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열차

Pikabot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6월 19일 (토) 23:22 판 (오류 수정 (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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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열차란 국경을 넘어 사람이나 물자를 수송하는 열차의 총칭이다. 보통 국제열차는 국가간 이동을 전제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거리 운행을 하므로 대부분 쿠셋이나 슬리퍼 같은 침대열차로 운행한다.

국제 열차가 가장 발달한 곳은 단연 유럽으로 이곳은 침대열차 뿐 아니라 광역전철급 차량도 옆나라 국경을 넘어다닌다.

운영 요소

  • CIQ
    국제열차는 국제선 항공기 및 선박처럼 지상에서 완전히 독립된 형태가 아니다보니 CIQ 절차를 언제, 어디서 밟을지가 애매하다. 모든 정차역에 CIQ를 설정하고 국경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는 방법이 있고, 국경 역에 CIQ를 설정하고 국경에서 전체 승객의 CIQ를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행정 절차나 승객 편리 등에서 각 방법이 일장일단이 있어서 어느쪽이 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CIQ가 설정된 철도역은 도라산역이나 제진역을 보면 된다.
  • 직결운행
    유럽같은 동네야 ETCS 같은 거 만들어서 모든 철도망이 하나인 것처럼 동차까지 굴리지만(전기 시스템은 별개) 유라시아에서는 별로 그런 동네가 없다. 가장 일반적인 국제열차 편성은 기관차 + 객차로 객차만 표준으로 뽑고 국경에서 기관차를 바꿔 계속 달리는 것이다.
    하나의 편성으로 한번에 달려가려면 연선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하는 전력 시스템, 신호 시스템, 선로 규격 등을 표준화하거나, 모든 시스템에 호환되는 차량을 만들어야 하는 데 직교류 차량만해도 그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이미 알고 있다. 거기에 차량이 중도에 퍼져버리면 차량지원도 쉽지 않다. 승무원 교육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각 나라에서 쓰는 기관차 매달아서 달리는 것.
    어떤 차를 넣던간에 궤간이 다르면 꽤나 골치아프다. 가장 쉬운 방법은 국경역에서 아예 환승하는 거지만 이러면 국제열차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궤간이 다른 경우에는 차를 들어올려서 궤간에 맞는 대차로 교체하거나, 가변 궤간 장치를 달아서 주행중에 자동으로 다양한 궤간에 적응하게 한다.

대륙별 운영실태

  • 유럽
    상기한 대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국제 열차를 운행하는 지역으로 인근국가는 물론 바다 건너 영국까지 철도를 부설하여 전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쪽으로는 영국, 북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 제국, 남쪽으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동쪽으로는 동유럽을 지나 후술할 러시아까지 운행하며 러시아에서는 아시아까지 철도로 연결된다.
    특급 등급으로는 주간에 유로시티, 야간에 유로나이트 등의 등급이 국제 열차로서 운행하며, 고속열차로는 유럽의 거의 모든 고속열차 시스템이 국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베네룩스 3국, 독일스위스·폴란드 간, 프랑스스위스 간의 열차 중에는 급행과 일반 등급에서도 국제 열차를 운행한다.
    유럽 국가 간의 국제열차에는 RIC규격[1]이 적용되어 이 규격대로 제작된 차량만이 국제 노선에 입선할 수 있다.
  • 러시아
    모스크바-니스 ‘모스크바 익스프레스’
    러시아는 국제열차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역할로 이용하고 있다. 광활한 크기의 영토 때문에 국제열차 뿐 아니라 국내열차도 침대열차로 운행할 정도로 장거리 운송에 특화되어있다. 세계 최장거리 국제열차 타이틀을 보유한 나라도 러시아이며 북한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그것이다. 모스크바에서 서유럽으로 운행하는 열차도 활발히 운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스크바-베를린 간을 운행하는 열차와 모스크바-니스 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있다.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마찬가지로 RIC규격으로 제작된다. 서유럽 철도규격이 러시아 철도규격보다 작기 때문에 러시아쪽에서 해당 규격을 맞춰주는 것이다. 또한 서유럽행 열차들은 반드시 중간에 궤간을 변경해야 한다. 유럽은 1435mm의 표준궤를, 러시아는 1520mm의 광궤를 쓰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궤간변경 시설에 객차를 집어넣어 일일히 대차를 갈아끼웠으나 최근에는 '탈고'라는 자체적으로 궤간을 변경하는 차량을 도입하여 운행하고 있다.
  • 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이 유럽과 러시아로 가는 국제열차를 상당수 운행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가 유명하다. 북한도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국제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아 그리 활발하게 운행되지는 않는다.
    한국은 과거에는 국제열차가 운행되었지만 현재는 분단상태에 있기 때문에 통일을 하지 않는 한 국제열차 운행은 불가능하다. 만약 북쪽에서 열차가 내려와도 가장 큰 도시인 서울의 철도 시설이 X판 5분전이기 때문에 열차 돌리려면 얄짤없이 부산까지 달려야 할 판이다.(...) 드물게 일각에서 일본과의 해저터널을 통한 국제열차 계획을 설파하는데 현실성이 매우 낮아 실질적인 단계마저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 미주
    미국캐나다는 동서 해안 지역에서 국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암트랙비아레일이 정기편을 상호 교대로 운행한다.

각주

  1. International Coach Regulations (이탈리아어:Regolamento Internazionale delle Carroz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