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עִבְרִית[1]

히브리어(עִבְרִית, 영어: Hebrew Language)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셈어파에 속하는 언어다. 주로 이스라엘에서 사용되는 언어이며, 당연하다 싶지만 이스라엘의 공용어이다. 사실 이스라엘 말고도 쓰는 곳이 없잖... 과거 중동 지방에서 사용된 언어였으나, 아람어의 도입 이후로 점점 잊혀지기 시작하여 사멸되었다가, 엘리제르 벤 예후다(אֱלִיעֶזֶר בֶּן־יְהוּדָה)가 근대에 와서 부활시켰다. 하지만 대략 2천 년 정도 사용되지 않았던 언어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들에서 차용해온 단어들이 굉장히 많다. 성경에 미사일이라던가 기차라던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UFO 나온다던데?

언어의 이름인 히브리는,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서 현재의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헤브루인"[2]이라고 부른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다만 그쪽 지방을 헤브루, 히브루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고 하는 주장도 종종있다. 아브라함과 그의 일족을 '헤브루인'이라고 불렀던 것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히브리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히브리 문자로는 『עברית』과 같이 표기하며 모음을 붙여 『עִבְרִית』라고 쓴다. 발음은 "이브리트" 정도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히브리어는 아랍어와 같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며, 글을 쓸 때 모음을 표기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문자 체계를 아브자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에서 모음을 붙인 것처럼, 모음이 존재하긴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어린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학습용 자료나, 없으면 못읽는 외래어, 또는 상표명 등을 표기할 때 이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오히려 모음을 붙이면 글을 읽는데 힘들어 한다고 한다.

'모음을 표기 안하면 어떻게 읽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1세기 한국인이 실생활에서 통신체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ㄱㅅㄱㅅ"라고 하면 "감사감사"인 것을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이제 그걸 문단 단위로 쓰는 거지

문자[편집 | 원본 편집]

히브리어는 히브리 문자를 사용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히브리어의 단어는 기본 어근을 중심으로 모음이 변하는 형식의 독특한 굴절어이다. 아랍어도 이와 같은 형식의 굴절어이다. 많은 히브리어 단어가 기본 3자음을 어근으로 두고 있다. 예를 들어서 '먹다' 라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אכל'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글자가 3글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어근이라고 부른다. 저 3자음이 어근이고, 어근 사이에 모음을 넣는다. 예를 들어 저 동사의 원형은 o 소리와 e 소리가 들어간다. 그럼 'ochel 이 되는 것이다. (문자별 발음과 로마자 표기법은 히브리 문자 항목을 참조하자.)

단음절의 명사는 주로 기본 단어들로, 우리가 어원이라고 부르는 단어들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 'דג[dag]' 는 어디서 파생된 단어가 아니란것을 알수있다. 다만 단음절이라고 해서 무조건 글자가 2개인 것은 아니다. 첫 소리로 쉐바가 붙는 경우에는 쉐바의 발음이 너무 짧기 때문에 음절로 치지 않으며, י 요드, ו 바브, ה 헤, א 알레프 등은 장모음[3]으로 들포함될수 있기 때문에, 글자수가 5개여도 단음절 단어일수가 있는 것이다.

예외가 다수 존재하긴 하지만, 히브리어에서는 어근이 3글자가 넘는 단어라면 히브리어에 본래 있던 단어가 아니라고 짐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מכונית'이다. 보이는 것과 같이 3글자가 훨씬 넘어보인다. 이는 히브리어에 본래있던 단어가 아니라 신조어거나, 다른 언어에서 차용해온 단어인 것을 알수있다. 역시 예외가 있긴하지만, 히브리어에 본래 있던 단어가 아닌 단어는 히브리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에 그 물체가 없었음을 추측할 수도 있다. 토끼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ארנבון'[4]인데, 이 단어 또한 어근이 3개는 훨씬 넘어보인다. 고로 '과거 이스라엘에는 토끼[5]가 없었나?' 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예외가 다수라고 한 이유가 전쟁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מלחמה'인데,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빵을 뜻하는 'לחם'이라는 단어애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단어는 본디 히브리어에 존재하는 단어지만 3글자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3글자가 넘는다고 무조건 적으로 히브리어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수 있다.

히브리어가 부활하면서 수많은 언어들에서 차용해온 것들 중에서 접사 체계도 굉장히 발달했다. 접사의 종류가 굉장히 많으며, 주로 명사에 붙어서 다른 명사를 만드는 개념이지만 문법적인 개념의 접사도 있다. 심지어 일부 접속사나 전치사도 접사와 같이 단어에 달라붙는다.

성서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보이고, 실제로도 별로 없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어순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서 히브리어는 '동사-주어-목적어'로 이루어진 VSO 형의 어순을 갖고 있었으나, 현대 히브리어는 많은 유럽어들의 영향으로 인하여 SVO 형의 어순을 갖고 있다.

소유격을 나타내는 방식도 조금 다르다. 성서 히브리어에서는 인칭 접미사를 명사에 직접 붙였으나, 현대 히브리어는 소유격을 표시하기 위한 전치사 של 이 따로 존재한다. 저 전치사에 인칭 접미사를 붙이면 된다.

발음도 조금 변동이 있었다. 히브리어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성서 히브리어는 우리가 사극을 볼 때처럼, 옛날의 말투를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한다카더라

위상[편집 | 원본 편집]

위상이라 해봤자 이스라엘공용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일부 학자들과 종교에서는 히브리어가 인류의 첫 언어라고 주장하는 바도 있지만, 이는 성서의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노아의 대홍수 이전의 역사적 기록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 이외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을 점령한 후, 유대인들이 퍼져 살긴했어도 대부분 그쪽 지역의 언어들에 맞게 언어를 변형시키거나[6] 거주중이던 지역의 언어를 배워 사용하였기 때문에, 사실 이스라엘 밖으로 나오면 히브리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멀리 가도 이스라엘에서 이민온 사람들 정도만 사용할까 싶다.[7]

다만 구약 성경이 이 언어로 기록되었기에 기독교 중에서도 특히 개신교가 많은 관심을 갖는다. 실제로 신학을 배우게 되면, 히브리어나 헬라어(그리스어)를 배워야 하며, 성경을 번역하는 입장이라면 히브리어는 당연 필수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개신교의 많은 이단들이 히브리어 원문은 절대 보지 않고 한글 성경으로만 성경을 해석하여 병크를 터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조심하자. 이런 종교적인 영향력 때문인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경 위주의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으며 이스라엘 본토에 가도 조금 싼 값으로 히브리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국에 알려진 히브리어 어휘 및 단어[편집 | 원본 편집]

대표적으로 알려진 경우는 아무래도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지명 등을 빼놓을 수가 없다. 당장 기독교에서 외치는 아멘할렐루야도 히브리어다. 다만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전부 히브리어 이름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에스더는 히브리어 이름이 아니다. 다만 에스더 여왕은 히브리어 이름이 따로 있다고 한다.뭐지 낚시인가 샬롬, 이스라엘, 벧엘, 엘 샤다이, 다니엘, 다윗, 아담, 아브라함등등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이 히브리어로 되어 있으며,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비종교인들도 아는 단어가 꽤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여호수아예수는 같은 이름이다. 네패스라는 히브리어 단어를 사명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경우도 있다.

들어보기[편집 | 원본 편집]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Love is an Open Door』를 히브리어로 번안한 곡이다.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의 『When you believe』의 히브리어판이다. 참고로 3:00 ~ 4:10 부분에서 어린이들이 합창하는 부분은 영어 버전에서도 히브리어로 불렸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명조체는 이렇게 나온다.멋있다.외계종족 문자같다
  2. 헤브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성서 히브리어에서는 장모음과 단모음을 구분하였으나, 현대 히브리어는 장모음과 단모음을 구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모음과 단모음을 구분했던 흔적이 요드와 바브등으로 아직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더 자세하게 하자면 이 단어는 주로 유럽의 토끼를 뜻하는 단어이고, 수컷 토끼라던가 다른 토끼들을 지징하는 단어가 몇몇 더있다.
  5. 다시 말하지만 저 단어는 유럽 토끼들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토끼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니 문제...없을려나?
  6. 대표적인 예시로 이디시어라디노어가 있다. 참고로 두 언어 모두 히브리 문자를 사용한다.
  7. 다만 이스라엘에서는 필수적으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등의 외국어를 가르치기 때문에 이들이 이스라엘 밖으로 나왔을 때 히브리어를 구사할 가능성이 더욱 적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