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주의(Islamism)는 쉽게 말해서 기독교 우파의 이슬람교 버전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무슬림 중에서 보수주의 성향이나 극우 성향의 사상을 의미한다. 한국인들은 이슬람교와 이슬람주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슬람교는 종교이고 이슬람주의는 정치사상이다. 비유하자면 반기독교인이 기독교와 기독교우파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1]
역사와 현황[편집 | 원본 편집]
이슬람주의의 시작은 19세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이다. 와하비즘은 당시 이슬람 세계에선 비주류였지만 오스만 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이 사우디를 후원하면서 와하비즘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영국의 간접적인 식민통치를 받았던 이집트에서는 무슬림 형제단이 일어나 반서구주의와 이슬람부흥운동을 전개했다.[2]
20세기 중엽까지 이슬람 세계에서는 국가별로 아랍민족주의, 세속주의, 이슬람사회주의, 이슬람주의가 평평하게 세력을 유지했다. 당시 도시에 거주하던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을 쓰지 않았을 정도였으며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도 와하비즘 정책을 덜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영미가 신보수주의를 세계화하자 그 여파가 이슬람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소련, 이란, 이라크를 저지하기 위해 알카에다, 무자헤딘, 탈레반을 후원하고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중동의 우방국으로 여기면서 이슬람 세계가 살라피즘이 대세가 되버렸다.[3][4]살라피즘은 워낙 극단적이어서 사우디, 무슬림형제단조차 배격하고 있지만 80년대 이후로 대중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냉전 이후 소련이 붕괴되고 미국은 이란과 이라크를 적으로 간주하고 이슬람혐오를 조장하면서 이에 대한 반동으로 살라피즘이 확산되었다. 9.11 테러 이후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다. 살라피스트들은 이 틈을 타서 무슬림들을 극우화시켰고 극우화된 무슬림은 유럽, 미국에 가서 테러리즘, 성범죄, 민폐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서구의 극우파들은 말로는 이슬람으로부터 서구를 방어한다고 하지만 실은 이슬람주의자가 아니었으면 지지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자국내 무슬림들만 추방하고 해외의 이슬람주의자의 존재를 부각시켜 파시즘 정치를 할 예정이다. 이는 이슬람주의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슬람주의자들도 타종교혐오 특히 기독교혐오를 조장하고 있으며 무슬림들이 추방당하면 자신의 입지가 상승하게 된다.[5]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와하비즘[편집 | 원본 편집]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세우는 사상으로 이슬람교 율법을 근본주의적으로 지키자는 사상이다. 반과학, 반진보주의,반페미니즘,반성소수자 성격이 강하며 현재 이슬람 세계에 만연하고 있다.
그들은 히잡을 여성의 의무라고 하며 턱수염을 반드시 길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율법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술, 돼지고기, 음악을 반드시 멀리하라고 하는 편이다. 한국의 무슬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으로 와하비즘 성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딸에게 음악 감상을 금지시킨 일이 있었다.
이슬람공포증적인 극우파를 비롯해 신좌파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무슬림의 모습이 와하비즘에 세뇌된 무슬림이다.
살라피즘[편집 | 원본 편집]
이집트에서 20세기 후반에 생겨난 사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을 반대한 반서구적인 사상을 의미한다. 와하비즘은 겉으로 반서구주의, 테러리즘을 조장하지 않지만 살라피스트들은 반서구주의와 테러리즘을 조장하며 이들에 속하는 집단은 이슬람해방당, 다에쉬, 알카에다, 보코하람, 탈레반이 있다.
기타 이슬람주의[편집 | 원본 편집]
와하비즘과 살라파즘을 제외한 이슬람주의 부류로 이란, 파키스탄의 극우파와 무슬림 형제단, 하마스, 헤즈볼라가 이에 속한다.[6] 넓게는 터키의 보수우파 세력인 정의개발당과 그 수장인 에르도안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이슬람[7]과 테러리즘을 반대하는 편이고 헤즈볼라를 제외하면 극우 성향이다.
공통적인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이슬람주의는 여러 분파가 있지만 이들에게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8]
- 무슬림 여성은 반드시 히잡을 쓰고 노출을 금지하며 부르키니를 입어야한다.
- 이슬람이 전성기였던 8세기는 다른 종교문화권보다 더 우수했다고 생각한다.
- 샤리아는 신이 내린 율법이며 수정이 불가하다.[9]
- 타종교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타인에게 이슬람교를 이해하라고 요구한다.
- 이슬람 세계가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는 서구탓, 이스라엘탓이라고 생각한다.
- 이슬람 공동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명예살인, 여성할례 문제가 지적되면 다른 문화권에도 여성탄압사례가 있다고 물타기한다.
- 히잡의 의미를 베일로 해석한다.[10][11][12]
- 율법을 하나라도 어기면 신에게 속죄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 어느 무슬림이 타종교로 개종하려고 하면 배신자로 간주해 해치려고 한다.
- 72명의 처녀가 있는 천국이 실재하다고 믿는다.
비판[편집 | 원본 편집]
이슬람주의는 8세기 칼리프 국가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기독교우파처럼 타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이 유럽에 저지른 횡포때문에 유럽의 극우파의 입지만 높아지고 말았다.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인 셈이다.
게다가 이슬람교의 문화가 시대와 장소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쿠란, 하디스에 쓰인 내용만이 진실한 이슬람교라고 간주하며 타인이 이를 비판하면 이슬람혐오라고 매도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 ↑ 2000년대에 이후에 대부분 반기독교 사이트가 기독교우파를 기독교 자체의 특징으로 간주하고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 ↑ 당시 무슬림형제단은 와하비즘을 반대했으며 현재까지도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는 무슬림형제단을 다에쉬와 연관지어 테러단체로 낙인찍고 있다.
- ↑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이슬람주의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우디는 서구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이고 이슬람주의가 확산될 수록 서구의 우파가 퍼트리는 이슬람혐오 레퍼토릭이 사실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 ↑ "중동 전쟁·독재의 배후, 미국의 국익!" [1]
- ↑ 모든 이슬람주의자들이 타종교를 혐오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 ↑ 헤즈볼라는 다른 이슬람주의에 비해 타종교와 타문화에 관대한 편이다.
- ↑ 걸프 왕정 국가의 오일머니로 이슬람주의를 확산시키는 행태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 ↑ 예외적으로 헤즈볼라는 세속주의를 수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특징이 없다.
- ↑ 일부 이슬람주의자들은 샤리아가 신이 아닌 8세기 아랍 지배자들이 만든 것이라며 하면서 개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 사전적으로 hijab은 커튼을 의미한다.
- ↑ 이슬람주의 분파마다 히잡의 의미를 알-아미라나 키마르, 니캅 심지어 부르카로 해석하곤 한다.
- ↑ 알-아미라는 흔히 히잡으로 알려진 머리수건이다.