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니즘

시오니즘(Zionism)은 유대 국가를 되찾고 유대인으로써 정체성을 정립하자는 유대인 민족주의 운동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9세기 유럽에서 민족주의 정서가 발흥하면서 발생한 드레퓌스 사건은 유럽 내의 반유대주의가 뿌리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을 목격한 헝가리 태생의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인 기자 테오도어 헤르츨은 유대인 탄압으로부터 자유로운 유대인만의 국가 건설의 필요성을 체감하여 국제 시오니즘 협회를 창설하였고 이에 따라 시오니즘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본래 시오니즘은 좌파가 주도했었으나 20세기 중반 유럽에서 나치홀로코스트로 인해 당시 상당수 유대인들은 유대국가 건설에 집착하게 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로 시오니즘은 우파들이 대부분 주도권을 가지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분파[편집 | 원본 편집]

  • 노동시오니즘 (Labour Zionism)
    좌파 시오니즘 운동으로 사회주의 시오니즘(Socialist Zionism)과 동의어이다. 키부츠(kibbutz) 운동과 연관이 있다. 이스라엘 내 주류 좌파 시오니즘이 주로 이러한 입장이다.[1]
  • 자유주의 시오니즘 (Liberal Zionism)
    중도좌파적 시오니즘 운동이다. 자유 시장을 중시하며 종교 상관없이 이스라엘 내 시민권자에게는 동일한 권리를 주어야 하며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2] 그렇기에 유대민족주의적이지만 동시에 세속주의 성향을 띤다.
  • 수정주의 시오니즘 (Revisionist Zionism)
    주류 우파 시오니즘으로 시오니즘을 단순히 기존의 유대 민족 국가 건설로만 정의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주류 시오니즘은 이쪽과 연관이 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강하게 주장하며 아랍-이스라엘 분쟁에 있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다만 세속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3] 참고로 미국에서 로비하는 우파시오니즘 단체들도 대다수가 수정주의 시오니즘이라고 한다.
  • 종교적 시오니즘 (Religious Zionism)
    극우 시오니즘의 일종으로 시오니즘과 전통 종교로써 유대교를 결합한 이념이다. 보통의 시오니스트들과 달리 유대인을 인종이나 민족이 아닌 종교로 정의한다. 아랍-이스라엘 분쟁에 있어 매우 강경한 입장이며 이스라엘 국교를 유대교로 정해야 한다고 믿는다.[4] 그래서 보통 수정주의 시오니즘보다 더 오른쪽인 극우 성향이다. 이슬람주의나 기독교 우파랑 비슷한 성향이라고 보면 된다.
  • 무슬림 시오니즘 (Muslim Zionism)
    무슬림이 시오니즘을 지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무슬림 이스라엘 시민권자 중 동화적인 이들이 애국주의적 입장에서 시오니즘을 지지하기도 하며 이슬람 세계에서 인권침해를 겪은 무슬림들이 무슬림 시오니즘을 감정적으로 추구하기도 한다.
  • 탈시오니즘 (Post-Zionism)
    이스라엘에서 등장한 좌파 시오니즘의 일부지만 비주류다. 이스라엘이 유대민족주의 국가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모든 시민의 국가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보통 이스라엘 내 아나키스트공산주의자같은 극좌파들이 주장하나 극일부 자유주의사회민주주의자들도 이러한 입장을 띠기도 한다. 반유대주의와 접점이 있는 반시오니즘(Anti-Zionism)과는 차이가 있다.

오해[편집 | 원본 편집]

  • 시오니즘은 유대교라는 종교를 기반으로 한 운동이다.
    잘못된 표현이다. 시오니즘은 단순히 종교라기보단 유대교가 아닌 인종, 민족적 의미의 유대인도 유대민족으로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오니즘은 (종교적 시오니즘이 아닌 한) 기독교 우파이슬람주의처럼 종교근본주의를 추구하기보다는 세속주의적 개념의 민족주의에 더 중점을 둔다.
  • 시오니즘은 우파성향이다.
    현재 시오니즘의 주도권은 수정주의 시오니스트이 잡고 있어서 당연히 주류는 우파지만 위에 분파항목에서 설명했듯 좌파시오니스트도 적지만은 않다.
  • 시오니즘은 유대인 우월주의/환빠 같은 사상이다.
    시오니즘 중에서도 엄연히 좌파 시오니즘이 존재하며 이들은 초기부터 팔레스타인인을 미개인 취급한 우파 시오니스트와 달리 서양의 인종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팔레스타인인과 공존을 주장해 사회주의, 반제국주의와 반인종주의를 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로코스트로 인해 시오니즘은 유대국가 건설 그 자체에만 집착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다. 골다 메이어 같은 우파가 아닌 좌파 시오니스트 조차 일부 무슬림이 나치에 협력하는 걸 보고 이슬람혐오 성향을 지니게 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좌파 시오니스트들은 평화주의로 노선을 틀며 우파 시오니스트와 달리 이슬람혐오 성향이 거의 사라졌다.
  • 반시오니즘은 반유대주의이다.
    이스라엘 우파들이 퍼트리는 루머이자 편견이다. 이데올로기를 반대하는 것과 인종차별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시오니스트들 중 상당수는 반유대주의자이다.
  • 유대인들의 전부 혹은 대다수는 (우파)시오니스트다.
    주로 극우파나 극좌파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반유대주의적 편견에 불과하다. 미국의 유대인들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좌파 성향이라 좌파 시오니즘 내지 탈시오니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우파 시오니스트들보다 더 많다.[5] 그리고 미국의 유대인들은 세속주의적이지만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은근히 종교 근본주의적이다.
  • 모든 유대인이 시오니스트는 아니지만 시오니스트는 전부 유대인이다.
    구미권에서 기독교인이나 무신론자도 수정주의 시오니즘을 지지하거나 직접 그 사상을 추구하기도 하며 심지어 위에 분파에서 설명했듯 무슬림 시오니스트도 존재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시오니즘 할 때 시온(히브리어: ציון)은 예루살렘에 있는 한 언덕의 이름이다.
  • 보통 서방세계 포함해 흔히 시오니즘, 시오니스트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개 수정주의적 시오니스트인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원래 민족주의 운동에 부정적이었으나 대공황 이후 유럽에서 나치의 성장과 유대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을 목격한 이후 시오니스트가 되었다. 다만 아인슈타인은 노동시오니즘 계열이였다.
  • 반시오니즘은 보통 좌파와 연관이 있지만[6] 반유대주의는 보통 극우와 연관이 있다.
  • 서양과 비서양의 일부 진보진영 중에는 시오니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많으나, 모든 시오니스트가 공격적이고 반이슬람주의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금의 시오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우파~극우 시오니스트들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여담으로 버니 샌더스가 젊었을 때 노동시오니스트였다.
  2. 문제는 이스라엘 내에서 은근히 유대인 우월주의적 인종주의가 만연해 있어서 이게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고 봐도 무관하다.
  3. 외부에서는 강한 민족주의 성향이라 극우로 보이겠지만 이스라엘 내에선 중도우파~우파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세속주의에 친화적인 성향 때문이다. 문제는 그 대신 유대인을 은근히 인종, 민족으로 정의해서 매우 인종차별적이라는 게 문제지만
  4.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이스라엘은 인종, 민족에 기반한 유대민족주의 국가이지 유대교 국가가 아니다. 그래서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세속주의 국가이다. 물론 법률적 제도적으로 그렇다는거고 사회적으론 유대교 근본주의가 만연한 나라다.
  5. 당장 저명한 좌파학자이며 반이스라엘 성향인 노암 촘스키부터가 유대인이다.
  6. 다만 주화입마해서 반유대주의적인 극좌도 결코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