하기 쉽지만, 제 아무리 공장에서 만든다고 해도, 기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찍어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